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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21

       과거 본인은 전투 마법사의 튜토리얼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아마 그 때에도 어떤 연유로 시청자들을 불태웠다가 그들의 분노를 진압하기 위해 여러 튜토리얼을 클리어 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만.

       

       어쨌든 과거의 기억을 돌이켜 보았을 때 이 튜토리얼은 마법의 실력을 측정하는 듯한 녀석이었던 것으로 안다.

       

       마법을 펼쳐 이런저런 시련을 돌파한 후에 마지막으로 방에서 빠져나가게 되었던가 그랬을 것이야.

       

       이전의 본인은 본인의 무로 모든 것을 뛰어 넘어 버렸다. 처음에는 마법을 사용해보려고 나름 노력해보기는 했다만 영 잘 안 되어서 말이다.

       

       얼마간 노력을 하다 귀찮아져서 이 까짓것이 날 막으려 드는 게 마음에 안 든다며 그냥 다 박살을 내버렸더랬지.

       

       지금도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다만 안타깝게도 그리 할 수가 없구나.

       

       “파이스가 건 제약이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본인은 이번 대결에서 그 캐릭터가 지닌 것으로만 튜토리얼을 클리어 해야 하니 말이다. 과거와 같은 만행을 펼칠 수는 없지 않은가.

       

       – 그런 거 신경 썼었음?

       – 제?약

       –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다 때려 부순 거 아님?

       

       “무슨 소리를 하는가. 본인이 여태까지 그 제약을 신경 쓰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돌이켜 보거라.

       

       본인은 활을 다루는 녀석을 할 땐 활을 사용했고.

       

       각법을 사용하는 녀석은 각법만을 사용했으며.

       

       창을 사용해야 할 때는 창만을 사용하지 않았던가.

       

       본인의 노력을 여태까지 다 봐 왔으면서 그런 음해를 하면 본인이 서운하니라.

       

       – ㅇㅇ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근데 그 무기 휘두를 때 쓴 건 그 캐릭터 기술이 아니라 무공 아녔음?]

       

       “하. 웃기는 소리를 하는 구나. 무를 다루는 데에 고유의 기술 따위가 어디에 있는가. 잘 다루면 그것이 기술이지.”

       

       – …억지 아냐?

       – ㅇㅇ. 맞음. 아무튼 맞음.

       – 천마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

       

       – 킹게맞나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이게… 맞나?]

       

       – 눈치 챙겨.

       – 아 ㅋㅋ 어쨌든 그 캐릭 무기 썼다고.

       – 아잇. 파이스냥이 봐야 한다고.

       – 난 에이프런 입은 화령 보고 싶은데.

       – 너도?

       – 아니 솔직히 파이스냥이가 왜 보고 싶음?

       – 그거 상상만 해도 혐오스러운데.

       – 감 없네. 그 맛으로 보는 건데.

       – 게이게이게이야…

       

       “어쨌든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본인이 이 곳을 어찌 통과해야 할지가 중요한 것이지.”

       

       전투마법사 튜토리얼의 시작은 불꽃을 만들어내어 과녁 안에 쏘아내는 것이었다.

       

       과거 마법을 배우겠노라 생각을 할 적에 그 기본에 대해서 배운 바가 있기는 하다.

       

       세상에 여러 규율을 조합해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하였던가.

       

       머리에 담은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마법을 구성해 보았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마법을 만들어내는 불을 만들어내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아니했다.

       

       손 위에 불꽃을 피워 올리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으니까.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제 이걸 어찌 쏘아내야 하는가의 문제다.

       

       “분명 좌표니 속력이니 뭐니 하는 것을 하나하나 지정해주어야 했었지?”

       

       – 그냥 던지죠?

       – 파이어볼(물리)

       – ㅇㅇ. 보정 없이 하려면 하나하나 다 맞춰야 함.

       – 어허.

       – 훈수 밴입니다.

       – 화령 방에 그런 규칙 있었나?

       – 암튼 밴이라고.

       

       본인의 물음에 한 사람이 대답해주기 무섭게 채팅창에서 그 하나를 겁박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이들이 이렇게 협력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구나. 빌어먹을 놈팽이들 같으니.

       

       어쨌든 본인의 기억이 틀리진 않은 모양이니 그를 되짚어서 가보자꾸나.

       

       언젠가 누군가에게 들었던 흐릿한 기억을 따라 마법진을 그리고 있으려니 채팅창에서 난리가 났다.

       

       – 으드득. 까드득.

       – 이빨을 부숴서 훈수를 하게 만들려는 셈이냐!

       – 그르케… 하는 거… 아닌데!…

       – 솔직히 불어! 이거 치과 뒷광고지?!

       – 와. 아니 저걸 저기서.

       – 엌ㅋㅋㅋ

       – 이 꼴이면 며칠이 지나도 클리어는 못 하겠는데?

       – 알몸 에이프런!알몸 에이프런!알몸 에이프런!

       

       “시끄럽다! 이 빌어먹을 것들아!”

       

       아. 제기랄. 성을 내는 바람에 마법진이 잘못 그려지지 않았나.

       

       본인이 얼마나 공을 들여서 만든 것인데 이 꼴로 만들다니.

       

       – 전마협회장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그거 제대로 그렸어도 실패했을 텐데?]

       

       “사실로 따지지 마라! 그런 식으로라도 위안을 가지고픈 마음을 어찌 모른단 말인가!”

       

       에잉. 세심함이 없는 놈이로고. 저래서 평생 다른 사람에게 사랑이나 받을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기분은 생각지 않고 제 할 말만을 하려는 꼴을 보아하니 안 봐도 뻔하지. 저 놈은 평생 홀로 살아야 할 게다.

       

       – 팩폭 ㄴ

       – 스플뎀 ㄴ

       – 왜 내 마음이 아프지.

       – 흑흑. 훈수 하려고 그랬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서 못 하겠네요.

       – 아. 마음의 상처.

       – 그러는 지는.

       

       슬쩍 시비를 걸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채팅창의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걸 보면 저들이 본인에게 도움을 줄 일은 없겠군.

       

       그렇담 이는 오롯이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란 말인가.

       

       그리던 마법진이 또 다시 불발하는 걸 본 나는 한숨과 함께 머리를 굴렸다.

       

       이대로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한다 하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백 날 이 짓거리를 해봐야 본인이 제대로 된 마법을 쓸 수는 없겠지.

       

       마음 같아서는 도술을 사용하고 마법을 쓴 것이라 우기고 싶긴 하다만 그래서야 시청자들이 난리를 칠 터이니.

       

       – 룰렛대기중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여러분. 저희 건전하게 화령이 받을 벌칙 이야기나 나누죠?]

       

       “아직 본인은 패하지 않았다. 벌칙을 논의하기엔 이르단 말이다!”

       

       – ?

       – 그래서 님 이거 통과 가능?

       – 이미 결과 나왔는데 뭘 ㅋㅋ

       – 포기해라.

       – 아. 얌전히 메이드냥이 대사나 외우라고 ㅋㅋ

       

       – 죽음의 이지선다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여기서 시간 보내다가 패배하기 VS 반칙패하고 지기]

       

       곰방대를 입에 문 채로 생각한다.

       

       일다 자신만만하게 소리를 치긴 했다만 그런다고 방법이 생기진 아니한다. 이는 본인이 지닌 능력과 지식의 부족일 지어니 말이다.

       

       허어. 과거 본인이 하기 귀찮다며 대충 넘겼던 것이 이렇게 되돌아와 본인을 괴롭힐 줄이야.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구나. 모든 일은 업보로 돌아온다는 것인가.

       

       – 뻒꾺이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속보! 파이스 4번째 튜토리얼 클리어!]

       

       – 야. 이게 이렇게 되네.

       – 역시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 결승선 앞에서 잠든 화령 토끼가 결국 파이스북이에게 패하는 건가.

       – 잠(강제)

       – 잠(사실 안 잠)

       

       “허. 젠장.”

       

       본인이 이 곳에서 얼마나 시간을 낭비했기에 파이스가 벌써 4번째 튜토리얼을 넘어섰단 말인가.

       

       곤란하게 되었군. 이대로 가다가는 본인의 패배가 확정될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본인에게 찾아올 재앙은.

       

       ‘화령냥이다냥!’ 이나.

       

       ‘매지컬 천마 펀치!☆’ 나.

       

       ‘그래. 본인이 그대를 좋아하니라.’ 같은 끔찍한 것들 뿐.

       

       머릿속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을 떠올렸을 뿐이거늘 마음에 이토록 심대한 상처가 새겨질 줄이야.

       

       안 된다. 그럴 수는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판을 짜 놓았거늘 본인이 짠 판 위에서 본인이 패할 순 없단 말이다!

       

       “…어쩔 수 없지. 이것만큼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 뭐임?

       – 반칙패하기로 결정함?

       – 어쩔 수 없다 특) 써도 별 거 없음.

       – 그래봐야 벌칙은 안 바뀐다! 암!

       – 도네 충전하고 오면 됨?

       

       얼마 전 백호와 함께 하며 회사의 직원들이 지닌 처우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된 나다.

       

       여태까지는 별 생각하지 않고 서버를 부수어댔던 본인이다만 이제는 조금 자제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지.

       

       안 그래도 고생하는 이들을 본인의 잘못으로 더 고생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허나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쩌겠느냐.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 고생을 하는 것과 본인의 존엄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 중에 더 중한 것이 무엇일지는 분명한 일일 지어니.

       

       자칫 잘못하다만 서버가 터질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시도를 해봐야 쓰겠어.

       

       세상의 규율을 바꾸어 보도록 하자꾸나.

       

       곰방대를 입에서 때어낸 후 몸 안의 기운을 주변으로 퍼트린다.

       

       지금 나의 육신은 나의 것이 아니라 이름 모를 마법사의 것이니만큼 이 안엔 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허나 괜찮다.

       

       세상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운이 존재하고.

       

       또한 그 위에 본인의 의지가 실릴 수 있다면.

       

       세상은 본인의 아래에 고개 숙이게 될 지어니.

       

       어느새 주변의 기운이 완벽히 사라져 공백을 이룬다.

       

       자아. 이제 규율을 새롭게 써 내려 가 보자꾸나.

       

       본인의 의지에 따라 마법이라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세상이 본인의 뜻에 따라 이적을 펼치도록.

       

       모든 일을 끝마치고서 본인이 손을 펼치자 그 위에 불꽃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불꽃을 과녘을 향해 던지자 정확히 목표물에 닿는다.

       

       – ???

       – 뭐임? 뭐임?

       – 왜 마법 써 짐?

       – 그새 각성이라도 한 거야?

       – 아니 진짜 뭐지?!

       – 저거 마법 술식 이상한데? 왜 됨?

       – 와 진짜 뭐지? 버근가?

       

       “뭐긴 뭐냐. 마법이지. 마법.”

       

       본래 이 세상에 존재하던 것과 종류가 달라지기는 했다만 그렇다 하여 지금 내 손 위에서 펼쳐지는 것이 마법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마법이다. 내가 그렇게 정했기에 이것은 마법이 될 수밖에 없다.

       

       “보라. 튜토리얼의 과제도 이것이 마법이라 인정하지 않았느냐.”

       

       자아. 여태까지 시간을 낭비했으니만큼 이제 속도를 높여보도록 하자꾸나.

       

       무얼.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이 세상의 규율은 본인의 아래에 있을 지언저.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겨난다면 그 벽의 크기를 강제로 줄여 넘어버리면 그만이라는 게지.

       

       – 킹의 듀얼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스스로 위기를 연출하다니! 이것이 천마의 대결인가!]

       

       “딱히 위험을 연출한 것은 아니다만 뭐어. 그런 걸로 하자꾸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마법입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도 마법이셨습니다.

    —–

    OMG503님 3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제 작품이 독자님의 치유가 되었다니 정말 기쁩니다!

    독자님께서 응원의 의미를 담아 주신 이 후원은 제 지방으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The Heavenly Demon is Broadcasting

The Heavenly Demon is Broadcasting

천마님 방송하신다
Status: Completed Author:
He couldn't pass his habits to others upon his return. The Heavenly Demon remained a martial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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