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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4

       

       

       

       

       

       “전면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힘 빼시고 편안히 계시면 됩니다. 아프시면 바로 말씀 주세요.”

       “네에.”

       “쀼우.”

       

       두 마사지사의 동일한 멘트에 나와 아르가 대답했다. 

       

       시작은 가벼운 두피 마사지였다. 

       

       ‘신기하네. 보통은 팔 같은 곳 먼저 하던데.’

       

       마사지에 대해 아는 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충 기본은 심장에서 먼 곳부터 해서 가까운 곳으로 오는 거라고 알고 있었다.

       

       혈이 심장 쪽으로 흐르게 하는 게 좋다나 뭐라나.

       

       ‘뭐, 니렐린드 마사지는 원래 이렇게 하는 건가 보지.’

       

       월튼 씨 인증 마크가 붙은 마사지 전문 업체니 알아서 잘 해 주실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몸을 맡기자, 아니나 다를까 내 입에서는 곧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와…. 시원하네요….”

       

       꾹, 꾸욱.

       

       마사지사의 손끝이 내 두피를 차례로 지압했다. 

       두피만 마사지해도 시원한데, 엄지손가락이 조금 아래로 내려가 뒤통수 쪽을 꾹꾹 누를 때에는 정말 혈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뀨우.”

       “고객님, 혹시 아프세요?”

       “아니에요. 그건 기분 좋다는 소리니 계속 그 정도로 해 주시면 될 거 같아요.”

       

       아르의 뀨 소리에 직원이 혹시 몰라 멈칫하자, 내가 아르의 소리를 해석해 주었다. 

       

       “하다가 좀 세게 했는데 쀽 소리가 난다 싶으면 조금 살살 하시면 될 거예요.”

       “아아, 감사합니다.”

       

       직원은 안심한 듯, 여전히 조심스럽게 말랑말랑한 아르의 머리를 마사지했다. 

       

       ‘아르도 좋아하니 다행이네.’

       

       혹시나 아르가 마사지를 싫어하거나 마사지사가 힘 조절을 못 해서 아파하면 어쩌나 걱정도 잠깐 했었는데, 다행히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두피 마사지 이후 팔, 다리 순으로 이어지는 마사지에 아르는 연이어 뀨우 소리를 냈다. 

       

       나 역시 시원한 팔 다리 마사지를 받으며, 이제 자유로워진 고개를 슬쩍 옆으로 돌려 아르를 바라보았다. 

       

       “뀨.”

       

       아르도 내 시선을 의식했는지 고개를 돌려 내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까는 언제 불안해했냐는 듯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쀼우!”

       “그래, 그래. 아르가 좋아하니까 나도 좋네.”

       “저도 좋…. 앗, 죄송합니다.”

       

       아르에게 마사지를 해 주던 마사지사는 자기도 모르게 본심이 나온 듯, 좋다고 말하려다가 급히 말을 끊었다. 

       

       ‘…근데 표정만 봐도 좋아 보이시긴 해.’

       

       아르의 팔과 다리를 마사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손, 발도 함께 주물거리게 되는데, 이때마다 마사지사의 얼굴도 함께 자동으로 헤벌쭉해지고 있었다. 

       

       ‘저 기분은 내가 잘 알지. 암.’

       

       안 그래도 말랑말랑한 몸인데 손바닥과 발바닥, 특히 탐스러운 분홍색 젤리는 만지면 만질수록 중독되는 마성의 촉감을 가졌으니까. 

       

       “츄릅.”

       “…?”

       

       그때 내 팔을 마사지하던 마사지사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 보니, 너무 부럽다는 얼굴로 옆 침대의 안마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큼큼, 죄송합니다.”

       

       마사지사는 헛기침을 하고는, 여전히 힐끔힐끔 옆 침대를 보긴 했지만 그만큼 내 마사지는 더욱 열심히 해 주었다. 

       

       ‘크으….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네.’

       

       적당한 세기로 손바닥과 발바닥의 혈자리를 꾸욱 꾸욱 눌러 주자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몰라도 몸에 피가 시원하게 도는 기분이 들었다.

       

       “아, 시원하다.”

       “뀨우.”

       

       팔다리 이후엔 돌아 엎드려 어깨와 등허리 부분을 받았다.

       

       이쯤 되면 마사지가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든 셈.

       

       ‘…그럼 슬슬 대책을 생각해 볼까.’

       

       나는 엎드리기 편하도록 침대에 뚫려 있는 얼굴 구멍에 얼굴을 댄 채 마사지를 받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아까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귀여운 드래곤이네요.

       

       ‘결과적으로 어떻게 잘 넘어가긴 했지만,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건 달라지지 않아.’

       

       아까 그 여자가 나간 이후, 나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듯 아르와 마저 사우나를 즐기고 나와 크레이프와 빙수를 먹고 이렇게 마사지까지 받으러 왔다. 

       

       그건 괜히 아르가 여기 신나게 놀러 와서 걱정만 하다 갈까 봐 그런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 사건 이후 우리가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르는 아직 감정을 숨기는 데에 서투르니까.’

       

       나는 그 여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생글생글 웃는 것만으로도 뭇 남성들의 마음을 손쉽게 빼앗을 수 있을 것 같은 사기적인 얼굴.

       

       ‘솔직히 외모만 놓고 보면 완전히 내 스타일이었지…. 크흠. 여튼.’

       

       하지만 그녀에게서 나온 ‘농담’의 내용은 나와 아르에겐 상당히 살벌했다.

       

       ‘그러고 보면 단순한 농담이라기엔 조금 이상하단 말이지.’

       

       아무리 자연스럽게 농담으로 넘어갔다곤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었다. 

       

       ‘나 같이 게임도 많이 하고 판타지 소설도 많이 본 현대인한테야 드래곤이라는 단어가 친숙하겠지만, 실제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드래곤이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꺼내는 것 자체가 어색할 테니까.’

       

       농담을 한다고 해도 드레이크라고 하지, 드래곤이라고 하지는 않을 터. 

       

       그만큼 「레키온 사가」의 세계관에서 ‘드래곤’이란 절대 가볍게 입에 담을 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게다가 말투도 좀 걸려.’

       

       ‘귀엽네요. 혹시 드래곤인가요? 하하하.’ 하고 농담한 것도 아니고, ‘귀여운 드래곤이네요’라니.

       

       농담이라기엔 지나치게 기정사실처럼 여기는 말투가 아닌가.

       

       ‘만에 하나, 진짜로 알고 찾아온 거라면 지금 나와 아르는 완전히 비상 사태에 놓인 거나 마찬가지야.’

       

       하지만 대체 누구지?

       나와 아르를 추적할 만한 사람이라면….

       

       ‘혹시 하무트교…?’

       

       가장 먼저 날 죽이려 했던 사이비 집단인 하무트교가 떠올랐지만, 이내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결론이 났다. 

       

       ‘우린 대륙의 동부에서 서부로 워프했으니까. 아무리 빨리 추적해도 시간 상 말이 되지 않아. 게다가 놈들은 내가 드래곤 레어에 들어간 줄도 모를걸.’

       

       그리고 무엇보다, 하무트교 놈들은 항상 기분 나쁘게 생긴 가면을 쓰고 활동한다.

       

       그건 말단 졸개든, 간부급이든 마찬가지.

       

       이렇게 눈앞에서 멀쩡히 얼굴을 깐 채 찜질복을 입고 내 옆에 앉을 리가 없다.

       

       ‘그리고 하무트교였으면 내가 이렇게 사람 많은 온천에 들어오기 전에 조용히 암살을 하려 했겠지.’

       

       그럼 대체 누구지?

       

       레키온 사가를 오랫동안 해 왔던 나조차 한 번도 본 적 없는 ‘은빛 비늘을 가진 드래곤’을 보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드래곤임을 알아볼 수 있을 만한 사람.

       

       ‘그 정도의 인물이라면 내 기억 속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나는 내 「레키온 사가」 지식 속 인물들의 인상착의와 그녀의 얼굴을 빠르게 대조해 가며 일치하는 인물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무리야.’

       

       나는 이내 그 방법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레키온 사가는 그래픽이 개 구지니까!’

       

       얼굴을 알면 뭐 하나.

       화질구지인 모니터 속 인물이랑 지금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인물이 동일인인지 판별을 할 수가 없는데.

       

       ‘어디 레키온 사가에 금발 녹안을 가진 여자가 한둘이야?’

       

       지나가듯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을 했을 땐 이미 그녀는 방을 나간 뒤였다.

       

       물론 동명이인이 많아 찾기 힘든 건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범위를 좁힐 수는 있을 테니.

       

       마지막에 ‘그럼 또 봐요’라는 인사를 하고 나갔기에 혹시나 해서 빙수랑 크레이프 먹는 동안 다음 가게를 찾는 척 그녀를 찾아 보려고 했지만, 그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또 보자는 소리가…. 우리가 온천에서 나갈 때를 기다렸다가 암살하겠다는 뜻은 아니겠지?’

       

       이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돌아 누워 주시겠습니까?”

       “아, 네.”

       

       마사지 로테이션이 돌아 다시 천장을 보고 누운 나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사실 지나친 해석이라는 건 알고 있어.’

       

       지금 내 머릿속이야 이렇게 복잡하지만, 실제 벌어진 일이라고는 예쁜 여자 한 명이 다가와서 ‘어머 귀엽네요’하고 말을 걸며 농담 한 번 하고 아무런 위협이나 위해도 가하지 않고 웃으며 떠났다는 것뿐.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그냥 아까 로비에서 아르를 보며 귀엽다며 다가왔던 여자 무리들과 별반 다를 게 없을 터였다.

       

       같은 일이라도 의심하자면 끝이 없고, 가볍게 넘기자면 넘길 수 있는 것.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적당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금발의 여자가 나와 아르를 일부러 찾아온 거라고 가정하면, 가장 안전한 건 빨리 이곳 히파르를 떠나 그녀에게서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마이어 씨의 납품이 끝나면 이곳을 떠나 캐머해릴로 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해결되긴 하겠지만….

       

       ‘납품 일정 때문에 이틀은 머물러야 할 거라고 했으니, 여기서 하루는 더 있어야 해. 그냥 내일 내가 직접 마이어 씨 납품을 도와서 빨리 마무리하고 바로 출발하자고 말해 볼까?’

       

       일단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이곳에서 묵는 게 나을 것이다. 

       

       ‘아까 보니까 경비도 꽤 철저한 모양이던데. 오히려 여기에 있는 동안 신변은 안전할 거야.’

       

       내일 날이 밝으면 마이어 씨를 찾아서 납품을 돕고 일찍 출발하자고 말해 봐야지.

       

       ‘문제는 용병인데…. 보수만 충분하면 뭐든 하는 사람들이니 내가 몰래 웃돈을 얹어서라도 빠르게 구해 볼까.’

       

       어쨌거나 가능하면 내일 중으로 히파르를 떠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뀨우.”

       “여기가 좋으세요? 더 해드릴까요?”

       “뀨!”

       

       시간이 지나니 아르는 이제 소통하며 주문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고.

       

       “아아, 시원하게 마사지 잘 받았습니다.”

       “쀼웃!”

       

       마사지를 다 받은 나와 아르는 개운하게 침대에서 일어나 함께 기지개를 쭈욱 켰다. 

       

       “또 이용해 주십시오!”

       

       1시간씩 교대로 아르를 마사지할 수 있었던 직원 두 명은 만족한 얼굴로 우리에게 인사했다. 

       

       “하아암.”

       “뀨우웅.”

       “아르야, 이제 슬슬 자러 갈까?”

       

       나에게 하품이 옮은 아르가 조금 졸린 눈을 꿈벅이자, 나는 아르를 품에 안아 들었다. 

       

       “뀨우.”

       

       아르는 조금 더 놀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결국 덮쳐 오는 수마에 굴복하고 말았다. 

       

       “네, 고객님. 수면실로 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히파르 온천에서는 그냥 찜질방처럼 누구나 언제든 잘 수 있는 공간도 있었지만, 돈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1인용 수면실도 있었다. 

       

       물론, 나는 공짜로 1인용 수면실로 안내 받을 수 있었다.

       

       “큐우우….”

       “잘 자, 아르.”

       “뀨우웅….”

       

       아르는 내 품에 꼬옥 안긴 채 벌써 반쯤 꿈나라에 가 있었다.

       곧 아르가 완전히 잠든 후 나도 금세 달콤한 잠에 빠져 들었고.

       

       다음날 아침.

       

       “헉. 꿀잠 잤다.”

       “쀼우…!”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이어 씨를 찾아가려 했던 나는 결국 해가 쨍하니 떴을 무렵, 이렇게 된 김에 아침 식사까지 든든하게 마치고 아르와 함께 광장으로 나갔다. 

       

       “어? 마이어 씨!”

       

       생각보다 빨리 마주친 마이어 씨의 표정은 꽤나 좋아 보였다. 

       

       “오오, 레온 님! 안 그래도 온천에 찾아갈까 했었는데, 마침 잘 됐네요.”

       “저를요? 혹시 어떤 일로…?”

       

       마이어 씨는 이전보다 짐이 훨씬 줄어든 마차를 가리켜 보이며 말했다. 

       

       “이거 참, 기적적으로 오늘 오전에 납품이 다 끝난 덕분에 오늘 바로 캐머해릴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온 님께 양해를 구하고 출발하자고 말씀을 드려 볼까 했는데….”

       “정말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는 듯 내 표정이 밝아지자 마이어 씨는 고개를 갸웃했다. 

       

       “레온 님께서는 하루 더 쉬지 않으셔도 되겠습니까?”

       “아, 저는…. 뭐, 호위 임무를 일단 맡았으니 용병으로서 빨리 일을 끝낼 수 있으면 좋죠. 하하! 간밤에 푹 쉬기도 했고요.”

       

       어제 어떤 예쁜 여자를 만났는데 의미심장한 말 때문에 쫄아서 빨리 떠나고 싶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 그런데 납품이 끝났다고는 해도 용병이 아직 필요하지 않나요? 캐머해릴로 가는 길엔 저 말고도 용병이 필요할 텐데….”

       

       내가 묻자 마이어 씨는 빙긋 미소를 지었다. 

       

       “그게, 아주 운이 좋았습니다. 어제 저녁에 의뢰 공고를 올리자마자 무려 4성의 검사님이 용병으로 지원해 주셨지 뭡니까.”

       “4성이요…?”

       

       마법으로 치면 4서클에 해당하는, 이런 작은 마차를 호위하기에는 넘치는 실력의 검사.

       

       그런 검사가 왜…?

       

       “예. 게다가 그 검사님께서 제가 극구 사양했는데도 불구하고 어제 저녁과 오늘 오전까지 납품을 도와주셔서 이렇게 일이 빨리 끝날 수 있었습니다. 허허. 제가 레온 님 때도 그렇고, 정말 이번 납품에는 운이 따라 주는 모양입니다.”

       “…정말 그렇네요.”

       “안 그래도 월튼 녀석한테 온천 안 들르고 납품부터 간 걸 들켜서 잔소리 한바탕 듣고 이용권을 한 뭉텅이 받아 왔는데, 레온 님께도 좀 더 드리고 그 용병님께도 드려야… 아! 마침 저기 오시는군요. 바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어 씨는 내 뒤쪽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여기입니다!”

       

       아르를 안고 있던 나는 마이어 씨의 시선을 따라, 4성의 검사라는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맙소사.”

       “쀼욱…!”

       

       전방에서 이쪽으로 걸어 오고 있는, 눈부신 금발 녹안의 검사를 바라보고 입을 벌렸다. 

       

       그녀는 이쪽으로 걸어와, 나와 아르를 보며 어제 보았던 생글생글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또 보네요.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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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icked Up a Hatchling

I Picked Up a Hatchling

해츨링을 주웠다
Status: Ongoing Author:
But this guy is just too c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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