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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3

       아르델이 정보력에서 우월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이야기였다.

       대륙 곳곳의 정보를 알고 있다.

       누가 어디에 살고 팬티는 몇 장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파악해다는 그런 속설이 돌 정도였다.

       어디 작은 마을의 소문도 알아내는 정도의 정보력!

         

       “아르델의 정보 파악 능력이 이 정도 였나…?”

         

       아르델과의 거래로 정보를 얻은 이들은 경악했다.

       모두가 두려워할 정도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으니까.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야?”

         

       온갖 보물의 위치, 숨겨진 던전의 위치, 가문의 비밀 등등.

       그들은 신기할 정도로 많이 알았다.

       하지만 아르델의 국력으로 가능한 일인가…?

       아르델의 국력은 그 정도로 강하지 않았다.

         

       아무리 다크엘프들이 세속적이고 솔직한 이들이라 하더라도 다크엘프도 엘프다.

       시간이 많은 만큼 느긋하고 문화적인 이유로 자손을 많이 낳지 않는다.

         

       지하자원과 지상자원. 2배로 끌어 모아 성장하더라도 그 한계치는 또렷한 법이었다.

       엘프는 결국 엘프.

       번영과 확산에 올인한 인간과는 다르게 성장이 더뎠다.

         

       인구수부터 밀리는 다크엘프가 전 대륙을 커버할 정보망을 지녔다?

       다른 종족들이 보기엔 경악할 만한 내용까지 많았다.

       도대체 이런 고급 정보는 어디서 얻었단 말인가!

         

       하지만 아르델의 다크엘프들이 정보를 얻는 건 의외로 간단한 방법이었다.

       현지인에게서 정보를 얻어냈다.

       그 지역에 오래 거주한 할머니들은 온갖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니. 확실한 방법이었다.

         

         

       제목) 할머니들 신기하지 않냐?

       보면 볼수록 신기함 ㄹㅇ

         

       ㄴ인체의 신비를 알아버렸구나

       ㄴ어서 와라 너도 한 걸음 내디뎠구나…

       ㄴ내가 할머니를 보면… 할머니도 나를 본다…

       ㄴ시발 그거 말고 이 새끼들아

         

       ㄴ뭐야 새로운 버젼 나왔음?

       ㄴ끼아아앙앙아아아아악

       ㄴ새로운 할머니는 안 돼…!!!!!!!!!!

       ㄴ이번엔 무슨 종족이냐…

       ㄴ아니 ㅅㅂ 아니라니까

         

       ㄴ뭐야 군침도네 나도 보여줘

       ㄴ군침은 씨발 ㅋㅋㅋ

       ㄴ나도 보여줘는 도대체 어떻게 나오는 거임?

       ㄴ침샘이 고장 난 거라고 해줘 제발

       ㄴ극한의 가능충 갤붕아…

         

       ㄴ할미…입이…맨들맨들해서…좋쟈…?

       ㄴ크어아아아악

       ㄴ글만 읽었는데 정신이 오염 되고 있어

       ㄴ내 뇌가 망가져!!!!! 응잇

       ㄴ하 씨발ㅋㅋㅋ 진짜 이런 대사는 어디서 배워오는 거냐고!!!!!!

         

         

       제목) 할머니들 신기한 점

       일단 항상 밖을 주시하고 있음

       2층 창문에서 시선이 느껴져서 보면 그냥 차 마시면서 바깥 구경 중임

       근데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래

       왜 그러는 거임?

         

       ㄴ너 갤질 왜함?

       ㄴ심심하니까

       ㄴ창문 밖은 왜 볼까?

       ㄴ아하!

       ㄴ깨닫다!

         

       ㄴ갤질과 같다라…

       ㄴ창문 밖을 보고 있으면 엘프 맘마통에 마법 학파들끼리 싸우는 것도 구경가능하고 기사들 무슨 무기가 좋냐 갈라치기 볼 수 있다는 거지?

       ㄴ이렇게 보니까 컨텐츠 넘치네 ㅋㅋ

       ㄴ나도 오늘부터 창문 밖 구경 간다 ㅋㅋ

       ㄴ와 갤러리 진짜 씹창이네 ㅋㅋ 갤러리는 유해한 게 맞다

       ㄴ저 갤러리는 해로운 갤러리다

         

         

       제목) 다크엘프 이 씨발 새끼들 ㅋㅋ

       얘네 동네 싸돌아다니면서 정보 수집하는 거 뻔히 보이는데

       문제는 그거 말고는 뭐라 할 이야기가 없음 ㅅㅂ

       마을 구성원으로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왤케 착실하냐고!!!!!!!!!

       할머니도 자꾸 밖에서 뭐 다크엘프랑 만나서 즐겁게 떠들다 왔다는데

       ㅅㅂ이거 어케 막아야 함?

         

       ㄴ그거 그냥 내버려두셈

       ㄴ?? 아니 딱 봐도 아르델 첩보원 애들 같은데

       ㄴ걔네 아무것도 안함 ㅋㅋㅋㅋㅋㅋㅋ

       ㄴ그냥 민간인 정보 루트 뚫다 생각하고 냅두셈

         

       ㄴ아르델 암살자가 무서운 거지 또 민간인 첩보원은 그런가보다 하던데

       ㄴ할머니들이 정보 줘 봐야 얼마나 주겠음 하고 넘어가는 중…

       ㄴ걔네 말고도 아르델에서 보내는 정찰 부대원은 많음 ㅋㅋㅋ

         

       ㄴ저번에 우리 할머니도 뭐 이상한 물 얻어 왔길래 ㅅㅂ 뭐야 했는데 세계수 뿌리 달인 물이래

       ㄴ아니;; 이걸 어디서 구해오셨어요 ㅋㅋ

       ㄴ할머니 이런 귀한 걸 어떻게 ㅋㅋ

       ㄴ세계수 뿌리 훔친 거 아님?

       ㄴ시발 그거 훔치면 국가 분쟁이야 ㅋㅋㅋ

         

       ㄴ애초에 세계수 뿌리가 은근 중요함;;

       ㄴ머가 중요한데

       ㄴ세계수 뿌리 있으면 토력이 튼튼해져서 좋음 곡물 앙 하고 잘 자람

       ㄴ설명 천박한데 이해 잘 되네 ㅋㅋ

       ㄴ씹천박 일타강사 ㅋㅋㅋ

         

       ㄴ세계수 뿌리가 대륙 곳곳에 퍼져있으니까 다크엘프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건 뭐라 못함

       ㄴ?? : 아니 여기서 뭐 해요?

       ㄴ???? : 세계수 뿌리 관리 중.

       ㄴ?? : 수고요

       ㄴㄹㅇㅋㅋ 응 ㅋㅋ 세계수 방패 ㅋㅋ

       ㄴ실제로 먹히는 게 좆같은데 다크엘프들 말고는 관리를 못하는 게 어지러움

       ㄴ그래서 이리저리 싸돌아다니는 거임?

       ㄴㅇㅇ

       ㄴ아 물론 마제로스 빼고

         

       ㄴ마제로는 왜 ㅋㅋㅋ

       ㄴ마제로스는… 세계수 뿌리가 못 자라… 세계수가 응애야…

       ㄴ애초에 거긴 세계수 뿌리가 필요하진 않지

       ㄴ마제로스는 뭐… 지들 나름대로 토양을 침식시켜서 잘 살잖음

       ㄴ얘네가 농사 선두주자인 게 어지러움

       ㄴ누가 돌연변이를 강제로 만드냐고!!!!!!!!!

         

       ㄴ마기 특성 : 과하면 돌연변이 개체가 생김

       ㄴ?? : 그럼 일부러 돌연변이를 만들어볼까?

       ㄴ역 발상으로 미친 짓을 하는 게 진짜 ㅋㅋㅋ

       ㄴ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품종개량 채소 야채들 잘만 먹고 있죠? ㅋㅋ

       ㄴ아 ㅋㅋ 맛있다고 ㅋㅋㅋㅋ

       ㄴ마제로스 사과 당도 최고!

       ㄴ응 ㅋㅋ 마제로스식 흑돼지도 맛있어 ㅋㅋ

       ㄴ밀 좆만하게 열리던 게 풍성하게 열리는디 이걸 어케 안 쓰냐고 ㄹㅇ….

         

       ㄴ그래서 다크엘프들 막으려면 마제로스식으로 토양 마기 침식 시켜야 한다고?

       ㄴ근데 그러면 우리도 살기 좆같아짐 ㅋㅋ

       ㄴ마기 농도 조절해야하는데 걔네만큼 잘 다루질 못하잖아 ㅅㅂㅋㅋ

       ㄴ이빨달린 식인 밀과 보리 생산 ㅋㅋㅋ

       ㄴ컄ㅋㅋㅋ이게 농사지 ㅋㅋㅋ

         

         

       제목) 할머니 어떻게 못 함

       다크엘프들 무섭지 않냐 물어봤는데

       얘네가 뭐가 무섭냬

       심지어 나이도 비슷해서 말이 잘 통한대

       시발 ㅋㅋㅋ 아니 진짜로 나이가 비슷해

       같은 시대를 살았으니까 말도 잘 통하고 서로 잘 놀러 다니고

       뭐 맛있는 것도 챙겨주고 그러는 거 보니까 행복해보여서 뭐라 하길 관뒀음….

         

       ㄴ할머니들 포섭당한걸 어케 빼오냐고 ㅋㅋ

       ㄴ?? : 할머니 그만 놀러 다니세요

       ㄴ씨발 ㅋㅋ 불속성 효자행ㅋㅋㅋ

       ㄴ적탑 우수 인재 ㅋㅋㅋㅋ

       ㄴ너는 꼭 적탑 와서 적탑 마법대학원까지 수료해라 ㅇㅇ;

       ㄴ마탑 대학원생 ㄷㄷ 춘식이 권유 ㄷㄷ

         

       ㄴ할머니한테 그런 얘기하는 것도 애매하긴 하지

       ㄴ얘네가 그냥 나쁜 애들이면 몰라도 그것도 아님

       ㄴ아니 세계수 뿌리차를 그냥 준다니까?? 세계수의 뿌리를 막 줘!!!!!!!!

       ㄴ그런 거면 나였어도 할머니 잘 놀다오세요… 하고 말았음

         

       ㄴ근데 세계수 뿌리가 얼마인데 그럼?

       ㄴ뿌리 1g이 금 1g과 똑같은 가격

       ㄴ?

       ㄴ씨발ㅋㅋㄹㅇ? ㅋㅋㅋ

       ㄴ미치겠네 ㅋㅋㅋ

       ㄴ뿌리 10g선물하면 금 10g인 거야?

       ㄴ시세 돌아버렸네 ㅋㅋㅋ

         

       ㄴ뭔데 이따구로 비쌈?

       ㄴ포션 대신 사용할 수 있음, 성장기인 경우엔 영약을 대신할 수 있음, 노년인 경우엔 활기를 부여함 등등 그냥 미친 재료임

       ㄴ세계수는…그냥…나무…?다? 어라?

       ㄴ이게 어떻게 그냥 나무야 ㅅㅂㅋㅋㅋ

       ㄴ성능 미치긴 했네 ㅋㅋㅋㅋ

         

       ㄴ심지어 시세가 저렇다는 거지 돈 줘도 못 구함. 아니 잎사귀나 가지는 구할 수 있는데 뿌리는 ㅅㅂ 아르델가서 어케 얘기하냐고

       ㄴ그냥 가면 되잖아

       ㄴ아오 씨발 갤붕아 너 아르델 가서 지하도시 입구 찾은 다음에 심문당하고 안에 끌려가서 취조 당했는데. 거기에서 “아 저 세계수 뿌리 좀 사고 싶은데요.” 하고 얘기하면 팔겠냐 이 씨발 새끼야?????

       ㄴ과정 존나 어지럽네 ㅋㅋ

       ㄴ왤케 생생함

       ㄴ저렇게 했다가 블랙리스트 올라갔으니까

       ㄴ씹ㅋㅋㅋㅋ

       ㄴ발로 뛰는 취재원은 ㅇㅈ이지 ㅋㅋ

         

         

       제목) ??? : 할머니 더 없어요?

       아니 세계수 뿌리 더 받아오시라니까요

       할당량 채우기 전에 집 못 들어온다니까?

         

       ㄴㅋㅋㅋ넌 나가라

       ㄴ와 나쁘다 어케 할머니한테 나가라고 하냐

       ㄴ우우 쓰레기

       ㄴ아니 갤붕이한테 한 말인데 ㅅㅂㅋㅋ

         

       ㄴ세계수 뿌리 차 마시면 활력 도는데 그걸로 더 얻어와야지 ㅇㅇ;

       ㄴ할머니한테 앵벌이를 시키네 ㅋㅋ

       ㄴ아니 씨발 투자해서 본전 찾는 것도 아니고 ㅋㅋ

         

       ㄴ??? : 주머니 뒤져서 뿌리 나오면 뒤져요

       ㄴ이 새긴 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ㄴ할머니 주머니는 왜 뒤져 ㅋㅋ

         

         

       제목) ?? : 그거 내놔

       젊은 내가 먹어야지 할멈

       어차피 오늘내일하잖아

         

       ㄴ인성 씨발 ㅋㅋㅋㅋ

       ㄴ시발 이 정도 불효자면 세계수도 기겁하겠다

       ㄴ세계수 : 아니 와 씹 ㅋㅋ

       ㄴ미친 새끼들인가 이거 ㅋㅋ

       ㄴ엘프들 감탄하면서 뿌리 단속해도 ㅇㅈ

         

       ㄴ아니 먹고 다음날 뒤지면 손해라니까?

       ㄴ너도 저 새끼랑 같이 손잡고 나가라 좀 ㅋㅋ

       ㄴ그냥 어디 불구덩이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는데?

       ㄴ실례지만 24시간 정도만 숨을 참아주세요

         

         

       제목) ??? : 역시 어린 게 좋아

       (다크엘프가 사악하게 웃는 짤.jpg)

       ??? : 순진하긴 세계수 뿌리 좀 줬다고 따라오는 거 봐 ㅋㅋ

       ??? : 93살은 역시 어리다니까

         

       ㄴ93살 할머니도 엘프에 비하면 어리긴 하지 ㅋㅋ

       ㄴ엘프로 따지면 930살이라고!!!!!!!

       ㄴ93살 엘프면 인간으로 치면 9살이냐?

       ㄴ93살이면 그냥 93살이지 뭔 9살이여 ㅋㅋ

       ㄴ짬 부족한 어른 정도지 ㅋㅋ 9살은 아니고

       ㄴ빠아앙ㅋㅋ빵ㅋㅋ한 9살 ㅋㅋㅋ

         

       ㄴ옆집 뽀삐가 10살인데 사람으로 치면 70살이고 엘프로 치면 700살이네? 야 엘프년아 뽀삐한테 인사해라

       ㄴ씹ㅋㅋㅋㅋㅋㅋㅋ

       ㄴ어디까지 가는 거냐 ㅋㅋ

       ㄴ옆집 뽀삐 연전연승 ㄷㄷ

         

       ㄴ근데 엘프는 ㄹㅇ 200살부터 성인임?

       ㄴ엘프 성년식이 200살이긴 한데 이건 정신적 성장을 얘기하는 거라

       ㄴㅇㅇ 그 전에 뭐 해도 별 말은 안함 좋게 안 볼 뿐이지

       ㄴㄹㅇㅋㅋㅋ 애새끼랑 결혼??? 캬 ㅋㅋ 눈초리 어케 버텨

         

         

       제목) 동네 할머니들 다 먹혔다…

       다크엘프 카르텔에 흡수됨…

         

       ㄴ제목 씨발아

       ㄴ어우 제목만 보고 식겁했네 ㅋㅋ

       ㄴ제목학원 우수 수강생이냐?

       ㄴ아 ㅋㅋ 순간 좆된 줄 알았네 휴 할머니들 딱 대 ㅋㅋ

       ㄴ할머니 킬러 갤붕아 제발;;;

       ㄴ할머니들 비상 ㄷㄷ

         

       ㄴ그러면 어떡함?

       ㄴ뭘 어떡해 ㅋㅋ 할머니들끼리 즐겁다잖아…

         

       갤러리에 올라온 내용대로 할머니들은 살가운 다크엘프들을 중심으로 뭉쳤다.

       다크엘프를 두려워한 이들도 있었지만, 말이 잘 통하고 몸에 좋은 보약도 주는데 어떻게 넘어가지 않을까!

       몸에 좋은 보약은 어르신들에겐 만능열쇠나 다름없었다.

         

       “이번에 우리 손녀가 왕궁에서 일혀~”

       “저기 저번에 가져온 뿌리 더 없남?”

       “그거 저번에 다 돌렸는걸요.”

       “맛있어서 좋았는데 아깝네….”

         

       차를 마시면서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늙으면 남는 게 시간이며 외로워지게 된다. 그러니 할머니들이 이렇게 모이는 건 필연이다.

       그런 모임을 주도한 제레니아는 목적을 위해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요새 이상한 사람 못 봤어요? 흰옷을 입었다거나….”

       “흰옷?”

       “저번에 이상할 정도로 흰옷을 입은 사람을 봤거든요.”

         

       당연히 그런 적은 없지만.

       그런 척 경계심 어린 눈빛을 보이자, 동조하는 할머니들이 나왔다.

         

       “아~ 나는 그거 봤지 봤지…. 비가 오는 날이었나…. 무릎이 쑤셔서~ 밖을 보고 있으니~ 온통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있더라고~”

       “아. 그래요?”

       “이상한 사람을 찾는감…?”

       “뭐… 요즘 세상에 조심하는 편이 좋으니까요.”

       “하루가 멀다 하고 닭꼬치를 사먹는 사람도 있었는데… 요즘은 안 보이네… 끌끌….”

         

       갤러리에서 얻은 내용을 토대로 사실 확인에 성공했다.

       헤센 백작령에 파견 나온 제레니아의 임무 완료.

       다도모임이 끝나기 무섭게 보고서 작성을 위해 깃펜을 들었다.

       그녀는 간단한 사실만을 적었다.

         

       ─흰옷의 사내를 목격. 이후 행적 없음

       ─닭꼬치를 자주 먹는 사내의 행방묘연.

         

       아주 짤막한 글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녀는 작성한 편지를 비둘기의 발에 매달아 날려 보냈다.

       그렇게 날아간 편지가 도착한 곳은 아르델.

       아르델의 여왕 세렌디아가 받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흐응….”

         

       여태까지 갤러리에 나온 정보들을 토대로 대륙 전체를 조사한 결과.

       얻어낸 정보가 이 곳으로 모였다.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가치 있는 건 몇 개 없다.

       세렌디아는 능숙하게 쓸모 있는 것만 골라내었다.

         

       ─흰옷을 입은 사내의 목격자를 찾았다.

       ─닭꼬치를 자주 사먹던 사내는 행방불명됐다.

       ─오센 왕국에서는 기묘한 소문이 들린다.

       ─여왕 베아트리스가 남자를 데리고 왔다는 수상한 소문이며, 그의 신분은 아무도 모른다 한다.

       ─우연의 일치일까. 용사도 왕성으로 향했다.

         

       세렌디아는 추리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주딱은 인간이며, 현재 오센 왕국의 수도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그리고… 흰옷을 입은 사내를 찾는 건 생각보다 힘드리라 예상했다.

         

       ‘이 일의 원흉. 너만 잡으면 주딱한테 떵떵거릴 수 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

       세렌디아의 고민이 깊어졌다.

         

         

       ***

         

         

       주딱 사망 부활 찬양 범인색출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갤러리는 여유를 되찾았다.

       갤러리를 관리하는 주딱도 왕궁에서 한량의 삶을 보내며, 여유롭게 지냈다.

       밥 나와 옷 나와 나가기 싫어.

       완벽한 셀프 밀실에서 지내던 주딱이지만.

         

       “어.”

         

       그의 눈앞을 무언가가 가렸다.

         

       【갤러리 관리 레벨이 올랐습니다!】

       【관리 특전을 고를 수 있습니다.】

         

       “오.”

         

       한동안 보이지 않던 갤러리 레벨 문구다.

       이번에도 경매장처럼 즐거운 특전을 골라볼까?

       

       

       “이게 좋겠네.”

       

       

       주딱이 잠시 고민하고 특전을 고르자, 갤러리에 변화가 일어났다.

         

       ─아니 씨발 이게 말이 돼?

       ─하 어이가 없네 야 다시 붙어

       ─이 씹 새끼 어디 갔어 뒤질래?

       ─ㅋㅋ 잘 먹고 갑니다

       ─좆밥련들아 빨리 와라

         

       갤러리에 전쟁이 도래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PIA1615203877390, 알못이 님 후원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오늘도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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