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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23

       

        

        

        

        

        

        

       “시작…부터 아주 굉장하군.”

        

        

        

        회의실 내부를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던 헨리가 중얼거렸다.

        

        작전이나 교전이라기보단 차라리…전면전에 가까운 모습. 흡사 과거에 여럿 존재했던 FPS 게임의 싱글플레이를 보는 듯한 기괴망측한 광경이 화면을 통해 보여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수백 킬로미터 밖의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속도로 활주로를 질주하던 대형 수송기가 관제탑을 말 그대로 들이받아 으깨 부순다. 그러나 화염 대신 눈이 멀 듯한 섬광이 터져나왔고, 65m에 달하는 거대한 타워의 허리가 완전히 절단되며 몇 초간 자유낙하가 시작되었다.

        

        잿더미와 파편 쪼가리가 되어버린 수송기, 마찬가지로 잔해만이 남아버린 채 바닥에 떨어진 팬케이크마냥 납작해진 관제탑까지. 그리고 대거 팀은 그다지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잔해를 가로질러 관제소로 향했다.

        

        

        

       “대거 팀이 향하는 방면이 어디인가?”

        

       “이카루스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된 아르테미스 HQ 시설 구조에 의하면, 해당 방향의 끝에는 관제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상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총괄하는 사령부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참수 작전이로군. 상황적으로 보았을 때 올바른 판단이긴 하지만….”

        

        

        

        더 이상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대거 팀이 관제소를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도 격납고와 무기 보관실 인근에서는 계속해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림자를 끌고 아르테미스 HQ에 돌입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아홉 명의 인원이 현대적으로 생긴 거대한 빌딩 내부로 진입했다.

        

        총성이 터졌다.

        

        

        

       “저걸 보고도 무고한 사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군.”

        

       “작정하고 대비 중이었군요.”

        

        

        

        데스크 아래에서 무기를 꺼내려다 머리에 구멍이 나 쓰러지는 직원, 벽면에서부터 튀어나오는 UGV와 날아드는 수류탄.

        

        실로 융숭한 환영 인사였다.

        

        헤드 캠이 어지럽게 휘도는 가운데 총구가 수시로 움직이며 불꽃을 토해냈다. 전장 한복판에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묵묵히 눈 앞의 적을 지워나간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아홉에 달했다. 로비가 순식간에 정리될 수밖에 없었다.

        

        

        

       -좌측 2층 발코니!

        

       -유탄 갑니다. 무인기가 곧 증원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수류탄 하나씩 까서 운반 통로에 집어넣어주면 좋겠네요.

        

       -브라보급 반물질 무기 사용 가능한지?

        

       -에상보다 저항이 미약하다. 파훼하기 어려운 지역에 돌입하면 사용 허가를 내리겠다.

        

        

        

        끊김 없이 이어지는 통신.

        

        사람의 목숨이 몇 번이고 오가야만 하는 전장에서 나누는 요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정적이었다. 최소 한 번이라도 실제 전장에 나가본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를 알고 있었고, 회의실 안에 있는 몇몇은 그것을 실제로 느끼고 있었다.

        

        전장에서는 아주 사소한 요소만으로도 삶과 죽음이 갈렸고, 그리하여 인컴의 통신은 그 무엇보다도 신경질과 고함, 고성이 난무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했다. 제때 요청이나 목표를 완수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크나큰 곤경에 처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아주 전쟁의 신이 따로 없구만.”

        

       “심리 검사에서는 그 어느 인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만….”

        

       “익숙해져버린 게 아니겠나.”

        

        

        

        물론, 이들이 그리 말하는 와중 로비는 이미 전부 밀려버린 지 오래였다.

        

        펄스가 반경 수백 미터를 훑으며 근방에 있는 모든 것을 스캔했다. 내부 주요 시설이 하나둘씩 더 밝혀졌다. 전자기 배리어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가 관제 시설과 연결되어 있었고, 지상 상황의 대부분을 제어하는 관제실 역시 가까운 곳에 존재했다.

        

        그리고 대거 팀은 두 개의 선택지를 모두 골라버렸다.

        

        

        

       -로렌티나와 로건은 각기 찢어진다. 상어는 나와 가고, 로건은 서킨스와 함께 발전소를 공격한다. 시간은 얼마나 필요하지?

        

       -15분만 주시죠. 발전소에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광경을 목도하게 될 테니.

        

       -자신만만하군. 출발해.

        

       -이따 다시 봅시다.

        

        

        

        그리하여 화면이 또 하나 분할된다.

        

        하나에서 둘로 분할된 화면. 하나는 오웬스의 헤드 캠이었고 다른 하나는 서킨스의 캠이었다. 그리하여 전자는 계단을 올랐고 후자는 방향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서로 방향성은 달랐지만 적을 조우하는 시간은 비슷했다.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오웬스의 팀은 인간을 진작에 뛰어넘은 힘과 스피드를 보유한 아르테미스 사이버네틱 킬 팀과 교전을 시작했다. 임플란트와 합금, 탄소섬유와 티타늄 합금을 엮어 만든 모듈이 장착된 사이보그. 모든 부분에서 한층 증강된 10명의 적군은 상당한 난적이었다.

        

        그러나 반물질 탄을 토해내는 저격총을 들고 쏘아댄 로렌티나에 의해 첫 세 명이 동시에 증발하고, 람다급 에너지 제한을 풀어버린 대거 팀은 기민하게 움직이는 적군의 발을 포말 수류탄과 켐 런쳐로 묶은 뒤 일방적으로 두들겨패기 시작했다.

        

        3분도 지나지 않아 사이버네틱 킬 팀 전원이 파편 쪼가리가 되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를 모르겠군.”

        

       “브라보 역시 교전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발전소 내부로 돌입한 로건 팀을 맞이한 것은 벽면과 직결된 수많은 레이저 포대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벽과 천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거미형 로봇이 사각지대에서 기관단총을 쏘아대었고, 추적 지뢰가 실시간으로 접근했다 – 그러나 로건이 소지 중인 탄도 방패는 이카루스 기어의 출력 증강에 힘입어 155mm 곡사포의 탄환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진보한 상태였다.

        

        그리하여 마치 과거 히어로 무비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다. 쏟아지는 레이저를 정면에서 받아내는 동안 대거 팀의 다른 인원들은 점착폭탄 등으로 레이저 터렛을 순식간에 증발시켰고, 쇼크 트랩과 산화제로 모든 적을 녹여버렸다.

        

        이들이 발전소 내부로 향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중심부에 도달하자마자 여러 개의 반물질 유탄이 곳곳에 놓여졌다.

        

        물론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격납고에서 꽤나 바쁜 걸로 보이는데, 마킹한 좌표에 레일건이나 플라즈마 몇 발만 쏴주면 좋겠군. 이것도 어렵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

        

        

        

        그 말만을 남긴 채 브라보 팀은 발전소를 황급히 빠져나갔다.

        

        그와 동시에 허공을 선회하며 아르테미스 본부를 상공에서 살피던 UAV 화면이 새로이 띄워졌고,

        

        

        

       ───키이잉!

        

        

        

        대략 수백 미터 가량 떨어져있는 격납고에서부터 푸르스름한 섬광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눈에 보이지조차 않는 속도로 날아간 몇 발의 탄환. 그 중 어느 것은 착탄하자마자 화염을 터뜨렸고, 누가 보아도 흉흉해보이는 푸른 색의 빛은 발전소 건물을 사정없이 두들겼으며, 대략 네 발 가량의 추가적인 사격을 끝으로 건물 자체를 관통해버렸다.

        

        화염이 터져나오며 시설 전체를 덮은 전자기 배리어가 깨지기 시작했다.

        

        그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던 와중 누군가가 덧붙였다.

        

        

        

       “…정밀 타격을 준비하게. 배리어가 무력화됐으니.”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전쟁이 맞는가.

        

        그 의문이 해결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예정이었다.

        

        

        

        

        

        

        

       

        

        

        

       “전자기 배리어 무력화. 이걸로 원할 때 CAS가 가능해지겠지. 골치아픈 부분이 있으면 제때제때 말하라고.”

        

       “그러면 A6 격납고에 시원하게 한 방 갈겨달라고 해야겠군요…좌측, 좌측! 40mm 유탄! 엎드려요!”

        

        

        

       -?????

       -아니 대거팀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한 10분이나 지났냐? 뭔데 벌써 앞마당 싹다밀었음????

       -카토쉑 분발좀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정신나갈거같은 표정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교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지하로 돌입하기까지 15분 전이었다.

        

        

        

        

        

        

        

        

        

        

        

        

        

        

        

        

        

        

       ───쿠우웅!

        

        

        

       “조금 쉽게 풀리나 했더니 역시나.”

        

       “아르테미스가 광부로 전직할 줄은 몰랐는데.”

        

        

        

       -이건 또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을 낸다(폭격으로)

       -리빙포인트)그냥 아 얘네는 원래 이런 사람들이구나 하고 보는 게 제일 좋다

       -자기들을 제외한 모든 다크존 방송을 따위로 만들어버리는 미친 전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얘네들만 다크존립버젼하냐?????????????

        

        

        

        쓔우웅!

        

        하늘에서부터 굉음을 동반한 검은 덩어리가 떨어지더니 뻥 뚫린 구멍으로 쏙 들어갔고, 그 순간 지면이 진동했다. 전략폭격기가 몇 번이나 오가며 GBU-57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었다 – 당연하겠지만 내부로 통하는 길을 열기 위함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아르테미스는 지상이 습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지하로 통하는 통로를 몽땅 걸어잠갔다. 이는 사람이 탑승 가능한 크기의 엘리베이터부터 거대한 폭격기나 수송기를 통째로 이송할 수 있는 거대 게이트까지 동일했다.

        

        그리하여 내부 연구시설이 존재하는 지하 350m까지의 길을 뚫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물론 미군의 힘을 좀 빌렸다.

        

        

        

       “방금의 공격으로 길은 얼추 뚫린 것 같은데.”

        

       “그래도 그냥 들어가기엔 아직 좀 멀었죠.”

        

        

        

        박살난 방폭문과 차단문 파편, 통로에 가득찬 열기와 가스 등.

        

        사실 어쩔 수 없긴 했다. 그 어떠한 적의 출입도 불허하도록 작동한 격벽을 억지로 열어젖히려면 많은 폭탄이 필요했고, 그렇다고 대거 팀이 가지고 있는 반물질탄을 죄다 쓰게 되면 나중에 프로토타입을 마주했을 때 어떤 애로사항이 나타날지 알 수가 없었으므로.

        

        그리하여 연기 등등이 걷히는 동안 대거 팀은 계속해서 수직 통로 내부를 스캔했다. 공수를 통해 받아낸 대형 로프는 격납고 지지대에 견고하게 묶여있었고, 이미 줄은 깊은 구멍 안쪽으로 던져진 지 오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수직 통로의 내부 지도가 완전히 갖춰졌다.

        

        

        

       “다들 하나씩 받으시길. 몸에 결속할 수 있는 등강기예요. 두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면서 원하는대로 상하 이동이 가능한 물건이죠.”

        

       “대거 팀이 먼저 진입한다.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최대한 정신 바짝 차리고.”

        

       “…진짜 살다살다 이런 걸 다 해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다 카토 말 이악물고 무시중wwww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만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팩트)못돌아간다

       -빠른자와 늦은자만 있을뿐 누구나 결국은 유진스쿨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카토의 소소한 푸념은 실로 간단하게 묵살당했다.

        

        몰리에 연결되어있는 초소형 등강기에 두꺼운 로프를 매단 대거 팀이 거대한 박스와 함께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구멍 내부를 향해 떨어져내렸다. 지이익 하는 얕은 소리만이 이들이 줄에 매달려 아래로 내려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대략 130m 가량의 지점에서 대거 팀이 멈춰선다. 무언가 했더니 부서진 채 끼어버린 격벽이 일종의 중간 발판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2차 로프 고정이 시작되었고,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대거 팀은 두 번째 하강 직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구멍에서 떨어져라. 지금부터 전자기 펄스를 전방위로 방사할 예정이니.”

        

       “코일에 이카루스 기어 연결. 전류 충전 완료.”

        

       “충전 완료. 아래로 던지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어지는 말. 그리하여 주변의 모든 인원이 구멍에서부터 떨어진다.

        

        당연하겠지만 이 또한 이카루스에서 보내준…일종의 EMP 폭탄이었다. 상자 내부에는 거대한 코일과 폭탄, 한 번에 대량의 전류를 흘릴 수 있는 축전지가 들어있었고. 기폭 방법은 실로 간단했다. 이카루스 기어를 축전지에 연결한 뒤 바닥으로 떨구면 끝이었다.

        

        코일에 전류가 흐르고, 폭약이 터진다. 그 간단한 두 가지 과정만으로 지하에서 EMP가 터졌다.

        

        내려갈 차례가 되었다.

        

        

        

       “기폭 확인, 전자기파 방출. 이걸로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하려던 아르테미스 친구들은 눈 뜬 장님이 됐겠죠.”

        

       “길을 연다. 반물질 유탄 준비해.”

        

       “여부 있겠습니까.”

        

        

        

        지이익.

        

        백수십 미터 이상을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와중 인컴에서 들리는 섬뜩한 소리 – 그리고 그로부터 몇 초나 지났을까, 퉁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작스럽게 구멍 깊은 곳에서부터 어마어마한 후폭풍과 섬광이 터져나왔다. 당연하겠지만 대거 팀의 짓이었다.

        

        실로 다행스럽게도 몇 초 후 아홉 명 전원이 무사히 중간 지점에 착지했고, 그 아래에서 새빨갛게 녹아 유리화된 지표면 옆에 선 채 통로 안쪽을 향해 반물질 유탄을 몇 발이고 갈기고 있는 대거 팀을 목도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아홉 명 전원이 지면에 도달하자, 마치 지하철 통로를 잘라낸 듯 지반 속에 파묻혀있는 아르테미스 지하 입구 위로 무언가가 떠올랐다.

        

        내용은 이러했다.

        

        

        

       -[아르테미스 HQ 파괴 작전 – 오퍼레이션 우로보로스(레이드)의 입장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난이도 : ‘말살’ 고정.]

        

       -[필요 조건 : 대거 팀 참전(O) / 최소 8명 이상의 작전 요원 투입(O)]

        

       -[승리 조건 : 대거 팀이 전멸하기 전까지 네 개의 나노머신 통제탑의 권한을 되찾을 것 / 네트워크 조정실에 타입 감마 OR 엡실론을 데려갈 것 -> 해당 조건은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경고 : 해당 미션은 단 한 번만 도전 가능합니다. 시작하시겠습니까?]

        

        

        

       “…우와, 이 살벌한 조건들은 다 뭐래.”

        

       “아니, 여기까지 올 걸 알고 여기다가 미션 문구를 박아놓은 거야?”

        

       “…그럼 여태까지 했던 전투는 다 뭐예요?”

        

       “뭐겠어요, 선결 조건이겠지요.”

        

        

        

       -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단 한번만 도전가능? 진짜 미쳤네 ㅋㅋㅋㅋㅋㅋㅋ

       -기믹(원본이랑다름) / 적(누가나올지 모름)

       -아니 기믹도 모르면서 원트클리어는 너무한거 아니냐고 미친게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카유진을 가지려는 자 수많은 억까를 견뎌라ww

        

        

        

        정말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내가 해줄 말은 없었다.

        

        먼저 돌입한 대거 팀의 등을 뒤에서 흘깃 바라본 다음,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한 명씩 시선을 맞추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명령하겠습니다. 누구도 빠짐없이 생환할 것. 이해했나요?”

        

       “확인.”

        

       “아유, 물론이죠. 꼬라지 보니 리스폰도 안 될 텐데.”

        

       “에, 에으…열심히 해볼게요….”

        

       “카토 씨가 봇치가 됐어.”

        

        

        

        그게 언제적 애니메이션이야.

        

        그리 생각하며 나는 미션 시작 버튼을 꾸욱 눌렀고, 이제 막 굳어가는 유리화된 지표면을 밟았다. 그리하여 모든 인원들이 아르테미스 안쪽 통로로 진입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그 순간 대거 팀의 인컴이 귀를 울렸다.

        

        

        

       “프로토타입과 인사하고 있을 테니,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청소를 전부 끝내놓도록.”

        

       “…물론이죠.”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나날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다가왔다.

        

        쓸데없이 깔끔한 시설 내부가 핏빛으로 물들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다음주면 EU가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대략 3편 가량의 후일담 이후 유진은 총 대신 단검 두 자루를 들 예정입니다

    잘부탁합니당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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