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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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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화.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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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부리는 것에는 생각보다 많은 요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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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공행상에 따른 적절한 상벌 배분, 엄격한 체계의 유지와 적절한 사기 관리, 적절한 소통의 중요성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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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는 박덕춘 부장의 밑에서 개처럼 구르면서 사람 쓰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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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덕춘 부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의외로 소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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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서로 소통해야 해. 그래야지만 뭐든 잘 굴러가는 법이라고. 한 회사 안에서 일하는 관련 부서끼리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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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박덕춘 부장의 지론에 따라 나는 팔자에도 없는 미팅을 따라다니면 반강제적으로 타 부서의 사람들과 안면을 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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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또 그렇게 얼굴이라도 터놓으면 확실히 일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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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컹거리는 퇴근길 막차 버스.

        검은 유리창에 미친 내 얼굴이 그렇게 피곤해 보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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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창 너머 반쯤 죽어가는 나와 눈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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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소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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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롱한 와중 박덕춘 부장이 했던 말이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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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회사, 그것도 관련 부서끼리의 사람들은 친하지는 않더라도 서로 얼굴은 알아야 한다… 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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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니 떠오르는 것은 심연을 나누어 쓰고 있는 탄탈로스의 이시디움과 마왕 발가르.

        발가르와 이시디움은 서로 첫 만남에서 오해가 있어 생사를 걸고 싸운 전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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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지고 보면 그것도 소통의 문제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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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디움과 발가르가 타 부서라고 하면, 나는 그 둘을 휘하에 둔 사장님.

        미리 소개를 해주지 못한 내 잘못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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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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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 알람이 울려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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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 로마니안 제국에서 연옥을 기리는 축제가 일어났습니다!

         제국의 시민들이 연옥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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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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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리나케 핸드폰을 켜서 확인했더니, 제국의 수도에서 아주 성대한 축제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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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옥에 대해 알리고자 생쇼를 떤 것이 제법 성과가 있었던 모양인지, 나름 연옥을 그럴 듯하게 따라 한 모습이 인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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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삑, 하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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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쩐지 트라우마가 도질 것 같은 음성과 함께 버스에 내린다. 

        천천히 걸으며 축제 거리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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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 동상은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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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쌍의 날개를 단 커다란 동상, 가이에드의 동상이다.

        …그런데 왜 그 옆에 있는 미카에르의 동상이 더 작게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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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까 다른 애들은 연옥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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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디움과 발가르, 임시 천당으로 활약 중인 천공섬 아르고스까지.

        인제 보니 내 밑에 있는 녀석들은 서로 데면데면 하거나 아예 만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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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소통이 중요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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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활한 업무를 위한 소통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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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한번 날 잡아서 애들 싹 집합시킨 다음에 친목 도모회라도 열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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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친해지려면 적당히 땀 흘리면서 운동도 하고, 자잘한 미션 같은 것도 하는 편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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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구상을 하다 보니 기시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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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완전 야유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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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나는 주말에 야유회를 하는 악질 사장님이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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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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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내 계획을 케넬름과 리아에게 말했더니 아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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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옳으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면서 얼마나 답답, 아니. 아무튼 현명하신 생각을 하셨군요!”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요? 영혼의 바다에서 하기에는 좀 좁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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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을 하려다 만 것 같은 케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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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는, 으음…. 성지에서 할까? 요즘 거기 공터도 되게 넓잖아. 드워프랑 이베르밖에 없어서.”

        “그렇긴 합니다. 그러면 성지에서 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하나같이 개성이 강한 분들밖에 없는데… 무슨 사고가 안 생기려면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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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가 팔을 걷어붙이며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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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참석자들은 탄탈로스의 이시디움, 만마의 제왕 발가르, 연옥의 재판관 미카에르와 임시 천상 겸 천공섬 아르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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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있나?”

        “저랑 리아 성녀도 빼놓으시면 섭섭합니다.”

        “너희는 당연히 참여해야지.”

        “우선 초대장부터 작성할까요? 이런 건 아무래도 미리 일정을 정해둬야 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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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릴 틈도 없이 리아가 끙끙거리며 별빛으로 초대장을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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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장이라.

        생일 파티도 아니고 그럴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오랜만에 할 일이 생겨 신이 난 리아를 보니 뭐라 말릴 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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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는 일주일 뒤로 하자. 장소는 말한 것처럼 성지로 하고. 오는 건 알아서… 아니다. 내가 하나씩 데려오는 게 낫겠다. 발가르랑 이시디움은 조금 미덥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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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이 싸우다가 탄탈로스를 부순 전적이 워낙 많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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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들키지 않게 고친다고 고치는 모양인데, 내 손길이 구석구석까지 닿은 탄탈로스인데 그 정도를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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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만나는 거니까 조금 친해지려면 같이 땀 흘리면서 운동이라도 하고, 자잘한 미션도 수행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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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는 박덕춘 부장, 증거는 내가 참석했던 야유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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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구나 조별 보물찾기 같은 걸 할 때는 좀 거지 같기는 한데, 하고 나면 확실히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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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운동하고, 미션을 수행…. 과연, 알겠습니다.”

        “다른 분도 동행 할 수 있도록 할까요?”

        “그렇게 하자. 걔네만 오면 좀 삭막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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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대충 큰 틀만 지정한 다음, 나머지 세세한 일정은 케넬름과 리아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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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무언가 떠드는 케넬름과 리아를 뒤로 하고 모래사장에 주저앉았다.

        허공에 둥둥 떠 있는 거울 너머로 제국의 축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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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봐도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가이에드의 조각상과 미카에르의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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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흐흐. 너희 이거 봤어? 제국에서 연옥을 기리는 축제를 열었는데 가이에드랑 미카에르 동상을 저렇게 만든 거?”

        “어머. 저건… 둘을 헷갈린 건가요?”

        “미카에르가 가이에드보다 더 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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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무슨 일로 미카에르가 가이에드의 부하로 묘사된 걸까. 내가 봤을 때는 미카에르가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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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읏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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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를 툭툭 털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할 일도 없는데 이럴 때는 직접 가서 보고 오는 편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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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가이에드가 재판장으로 묘사됐는지도 좀 알아보고, 겸사겸사 초대장도 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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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잠깐 연옥 좀 다녀올게.”

        “다녀오세요.”

        “여기 초대장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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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에게서 초대장을 받고 쩍 갈라진 균열을 자연스럽게 통과했더니 곧장 연옥의 재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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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알맞게도 재판이 끝나가는 와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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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ㅡ이상 피고인에 대한 판결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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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에르의 후임 가이에드가 최종 판결을 마쳤다.

        균열을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별의 거인 모습으로 형태를 바꿨기에, 가이에드는 나를 금방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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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 어, 어, 어쩐 일로, 아니! 창조주를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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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냅다 무릎을 꿇는 가이에드, 그 뒤로 여러 천사들이 쩔쩔매며 머리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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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기습 방문한 사장님을 본 듯한 모습!

        나는 휘휘 손을 저으며 천사들을 물렸다. 천사들이 우르르 재판장에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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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에르는 어디에 있느냐?》

        《그,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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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동자를 뒤굴뒤굴 굴리며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는 가이에드. 어쩐지 기시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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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에서 선임이 농땡이 피우다가 간부가 오면 혼자 근무 서던 후임이 딱 저랬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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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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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허억. 차, 창조주를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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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헐레벌떡 뛰어온 미카에르가 뛰어오는 속도 그대로 슬라이딩하며 절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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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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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에르의 손에 들린 탕후루.

        뒤늦게 눈치챈 미카에르가 들고 있던 탕후루를 휙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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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별다른 말은 하지 않으려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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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에드한테 적당히 일을 나눠주라고 한 것은 맞다. 그런데 지금 하는 꼴을 보니까 가이에드 혼자서만 일하고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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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에 연옥이 알려졌는데, 너와 가이에드의 모습이 어떻게 알려졌는지 아느냐?》

        《모, 모르겠습니다.》

        《직접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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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짓하자 커다란 거울이 나타나며 지상을 비췄다. 왁자지껄한 축제의 한복판, 연옥의 것을 따라 한 놀이기구와 먹거리가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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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저건 영락없는 연옥의 모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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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 듯 바라보던 가이에드와 미카에르의 눈동자가 거세게 떨리기 시작했다.

        중앙에 우뚝 서 있는 동상을 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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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건… 저와 미카에르 님의 동상? 어, 어어. 그런데 왜 옆에 있는 미카에르 님의 조각상이 저보다 작은 것인지……?》

        《……….》

        《이래서야 마치 미카에르 님이 저의 부하인 것처럼……. 아니, 애초부터 제가 재판장처럼 묘사가 된…….》

        ​

        짧은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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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이유로 가이에드가 재판장처럼 보였겠느냐?》

        《…….》

        《…….》

        《어찌 대답이 없느냐? 이래서야 마치 가이에드 혼자서 일한 것처럼 보이는데 어찌 말이 없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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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에르와 가이에드가 눈을 마주쳤다가 고개를 팍 숙인다.

        ​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

        미카에르야 그렇다 쳐도 가이에드는 무슨 잘못이 있겠나.

        위에서 열심히 일하라고 해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것을.

        ​

        《미카에르, 가이에드에게 너를 도우라고 한 것은 맞지만, 너의 본래 할 일마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죄송합니다…….》

        《됐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거라. 그리고 가이에드. 혹여 네가 눈 여겨본 천사들이 있더냐?》

        《그것은 어찌….》

        《너 혼자서 하기에는 일이 많을 터이니, 슬슬 같이 일할 자들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 이, 있습니다!》

        ​

        가이에드의 눈이 희번뜩 빛났다.

        나만 죽을 수는 없지, 혹은 나만 당할 수는 없다는 괘씸한 심보가 엿보였지만 모른 척했다.

        ​

        ‘아무튼 내 입장에서는 일만 잘하면 장땡이지.’

        ​

        《이걸 받거라.》

        ​

        미카에르에게 초대장을 나눠줬다.

        ​

        《이것은…?》

        《태양이 일곱 번 뜨고 저무는 날, 나의 땅에서 즐거운 만남이 있을 것이다. 그 자리에 너를 초대하노라.》

        《영광입니다 창조주시여! 당연히 가겠습니다!》

        ​

        미카에르에게 초대장을 건네준 다음 균열을 열어 심연으로 향했다.

        ​

        ‘그런데 이거 내가 초대장까지 줄 필요가 있는 건가?’

        ​

        그냥 내가 오라고 하면 알아서 다 올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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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가 너무 의욕적으로 초대장을 만들어서 뭐라고 반박할 타이밍을 놓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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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초대장을 다 돌리기는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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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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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왕군의 2인자, 안개와 폭풍의 대악마 펜리르가 정중하게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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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왕님, 펜리르입니다.》

        《들어와라.》

        ​

        육중한 문이 열리며 내부가 드러난다.

        옥좌에 앉은 발가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근엄하고, 막중한 존재감을 발하고 있었다.

        ​

        《마왕이시여. 아뢰옵기 황송하지만…… 지상으로 나갔던 프리키의 수색이 어찌 되고 있는지, 감히 여쭈어봐도 되겠나이까? 아랫것들이 심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죽었다.》

        《…예?》

        《프리키는 죽었다. 지상에서, 인간들에 의해 토벌당했다.》

        《그런ㅡ》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시체 하나 남기지 않고 불태워서 무엇하나 찾을 수 없었지.》

        ​

        펜리르의 큼직한 주둥이가 몇 번 벌어지다가 굳게 닫혔다.

        늑대 특유의 머리를 깊게 조아리며 발가르에게 제 눈빛을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

        《……알겠습니다.》

        《더 할 말이 없으면 물러가라.》

        ​

        발가르는 방금 막 어버이에게서 받은 초대장에 모든 신경이 쏠려 있었다. 얼른 열어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

        그렇기에 고개를 조아린 펜리르가 평소보다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

        꾸득.

        ​

        펜리르의 송곳니 갈리는 소리는 조용히 사그라졌다.

        ​

        천천히 옥좌에서 물러난 펜리르의 눈에서 불길한 안광이 흘러나왔다.

        ​

        ‘벌써 세 번째다. 세 번이나 대악마가 죽었어!’

        ​

        아리오크, 테니아 그리고 프리키까지.

        벌써 발가르 휘하의 대악마가 셋이나 죽었다.

        ​

        ‘…이대로는 안 된다.’

        ​

        늑대인 펜리르는 철저하게 힘의 논리를 따랐다. 발가르를 따르는 것도 그의 압도적인 무력 때문.

        ​

        허나, 발가르가 휘하 부하들을 제대로 보살필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 발가르를 섬길 이유가 없었다.

        ​

        《……그대께서 자초하신 겁니다.》

        ​

        펜리르는 한참이나 하늘을 올려다봤다.

        ​

        보랏빛으로 가득한 구름 때문에 달과 태양은 보이지 않았다. 펜리르의 권능인 태풍으로도 저 구름은 사라지지 않았다.

        ​

        아우우우우우우ㅡ

        ​

        구슬프게 운 펜리르는 몸을 안개로 감싸며 훌쩍 사라졌다.

        ​

        ​

        ​

         * * * * *

        ​

        ​

        ​

        그리고 일주일이 흘렀다.

        ​

        “와! 야유회 하는 날!”

        ​

        늘상 거지 같았던 야유회지만, 내가 사장님의 입장으로 야유회를 여는 사람이 되니까 이렇게 신날 수가 없다.

        ​

        오늘은 박덕춘 부장에게 조르고 졸라서 허락받은 귀중한 휴가, 즉 노는 날!

        ​

        “자~ 드가자!”

        ​

        나는 곧장 핸드폰을 통해 게임에 접속했다.

        ​

        내가 데리러 간다고 했으니까 우선 연옥부터 들러서 미카에르를 픽업하면 될 것 같다.

        ​

        화면에 보이는 것은 늘 보이는 푸른 초원과 땅딸막한 드워프들, 이베르 그리고…

        ​

        고고고고고고고ㅡ

        ​

        “…?”

        ​

        어째선지 서로 숨 막히게 대치하고 있는 세 명의 거인들.

        ​

        《탄탈로스의 지배자, 이시디움》

        《만마의 제왕, 발가르》

        《연옥의 재판장, 미카에르》

        ​

        “…?? 음?”

        ​

        뭐지 이건?

        삼국지의 천하 삼분지계? 성지를 삼등분 해 처먹겠다는 건가?

        ​

        애초에 내가 데리러 간다고 했는데 도대체 왜 여기에 와 있는 거야?

        ​

        “…저 뒤에 있는 애들은 또 뭐야.”

        ​

        어째서인지는 모르겠다만, 정말로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녀석들은 각자 자신들의 병력을 끌고 왔다.

        ​

        병력을, 데리고 왔다고?

        도대체 왜 병력을…?

        ​

        이시디움의 뒤로는 창칼을 높게 든 밤의 기병들이, 발가르의 뒤로는 시퍼런 안광의 망령들이, 미카에르의 뒤로는 날개를 펄럭이는 천사들이 도열하고 있다.

        ​

        “…….”

        ​

        나는 직감했다.

        뭔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

        고고고고고고고고ㅡ

        ​

        숨 막히는 대치는 여전히 진행 중.

        내가 온 것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

        ‘…그낭 꺼버릴까?’

        ​

        진지하게 한 3초 동안 고민했다.

        ​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정말 엄청나게 무지막지하게 감사합니다…!!!

    뭔 비가 일주일 내내 내리나요…!!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이 분명합니다…!! 어흐흐흑…!!!

    – ‘신선우’님, 후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후원 메세지가 정해진 문자들로 바뀐 것에 큰 아쉬움이 느껴지는 요즘…!! 얼마 전 좋은 아이디어를 봤습니다!! 고것은 바로, 후원 메시지를 적는 공지를 따로 만드는 것이죠!! 빰바바밤!! 자세한 내용은 관련 공지를 참조해주새욧!!!! 항상 사랑하고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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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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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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