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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48

       

        

        

        

        

        

        

        

       “반갑습니다, 여러분. 실전 CQC 커리큘럼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우와아….”

        

       “야, 야. 빨리 박수 안 치고 뭐해.”

        

        

        

        반쯤은 무미건조한 박수 소리, 그리고 흙먼지가 일어나고 있는 어느 기지의 외부.

        

        30명 가량의 유저들이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다크 존 프로게이머들을 앞에 둔 채 강의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의 무기들이 플라스틱 테이블 위에 올려진 상태였다. 도끼, 단검, 망치, 푸시 대거, 그 외에도 여러 근접 무기가 나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생김새는 유려했고, 광택조차 볼 수 없었으며, 글로리 앤 아너에서는 볼 수 없는 인체공학적 구조 및 고무 패킹까지 달려있었다 – 당연하겠지만 CQC 전용으로 설계된 특수부대용 근접 무기들 뿐이었다.

        

        시선을 돌린다. 의자에 앉아있는 전원은 방탄복과 전술 조끼를 겹쳐입은 상태였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창한 말 없이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죠. 여러분들은 AP를 플레이하면서 CQC의 필요성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손을 들어주시길.”

        

        

        

        스윽.

        

        30명 중 6명 정도인가.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럴 만했다.

        

        사실 아-주 엄밀하게 말하자면,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이들을 불러모은 이유는 보편적인 교전 상황에서의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켜주기 위함이 아니라, 특수하지만 결코 영영 마주칠 일이 없지는 않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나는 상기 언급한 해당 ‘상황’이 무엇인지를 이들에게 간략히 덧붙였다.

        

        

        

       “손을 든 분들은 다시 내려주시고…어느 정도 감을 잡았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들을 불러모은 이유는 바로 CQC, 즉 냉병기를 사용한 근접 전투를 숙달시키기 위함입니다.”

        

       “와우.”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퀴즈를 내도록 하죠. 짧게는 10미터에서 길게는 400m 가량의 교전 거리를 자랑하는 AP에서 도대체 언제 CQC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맞추는 분은 제가 특별히 더더욱 성의를 담아 커리큘럼을 짜드리겠습니다.”

        

        

        

        그 순간 모두가 열성적으로 손을 들어제꼈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이들이 ‘유진의 스페셜 커리큘럼’을 부담스러워할지라도,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이는 그저 약간의 내숭에 불과했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지름길이 눈 앞에 있는데 점잔빼는 건 프로게이머로서의 본분 자체가 일부 결여된 거겠지.

        

        그리하여 한 명씩 답을 듣기 시작했다.

        

        

        

       “코너를 돌다 근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서로 탄약을 전부 소진한 상태에서 벌어질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오답입니다.”

        

       “스로잉 나이프?”

        

       “그 또한 흥미로운 답변이긴 하지만, 차라리 권총을 사용하는 게 더 나을 거예요. 실드가 깨지지 않았다면 튕겨나갈 거고.”

        

       “숨어있다가 발목이나 허벅지 등을 베어버리는 식이라면 어떨까요?”

        

       “나쁘지 않은 해답입니다만, 마찬가지로 그럴 땐 소음기 달린 권총을 사용하는 게 더 확실하겠죠.”

        

        

        

        십인십색의 대답.

        

        그러나 전부 귀담아 들어볼 가치가 있었다. 당연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어디 보통 사람들인가. 서울대를 들어가는 것보다도 더 어려운 경쟁률을 실력과 재능의 합작을 통해 뚫어내고 한 나라를 대표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들이었으니까.

        

        흥미로운 내용만을 적당히 메모해둔 뒤, 나는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정답은 실로 의외로운 곳에 존재했다.

        

        

        

       “바로 여러분들이 낙하한 직후, 혹은 리스폰한 직후, 총기를 획득하기도 전입니다.”

        

       “….”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와 동시에 재생되는 영상.

        

        어둠과 화염이 교차하는 산등성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얌전히 화면을 지켜보던 프로게이머들이 하나둘씩 탄성을 터뜨리는가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 이게 언제적 교전 영상인가 하니, 작년 아시아 예선전 중에서도 캘리포니아 가스단지 때의 일이었다.

        

        당시 핫플레이스 중 핫플레이스에 떨어진 나는 권총조차 획득하지 못했고, 벽면에 걸린 소방도끼만으로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전부 로비로 사출시켜주었다 – 물론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고, 이렇게 재수없는 경우 총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김을 상기시켜주는 게 목적이었다.

        

        설령 상자를 열면 무기가 나오고, 복도에 떨어진 게 값비싼 광학장비와 수류탄인 대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던 와중에도 내 입은 계속해서 나불거리고 있었다.

        

        

        

       “이는 상당히 극단적인 경우입니다만, 다음으로 보여드릴 상황은 생각보다 흔히 있는 경우입니다.”

        

        

        

        착지, 착지, 그리고 착지.

        

        수많은 유저들이 땅에 떨어졌고, 그 중 누군가가 먼저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대략 5미터 가량 떨어진 공터에 조금 늦게 발을 디딘 유저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황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그 와중 상자를 연 이는 막 탄창을 총에 끼우는 중이었고.

        

        그제야 내가 무어라 말하려는지 감을 잡은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와중, 잠깐 입을 다문 나는 영상을 멈추고 말했다.

        

        

        

       “모든 유저들이 기본적으로 근접무기를 휴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이럴 때는 도망가는 것보다 달려가서 공격을 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가 있습니다.”

        

       “주변에 해당 인원 말고도 여러 명이 착지한 것 같은데, 근접 공격을 가하다가 오히려 근방의 다른 유저에게 공격을 당할 수도 있지 않나요?”

        

       “좋은 지적입니다.”

        

        

        

        단검을 집어올리고, 빙글 돌린다.

        

        동시에 눈 앞에 홀로그램 아바타 하나를 형성했다. 망설임 없이 목덜미에 꽂아넣는다. 그 순간 수많은 경고문 – 손상 부위와 여파, 경과 등이 포함된 – 이 떠올랐고, 이를 사선으로 비틀어 확인사살 및 상처 벌리기까지 끝낸 나는 다시 테이블에 단검을 내려놓았다.

        

        이어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지금 올바른 무기 사용법 및 공격 지점의 위치를 알게 된다면, 사람 한 명을 리스폰 창으로 돌려놓는데는 이 정도의 짧은 시간밖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

        

       “실제 나이프 파이팅은 여러분이 영화에서 봐왔던 것처럼 길고 화려하며 난잡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위치에 적절한 공격을 가하는 순간, 한 명을 로비로 보내버리는 데 필요한 시간은 여러분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그 짧은 시간과 거의 동일할 겁니다.”

        

        

        

        

       -저기요 선생님 좀 설명이 무서울 정도로 디테일한데요;;

       -해석)난 니들이 숨쉬는 짧은 순간에도 한 명을 골로 보낼 수 있다

       -이거시1발 그 바바야가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소린지는 알겠는데…그건쫌…진짜미친거같은대오….

       -프로게이머 애들 죄다 동공지진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공지진이라.

        

        물론 그닥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데이터를 가공하여 눈 앞에 있는 이들에게 주입해줄 뿐이었고, 이런 근접전을 요구하는 타이밍과 어째서 CQC에 대비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성공적으로 역설한 참이었으니.

        

        그리고 며칠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짜놓은 수십 개에 달하는 교전 시뮬레이션 – 위와 같이 상대보다 한 발짝 늦은 시점에서의 행동을 시행할 수 있는 – 이 허공 위로 덧씌워졌고, 나는 테이블 위에 있는 무기 중 택티컬 토마호크를 들어올렸다.

        

        가장 처음으로는 내 시범이 있을 예정이었다.

        

        

        역보정을 활성화했고, 몸을 뒤덮는 탈력감을 무시한 채 덧붙였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추천드리는 무기는 다름아닌 택티컬 토마호크입니다. 힘을 실어 넓은 ‘선’ 단위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메리트고, 그에 반해 택티컬 나이프는 상당한 숙련도를 필요로 합니다.”

        

        

        

        역보정이 적용되었다는 메시지가 허공으로 떠올라 눈 앞의 모든 유저들의 안구에 새겨진다.

        

        그것을 확인한 뒤, 시뮬레이터를 가동시켰다.

        

        어느새 나는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바닥을 향해 느린 속도로 떨어지고 있었고, 눈 앞에는 한 박자 빠르게 착지한 홀로그램이 대형 캐비닛을 열고 있었다. M249 한 정과 탄통이 눈에 띄었고, 해당 존재는 내 발이 바닥에 닿은 순간 그것을 꺼내는 중이었다.

        

        달린다.

        

        탄통을 끼운다.

        

        택티컬 토마호크의 공격 범위 안쪽에 적이 들어간다.

        

        이쪽을 겨눈 총구가 보였다.

        

        아슬아슬한 순간 도끼는 총구를 위로 쳐냈고, 나는 그 상태로 적의 몸을 들이받았다. 캐비닛이 찌그러지며 얼굴 앞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와중 왼손으로 총구를 잡아 옆으로 밀어버림으로서 날 향해 사격하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하여 적은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다음에 이어질 행동은 하나로 귀결되어 있었다.

        

        

        

       ───퍽!

        

        

        

        머리에 일격을 얻어맞는 순간 발생한 여러 개의 상태이상.

        

        경기관총을 잡고 있던 적의 손에서 힘이 풀리기 시작했을 때 다시금 추가타. 그리하여 두 번의 연속적인 공격을 얻어맞은 홀로그램은 그 자리에서 수천 개의 금빛 폴리곤 파편으로 화했고, 천장에서 울려퍼지는 무미건조한 ‘시뮬레이션 종료’ 발성이 끝을 알렸다.

        

        주변을 뒤덮었던 홀로그램이 해제되고, 토마호크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은 다음 말했다.

        

        

        

       “맨 앞줄에 앉은 사람부터 한 명씩 나오시길. 집에서 키우는 다육 식물이 아프다는 분들은 제가 더 아프게 해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이게시1부랄 협박이야 강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다육식물드립은 어디서부터 시작한거냐? 미치고 환장하겠네

       -카토이새1기가 모든 원흉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쎄이들…지금부터 CQC 마라톤을 실시한다!!!!

       -아 아직 대회랭크 시작하려면 5일 남았다고wwww

        

        

        

        물론 이들에게 딱히 선택권은 없었다.

        

        각 구단의 유저들이 시간 가속 기능을 저주하기까지 인게임 기준 6시간 전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여기가 유진 씨네 집이랑 걸어서 100m밖에 안 된다구요?”

        

       “청담에…펜트하우스…꼴까닥….”

        

       “30명 회식이라고 해서 엄청나다 싶었는데, 별로 신경쓸 필요도 없었구나.”

        

       “그건 그렇고, 다이스가 유진 씨네 아랫집으로 이사가려고 아직도 벼르고 있던…악!”

        

       “그걸 왜 말해!”

        

        

        

       -난장판 그자체www

       -와 30명을 통째로 데려가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회식비만 천만원씩 나올듯ㄷㄷ

       -팩트)유진이 500만원어치를 먹는다

       -아니아무리그래도그렇지 유돼진지님이무슨고기를500만원이나먹어요설마그런사람이어딧슴ㅋㅋ

        

        

        

        오후 9시, 그 길던 해가 기어코 수평선 너머로 떨어질 즈음.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다고, 오늘 하루 수고해준 우리 프로게이머 친구들을 위해 간만에 지갑을 좀 열기로 했고, 그리하여 오늘 가상현실에서 한참이나 도끼와 단검을 휘둘러댄 30명에겐 오늘 하루 원하는 만큼 식사를 할 수 있는 권능을 하사했다.

        

        이리저리 돌려 말하긴 했지만, 결국 회식이었다.

        

        그것도 내 집에서 대략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한 24시간 고깃집에서.

        

        

        

       “테이블이 순식간에 찼네요, 진짜.”

        

       “나…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

        

       “나도.”

        

       “그러니까, 내가 대회 나가서 1킬을 할 때마다 소고기 한 점이란 거지?”

        

        

        

        실로 기적의 계산법.

        

        좌우지간 오늘 가격은 신경쓰지 말라고 덧붙일 즈음, 종업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산처럼 쌓인 고기 접시를 테이블 위에 조심히 올려놓고는 사라졌다. 원래는 구워주는 것까지 서비스의 일환이었지만 이쪽이 거절했다.

        

        각 테이블에 장착되어있는 방음 기능을 작동시킨 뒤에야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 첫 번째 포문은 다이스의 입이었다.

        

        

        

       “…이번에 하모니가 대회 랭크에 참여한다네요.”

        

       “무소속으로? 아니면 특정 소속으로요?”

        

       “일단 제가 꼬시긴 했어요. 하모니도 동의했고…SSM 측에서 빵빵하게 지원해줄 예정이긴 해요. 아무래도 모니가…실력이야 차고 넘치긴 하지만, 별다른 연습도 없이 다 부수고 올라올 정도는 아니잖아요?”

        

       “엄밀하게 말하면 그렇죠.”

        

        

        

        그러더니 다이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같은 대형 테이블에는 SSM 소속 프로게이머들이 앉아있었다. 당연하게도 블루밍 포함이었다 – 다이스는 멀뚱멀뚱 눈을 깜빡이는 네 명을 보며 덧붙였다.

        

        

        

       “…얘네들이 민아를 이길 수 있을 정도까지는 성장해야 되는데.”

        

       “진짜 그 정도예요? 저희가 아직도 못 이길 정도로?”

        

       “정신 차려, 얘들아. 작년에 파트너 스트리머 대항전 1위를 따고 왔다니까, 민아가? 나랑 10번 붙으면 내가 3번 정도 진다고 몇 번을 말해야겠니이이….”

        

        

        

         …얘도 나름 고충이 있긴 한가본데.

        

        그렇다고 해서 은근슬쩍 달라붙으면서 꼬리를 탐하려는 시도는 용납하지 않는다. 꼬리 끄트머리가 머리를 찰싹 때렸고, 다이스는 아얏 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애착 인형마냥 내 꼬리를 붙들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래, 이런 걸 달고 있는 날 탓해야지. 다이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고 적당히 생각하면 되겠다 – 그리 합리화하며 본격적인 식사 시작. 당연하게도 고기와 밥은 무섭게 줄어만 갔다. 물론 그것까지 감안하고 주문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으리라 믿는다.

        

        그렇게 대략 15분 가량이 지났을까,

        

        

        

       “그건 그렇고, 아까 말한…그 1 : 300은 도대체 뭐예요?”

        

       “말했잖아요. 역보정 없는…일종의 레이드 비슷한 거죠. 근데 제가 레이드의 대상이 되는 거고.”

        

       “참 별의별 걸 다 하시네요.”

        

        

        

       -옛날 전투기록같은거 훑어보면 살벌하든데 ㅋㅋㅋㅋㅋㅋ

       -톡까놓고 말하면 이사람이 역사서에 실린 발현자들보다도 훨씬 셀 것 같음;;

       -그정도는 해야 군신 소리를 듣지 ㅋㅋ

       -아니근데 레이드에서 유진이 이기면 어떻게되는거냐? 진짜 레전드네

       -예상)평지에서 싸워야 이길 가능성이 그나마 생기고 성 안 같은 곳에서 싸우는순간 승률 절반이하로 떨어진다

        

        

        

        …과연 이 사람들은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하지만 구태여 그 질문을 입에 담기엔 내 스트리머-짬도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으므로, 나는 해당 안건을 부정하거나 긍정하는 대신 다이스와의 대화를 통해 적당히 무마시-키려고 했으나,

        

        

        

       “그래서, 그건 언제 해요?”

        

       “…9월이요.”

        

       “아하.”

        

        

        

        그 순간 다이스의 입가에 지어지는 미소.

        

        그녀는 실실 웃으며 덧붙였다.

        

        

        

       “이러니까 사람들이 다들 팝콘이랑 야식을 못 끊는 거예요.”

        

       “…으이그.”

        

        

        

        물론 틀린 말 하나 없었다.

        

        하지만 분했기에 다이스는 응징했다.

        

        하루의 끝이 실로 엉망진창으로 저물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금토일을 놀러갈 예정이라 예약을 걸어둡니다

    근데 워째서 날씨가 이런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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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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