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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29

       

        

        

        

        

        

        

        

        

       “…마음껏 사용하고도 남은 반물질탄의 수가 10발이라.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곳에 놓고 가면 40분 안에 알아서 폭발하겠지요.”

        

       “그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시점이 도래할 줄은 몰랐군.”

        

        

        

        쿠웅!

        

        아스라이 먼 곳에서부터 미약한 진동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원인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기껏해야 무언가 큰 일이 벌어졌다는 것만을 짐작할 뿐. 아르테미스가 복도에 가득히 물을 부어 대거와 태스크포스 유진 사이를 차단한 이후로 정보 공유는 오로지 인컴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빈도는 줄어만 갔고, 대거 팀에게 여유가 생길수록 유진과 그녀의 팀원들이 맞이해야만 하는 교전의 강도는 지수함수적으로 높아져만 갔다. 전력 배분의 실패였지만 흔하게 일어나는 실수기도 했다.

        

        결국 올바른 전력 배분은 상대에 대해 잘 알 때나 가능한 법이었고, 해당 명제를 대전제로 삼는다면 제대로 된 정보조차 없이 적에게 들이박는 것은 필연적으로 어느 한 쪽이 리스크를 짊어진다는 것과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당사자가 유진과 그녀의 팀원들일 뿐인 이야기였다.

        

        

        초대형 전투실험실 내부가 정적으로 물들었다.

        

        불과 몇십 초 전 천장에서 회전하던 사이렌과 천장에 달린 스피커가 토해낸 무기질적인 방송만이 대거 팀이 접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였다. 그리하여 이들은 건너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 채 교전이 끝났음을 실감해야 했다.

        

        알파가 옥좌에서 끌려내려왔으며, 그 자리를 감마가 차지하였다. 해당 발언을 조금 풀어서, 그리고 다른 단어를 써서 묘사하자면 – 오퍼레이션 우로보로스는 성공했다.

        

        시설 내부에서 발생한 일을, 그리고 그 이후에 일어날 일을 전부 담아내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때로는 그런 압축도 필요한 법이었다. 그리하여 대거 팀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생각만으로 인컴을 조작하여 통신 채널을 바꾸었다.

        

        수백, 혹은 천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연설문을 작성하고 있을 – 하나는 성공했을 때를 대비해, 하나는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 작자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들려줄 차례였다.

        

        얕은 한숨이 터져나오며 오웬스의 입이 열렸다.

        

        

        

       “여기는 대거…작전은 성공했다. 감마가 호텔 퀘벡을 탈환했다. 반복한다. 감마가 호텔 퀘벡을 탈환했다.”

        

        

        

        과연 그 발언은 어디까지 닿았을까.

        

        천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뉴욕의 심장에서부터 박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이 일었지만, 아쉽게도 이들은 아직 일어설 수 없었다.

        

        작전은 성공했지만, 그것이 모든 상황이 안정적으로 종료되었고, 대거와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던 막내와 그녀의 작전팀에 속해있던 진과 레인이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나올 것임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나가기엔 여전히 벽은 가로막힌 상태였고.

        

        예상했던 것보다도 반물질 유탄이 많이 남은 탓에 억지로 뚫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전원은 마치 발에 못이라도 박힌 듯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아직 상황이 전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통신 채널이 전환되었다.

        

        누군가의 선명한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멀쩡한가요, 메카 막내 1호?”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입을 연 사람이 누군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저렇게 투박하지만 찰떡같이 어울리는 별명을 즉석에서 뽑아내는 사람이 대거 팀에 두 명 이상 있지는 않았으니.

        

        대답은 금방 되돌아왔다. 단지 대거 팀이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나타났을 뿐 – 자연스럽게 이들의 눈 앞에 화면이 떠올랐다. 이카루스 기어가 띄운 것이 아니었다. 실험실 내부를 떠돌아다니던 나노머신이 홀로그램을 형성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대거 팀은 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잿더미와 화염, 그리고 엉망진창으로 부서진 잔해의 위에 서서 주변을 관조하고 있었다.

        

        

        

       “….”

        

        

        

        발 밑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는 적군이 지속적으로 포격을 가했고, 진은 그것을 힘겹게 받아내면서도 계속해서 전진했다.

        

        신체 곳곳이 계속해서 부서졌다 수복되기를 반복했다. 어디선가 많이 본 광경이었다. 그러나 불과 십수 분 전 대거 팀이 맞이했던 프로토타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알파는 실패했지만 진은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란 것이었다.

        

        세 번째 제어탑 주변이 폭력으로 물들었다. 피와 오일, 화염과 잔해로 뒤덮인 것이었다. 하지만 진의 시선은 흔들림없이 타워를 지키고 있는 두 기의 메카 유진을 겨누었다. 공교롭게도 아직 작동 중인 세 번째 타워는 진과 감마, 그리고 델타의 수복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그녀는 어떠한 망설임조차 없이 탑을 부술 예정이었다.

        

        

        

       -…미쳤습니까, 배반자? 이곳을 부수는 순간 당신도 더 이상 시설의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잘 됐군요. 제가 바라는 것도 바로 그건데.

        

        

        

        반박도 무엇도 아닌 단정.

        

        대거 팀도, 그리고 당사자인 진도 몰랐지만, 그리 말하는 당사자의 눈동자 속에서는 아르테미스를 향한 새까만 증오의 불길이 넘실대는 중이었다. 진은 아키타입을 배웅하며 슬픔과 비애, 애정과 증오를 알게 되었고, 한참 전부터 시설 자체를 잿더미로 만들고자 마음을 먹었다.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나눈 말은 어느 한 쪽의 유언이 되었다. 두 개의 말 중 어떤 것이 유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수십만 조각으로 분해되어 화려하게 폭발하는 세 번째 제어탑이 대답을 대신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순간 진의 UI 위로 몇 가지의 안내문이 떠올랐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남은 여력을 쥐어짜, 레인이 진즉 파괴했던 4번 제어탑 옆의 네트워크 조정실 안 코핀에 안치된 본체를 말 그대로 산산이 분해한 후 3번 제어탑의 앞에서 재형성했다.

        

        더 이상 시설 관제 AI는 없었다.

        

        오직 진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와 동시에 천장에서부터 들려오는 몇 가지 음성.

        

        

        

       -냉각수 배출 완료. 격벽 해제. 현 시간부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합니다.

        

        

        

        입구를 차단하던 격벽이 완전히 해제되었다.

        

        그 와중 진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 끝에 두 명의 인영이 비쳤다. 왼쪽 팔이 아예 없는 한 명의 인원이 레인의 등 뒤에 업힌 상태였다. 얼굴이 변조된 상태였지만 대거 팀은 본능적으로 해당 유저가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그러나 누군가가 입을 열기도 전 진이 먼저 덧붙였다.

        

        

        

       “…작전 성공. 현 시간부로 복귀하겠습니다. 모든 인원이 퇴거하는 대로 기지 자괴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니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시길.” 

       

       “기억하기로는 제철소가 맛이 간 탓에 복귀 루트가 전부 막혔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이 있나요?”

        

       “처음에는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만, 있었습니다.”

        

        

        

        떠오르는 화면.

        

        첫 번째 제어탑이 위치한 교전 실험실의 벽면에 뚫린 거대한 두 구멍. 비록  끝으로 갈수록 위력이 감소하여 사람이 지나다니기엔 조금 좁았지만, 애초에 소금 광산 지형이었기에 지반이 물렀고, 이는 다시 말해 레인과 진이 꼬리에 달린 무기로 새로이 길을 뚫는 건 큰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었다.

        

        그럼에도 시설의 규모가 규모였기에 시간은 꽤 걸릴 예정이었지만.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겠습니다.”

        

       “그래, 고생했다.”

        

        

        

        쥐죽은 듯 적막한 시설.

        

        녹았다가 다시 눌어붙은 벽면과 군데군데 거대한 구멍이 뚫린 대형 패널, 벽에 남은 레일건 상흔. 흡사 폭격기 편대가 한 번 가로지르고 간 지역처럼 보였으나,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던 대거 팀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비슷한 광경은 여러 번 봐왔고, 이번이 마지막도 아닐 것이었다…아마도. 어쨌거나 확실한 것은 있었다. 대거 팀과 막내는, 그리고 메카 막내들은 이곳에 다시 돌아올 일이 없을 것이었으며, 지금 이 광경을 보는 것도 마지막이 될 예정이었다.

        

        이 순간,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부스럭!

        

        

        

       “홀가분한 표정이로군.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밖에 있는 것 같으니 빠르게 올라가지.”

        

       “…네.”

        

       “그래서, 주박에서 벗어난 기분은 어떤가?”

        

        

        

        잠깐의 정적.

        

        그러나 길지 않았다.

        

        

        

       “기쁩니다.”

        

        

        

        진은 그리 답했다.

        

        모든 숙원을 풀어낸 듯한 표정이 그녀의 얼굴 위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아키타입…!”

        

       “아이구야.”

        

        

        

        아바타는 죽을지언정 사람은 죽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없었던 동안 어떤 끔찍한 시간을 감내했었는지는 몰라도, 지상으로 올라온 진은 아르테미스 HQ 지상에서 대기 중이었던 나를 보자마자 무지막지한 속도로 달려들었다. 언젠가 레인에게도 당했던 허그였지만 이번에는 주체가 달랐다.

        

        나나 같은 발현자가 아니었더라면 들이받히는 것만으로도 저 멀리 날아갔겠지만, 좌우지간 무사히 받아낸 것만으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제가 말했죠. 금방 돌아올 거라고.”

        

       “…그런 뜻이 아니지 않습니까.”

        

       “뭐어, 엄밀하게 말하면 그렇긴 하지만…그게 중요한가요, 이젠. 더 이상 저 아래를 내려갈 필요가 없는데.”

        

        

        

        사태가 종료되었고, 아르테미스는 역사에서 도려내졌다.

        

        그리 될 것이었다.

        

        지상에서는 시끄러운 프로펠러 소음과 수송기 엔진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지상에 설치되어있던 수많은 머신 블록들이 빠르게 해체되었고, 다시금 수송기의 화물칸이나 대형 헬리콥터의 크레인에 묶여 왔던 길을 그대로 날아갔다.

        

        저게 무언가 하니, 블록 단위로 봉쇄되어 입구조차 없는 아르테미스 지하 시설에 돌입하기 위해 지표면에 구멍을 내고, 소금기 어린 땅을 파내어 수직 통로를 실시간으로 만드는 기계들이었다. 전자기 실드가 사라지고 지상의 시설들이 초토화된 시점에서 미국도 실시간으로 활동에 나선 것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전부 사라진다.

        

        UI의 타이머가 실시간으로 째깍대고 있었다.

        

        

        

       “…너, 마지막까지 살아있었구만.”

        

       “그럼요. 누군가 한 명 정도는 메카 막내를 봐줘야할 테니.”

        

       “됐으니까 기지 돌아가면 접속이나 다시 해라. 왼팔 덜렁거리는 거 못봐주겠네.”

        

        

        

        오스프리의 카고 섹션이 열리고, 아직까지 지상에 남아있던 모든 인원들이 탑승했다.

        

        그리 숫자가 많지도 않았다. 대기 중이었던 아리콘은 탈출하는 아르테미스 고위직을 사살하기 위해 십수 킬로미터 밖에 있었고, 레이저와 바이올렛은 진즉 헬리콥터를 타고는 저 멀리로 날아갔으니.

        

        대거 팀과 진, 레인, 그리고 마지막까지 살아있던 로렌티나만이 이 시설에서 구출해야하는 마지막 인원이라고 할 수 있었고, 이들마저 올라타자마자 카고 도어가 닫혔다. 벽면의 홀로그램 패널이 가동되며 외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보여주었다.

        

        

        힘겹게 의자에 걸터앉은 로렌티나가 죽상을 쓰는 사이, 로건은 대형 자가치유 키트를 건넸다. 실로 다행인 점이 있다면 게임이었기에 아직 남아있는 부위는 금방 치료가 가능했다.

        

        사라진 팔은 치료가 불가능했지만.

        

        

        

       “이륙합니다. 다들 괜한 짓 하지 말고 얌전히 앉아있으십쇼.”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십수 톤이 가뿐히 넘는 쇳덩이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서서히 가속이 붙고, 프로펠러의 방향이 바뀌자 아르테미스였던 곳의 시설이 빠르게 멀어진다. 어느덧 20초밖에 남지 않은 자폭 타이머와 함께 모두의 눈 앞에 화면이 떠올랐다. 십수 킬로미터 상공에서 아르테미스의 기지였던 곳을 찍고 있는 UAV의 캠이 공유된 것이었다.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다 입을 열었다.

        

        

        

       “고향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한때 몸담고 있었던 곳이 완전히 사라져버렸군요.”

        

       “상관없습니다.”

        

       “그렇군요.”

        

        

        

        5초, 4초, 3초, 2초, 그리고 1초.

        

        시설의 완전한 파괴를 코앞에 둔 진이 나직하게 덧붙였다.

        

        

        

       “이제 제 고향은 이곳이니까요.”

        

        

        

        그리고 그 순간 아르테미스 HQ를 중심으로 막대한 진동이 터져나왔다.

        

        모두가 생각하는 섬광과 불빛은 없었다. 대신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시설 전체가 아래로 함몰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진의 말에 의하면 저 광경은 시설의 가동을 담당하는 에너지가 폭주하며 지하의 모든 것을 파괴시키는 과정의 일부였다.

        

        지하에서 발생한 폭발이 시설을 집어삼켰고, 그리하여 생겨난 충격파에 의해 주변이 팽창하며 지반에 금이 갔고, 킬로톤 수준의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지하 공동을 메우기 위해 지반이 안쪽으로 함몰되는 것이었다.

        

        그런 광경이 지하로 뻗어있는 시설 전체에서 발생했다.

        

        

        

       “장관이로군요.”

        

        

        

        다크 윈터 사태부터 시애틀 수복전까지.

        

        전부 일일이 나열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많았지만, 그 사이에 마치…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계속 직간접적으로 사태에 관여하고 있었던 아르테미스가 마침내 종말을 맞았다. 이 또한 완전한 박멸이 아닐지도 몰랐지만 그리 큰 걱정은 없었다.

        

        살아있는 아르테미스 그 자체가 된 진이 있다면, 마치 철가루에 이끌리는 자석처럼 어쩌면 아직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잔당을 전부 뽑아낼 수 있을 테니까.

        

        그리 생각하니 드디어 몸의 긴장이 전부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눈 앞에 몇 가지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알림 : 아르테미스 HQ 파괴 작전 – 오퍼레이션 우로보로스 ‘말살’ 난이도 클리어.]

        

       -[알림 : 귀관들의 행동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죽은 이들은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알림 : 컷신 재생까지 20초.]

        

        

        

       “드디어.”

        

        

        

        대거 팀을 제외한 전원의 눈 앞에 팝업되는 클리어 메시지.

        

        애초에 숨을 쉬지 않는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크게 숨을 내뱉었다. 아마 진과 레인은 아직까지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계속해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인간이기에 알 수 있는 여러 동작들의 뜻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되겠지.

        

        그렇기에, 나는 두 명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첨언하자면, 이제부터 두 분의 고향은 대거 팀의 베이스캠프로 이전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주 보러 올 예정이니 부디 건강하게 있으시길.”

        

       “…네?”

        

       “아니, 잠깐…야! 주인이 우리를 버리고 도망가는 경우가 어디 있어!?”

        

       

        

        물론 말 그대로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대거 팀과 시선이 마주함과 동시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사악한 표정을 입가에 지었고, 저쪽 세상의 로렌티나와 로건이 큭큭 웃으며 두 명의 손을 맞잡았다.

        

        

        

       “잠깐…우왁, 이 사람 왜 이렇게 힘이 세! 그냥 전투만 잘하는 거 아니었어!?”

        

       “아, 안 됩니다. 저는 아키타입이랑 함께 있고 싶습니다.”

        

       “특별히 막내한테 잘 말해서 첫째 막내를 자주 보러 오라고 말해둬야겠군요.”

        

       “그렇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 망할 꼴통 감마 자식아-!”

        

        

        

        당연하겠지만 레인의 난은 로건과 로렌티나의 합동 공작 아래에 원만하게 진압되었다.

        

        남쪽을 향해 비행 중인 오스프리를 가득히 감싸는 일출과 함께, 우여곡절과 온갖 억까가 끝도 없이 쌓여있던 오퍼레이션 우로보로스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걸로 오퍼레이션 우로보로스, 그리고 미확인구역 탈출 외전은 종료입니다

    앞으로 대략 몇 편 가량 대거팀 뒷풀이가 이어진 뒤 본격적으로 글로리 앤 아너 외전이 시작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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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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