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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6

       *** ***

         

       “흐음.”

         

       오늘은 흑묘보고 중개인들을 통해 의뢰를 받아오라고 시켰다. 진짜 최고의 사천낭인을 노리는 것인지는 좀 의구심이 들고 있기는 했지만 결국 내 뒤를 잘 따라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 진지하게 낭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흑묘와의 전우조는 내게도 좋은 일이다.

       

       초절정 혹은 초절정에 가까운 절정 무인이 내 말을 들어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득이고 특이한 상황이다.

        

       흑묘만 잘 구슬릴 수 있다면 내가 무공이 부족해 선택하지 못한 선택지를 다 건드려 볼 수 있으니까.

         

       흑묘는 여태동안 내 말을 고분고분 들어 왔다. 낭인과 관련되지 않은 심부름 같은 것들. 뭐 전단지를 뿌린다던가. 낭인객잔에 글귀를 붙인다던가 아니면 사술 도우미를 시킨다던가.

         

       아니 이거 생각해보니까 진짜 잡일꾼처럼 부려먹었네.

         

       혹시 장작 심부름 시킨 것 때문에 열 받아서 독침으로 찌른 건 아니겠지.

         

       완전히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이 무섭다.

         

       “짜잔, 오늘 받을 수 있는 의뢰 이렇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역시 착각은 아니었다. 당도경의 일 이후로 흑묘와의 거리가 줄어들었다. 심적인 거리 말고 물리적인 거리가 말이다.

         

       조금만 움직이면 어깨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붙는 흑묘. 그날의 일 이후로 이렇게 흑묘의 거리감이 줄어들었다. 평소에도 가끔 미모 때문에 흠칫흠칫 했는데 지금은 너무 가까이 붙어서 깜짝 놀랄 지경이다.

         

       나를 보는 흑묘의 태도에 호감이 깃든 것은 확실한데 대체 왜?

         

       “선배?”

         

       “아, 그래 어디보자…”

         

       [경양식당(經陽式堂)의 고수 돈가수 다저용 습격 의뢰]

       [난이도:하]

       [위험도:상]

       [특기사항: 거구의 극양권 사용자. 권기를 두른 커다란 망치와 같은 주먹에 당하면 순식간에 살이 노릇해지는 무시무시한 고수.]

         

       [사라진 청설묘 회수]

       [난이도:하]

       [위험도:하]

       [특기사항:아직도 고양이를 찾지 못했다니 가슴이 아픔. 개인적으로 꼭 하고싶은 의뢰. 고양이의 길을 잘 알아서 쉬움.]

         

       [태란로 포목점 압박하기]

       [난이도:하]

       [위험도:없음]

       [특기사항:그냥 포목점 앞에 서서 사람 쫓아내기. 굳이 이런 의뢰를?]

         

       의뢰 자체는 평범하군.

         

       “아니 청설묘 이거 고양이 아니라니까.”

         

       “그냥 좀 큰 고양이잖아요.”

         

       뭐 절정고수에게는 고양이나 호랑이나 비슷비슷할지 모르겠다. 아니 청설묘는 호랑이급 덩치를 지닌 고양이니까 사실은 고양이가 맞나? 고양이가 호랑이 정도로 크면 그냥 호랑이 아닌가? 갑자기 혼란스럽군.

         

       “흠.”

         

       사실 청설묘 의뢰도 청설묘만 제압할 수 있으면 할 만한 의뢰다. 일단 상대가 거부고 꽤 오랜 기간 고양이를 찾지 못했으니 의뢰비에 더해 추가금도 두둑히 뜯어 낼 수 있겠지.

         

       그러나 일단 오늘은 다저용이다.

         

       “다저용은 어때? 해결할 만 하겠어?”

         

       “음…기습으로 쓰러뜨리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자택에서 문파로 매일 출퇴근을 한다고 하네요. 경로도 일정하고요.”

         

       일단 당도경 사건의 진실이 어찌되었든간에 확실해진 것이 하나 있다면.

         

       흑묘가 쉽게 내 곁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내 지시도 일반적으로 잘 따르는 편이고 한 가지만 확실히 한다면 흑묘와 함께 이것저것 일을 해 볼 수 있겠지.

         

       그건 바로 전투 시의 지시 권한이다.

         

       일반론으로 따져 보았을 때 이류 무사가 절정 고수에게 이렇게 저렇게 싸우라고 지시를 내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니 이제 합의와 경험을 통해 그 지시권을 내가 가지고 와야지.

         

       다저용은 이제 갓 절정에 오른 무인이다. 사실 이 사천성에서 특이할 것 없는 무인인 다저용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라면 이름 때문이다. 경양식도 돈가스도 모르는 이 중원 사람들에게야 아무 특색 없는 이름이겠지만 말이야.

         

       “전투에서 내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겠어?”

         

       “무슨 의미일까요? 그냥 쓰러트리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럼 그냥 암습하면 끝일 것 같은데.”

         

       “그렇긴 하겠지만 좀 번거롭더라도 효율적으로 적을 제압해 보자 이거야.”

         

       사실 내 주장은 억지에 가까운 말이었다. 그냥 토끼를 활로 쏴 맞출 수 있는 사냥꾼에게 화살이 아까우니 함정으로 토끼를 몰아 잡는 것이 어떻겠냐고 설득하는 셈이었으니까.

         

       토끼를 쏴 맞출 수 있는 사냥꾼이 그 말에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

         

       “좋아요. 그러면 뭘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어?”

         

       솔직히 흑묘가 반발할 줄 알고 머릿속으로 여러 말들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단번에 그 모든 것이 날아가 버렸다.

         

       “작전이 있다면서요. 한번 해보죠 뭐.”

         

       이거 그냥 부탁했어도 들어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고개를 저었다. 달라지기로 했으니까 확실히 해야지.

         

       지금이야 가벼운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짜 위급상황에서도 내 지시를 따르게 하려면 내 지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신뢰는 실전에서 검증된 실적에서 나오는 법이고.

         

       적어도 두어 번 정도는 내 작전에 대한 실적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러니까…”

         

       흑묘에게 작전을 설명했다.

         

       *** ***

         

       “와 엄청 강해보이네.”

         

       다저용의 실물을 목격한 흑묘가 가볍게 감탄사를 터트렸다. 확실히 그 위용이 남달랐다. 전형적인 근육돼지 상이랄까. 우락부락한 근육에 투실투실하게 살이 오른 모습이다. 팔 두께가 어지간한 남자 허벅지보다 더 굵다. 손바닥은 평범한 남자보다 두 배는 커 보인다.

         

       확실히 저 손이면 돈가스 만들 때 망치는 필요가 없겠네.

         

       요리사답게, 아니 무인 답지 않게 인상은 선해 보였다. 정육점에 서 있으면 아무 위화감 없을 것 같은 사람이다. 

         

       “가자고.”

         

       흑묘가 고개를 끄덕이며 거리로 나왔다. 이건 어디까지나 다저용의 명성을 깎기 위한 의뢰다. 그러니 당연히 목격자가 있어야겠지.

         

       낭인과의 정식 비무에서 패배하면 명성에 아주 큰 손상을 입는다. 그러나 어디 정식 비무판에 오르는 것이 쉬운 일인가? 비무첩 전달 의뢰가 그토록 많은 것은 비무첩 한 번으로는 비무판에 응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소란이 일어야 사람들의 이목이 모이고 이목을 견디다 못한 문파나 개인이 비무를 승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루 이틀 해서 되는 작업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런 습격 의뢰가 있는 것이다. 사천인들이 기습인 것을 감안해서 평가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 풀 꺾이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

         

       다저용은 갑자기 흑묘가 길을 막자 흠칫했다.

         

       “다저용. 비무를 신청합니다.”

         

       “거절하지.”

         

       다저용은 아주 냉정하게 거절했다. 대충 눈치를 보아하니 흑묘가 누구인지 아는 모양이었다. 현재 사천낭인 중 여자는 흑묘 한 사람뿐. 여일예와 맞수를 이루었던 여자 사천낭인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면 다저용은 자신에게 승산이 없음을 알았을 것이다.

         

       “나는 정식 비무대에서만 무공을 펼치겠다. 나와 비무를 하고 싶거든 정식으로 비무첩을 보내도록.”

         

       사실 다저용이 선공을 취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왜 다짜고짜 기습하는 대신 이런 온건한 비무 신청을 했겠는가.

         

       다저용이 달려들게 할 자신이 있었으니까 그랬지.

         

       흑묘가 쨍쨍한 여름의 태양빛을 반사해내는 다저용의 머리를 응시했다.

         

       “그러니까 모발이 없지.”

         

       “….뭐?”

         

       “무인이라면 도전을 피하지 말아야 하는 법. 머리만 태양을 닮으면 뭐 하나요. 가슴이 뜨겁지 않은데.”

         

       열양공을 익히는 자들은 대부분 몸의 열기로 인해서….머리가 벗겨진다. 뜨거움은 모근의 적이니까.

         

       흑묘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다저용에게 막타를 가했다.

         

       “앗! 태양권을 사용하다니! 비무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는 먼저 선공을 가하다니 비겁하군요!”

         

       “죽여 버리겠다!”

         

       그야말로 흉신악살로 변해버린 다저용이 달려들었다. 주먹에 불꽃을 두르고 살기를 풀풀 풍기며 흑묘에게 맹공을 퍼붓는 다저용을 보면서 나는 지붕을 타고 올랐다.

         

       사천은 아열대 기후다.

         

       아열대 기후답게 기습적인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연평균 강우량이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지. 그러니 사람이 사는 집들 중에서는 빗물을 받기 위한 커다란 통이 달린 집들이 많았다.

         

       우물에서 물을 떠 오는 것도 중노동이니 통을 설치하면 그냥 내리는 빗물을 받아 쓸 수 있으니까.

         

       당연히 무겁고 큰 통을 달기 적합한 곳은 일 층이지만 이 층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기 위해 일층 천장에 물통이 설치된 가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매복하고 있던 지점은 딱 그런 물통이 위치한 곳이었다.

         

       이제 막 여름이 시작되어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으니 커다란 물통에 물이 가득 차 있었다.

         

       “간다!”

         

       콰아아아아!!

         

       성인이 몇 들어가고도 남을 커다란 물통이 엎어지고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물.

         

       “푸허허허!”

         

       이성을 잃고 흑묘에게 달려들고 있던 다저용의 머리 위로 물폭탄이 직격했다.

         

       물이 닿는 순간 잠시 수증기가 끓어 올랐지만 그건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했고 순식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쫄딱 젖어버리는 다저용!

         

       “크, 크으…! 이놈들!”

         

       다저용이 주먹을 불끈 쥐며 성을 내 보았지만 아까와 달리 화염이 올라오는 일은 없었다.

         

       무협에서 인체는 소우주(小宇宙)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그건 중국식 허위나 과장이 아니다. 실제 어떤 성질의 내공을 어떤 기법으로 무슨 경로로 돌리느냐에 따라 그야말로 무한한 가짓수의 결과가 나온다.

         

       양강이나 음한내공 역시 이와 같다. 뜨거워지는 성질을 지닌 양강내공이 기혈을 따라 돌다보면 점차 열이 강해지고 기 역시 충기현상을 거치며 화염이 된다.

         

       일류가 충기를 다루는 경지라면 절정은 어떤 경지인가, 발기(發氣)를 다룰 수 있는 경지다.

         

       무기를 사용하는 무인이라면 무기에 기를 입힐 수 있게 되고 권장각을 다루는 자라면 장영을 남기거나 권기 같은 것을 두를 수 있게 된다.

         

       “이, 이것이..!”

         

       당황하는 다저용의 주먹에는 불꽃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작은 불이 어려 있을 뿐이었다. 팔에서는 연신 수증기가 올라 오고 있었지만 모든 물이 싹 증발해 버리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제대로 된 권기를 뿜어내기가 힘들 것이다.

         

       열양권을 사용하는 자라면 내공심법의 결과는 대충 어깨에서부터 나타나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불꽃으로 변한 내공이 팔을 타고 주먹에 응집된다.

         

       그러니까 어깨에서부터 팔을 타고 주먹으로 고여야 할 열기는 대부분이 젖어버린 몸과 무복에 먹혀버리고 아주 작은 불꽃만이 남았다.

         

       만약 다저용이 절정에서도 완숙의 경지에 도달해 발기를 완벽하게 제어했다면 이렇게까지 극적인 효과는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르나 그는 이제 갓 절정에 도달한 자. 권기에 한해서는 어깨서부터 기가 줄줄 새는 초심자였다.

         

       “아하.”

         

       열양공의 진정한 효능은 무엇인가. 바로 방어에 있었다. 무기를 들고 있으면 모를까 적수공권인 상대라면 뜨거운 불이 올라오는 주먹으로 막거나 잡기만 해도 상대방에게 화상을 입힐 수 있다.

         

       큰 덩치에 비해서 특출나게 큰 저 두 주먹이야말로 다저용의 장점. 곧바로 뻗어지는 흑묘의 장법에 다급히 두 주먹을 교차해 보았으나 꺼지기 직전의 모닥불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열기로는 흑묘에게 타격을 입힐 수 없었다.

         

       내공이 듬뿍 담긴 장법에 다저용의 거구가 하늘을 날았다.

         

       쿠웅!

       

       쓰러진 다저용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 의뢰의 끝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여러분들의 의견에 대답해 드리고 싶어서 한 편 짜내 보았습니다.

    저번화(ep45)의 흑묘의 자백침에 수정 의견에 대한 모든 댓글을 다 읽어보고 또 곱씹어 보았습니다.

    우선 작가의 부족함으로 여러분들의 감정을 불필요하게 태우게 한 점을 가장 먼저 사과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편하게 소설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시려는 분들에게 너무 큰 민폐를 끼쳐드렸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전개를 선택하든 결과는 작가의 책임이라는 부분이네요.

    일단은 수정을 하지 않고 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정에 반대를 해 주시기도 하셨으며…제가 써 내려간 글이고 이미 결과가 나왔으니 책임도 지는 것이 맞다 여겼습니다.

    수정을 하면 더 나을 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멘탈이 흔들렸다던가 댓글을 과도하게 의식했다던가 하는 부분이 크기는 했으니까요. 차분하게 이야기를 다듬으면 더 괜찮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이미 써버린 글이고 전폭적으로 수정을 하게 된다면 전개에 불만족했던 분들은 만족하실지도 모르겠으나 기존의 전개에도 저를 응원해주신 독자분들을 또 실망시키는 결과가 되겠지요.

    작가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엎어진 물입니다.

    결과는 전부 다 수용하겠습니다.

    수정하지 않은 것과 별개로 여러분들의 의견은 하나하나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성스러운 댓글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애정이 없었다면 그렇게 댓글들을 달아 주시지도 않았겠지요. 여러분들의 의견 하나하나가 현재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를 독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떤 점에 실망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호천안이 끌려다니기만 했다는 의견 흑묘가 너무 부각되었다는 의견. 에피소드의 마무리에 왜 흑묘가 끼어 들어가 있느냐는 의견. 당도경 에피소드에 호천안이 발전하지 않았다는 의견 등..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네요. 사건의 해결은 주인공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왜 망각하고 있었을까요. 중심이 호천안에서 흑묘로 넘어갔다는 이야기도 뼈에 사무칩니다.

    차후의 에피소드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믿어주시니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앞으로 개쩌는 호천안 중심의 뽕차오르는 에피소드들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하나 사죄드려야 할 점은.

    EP45의 댓글들을 다 삭제해야 할 것 같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이나 목소리를 무시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수정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니 전화의 작가후기도 지워야 하고 오직 후기 내용만 가득 달린 댓글란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45화의 댓글란은 주말 중 언젠가 폭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수정에 관련한 댓글만 지우는 기능이 없어 대신 댓글란을 봉인했습니다.)

    앞으로 주 6일 연재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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