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45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 팀 센터를 바꾸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

         

       “…….”

         

       센터를 바꾼다라….

         

       지잉-.

         

       한시우가 그리 말하는 중에도 카메라는 돌아가고 있었다.

         

       꾸욱.

         

       ‘…젠장.’

         

       나는 나도 모르게 주먹을 말아 쥐었다.

         

       다른 피치 못할 이유가 있어서 센터를 변경하는 게 아니라 내 능력이 부족해서 센터를 바꾸는 것이다.

         

       이는 방송상으로 봐도 내게 큰 타격이 될 터.

         

       “후우….”

         

       한시우는 고개를 숙인 내 모습을 보고 한숨을 한 번 내쉰 후 말을 이었다.

         

       “물론 센터를 무조건 바꾸라는 말은 아닙니다. 내일 이 팀은 한 번 더 찾아오겠습니다.”

         

       “……!”

         

       “그때까지 해결방안을 보인다면…, 센터를 유지하고 그렇지 않다면 센터를 바꾸는 걸로 하죠.”

         

       우선은 내게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것으로 오늘의 중간평가를 마치겠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 보도록 하죠.”

         

       과연 내가 이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하루의 타임어택이 시작된 것이었다.

         

         

         

         

         

       **

         

         

         

       

       

       “…….”

         

       “…….”

         

       한시우가 돌아가고 나서 우리 팀의 분위기는 초상집이 되었다.

         

       다른 멤버들이 한시우가 지적한 부분을 확인하는 동안 나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나는 거울을 보며 필사적으로 미소를 지어 보았다.

         

       하지만 거울 속 내 얼굴이 짓는 미소는…, 언제나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가끔씩 아주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작은 미소가 걸릴 때도 있지만….

         

       ‘그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그리고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다 해도 부족하다.

         

       <Where is my first love!>에는 보는 사람도 행복해질 정도의 큰 미소가 필요하니까.

         

       ‘하루 안에 내가 그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않나.’

         

       “하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다 봤어요.”

         

       그 사이에 다른 멤버들은 안무 연습 영상을 다 봤는지 태블릿 pc를 내렸다.

         

       역시나 모두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서유진이었다.

         

       “…확실히 한시우 님 말이 맞네요. 언니가 센터에서 이렇게 죽상을 짓고 있으니까 원곡 분위기가 안 나잖아요.”

         

       “…….”

         

       그리고 그녀는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바꿔요, 센터.”

         

       “……!”

         

       모두가 생각은 하고 있어도 내 눈치를 보느라 쉽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을 것이다.

         

       센터를 바꾸자는 말.

         

       하지만 서유진은 그런 것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바로 말했다.

         

       “그렇잖아요, 이제 경연까지 겨우 3일 남았는데 뭐 어쩔 거예요.”

         

       “…….”

         

       “설마 곡 전체를 편곡하자고 말하려던 참은 아니었죠?”

         

       “……!”

         

       서유진의 말에 나는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곡을 웃어도 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로 편곡하는 것.

         

       그것은 내가 제일 먼저 생각했던 방법이자 유일하게 실현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이런 내 표정을 박유정이 먼저 읽었는지 쉴드를 치기 시작했다.

         

       “저…, 유진아. 겨우 3일이 아니라 아직 3일이나 남았어. 이미 우리가 안무랑 노래를 다 숙지했으니까 약간의 편곡을 가미하는 건 충분히 문제없을 것 같은데?”

         

       “후우…, 네, 뭐. 문제는 없겠죠. 근데 편곡 아이디어 있어요?”

         

       “…….”

         

       편곡 아이디어 있냐는 말에 박유정이 침묵했다.

         

       서유진이 그거 보라는 식으로 다시 턴을 이어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렇게 원곡 컨셉이 확실한 곡을 도대체 어떻게 편곡을 하려고요? 이런 거 잘못 건드렸다가 오히려 망하는 거 몰라요?”

         

       “…….”

         

       이것도 서유진의 말이 맞았다.

         

       <Where is my first love!>는 원곡 컨셉이 너무나도 확실한 곡이니까.

         

       뭘 어떻게 편곡해도 사람들은 원곡의 분위기를 기억할 터.

         

       이런 곡은 원곡의 컨셉을 최대한 살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지금까지 제 말이 다 맞죠? 그러니까 이렇게 해요. 원곡 분위기는 살리되 센터만 바꾸는 걸로!”

         

       그래…, 지금 서유진이 하는 말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은 맞았다.

         

       하지만….

         

       “아 진짜…! 처음부터 내가 센터했으면 좋았을 텐데!”

         

       확실히 그 말하는 방식이 거슬리긴 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 사이에는 예의라는 게 있는 건데.

         

       “저기…, 아무리 그래도 지금 말이 너무 공격적….”

         

       박유정도 서유진의 그런 면에 욱했는지 드물게 정색을 하고선 그 부분을 짚고 나가려 했지만….

         

       “유정아, 잠깐만.”

         

       “…언니.”

         

       이를 내가 막았다.

         

       경연까지는 고작 3일만을 남겨 두고 있는 상황.

         

       지금 이렇게 팀끼리 싸우는 것도 악영향을 미칠뿐더러…, 내가 한 발 물러서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은가.

         

       “내가 센터 포기할게.”

         

       “언니…!”

         

       “괜한 내 욕심 때문에 피해 줘서 미안해. 아무래도 이 무대는 다른 애가 센터를 하는 게 낫겠어.”

         

       스윽-.

         

       그리 말하면서도 나는 나도 모르게 카메라 쪽을 바라보았다.

         

       지잉-.

         

       당연하게도 카메라는 잘 돌아가고 있었다.

         

       ‘이걸로 민폐 이미지는 면피할 수 있나….’

         

       지금 당장 해결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이미지를 챙기고 다음 경연을 도모하는 것뿐.

         

       마치 자리를 박탈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 잘못된 선택 때문에 팀을 나락으로 이끌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말이다.

         

       “흥, 당연히 그래야죠.”

         

       “…….”

         

       나름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인데 서유진은 새침하게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지잉-.

         

       그 모습 또한 카메라가 찍고 있었다.

         

       ‘쟤 저러다 큰일 날 텐데….’

         

       욕심을 내려놓으니 서유진의 저런 행동에도 걱정이 들 뿐이었다.

         

       저렇게 깔 거리를 줬다가 제작진한테 잘못 걸리면 나락도 한순간이니까.

         

       “자, 그러면 새로운 센터는 누가 할지 다시 정해 보죠. 이것도 투표로….”

         

       그렇게 리더인 서유진이 새로이 센터를 뽑기 위해 진행을 이어가던 그때였다.

         

       “…얘들아, 미안한데…, 자 잠시…, 화장실 좀….”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던 이혜정이 갑자기 파래진 안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픽-, 털썩.

         

       “…어? 어, 언니? 언니-!”

         

       “혜정 언니-!!”

         

       …갑자기 균형을 잃고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를 먼저 보고 반응한 것은 나였다.

         

       나는 곧장 그녀에게 뛰어들어 그녀를 허벅지에 앉히고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이혜정은….

         

       “예린 언니! 혜, 혜정 언니는 어때요?”

         

       “…구급차.”

         

       “…예?”

         

       “빨리 구급차 부르라고!”

         

       …이미 의식을 잃은 채였다.

         

         

         

       **

         

         

         

       엉겁결에 구급차에 같이 타며 나도 이혜정의 병원행에 동참했다.

         

       제작진 한 명과 심사진 한 명도 같이 병원으로 따라왔는데 심사진 중 따라온 이는 바로 한시우였다.

         

       내가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는 이혜정의 손을 잡아주며 기다리고 있으니 곧 의사를 만나고 온 한시우가 내게 다가왔다.

         

       “예린 양.”

         

       “…한시우 프로듀서님. 의사는 뭐라던가요.”

         

       “후우….”

         

       한시우가 한숨을 한 번 내쉰 후 말을 이었다.

         

       “생명에 지장은 없다지만…, 영양실조로 인한 일시적 쇼크라는군요.”

         

       “영양실조….”

         

       “저는 이런 경우를 많이 보긴 했습니다. 역시 이혜정 참가자는 과도하게 밥을 먹지 않은 거겠죠?”

         

       “…네, 맞아요.”

         

       아마도 이혜정은 나아아 1주차 촬영이 끝난 후부터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가 좀 뚱뚱한 게 마음에 안 들었나 봐.’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상심이 컸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절로 주먹이 쥐어졌다.

         

       “…….”

         

       한시우는 그런 내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이내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말했다.

         

       “…일단 이혜정 참가자는 오늘 여기서 재우겠습니다. 제작진 측에서 남을 테니 예린 양은 돌아가시죠.”

         

       “…하지만.”

         

       “예린 양. 이럴 때 할 말은 아니긴 하지만 냉정해지셔야 합니다. 예린 양은 경연 중입니다.”

         

       “……!”

         

       그리 말하는 한시우의 눈동자는 차가웠다.

         

       하지만…, 이것이 그가 내게 하는 진정한 충고라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돌아가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쉬든 연습을 하든 하십시오. 여기서 이혜정 참가자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 건 시간 낭비입니다.”

         

       “……네.”

         

       내가 고개를 끄덕이니 한시우가 다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늘 낮에 제가 말이 심했지요. 하지만 틀린 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이번 일이 예린 양을 더 성장 시켜줄 거라 저는 믿습니다. 그러니 내일 보시죠.”

         

       한시우의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병원을 나갔다.

         

       그리고 이혜정을 남겨둔 채로 다시 나아아 세트장으로 돌아갔다.

         

         

         

         

       **

       

         

         

       나아아 세트장으로 돌아가니 이미 시간은 늦은 밤이었다.

         

       가장 먼저 연습실로 가 보았지만 이미 다들 떠난 건지 아무도 없었다.

         

       있는 거라곤 우리가 지급 받았던 태블릿 pc일뿐.

         

       나는 그것을 챙긴 채 허무하게 연습실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때였다.

         

       “어?”

         

       “언니!”

         

       “유정아, 유진아.”

         

       아직 모두 떠난 것은 아니었는지 나는 반대편에서 연습실을 나오던 박유정과 서유진을 마추했다.

         

       박유정은 나를 보자마자 애탄 목소리로 물었다.

         

       “언니! 혜정 언니는, 혜정 언니는 어떻게 됐어요?”

         

       아무래도 박유정은 이혜정을 많이 걱정했었던 건지 목소리가 많이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손을 잡고 말했다.

         

       “괜찮아,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뿐이래.”

         

       “아….”

         

       “내일이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야.”

         

       “휴우…, 큰 문제는 아니라 다행이네요.”

         

       박유정이 안심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이번에는 내가 역으로 물었다.

         

       “우리가 병원 간 사이에 너희는 뭐 하고 있었어? 진행된 거 있어?”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은….

         

       “팀 주축 2명이 빠졌는데 저희끼리 뭘 해요? 그냥 어영부영 있다가 연습도 못하고 센터도 못 정하고 끝났지!”

         

       서유진이 박유정 대신 말하였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이 답답한지 아주 신경질적인 말투였다.

         

       나는 그런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천천히 말을 이었지만….

         

       “…그랬구나. 그러면 우리 오늘은 어쩔 수 없으니 내일 일찍 일어나는 게 어떨까? 내일 일찍 일어나서….”

         

       서유진의 다음 말에 흠칫하고 말았다.

         

       “내일 일찍 일어나면 뭐 해요! 마당히 뾰족한 수도 없고…, 한 사람의 빈자리는 클 테고! 아…, 왜 하필 그 언니는 오늘 쓰러져서!”

         

       “…뭐?”

         

       서유진에게 지금 이 상황이 못마땅 할 수 있다. 꼬였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너 지금 그게 할 말이야?”

         

       사람이 쓰러졌는데 어떻게 그리 말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 잘 참았다.

         

       그녀가 다소 싸가지가 없긴 해도 그냥 어리구나 생각하며 넘겼다.

         

       그래도 이건 참기 어려웠다.

         

       “야.”

         

       “…뭐, 뭐요!”

         

       “너 다시 한번 말해봐. 방금 뭐라고?”

         

       턱,

         

       내가 점점 다가가자 서유진은 눈을 크게 뜨며 뒷걸음질쳤다.

         

       그러면서도 할 말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렇잖아요! 하필이면 지금 쓰러져서 팀에 민폐만 끼치고!”

         

       “……!”

         

       스륵-.

         

       민폐.

         

       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나는 흥분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마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툭 하고 끊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에 내 몸이 내 통제를 벗어나 멋대로 행동하려던 그 순간이었다.

         

       턱.

         

       “…언니, 그만….”

         

       박유정이 내 뒤로 다가와 내 몸을 꽉 껴안으며 내게 속삭였다.

         

       “카메라도 있어요…. 더 이상은 위험해요….”

         

       “…….”

         

       그 말에 내 시선이 또다시 구석으로 향했다.

         

       지잉-.

         

       제작진은 없지만…, 방치형 카메라는 여전히 돌아가는 중이었다.

         

       “유진이는 제가 알아서 잘 얘기할게요.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돌아가요, 네?”

         

       “……후우.”

         

       박유정의 말에 나도 천천히 몸에 힘을 풀었다.

         

       확실히…, 지금의 나는 많이 흥분하긴 했다.

         

       하지만….

         

       찌릿.

         

       서유진의 얼굴을 보니 또 화가 치밀어 오르고 눈초리가 날카로워졌다.

         

       이에 나는 재빨리 몸을 돌리고 말했다.

         

       “…흥분해서 미안. 나 먼저 돌아갈게.”

         

       하마터며 큰 실수를 할 뻔했다.

         

       유정이가 아니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하아….”

         

       나는 한숨을 한 번 쉬고 뒤를 돈 채 한 번 더 두 사람에게 사과했다.

         

       “…다시 한번 미안해. …내일 아침에 보자.”

         

       그렇게 나는 손에는 태블릿 pc를 챙긴 채로 내 방으로 돌아갔다.

         

         

         

         

         

       **

         

         

         

       하예린이 숙소로 돌아가고 서유진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괜히 한소리했다.

         

       “…차, 참나. 내가 틀린 말 했나?”

         

       물론 하예린의 귀에 닿지는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이긴 했다.

         

       방금 전 하예린의 화난 모습은….

         

       ‘야.’

         

       ‘너 다시 한번 말해봐. 방금 뭐라고?’

         

       …순간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서웠으니까.

         

       안 그래도 누군가에게 혼나는 것에 면역이 없던 서유진은 순간 울어버릴 뻔했다.

         

       하지만 하예린은 결국 화를 참고 돌아갔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그녀와 박유정 뿐.

         

       서유진은 하예린의 뒷모습이 사라진 한참 후 자기도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때였다.

         

       턱.

         

       “유진아.”

         

       “…언니는 또 왜요?”

         

       방으로 돌아가려던 서유진을 박유정이 멈춰 세웠다.

         

       “우리 잠시 얘기 좀 하자.”

         

       “하…, 피곤해 죽겠는데 무슨 얘기요.”

         

       “잠깐이면 돼.”

         

       아까 화난 모습을 보였던 하예린과 비교돼서 일까?

         

       서유진에게 지금 박유정의 모습은 만만하기 그지없었다.

         

       이에 그녀는 팔짱을 낀 채 오만한 태도로 그녀에게 말했다.

         

       “해 보세요, 그러면.”

         

       “여기서는 조금 그렇고…, 우리 자리를 좀 옮기자.”

         

       “아니, 어차피 이 건물에 우리 밖에 없는데 왜…. 아, 진짜 귀찮게.”

         

       귀찮긴 해도 박유정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기에 서유진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박유정이 그녀를 데려간 곳은….

         

       ‘…화장실?’

         

       …바로 화장실이었다.

         

       “…아니, 화장실에서 무슨 대화를 하겠…, 어억.”

         

       서유진이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잠시…, 박유정이 화장실 문턱을 밟은 그녀를 끌어다가….

         

       퍽.

         

       “꺅-!”

         

       그대로 벽에다가 들이 박았다.

         

       등에서 느껴지는 통증과 함께 서유진은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게 갑자기 무, 무슨….’

         

       그런 그녀에게 박유정이 평소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거 알아, 유진아? 화장실에는 카메라가 없어.”

         

       “카, 카메라는 갑자기 왜요…! 히윽…!”

         

       쿵.

         

       박유정이 서유진을 가둔 벽에 주먹을 내리치자 서유진이 그대로 스르륵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런 서유진을 내려보는 박유정은….

         

       “야 이 시발년아.”

         

       “…….”

         

       “아까 한 말 다시 해 봐.”

         

       …방금 전 하예린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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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빚을 갚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Status: Ongoing Author:
"What? How much is the debt?" To pay off the debt caused by my parents, I became an i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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