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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32

       *** ***

         

       날이 지났다.

         

       늘상 진법을 연습하는 시간이 되었지만 여일예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서문연은 서공을 쓰다듬으며 서공에게 말을 건네는 혁기린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서공에게 이런저런 불만을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서공은 못 알아들을 말을 건네는 혁기린이 익숙한지 이미 한 귀로 흘리고 있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문연은 태평하게 드러누워 담배를 피고 있는 당소열과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짓는 호천안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영명아, 네가 틀린 모양이다.’

         

       서문연은 이제 제갈영명의 속셈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이들에게 통심법을 기반으로 한 진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파한 제갈영명. 제갈영명은 호천안 일행을 서문연에게 보내며 일거양득의 계책을 부렸다.

         

       첫째로는 호천안 일행에게 진법을 제공하는 것.

         

       둘째로는 호천안 일행이 통심법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서문연에게 보여주려 했다.

         

       그렇게 서문연의 마음을 돌리려 했겠지.

         

       ‘너는 내가 성찬과 재혼이라도 하기를 바란 모양이지만…’

         

       마음과 마음이 마주하는 발생하는 일이 그리 쉬운 문제였다면 애초에 이혼을 결심하지도 않았을 터였다.

         

       그 증거가 눈앞에 있었다.

         

       거문성의 기운을 타고난 자의 예상도 틀렸고, 사천의 영웅도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해 보았지만 두 사람의 대립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마음과 마음이 마주한다는 건…이런 의미란다. 영명아.’

         

       호천안 일행이 말없이 떠난다면 제갈영명에게 지금의 상황을 알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런 고민을 하던 서문연의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었다.

         

       저 멀리서 여일예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여일예가 온 기색을 읽은 호천안이 손짓했다. 그 다급한 손짓을 받은 여일예와 독고이설이 못 말리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늘 연습하던 오성진의 방위를 갖추었다.

         

       여일예가 머뭇거리면서 진형을 갖추었다. 남은 것은 서공을 쓰다듬는 혁기린.

         

       찍찍?

         

       왠지 모르게 모이는 시선과 무거워진 공기에 몸을 빼려던 서공은 자신의 털을 잡은 혁기린의 손아귀에서 힘이 빠지지 않자 몸을 축 늘어뜨렸다.

         

       “…어제는 싫다 하지 않았었나.”

         

       “…오라고 할 때는 언제고.”

         

       숨막히는 정적의 시간. 여일예를 똑바로 바라보던 혁기린은 몸을 일으켰다.

         

       “그래 어디 얼마나 대단한 속내인지 한번 보자꾸나.”

         

       “개진.”

         

       호천안의 호령에 따라 진법이 발동되었다. 기본형으로 천천히 기세를 올려나가는 일행들.

         

       절대 여일예가 오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서문연은 진법의 흐름을 돋우며 움직이는 호천안과 일행들을 보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대성.”

         

       진법이 변화하고 여일예의 속내가 혁기린에게 흘러나갔다.

         

       혁기린의 속내를 알아차린 호천안. 그런 호천안의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고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이후 대사형의 슬픔을 두고 기뻐했다는 당혹감.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알게 되면 슬퍼하거나 화낼 혁기린의 모습에 뒷걸음질쳤다는 사실까지.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진법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과 정반대로 이 모든 것이 흘러나갈 것을 각오하며 가슴 졸이는 여일예의 마음이 느껴졌다.

         

       혁기린이 화난 표정으로 여일예를 바라보다가 서문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일성으로 전환시키라는 강한 압박.

         

       호천안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한 서문연이 진법을 변화시켰다.

         

       “일성.”

         

       진법이 변화하자마자 이내 일행들은 혁기린의 분노를 맞이해야만 했다. 일행들의 일제히 흠칫할 정도로 강한 분노.

         

       -고작해야 이 정도 일 가지고 그 청승을 떨었느냐!

         

       -실망이야 점창파에서 함께 하던 시절부터 이미 숱하게 했다!

         

       -하여간 하나부터 열까지 손이 안 가는 구석이 없구나!

         

       그런 감정을 필두로 수많은 잔소리들이 폭우처럼 떨어져 내렸다. 일행들이 고개를 젓고 혁기린의 분노와 잔소리의 직격타를 맞은 여일예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진법의 흐름이 강제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법에서 흐르는 기운 중 가장 큰 기운인 여일예의 기운이 진법의 형태를 대성의 것으로 바꾸려 했기 때문이었다.

         

       일행들은 그런 여일예의 행동에 보조를 맞추었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은 혁기린은 순순히 그 흐름에 끌려가려 하지 않았지만 차마 진법을 끊을 수는 없었으니 결국 진법이 대성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대사형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인 줄 아십니까!

         

       -대사형의 헌신은 정말 고맙고 기쁘지만 가끔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셔야지요!

         

       -오죽하면 저도 이랬겠습니까!

         

       일성에서 대성으로 대성에서 일성으로. 진법의 형이 계속해서 바뀌었다. 때론 일행에게 호소하고 때로는 상대방의 마음에 반박하며 두 사람은 계속해서 싸웠다.

         

       나머지 세 사람이 지쳐서 진법을 유지하지 못할 때까지.

         

       “흥!”

         

       “칫!”

         

       팩 돌아서는 혁기린과 여일예.

         

       함께 진법에 섰던 세 사람은 그런 두 사람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들이 느끼기에 이미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과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격렬하게 화를 내던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이전과 동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으니까.

         

       “연습이 끝났으면 함께 식사나 하시지요.”

         

       “그래요. 밥이나 먹읍시다.”

         

       당도연의 부름에 흑묘가 여일예와 혁기린을 잡아끌었다.

         

       “저는 입맛이 없습니다.”

         

       “저도요.”

         

       “아! 진짜! 진법에서 두 사람이 신나게 떠드는 걸 들어 줬으니까 이번에는 제 맘대로 할거에요!”

         

       흑묘의 짜증에 두 사람은 찔끔한 표정을 지으며 질질 끌려갔다.

         

       그런 세사람을 바라보며 호천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해결될 줄 예상하고 있었나?”

         

       “글쎄요. 그저…”

         

       서문연의 물음에 호천안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서로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라 다투었음에도 두 사람은 혁기린의 신분이나 여가산장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믿었을 뿐이지요.”

         

       머리끝까지 화가 났음에도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니 그저 호천안은 그 점에 희망을 가졌을 뿐이었다.

         

       “…그런가.”

         

       서문연은 믿음이라는 말을 중얼거리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왜 서문연과 제갈성찬은 통심법 앞에서 고꾸라졌는데 어째서 호천안 일행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그 차이가 고작해야 믿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 뿐일까.

         

       서문연은 그 진짜 이유를 알고 싶어졌다.

         

       호천안 일행이 무엇 때문에 통심법을 극복해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어째서 서문연과 제갈성창이 실패했는지 알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으니까.

         

       “마음이 바뀌었다.”

         

       “예?”

         

       “그대들이 진법을 완성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호천안의 입장에서는 밑도 끝도 없는 서문연의 발언이었지만 이내 호천안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렸다.

         

       “도와주신다니 든든하군요.”

         

       “너무 마음 놓지 말도록. 스스로 진법의 형을 바꾸게 된 이상 진법은 8할 이상 완성되었다 해도 무방하지만 끝이 보인다 한들 정작 끝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예.”

       

       “일행들의 문제 역시 어디까지나 한고비 넘겼을 뿐. 또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겠지. 열심히 대처하도록.”

         

       “하하, 물론입니다.”

         

       서문연은 자신만만해 보이는 호천안의 얼굴을 보며 피식 웃고 말았다.

         

       “믿음만으로는 헤쳐 나갈 수 없는 것도 있는 법이지.”

         

       “…?”

         

       “경험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밥상머리에서 계속해 투닥거리는 여일예와 혁기린을 달래며 오후 진법 수련에 들어간 호천안은 이내 서문연이 왜 그런 웃음을 보였는지 깨달았다.

         

       흑성의 차례.

         

       여일예와 혁기린을 달래는 호천안의 모습을 관찰한 독고이설의 속내가 흘러들어왔다.

         

       일행들과 다툼을 벌여 고립되면 호천안의 성격상 반드시 달래러 오지 않을까.

         

       그때 약한 모습을 보이며 품에 쏙 안겨 정신을 빼놓고는 그대로…

         

       거기까지 마음을 전달받은 호천안은 순식간에 진법의 기운이 마구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여일예. 혁기린. 그리고 흑묘까지. 모두 다 독고이설에게 경고를 전하고자 진법의 중심이 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독고이설은 흑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 사람은 각자 자신의 성으로 변환하기 위해 호천안의 기운을 마구 잡아당겼고 그야말로 네 사람에게 사지를 한쪽씩 붙잡힌 듯한 감각에 호천안은 진땀을 흘렸다.

         

       큰 난관을 넘으며 궤도에 올랐다 생각했던 진법 수련.

         

       진법 자체는 궤도에 올랐을지 모르겠지만.

         

       호천안의 수난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 ***

         

       긴 시간이었다.

         

       날 유혹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흑심을 흘리는 독고이설. 그런 독고이설의 행태에 대노한 흑묘와 여일예. 그런 독고이설의 행태에 저돌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나 고민하는 혁기린.

         

       그런 혁기린의 고민을 복잡한 시선으로 응시하는 여일예와 흑묘.

         

       쏟아지는 타박.

         

       그리고 그 사이를 틈타 나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독고이설.

         

       그 모든 과정을 즐기기로 작심했는지 당소열과 함께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하는 서문연까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그 노력의 종지부를 찍는 날이었다.

         

       마지막 진법 연습이 끝났다.

         

       일행들은 거칠어진 숨과 한데 뒤엉킨 기운을 갈무리하며 서문연 쪽을 바라보았다. 우리들을 천천히 살펴보던 서문연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하군.”

         

       “아…!”

         

       “그럼.”

         

       “그래. 오성진은 완성되었다.”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드디어!

         

       네 사람의 성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 아, 아니 혈교의 영물에 맞설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낸 것이다.

         

       내 마음속에 해방감이 넘실넘실 차올랐다.

         

       앞으로도 진법의 연습은 진행되겠지만 지금처럼 하루종일, 매일같이 마음이 이어지지는 않을 테니까.

         

       일행들 역시 진법을 성취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진법을 익히는 동안 매일같이 타인의 속내를 접하며 화내고 충돌했으니 진이 빠질 법도 하지.

         

       비단 싸우기만 했을까.

         

       결국 다툼이 원인은 다른 이들의 속내를 보았기 때문이었으니 그만큼 서로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수고했다.”

         

       서문연은 가볍게 미소 지으며 우리를 축하해 주었다.

         

       갓 이곳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우리가 실패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주었던 서문연은 어느 새 우리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조력자가 되어 있었다.

         

       어째서 중간에 태도를 바꾸어 우리를 응원했을까.

         

       그 정확한 사연은 알 길이 없었지만.

         

       후련해 보이는 표정을 보아하니 서문연도 서문연 나름대로 마음에 품고 있던 문제를 해결한 모양이었다.

         

       “감사합니다. 서문연 진법가님.”

         

       나는 서문연을 향해 포권을 해 보이며 고개를 숙여 보인 뒤에 하나의 패를 내밀었다.

         

       나 호천안의 은원패였다.

         

       내 얼굴에 금칠을 하는 것 같지만 이제 나 호천안은 무림명숙이라 할 수 있는 인지도와 그에 걸맞는 실력을 지닌 사람이다.

         

       기약 없는 구두 약속이나 어설픈 영약, 어쭙잖은 금전적 보상보다 호천안 1회 이용권이 훨씬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혹여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따로 구해보겠습니다.”

         

       “됐다.”

         

       서문연은 내 은원패를 챙겨 품에 넣었다.

         

       “혈교의 수작에 고꾸라지지 말고 오래 살아남거라. 그래야 이 패도 가치가 있을 테니까.”

         

       “하하. 명심하겠습니다.”

         

       “바로 떠날 생각이냐.”

         

       “예.”

         

       이미 출발 준비는 거의 마친 상황.

         

       혈교의 사자를 마주한지도 벌써 거의 두 달이 되어간다.

         

       혈존이 정말로 나를 노린다면 그 위협이 실체화되어 목전에 도착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그러니 더욱더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서문연 진법가님. 신세 많이 졌습니다.”

         

       “후후. 황소월 소저께서도 원하시는 바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서문연과 작별 인사를 나눈 일행들이 차레차레 비천마차에 올랐다. 모두가 비천 마차에 오른 것을 확인한 서문연이 각문검을 휘둘러 진법을 해제했다.

         

       진법 연습의 여파를 받아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일행들끼리 치른 비무에 흙밭이나 다름없게 변한 잔디밭이 사라지고 동네 뒷산이나 다름없는 와룡산의 정경이 나타났다.

         

       다각. 다각.

         

       그 산길을 따라 비천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산길을 따라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는 비천마차에 전서구가 날아들었다.

         

       월복당에서 온 전갈일까.

         

       흑묘는 전서구를 받아들어 쪽지에 적힌 내용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혈교의 준동이라고 할만한 움직임은 없는 모양이에요.”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혈교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자가 보복을 언급한 것 치고는 잠잠한 혈교.

         

       기분 탓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이런 혈교의 침묵이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졌다.

         

       불길함을 느낄 징조는 몇 가지 있었다.

         

       첫째로는 바로 섬서분타에서 자행된 비술 실험이었다.

         

       혈교는 어째서 영물을 만들어내려 했는가.

         

       추측일 뿐이긴 하나 영물을 다룰 역량은 남아도는데 정작 길들일 영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둘째로는 바로 혈교의 사자를 보내는 용도로 나는 영물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적대적으로 나올 것이 뻔한 나에게 영물을 동반한 혈인을 보냈다는 건 영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다.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면 고작해야 전령 하나 보내는 일에 날아다니는 영물을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니까.

         

       혈존이 후계를 마련하는 일을 중히 여겼을 가능성도 있었지만…지금까지 날 방치해 놓은 상황을 봐서는 그렇지도 않은 모양.

         

       마지막으로는 바로 지금까지 날 내버려 두었다는 점이다.

         

       호천안을 손에 넣고자 수십 년을 투자한 혈존.

         

       온전한 호천안을 손에 넣지 못할지라도 그 편린이라도 쥐고자 해야 정상이다.

         

       내 존재를 알자마자 날 잡아들이기 위해서 혈교의 전력을 총동원해도 이상하지 않을 판에 이렇게 잠잠하다니 지금의 고요함이 폭풍전야처럼 느껴질 수밖에.

         

       그러니 더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다.

         

       서문연을 만나 기대 이상의 합격방진을 손에 넣은 우리들.

         

       혈교를 대비하기 위한 다음 행보는 어찌 보면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무공을 익혔으면 실전에서 경험을 쌓아야 하듯이 새 진법을 손에 넣었다면 응당 영물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아야 하는 법.

         

       우리의 다음 목표는 바로 영물 사냥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실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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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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