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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58

       

        

        

        

        

        

        

        

        

        

        

        

       “옆으로 나와! 휩쓸린다!”

        

       “이게 도미네이션 일겜이야, 아니면 1 : 1 대결이야-!”

        

       “왜…왜 아우라 같은 게 보이는 것 같지?”

        

        

        

        공기가 떨리고, 손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긴장감이 쏟아지는 햇빛 아래에서 사방으로 넘실거렸다. 두 명을 제외하고 근방에 있는 유저들 전원은 침을 삼키며 뒤로 빠르게 물러섰고, B에서 곧 벌어질 전투를 숨죽인 채 목도했다.

        

        단검을 든 한 명. 어깨에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 그 자체인 챌린저 패치가 붙어있었다. 그것이 어깨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햇빛을 초록색으로 반사했다. 누군지는 구태여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근래 이 게임을 하는 사람 중 유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으니.

        

        그러나 그 반대편, 주황색으로 빛나는 유진이란 닉네임과 대치하듯 은은한 청색으로 발광하는 하나의 영어 단어 닉네임. 기묘할 정도로 차분한 발걸음은 불길함과 고풍스러움이라는 상반되는 두 개의 분위기를 동시에 표출했다.

        

        

        단검과 개조된 작살.

        

        빠르고 경쾌한 공격을 위주로 할 것만 같은 두 개의 무기가 대치했으나, 모두가 생각하는 수많은 검격 속 튀어오르는 불꽃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저 간혹 보이지 않는 속도로 쏘아진 작살을 유진이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는 상황만 있을 뿐.

        

        사람과 사람 간의 전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이질적인 광경. 차라리 모 소울류 게임에서 보스와 대치하는 주인공을 보는 듯한 모습에 가까웠다.

        

        

        

       ───카가각!

        

        

        

       “적으로 만나게 되니 그럭저럭 밸런스도 맞고 좋군요.”

        

       “…이러니까 제가 듀오 하자고 안 한 거예요.”

        

        

        

        레이피어 검술을 본딴 듯한 우아하면서 유려한 동작.

        

        그러나 길다란 치마로 발이 내딛는 위치를 가린 한순간 화살처럼 쏘아지는 압도적인 속도의 공격. 그리고 그것의 궤적이 정확하게 왼눈을 향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잘려나간 유진의 머리카락 몇 가닥이 사르륵 떨어졌다.

        

        그러나 전력을 다한 회피의 결과 유진은 기어코 틈새를 만들어냈고, 그 사이를 돌파했다. 그러나 로렌티나는 왼쪽 손을 등 뒤로 짚은 상태에서도 유진의 단검을 여러 번 받아냈고, 이어 왼손에 착용한 건틀릿으로 단검을 쳐내기도 했다.

        

        하지만 두 무기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면, 단검은 접근을 허용했을 때 가장 위력적인 무기라는 점이었다.

        

        

        

       “…오우, 와. 미친.”

        

       “이거 그…뭐냐. 마블 영화 새로 나왔냐?”

        

        

        

        초근거리로 돌입하자마자 이어지는 어지러울 정도의 빠른 교전.

        

        목과 간을 노리는 두 자루의 검날을 작살 회전만으로 튕겨낸 로렌티나가 오른발 옆차기를 날리지만, 그것을 간발의 차이로 피한 유진은 단검과 팔로 작살을 얽고 오른손에 든 단검을 쇄골을 향해 강하게 내려찍지만, 로렌티나는 그것을 손바닥으로 막는다.

        

        손바닥을 관통한 칼날조차 아랑곳하지 않은 그녀는 도리어 손에서 단검을 뺏었고, 다시금 전력을 다해 발차기를 날리며 유진을 밀어내었다.

        

        그러나 날아가는 와중에도 그녀는 손에 든 단검을 던졌고, 그것이 또다시 왼눈에 적중하는 순간 로렌티나의 머리가 뒤로 크게 휘청였다.

        

        

        하지만 교전은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았다.

        

        

        

       ───콰아앙!

        

        

        

        B 위에 놓여있는 모든 것을 지워버리겠다는 듯 떨어지는 대포알, 그와 동시에 물밀듯이 밀려드는 강화 미니언들까지.

        

        유진은 무기 두 개를 상실했고 자잘한 상처를 입었으며, 로렌티나는 왼눈을 잃었다. 각자가 A 또는 C로 복귀함에 따라 다시금 사방에서 교전이 발생했다. 왼쪽 어깨에 깊은 관통상을 입은 유진은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굴러다니는 적당한 롱소드 하나를 들었다.

        

        그제야 다들 안도의 한숨 비스무리한 걸 내뱉으며 물었다.

        

        

        

       “저…저 무서운 분은 어쩌다가 오셨어요?”

        

       “제 집에 쳐들어왔거든요. 여러모로 어쩔 수 없었다고 해야만 할지. 시청자 분들에게는 희극이긴 한데 여러분들에겐 비극일지도 모르겠네요.”

        

       “어, 그게.”

        

       “방제에도 경고를 적어놓긴 했는데.”

        

        

        

        방 제목 – 모두다일겜에서나가길어쩌구.

        

        물론 당연하겠지만 그 경고 아닌 경고를 듣고 게임을 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도리어 시청자와 동시접속자가 한참이나 늘면 늘었지. 유진과 로렌티나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수많은 시청자들과 일겜 유저들은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일반 게임 세션 중 단 하나가 무작위로 걸렸고, 두 명을 제외한 플레이어 열 명은 로렌티나와 유진이라는 두 개의 태풍이 맞부딪히며 만들어낸 진공 상태의 믹서기 사이에서 신명나게 갈려나가고 있었다.

        

        큭큭 웃은 그녀가 덧붙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1 : 1이나 열심히 하자고 할 걸 그랬어요.”

        

       “아…아유, 뭐. 저흰 괜찮아요. 진짜로.”

        

       “그렇다니 다행이긴 하네요.”

        

        

        

        물론 실제로는 그닥 괜찮지 않았겠지만, 이미 한 배를 탔으니 어쩔 수도 없는 노릇.

        

        그리하여 양쪽 한 차례 소강 상태를 맞이했을 즈음, 두 팀의 전략은 어느 정도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 간단했다. 누군가 유진을, 혹은 로렌티나를 찾아낸다면, 그쪽으로 발현자를 보내는 것이었다.

        

        오직 발현자만이 발현자를 상대할 수 있었다.

        

        호기롭게 게임을 시작한 지 5분만에 상대팀 중 5명의 동맥이 끊어지고, 목구멍에 작살 구멍이 뚫림으로서 알게 된 아주 단순한 진리였다.

        

        

        어느덧 남은 시간은 5분이었고, 그 즈음 A와 B, C에서부터 산발적인 전투가 발생했다.

        

        어느 팀이라고 할 것 없이 머릿속에는 유진을, 혹은 로렌티나를 조심하라-라는 주의사항만이 맴돌고 있었다. 서로가 생각하는 것이 비슷했기에 벌어진 거울과도 같은 일이었다 –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몇몇 불운한 이들이 사신과 조우하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었다.

        

        당연하겠지만, 그 후의 상황을 수습하는 건 대개 후발대였다.

        

        뱀이 가는 곳에는 상어가 따라왔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카앙!

        

        

        

       “필요 이상으로 접근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도 알려주셨어야죠.”

        

       “…다른 곳으로 시선 팔지 말아주시겠어요?”

        

        

        

        벼락과 같은 속도로 접근한 로렌티나가 내지른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한 유저의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일순간 눈 앞이 밝아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오는 듯한 밝은 섬광. 유진의 단검은 작살을 튕겨냈고, 그리 함으로서 한 명은 리스폰 창으로 사출된다는 그 자신의 운명을 아슬아슬하게 거부할 수 있었다.

        

        역보정에 의해 하락된 신체능력. 그러나 그것은 개개인의 전투 센스와 그동안의 경험까지 모조리 도려내는 부류의 것이 아니었고, 초월적인 직감과 인간을 진즉 뛰어넘은 육감은 같은 발현자가 아니라면 받아낼 수 없는 인지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눈을 감았다가 뜨는 순간.

        

        공격을 시행하기 위해 무기를 들어올리는 순간.

        

        앞으로 전진, 혹은 후진하기 위해 발을 들어 앞으로, 혹은 뒤로 이동하는 그 짧은 순간.

        

        일반적으로는 인지할 수조차 없는 행동과 행동 사이를 연결하는 동작들은 인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그 누구보다도 세밀하게 분석해온 사람들에게 있어 파고들 수 있는 맹점 그 자체였고, 이 자리에 있는 두 명은 그러한 빈틈을 무엇보다도 많이 이용한 적이 있었다.

        

        다시 말해-

        

        

        

       “또다시 둘만 남게 되었네요.”

        

       “…그럴 거 같았어요.”

        

        

        

        견디지 못하는 친구들은 파편이 되어 갈려나가고, 간만에 몸을 움직여 들뜬 상어와 이럴 줄 알았다는 비얌만이 남게 되었다.

        

        랭크에는 발도 들이지 않는 유저들의 수난시대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두 개의 태풍이 남기고 간 상흔이 작은 건 아니었다.

        

        흔한 일상이었다.

        

        

        

        

        

        

        

        

        

        

        

        

        

        

        

        

        

        

        

        

        

        

       “드디어 끝났다아….”

        

       “오랜만이로군요, 여러분들. 볼 게 뭐가 있다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막내를 이렇게 좋아해주니 다행이라 해야 할지.”

        

        

        

       -상 어 떴 다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와시발로렌티나눈나사랑해요!!!!!!!!

       -왜발현자들은하나같이택티컬주머니가 이렇게 크죠? 굉장히굉장하게의심스럽네요흚….

       -팩트)호떡도 크다

       -아이시발 그얘기가 아니잖아

        

        

        

        세상이 돈다.

        

        한 번 텐션이 오른 상어를 따라가기가 이렇게 힘들었나. 그동안은 그저 스쳐지나갔던 것에 가까웠던 수많은 경기들 하나하나였지만, 솟아오른 솜털의 감각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을 다해 집중하여 임한 판이 하나둘씩 쌓여갈수록 기력이 급격히 소진되었다.

        

        이 상어 양반이 집에 도착한 뒤 식사가 끝난 시점은 오후 3시 즈음. 그 즈음부터 계속해서 스트리밍을 했고, 현재 시간은 오후 8시 즈음. 그러니 인게임 기준으로 본다면 대략 열다섯 시간을 논스톱으로 달린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비율로 따지면 일반 게임은 3시간, 나머지는 랭크 게임과 다양한 모드를 체험하고, 뒤늦은 저녁식사를 했다고 해야 하나.

        

        

        

       “좀 더 해볼까요?”

        

       “으에….”

        

       “농담이에요. 내일이나 모레도 기회가 있겠지요. 오늘 꽤 즐겁기도 했으니 여기까지. 간만에 집중해서 몸을 움직였더니 상당히 들떠버렸네요.”

        

        

        

       -그 비얌을 질리게 만들 정도의 체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도 진짜 준내 세네 ㅋㅋ

       -그러고보니 로렌티나눈나는 도대체 무슨 무기를 쓰는거임? 창인가?

       -대충 즉사기 쓴다고 치죠

       -모든 공격이 즉사기www

        

        

        

        모든 공격이 즉사기라,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가 쓰는 단검도 그렇고, 이 양반이 쓰는 작살도 그렇고 둘 다 기존 냉병기에 비하면 상당히 살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 번 찔렀을 때 즉사시킬 수 있는,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를 만들 수 있는 곳을 노려야만 해서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다.

        

        아무튼 그러던 와중 이어지는 도네이션.

        

        

        

       <쿵푸하는판다 님이 100,000원 후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렌티나눈나너무입뻐요 유진눈나랑 현실에서대결하면 누가이겨요?

        

       “쿵푸하는판다 님, 후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무조건 제가 집니다.”

        

       “무슨 소린가요, 막내.”

        

       “저는 거짓말은 못 해요.”

        

        

        

       -디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정도인가????????

       -비얌이 지는게 상상이 안되는데 대체 얼마나센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역보정풀고 싸우는거보고싶으면 개추 ㅋㅋㅋㅋㅋㅋ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였다.

        

        일단 역보정이 풀려있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보다 훨씬 엄청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이 사람은…그 시점에서 권총 탄환에 준하는 속도로 작살을 날려댈 것이었다.

        

         그것도 연속으로.

        

        피할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걸 전부 피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이었고, 속도가 속도이니만큼 단 한 방만 맞아도 실제 권총에 맞는 것보다 더 강력한 피해를 받는데, 그런 걸 권총 속사에 준하는 속도로 날려대기까지 하니, 제대로 싸웠다간 내 몸은 스펀지처럼 빵꾸가 뚫릴 것이었다.

        

        애초에 내가 본격적으로 CQC를 배우기 전까지는 이 양반이 암살을 도맡아 했었으니….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제대로 된 근접 교전을 한 번 보여줄 수…있으려나 모르겠네요.”

        

       “흐음.”

        

       “왜요?”

        

        

        

        무언가 할 말이 있지만 여기서 밝혀도 되는지-라는 뜻을 함축한 로렌티나의 운 띄우기.

        

        갑자기 왜 이러나 싶어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가, 이내 이 양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를 대략적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 하와이 이야기였다. 로렌티나도 같이 간다고 했으니 아마 큰 문제가 없으면 거기서 실제로 보여줄 수도 있겠지.

        

        그러고 보니 내가 시청자들에게 하와이 간다는 이야기를 따로 안 했기도 하고….

        

        그냥 이 참에 말해버려야겠다.

        

        

        

       “…아, 생각해보니 머잖아 보여줄수도 있겠네요. 10월 초에 아마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 즈음 꽤 재미있는 컨텐츠를 할 예정이라서요.”

        

       “하와이에서 사격한다는 말을 열심히도 돌려 말하시네요.”

        

       “아니, 그걸 그대로 말해버리면….”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교육’

       -그러니까 누가 뜸들이면서 말하래??????

       -로렌티나눈나덕분에 속이뻥wwwwww

       -ㅁㅊ 사격컨텐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차라리 이렇게 대놓고 말해버리는 게 낫겠지. 그나저나 로렌티나가 사격 컨텐츠에 합류한다고 그 두 명에게 말을 못했는데…뭐어, 방송을 시청 중이라면 나중에 연락하지 않을까.

        

        아마 하와이에 가서도 잘 가르쳐줄 것이다.

        

        아마도.

        

        

        그러던 와중 이 양반은 몇 개의 홀로그램을 띄웠고, 아마도 하와이에 있는 총포사로 보이는 시설 내부를 프라이빗 룸 내부에 투영했다.

        

        과거 뉴욕에 있었을 때 망막에 새겨질 정도로 많이 보았던 블랙스미스 룸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애초에 거긴 벽면이 싹 다 흡음재로 뒤덮인 것도 그렇고, 지하에 위치했기에 어딘가 갑갑하기까지 했지만…여기는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사람은 없었지만 모든 것들이 재현되어 있었다. 벽면에 걸린 수십 정의 총기부터 수만 발에 달하는 다양한 탄약, 장전 카트리지, 건캐리용 가방, 다양한 튜닝 파츠, 총기 액세서리를 비롯한 등등. 물론 그것만 있는 건 아니긴 했지만

        

        

        

       “빌리는 비용은 제일 비싸긴 하지만, 정말 많은 총기를 빌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요. 참관인이 붙는다는 걸 감안하고, 지갑만 두툼하다면 미니건도 대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제법 땡기네요.”

        

       “하긴, 막내 정도면 뭐가 안 되겠어요.”

        

        

        

        하모니와 다이스에게는 예비 옷을 많이 챙겨오라고 하거나, 아니면 옷 쇼핑을 열심히 할 준비를 하라고 해야겠다.

        

        며칠씩 CQB를 배우게 된다면 옷에 화약 냄새가 많이 밸 테니까.

        

        당연하겠지만 이곳에서도 예약이 가능했기에 즉각 신청서를 보냈다. 하와이는 대략 5시간 정도 시간이 빨랐으니 지금쯤 새벽일거고, 아마 저쪽은 아침에 일어날 즈음 긴 청구서를 받고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아니지. 언제 찾아놨어요?”

        

       “인맥의 힘이지요.”

        

        

        

       -인?맥

       -팩트)이사람이 말하는 인맥은 전역한 전직 특수부대원이나 미국 고위직 아니면 PMC 오퍼레이터 같은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맥이긴 한데 좀 흉흉한wwwww

       -여행이지? 여행 맞지? 그냥 여행이지???????????? 대답해 십련아!!!!!!!!!!!

        

        

        

        물론, 오늘도 시청자들은 제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바빴다.

        

        내 훈훈한 여행을 흉흉한 여행으로 뒤바꾸려는 시청자들은 많았지만, 이들 중 10명 가량을 랜덤으로 선별하여 도미네이션 모드를 함께 플레이할 기회를 주겠다고 친절하게 제안하자마자 다들 충성충성을 박기 시작했다.

        

        그 꼴을 가만히 보고 있던 로렌티나가 한 마디 던졌다.

        

        

        

       “막내는 역시 교관이 천직이네요.”

        

       “…그래요? 고마워요.”

        

        

        

       -칭찬아니야 시불련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석)시청자를 개처럼 뚜들겨패서 조용히 시키는 법을 잘 안다

       -방송도 취미인데 니들이 뭘할수있는데 ㅋㅋ 심기거스르면 비얌한테 개처럼 뚜드리맞는 거 외에 니들이 할수있는게뭔데 ㅋㅋㅋㅋㅋ

       -샌드백이어도좋아 제발 계속 방송해줘….

       -뭘 수긍하고있어 무친비얌쉑아!!!!!!!!

        

        

        

        칭찬…이겠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칭찬이 아니라도 시청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 니들이 뭘할수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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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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