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450

       가득 차 있던 물과 함께 격문의 구멍을 타고 쓸려나온 조사단원들.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 엉망으로 바닥에 패대기쳐졌지만 조사단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살았다!”

         

       “빠져나왔다!!”

         

       수장될 위기에서 구사일생을 빠져나왔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는 와중 호천안 일행만은 다급하게 몸을 일으키며 당소열을 찾았다.

         

       “스승!”

         

       “당소열 소저!”

         

       바깥에 있던 화경 고수가 쓰러진 당소열을 데리고 있는 것을 확인한 호천안과 일행들이 재빨리 다가갔다.

         

       당소열의 몰골은 엉망이었다. 얼굴에는 코피가 흐른 흔적이 역력했고 안색은 창백하니 그지 없었으니까.

         

       당소열의 맥을 짚은 호천안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맥이 약하긴 하지만 당소열의 맥 자체는 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세한 상세야 의원에게 보여야 할 일이지만, 일단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한시름 놓은 셈이었다.

         

       일행들이 당소열의 상세를 확인하며 놀란 마음을 다스리고 있을 때. 조사대의 인원들 역시 생존의 기쁨을 갈무리하며 하나 둘 몸을 일으켰다.

         

       “물이라면 정말 지긋지긋하군.”

         

       “지상에도 도움이 필요할 수 있으니 서두르세!”

         

       “그래, 맥이 빠져 있을 때가 아니야!”

         

       일행들 역시 조사대에 발 맞추어 몸을 일으켰다. 오행진에서 빠진 덕에 힘을 온존한 독고이설이 당소열을 안아 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호천안 역시 몸을 일으켰다.

         

       “올라갑시다.”

         

       지상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 ***

         

       조사대의 상태는 빈말로도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당소열의 활약을 통해 빠져나오긴 했지만 조사대도 안에서 온갖 수단을 다 강구했다.

         

       수압을 뚫고 물이 나오는 구멍으로 들어가 보려는 시도도 있었고, 천장이나 벽을 뚫기 위해 체력과 내공을 쏟아 부었다.

         

       지하에서 수장당할 판국이었는데 힘이나 내공을 보전할 겨를이 있었을까.

         

       거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쫄딱 젖어 있었으니 지상을 향해 올라가는 조사대는 무인들 답지 않게 허리를 굽힌 채 터덜터덜 걷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외견만 보면 대패한 채 도망치는 패잔병이랑 다를 바 없었으나 정작 조사대가 풍기는 기세는 흉흉하기 짝이 없었다.

         

       산채로 수장당할 위기를 겪었으니 독기가 바짝 올라온 모양새.

         

       지상에서 들어오는 빛이 더욱더 강해질수록 조사대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역광이 우리를 반기고 너나 할 것 없이 인상을 찡그리며 동굴 바깥으로 뛰쳐 나갔을 때.

         

       지상에서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진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너덜너덜해진 십팔나한진. 그런 십팔나한진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함인지 흑사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는 무림맹 소속 고수들.

         

       맹렬한 공세를 퍼붓는 운종 선사님과 그런 운종 선사님을 피하는 혈존까지.

         

       전황을 확인한 악소풍이 앞장서 소리쳤다.

         

       “비풍산해대! 출격하라!”

         

       질세라 모용서 역시 검을 뽑아들며 소리를 질렀다.

         

       “혈교의 주구를 처리하라!”

         

       와아아아아아아아!!

         

       조사대원들이 함성을 지르며 흑사와 혈존이 있는 방향으로 경공을 전개했다. 나와 일행들은 그 후미를 따라 움직였다.

         

       나 역시 분노를 표출하는 조사대 인원들과 다를 바 없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였기에 그대로 흑사의 몸을 썰어버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오성진을 전개할 수는 없는 상태였다.

         

       당소열이 독고이설의 허리띠를 파손시켰으니까.

         

       갑작스러운 함성에 정신없이 싸우던 무림맹 무인들의 시선이 돌아갔다. 운종 선사님 역시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

         

       “무인들이 빠져나왔다!”

         

       “진법대가 돌아왔다!”

         

       지하를 무사히 빠져나온 조사대의 모습을 확인한 무림맹 무인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운종 선사님 역시 떨리는 눈으로 경공을 전개하는 여일예와 혁기린의 모습을 쫓았다.

         

       조사대가 빠져나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혈존 역시 마찬가지.

         

       얼굴을 일그러뜨린 혈존은 신속하게 퇴로를 확보했다.

         

       한순간 조사대 쪽으로 시선이 쏠렸던 무림맹 무인들은 빈틈을 뚫고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흑사와 혈존을 제지하지 못했다.

         

       “큭! 발악을!”

         

       “쫓아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무림맹 무인들이 사기충전하여 거리를 벌린 혈존을 쫓기 위해 땅을 박찰 때.

         

       나는 느꼈다.

         

       지하의 함정에서도 나를 스치듯이 보았을 뿐인 혈존이 정확히 나를 바라보았다는 것을.

       “호천안! 이제 그만 혈교로 돌아오거라!”

       

       뜬금없는 호명.

         

       막 기세를 올리며 경공을 전개하려던 무림맹 무인들의 발이 멈추었고, 분기탱천해 달려들던 조사대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순간적으로 나에게 모든 이들의 시선이 쏠린 상황.

         

       “또 사특한 혀를 놀리는구나!”

         

       운종 선사님이 일갈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크크크…! 크하하하!!”

         

       그러나 운종 선사님의 반박에 혈존은 그저 파안대소를 터트릴 뿐이었다. 혈존의 반응이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이들이 술렁였다.

         

       “참으로, 참으로 우습구나. 호천안 저 아이는 내 외손주이거늘!”

         

       “네놈의 요설을 믿을 자가 있을 것 같으냐!”

         

       “크크크크! 그렇다면 본인에게 물어보는 것은 어떠냐?”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고.

         

       나는 흑사의 머리 위에 있는 혈존을 올려다보았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지만.

         

       혈교의 지하 거점에서도, 함정에 빠지던 순간에도 마주볼 수 없었던 외조부의 눈을 이제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가슴이 술렁였다.

         

       ….나는.

         

       나는 늘 고민해왔다.

         

       나는 영물을 타고 찾아온 혈존의 사자는 나에게 혈교의 후계자 자리를 권했고, 나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거절할 당시 나는 무척 화가 났다.

         

       사자가 전한 혈존의 말은 오직 후계자로 삼아줄 테니 혈교에 투신하라는 말 뿐이었으니까.

         

       그저 후계자가 필요했고, 내가 혈교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식의 전언.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일도, 할아버지에 대한 일도, 그리고 나에게 저지른 일에 대한 사과는커녕 그 일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그 태도에 당연히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혈교의 사자는 위협 비스무리한 조언을 남기고 떠났지만 그 조언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때의 내 마음은 이미 외조부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찼으니까.

         

       앙심을 품는다 한들 이미 철천지 원수인데 무슨 상관이랴.

         

       그렇게 생각하며 제갈세가로 떠났다.

         

       혈교의 영물을 상대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넣어야 뭐라도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게 달리는 비천마차에 몸을 싣고 제갈세가로 향했고, 서문연을 찾았고, 오성진을 수련했으며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영물을 사냥했다.

         

       혈교의 영물과 맞서 싸울 수단을 갖추면서도 늘 마음속 한구석에는 경계심을 품고 있었다.

         

       곧 후계자 자리를 거절한 나를 향한 외조부의 공격이 올 것이라고.

         

       그러나 그런 내 경계심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진법을 손에 넣고, 연습하고, 영물을 사냥할 때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내 마음속 한편에는 기대감이 자라났다.

         

       어쩌면 외조부는 나에게 미안한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십오 세 때 만났던 외조부는 그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때 이후로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서로가 서로의 심장을 겨누고 칼을 찌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닐까.

         

       부모님와 할아버지의 원수이지만 동시에 피가 이어진 사이이기도 하거늘 반드시 피로만 죗값을 받아낼 필요가 있을까.

         

       일행을 위험에 몰아넣을 필요 없이, 혈교와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일 필요 없이 모든 것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혈교의 준동 소식을 듣고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혈교가 오랜 시간 영물을 길들이며 떨쳐 일어날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그때까지의 조사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던 상황.

         

       그런 큰일을 벌이기 전이라면 우선 나에 대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옳았다.

         

       무림에서 내 이름값은 꽤 높았으니 만약 나를 후계자로 삼는다면 앞으로 있을 일에 많은 도움이 될 테니까.

         

       회유할 생각이 없었다면 제거라도 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도 혈교는 나를 내버려 둔 채 준동했다.

         

       그러니….어쩌면.

         

       혈존은 나에게 인정(人情)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품었다.

         

       나의 처우에 대해서 갈등하고 있거나, 어쩌면 나를 향한 미안한 마음에 나에게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 게 아닐까.

         

       혈교의 행보는 반드시 막아야 했다.

         

       무림은 힘의 논리로 돌아가는 곳이고, 힘이 강한 자가 다른 문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나쁘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었지만, 혈교의 역사가, 그리고 내가 보고 경험한 참사가 결코 혈교가 힘을 얻어서는 안 된다는 증거였으니까.

         

       그러니 망설임없이 무림맹으로 향했고, 검치호를 토벌하고 보타문을 탈환하며 혈교를 적대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행동하면서도 혈교와의 싸움 중 언제 어디선가 내 외조부인 혈존과 마주한다면 모든 적개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어쩌면,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될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누군가 내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면 날 어리석다 비난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내 일행들도 날 미련한 놈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생각을 온전히 떨쳐 낼 수 없었다.

         

       이게 혈육의 정이라는 것일까.

         

       날 도구 취급했고, 부모님과 할아버지의 원수이고, 또한 전 무림을 혼란으로 몰아넣는 무림공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무언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한 채 그런 생각을 품었다.

         

       그리고.

         

       혈존과 눈을 마주한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내 외조부, 아니 혈존이 지금까지 나를 내버려 둔 것은 인정의 발로 같은 게 아니었다고.

         

       그저 도구.

         

       도구로써 나를 대했을 뿐이었다.

         

       도구에게 의사를 묻는 이가 있을까. 지팡이로 쓰던 막대기를 부지깽이로 사용할 때, 아니면 지게걸이로 바꾸어 사용할 때 양심의 가책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이가 있을까.

         

       아마 없겠지. 누군가 망설이는 자가 있더라도 결코 도구의 입장을 고려하여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다.

         

       혈존이 그러했다.

         

       혈존에게 있어 나는 도구에 불과했다. 무림맹에 들어가 활약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로는 무림맹을 함정에 빠트리는 유인 도구로서 사용했고, 그 유인이 실패하자 무림맹을 분열시키는 도구로서 사용하고 있었다.

         

       현 무림맹에서 내 활약은 적지 않았으니 내가 혈존의 혈육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큰 혼란이 일어날 테니까.

         

       혈존은 나라는 도구를, 상황에 맞추어 알뜰하게 써먹고 있었다.

         

       나는 혈존과 눈을 마주치며 그 사실을 사무치게 깨달았다.

         

       “…할 말은 그게 다요?”

         

       꼴사납게 목소리가 떨렸다. 어쩌면 눈동자도 사정없이 떨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반항은 그쯤 하거라. 어차피 혈교는 천하를 지배할 것이고 너는 그 후계자가 되어야 할 테니까.”

         

       “말도 안 되는 요설을 더 들을 필요는 없소!”

         

       모용서가 나섰다.

         

       “크크크! 정말로 요설이라고 생각한다면 내 증거를 넘겨주마.”

         

       혈존이 자신의 소매를 뜯어 오른손에 감았다. 그 뒤 날카로운 의수가 혈존의 오른손을 찔렀다. 순식간에 혈존의 피로 흥건하게 젖어드는 소매.

         

       혈존의 피가 잔뜩 묻은 소매가 바닥에 떨어졌다.

         

       “혈술을 다룰 수 있는 자를 찾아 확인해보거라. 과연 내 피와 호천안의 피가 이어져 있지 않은지 말이다! 흐하하하!”

         

       모용서의 시선이 흔들리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혈존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겠지.

         

       “할 말은 그게 다요?”

         

       대체 나는 무슨 말을 듣기를 원하는 것일까.

         

       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날에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라도 받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제발 인정을 보여달라고 구걸이라고 하는 것일까?

         

       “오 그래. 네 혼사에까지 간섭하지는 않으마. 그러니 네 여자들의 처지가 곤란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혈존의 대답은 조롱에 가까운 것이었다. 아니 이조차도 계산된 것이겠지. 내 일행까지도 도매금으로 나와 묶어 무림맹의 분열을 유도하는 쪽에 가까웠다.

         

       나는 눈을 감았다.

         

       나는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혈교가 준동하기 전에, 어쩌면 혈교의 영물이나 거점을 찾아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저 영물을 사냥한다며 혈교가 남긴 흔적의 변두리를 조심스럽게 훑었을 뿐이었다.

         

       혈교가 나를 노리지 않는 상황에서, 외조부에게 먼저 선공을 가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어쩌면 있을지도 모를 화해의 기회를 내 손으로 닫고 싶지 않았으니까.

         

       함정 냄새가 풀풀 나는 비밀 공간과 비밀 문서를 발견한 뒤 정해진 본거지 공격.

         

       나는 그저 무림맹의 행보에 말없이 편승했다.

         

       남들 몰래 맹주를 독대하며 추후의 사태에 대해서 안배했지만 정작 함정이라 생각하고 있던 본거지 공격에는 얼굴을 들이밀었다.

         

       혈존이 나를 이용해서 함정을 팠다고 믿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 결과가 이 모양 이 꼴이었다.

         

       나는 물론이고 일행들 그리고 조사대와 함께 수장될 뻔 했으며 당소열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막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쓰러졌다.

         

       조금만 일이 잘못되었다면 조사대가 모두 죽었거나, 아니면 당소열이 죽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내 망설임과 외면으로 인해 벌어진 결과.

         

       그저 혈육의 정이라는 미련에 꼴사납게 흔들렸기에 벌어진 참사였다.

         

       이것이 내가 그토록 원하던 대화였는가.

         

       나는 머저리였다.

         

       “알겠소.”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헛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머저리.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당하고 나서야 간신히 결심을 세울 수 있는 어리석은 녀석이었다.

         

       나는 눈을 뜨고 외조부를 바라보았다.

         

       절연.

         

       마음 속에서 끈이 끊어져 내렸다.

         

       “내 확실히 말하지.”

         

       더 이상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미련이 떨어져 내린 자리를 대신한 것은 차가운 이성이었으니까.

         

       그러니 확실하게 다짐했다.

         

       당신이 나를 혈육이 아닌 도구로 대했으니 나 역시 그대를 혈육으로 여기지 않겠다.

         

       당신은 이제 나에게 외조부가 아닌 혈존 서광회일 뿐이고.

         

       부모님과 할아버지의 원수이며.

         

       동료를 위험에 빠트렸던 자이자.

         

       무림을 혼란에 빠트리려고 하는 거악이니.

         

       “나는 당신을 쓰러트리겠소.”

         

       혈존 서광회는 내가 반드시 쓰러트려야만 하는 적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비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굳건하기 그지없는 후원에 그저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네요.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