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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6

       쾅!!!쾅!!!

       

        엄청난 굉음을 내며 던전 여기저기가 폭발하는 중이었다.

       

        “어흑.. 뭐… 뭐야…?”

       

        정신을 차릴 수도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

       

        이수아는 아주 날뛰고 있었다.

       

        “저 과장님. 지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헌터 6과는 살짝 혼란에 빠져있었다.

        평소와는 아주 다른 모습.

       

        “아니. 이수아 헌터가 너무 빨라요. 왜 저러시는 거예요?”

        “원래 이러지 않으셨잖아요? S급 헌터가 나서는 건…”

       

        모두들 정신을 차리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급박하게 전개가 되는 상황.

       

        폴짝. 폴짝.

       

        이수아는 아주 가볍게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공략을 했다.

       

        미처 6과의 인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수아가 모조리 도륙을 내버린 것이었다.

       

        “아니 우리가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할 수 있는 걸 넘어서 아예 따라갈 수 조차 없는게 문제라니까요. 헉헉.”

       

        다들 날뛰고 있는 이수아를 가까스로 뒤쫓아가는 중이었다.

        최선을 다해 뒤쫓고 있었지만 점점 거리는 멀어져 가는 중.

       

        “하악.. 하악… 아이. 이수아 헌터 왤케 빠른 거야.”

       

        차과장은 자신의 배를 부둥켜잡고 헉헉 댔다.

       

        “하.. 이렇게 까지 도발이 걸릴 줄은 몰랐는데. 하아..”

        “차과장님. 또 이번엔 무슨 일을 하신 거예요?”

       

        A팀의 사고뭉치라고 불리는 차과장에게 의심의 눈초리들이 날아왔다.

       

        “아니. 나는 별거 안했어.”

        “도대체 뭘 했는데 이수아 헌터가 갑자기 저러시냐는 거예요.”

       

        다들 표정이 밝으면서 어두웠다.

        아무래도 S급헌터가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던전공략에 나서게 된 것은 기분이 좋았지만, 따라가기엔 너무 힘들었다.

       

        “아니.. 그냥… 나는 백지훈 헌터 이상형을 안다고 했을 뿐인데.”

       

        머리를 긁적였다.

       

        “하.. 그거 또 거짓말 하신거죠? 그쵸?”

        “뭐.. 거짓말까진 아니고… 진실도 아니긴 한데…”

        “아휴. 과장님. 내가 못살아…증말.”

       

        다들 고개를 절레저레 흔들었다.

       

        “다들 뭐 하세요? 빨리 안오시고? 제가 다시 되돌아 와야 했잖아요?”

       

        이수아가 잔뜩 화가난 표정이었다.

        아주 가혹하게 팀원들을 지휘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 이수아 헌터님. 좀 천천히 가주시면 안될까요? 저희가 미처 따라가기가 힘들어서 말이에요. 저희는 끽해봤자 A급 헌터니까요.”

       

        A급 헌터 1명, B급 헌터 2명, C급헌터 4명으로 구성된 상황이었다.

       

        “여러분. 마수들은 여러분을 기다려주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는 헌터잖아요? 헌터로서 열심히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고요. 그렇게 빈둥빈둥대면 스킬이라도 사용해서 우리 모두 결속을 해야할 수도 있겠어요.”

       

        이수아 헌터는 상태창을 열어 이것저것 살펴보는 것이었다.

       

        “아악. 그것만은 제발. 알아서 잘 따라가겠습니다.”

        “네. 그럼 빨리 따라오세요. 제가 다 길을 뚫어놓는데 뭐가 힘들다는 거예요?”

       

        아주 차갑고 날카로운 말을 마치고는 곧바로 다시 던전 공략에 집중을 하는 것이었다.

       

        “흐으으…”

       

        과장은 살짝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는 것 같았다.

       

        “아. 과장님. 책임지세요. 이게 뭐예요!! 갑자기 이상한 도발을 해가지고는 우리 모두 힘들어졌잖아요.”

        “아니.. 이정도로 효과가 있을 지는 몰랐지… 하도 이수아 헌터가 정신을 못차리길래… 내가 그렇게 말 안했으면 우리 오늘 하루종일 진입도 못하고 밖에서 떠돌아야 했을거라니까…”

       

        그는 애써 자신의 행동을 포장하려는 모습이었다.

       

        ***

       

        “하악…하악…”

       

        던전의 끝자락.

       

        6과 인원들은 모두 바닥에 널브러져있었다.

       

        최근에 이렇게 빡세게 던전 공략을 했던 적이 없기에 다들 맛이 가버린 상황이었다.

       

        “아니…던전 공략 이렇게 힘든 거였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정도로 힘들게 했던 적 없는 거 같은데..”

        “S급 헌터에 기준을 맞춰서 상향조정을 하니까 이러지…”

       

        다들 바닥에 누워서는 하늘을 바라보며 거친 호흡을 하고 있었다.

       

        “휴. 다 끝났네요.”

       

        살짝 찡그린 이수아가 팀원들을 내려다 보았다.

       

        “여러분.”

        “네.”

        “너무 실망이네요. 오늘 모습. 지금까지 너무 편하게 헌터 생활을 하신 것 같아요.”

       

        이수아의 말을 듣고는 모두들 움찔댔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건지 다들 겁을 조금씩 먹었다.

       

        “오늘부터 좀 특훈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특.. 훈이요?”

        “네. 저는 우리 A팀의 헌터 6과를 엘리트 팀으로 만들려고 해요.”

        “네에에???”

       

        다들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왜요?”

        “왜긴요?”

       

        이수아는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팀원들은 모두 차과장을 째려보는 것이었다.

       

        “하하… 하하.. 내 탓이 아니라고오…”

       

        차과장은 아주 난감해하는 표정이 되었다.

       

        “앞으로 체력 단련을 대폭 늘리도록 할 거에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사무실, 서류 업무가 많았죠? 대폭 개편을 할 생각입니다. 다들 아주 스파르타식으로 굴려지게 될 거에요.”

        “네…에? 저… 팀장님. 다시 한번만 재고를…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건지..”

        “우리 최고가 됩시다. 헌터로서 최고 말이에요. 저 다시 1위 되 찾을 거예요. 여러분도 최고가 되면 좋겠죠?”

        “아니. 저는 그렇게 최고가 되고 싶지는 않은…”

       

        이수아가 B급 헌터를 아주 무섭게 노려봤다.

        그는 말을 하다 말고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오늘 여러분 실력을 보고 너무 처참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다들 S급 수준에 준할 수 있도록 아주 빡세게 훈련을 진행할 거예요. 좋습니다. 우리! 이번 기회에 아주 새롭게 개편을 해보자고요.”

       

        이수아는 갑자기 불타오르는 중이었다.

       

        “아니. S급이 아닌데 S급 수준으로 일하라는 건 뭐야… 너무 한 거 아냐?”

        “우리에겐 너무 무리라고. 앞으로 매일 이래야 돼?”

        “너무 가혹한 거 아니야?”

       

        모두들 작은 목소리로 투덜대는 중이었다.

       

        “물론 그냥 빡세기만 하면 안되겠죠?”

       

        이수아는 빙긋 웃었다.

       

        “페이를 한등급씩 상향조정 해드릴 생각입니다. 제가 길드장 님과 담판을 지어올게요.”

       

        다들 눈이 휘둥그레해지며 커졌다.

       

        “아 그럼 해야지~ 암.”

        “아이고~ 돈을 주신다면 발바닥이라도 햝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실 최고가 되고 싶었다고요.”

       

       페이 얘기가 나오자 여론은 재빠르게 바뀌었다.

        모두들 얼굴에서 지친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었다.

       

        “과장님. 최고에요. 이거 다 계획 하신거예요?”

        “어어…? 아니 나는 그냥 음…”

        “와~ 역시 차과장님이에요. 우리 부자될 수 있겠는데요?”

        “이번 생에 강남은 물건너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역시 돈이 전부야.”

       

        다들 기운을 차린 것 같았다.

       

        “자. 그럼 모두들 화이팅 합시다. 화이팅!!!!”

       

        이수아는 모두를 다독였다.

       

        ***

       

        “이수아 헌터님…? 이 계획서가…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블루길드의 간부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네. 되는데요?”

        “그러니까 팀원들을 거의 모두 S급 헌터 수준으로 만들겠다고요?”

        “네. 대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연봉을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 이수아 헌터님. 저희가 말입니다. 길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건 너무 허황된 계획이라고 생각하는 데요.”

       

        물론 다들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향후의 활동 계획을 보면 거의 S급 헌터로만 구성된 초 엘리트 집단 처럼 활동을 하겠다는 소리였다.

        그것이 가능할 리는 없으니까.

       

        “제가 나설거니까 괜찮아요.”

        “이수아 헌터가 나선다고요?”

       

        다들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네. 저 이제 나설 거예요. 아파도 꾹 참고 할 거라고요.”

       

        그녀는 주먹을 꽉 움켜쥐며 자신의 결의를 표현했다.

        이수아의 말에 간부회의실은 술렁였다.

       

        “아니. 이수아 헌터가 나선다고? 이수아 헌터를 비롯해서 보통 S급 헌터들은 잘 안나서잖아?”

        “그렇지. 우리 길드 뿐만 아니라 다른 쪽도…”

       

        아무래도 헌터의 세계는 살짝 정체가 되어있는 모습이었다.

        S급 헌터가 된 사람들이 모두들 정신적 고통에 의해 어느 시점이 되면 모두들 활동을 멈췄으니 말이다.

        타 분야로 떠나버리거나 혹은 뒷전에 물러나거나 등등.

       

        “갑자기 왜 그렇게 바뀌신 거죠? 지금까진 힘들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말이죠.”

       

        누군가 꽤 의심스럽고 이상하다는 듯한 말투로 질문을 했다.

       

        “어 그건 백지.. 아니. 헌터는 모름지기 최고를 향해야 하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수아는 살짝 실수할 뻔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흐음…”

       

        ***

       

        “저 차과장님?”

       

        이수아가 꽤 미묘한 표정을 한 채로 6과 쪽에 다가왔다.

       

        “넵..”

       

        모두들 떨리는 표정으로 이수아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통과되었습니다.”

        “와아아아아아”

       

        다들 기다렸다는 대답인 것마냥 환호성을 질렀다.

       

        “뭐야… 뭐야?”

       

        옆부서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6과 쪽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다음달 부터 차등적으로 페이가 변화될 것입니다. 당연히 여러분들 열심히 해주셔야 해요.”

        “넵!! 당연하죠!!! 주신만큼 열심히 개같이 굴러야!!!”

        “나이스. 감사합니다!!”

       

        축제의 분위기.

       

        ‘흠. 이제 백지훈 씨만 되찾아오면 돼…’

       

        이수아는 파견나가있는 백지훈을 떠올리는 중이었다.

        그녀는 이제 백지훈이 6과로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 것이 완벽해진다고 생각했다.

       

        ‘6과를 초 엘리트 집단으로 키우는 거야…’

        ‘그래서 지훈씨도 E급에서 S급으로.. 그러면 매일 붙어다녀도 이상하지 않겠지?’

       

        머리 속에는 백지훈과 관련된 생각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여러 미래 계획을 세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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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Betrayed But It’s Okay haha

I Was Betrayed But It’s Okay haha

배신당했지만 괜찮습니다ㅎㅎ
Status: Ongoing Author:
"I was the one who boosted your rank. Yet you stabbed me in the back? Fine. Goodbye. I'm taking it back. You're finished now. Thanks to you, I now have an abundance of skill points for a prosperous hunter life. But... after spending some of those points, the S-Ranks are starting to get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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