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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6

       개객신앙 창설 3일 차.

         

        고모도 가라사대, 먹이가 있으랴.

         

        먹이를 구하기 위해 잠시 혼자 늪지대를 빠져나왔다.

         

        너무 멀리는 아니고, 유사시에 물에 닿을 수 있을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몸이 변했다곤 하지만 아직까진 물가에서 생활하는 게 편하다.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늪지대 밖으로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더 강한 사냥감을 노리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내 앞에 무리를 짓고 있는 저 녀석들처럼.

         

        “끼기기긱!”

         

        【데이노니쿠스 LV4】

         

        【데이노니쿠스 LV6】

         

        【데이노니쿠스 LV5】

         

        【데이노니쿠스 LV9】

         

        데이노니쿠스 무리가 나를 발견하고 급하게 산개했다.

         

        타다닷!

         

        “끼긱!”

         

        우두머리 개체로 보이는 놈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날 노려본다.

         

        【데이노니쿠스 LV9】

        【상태】

        「경계」「배고픔」

         

        아마 내가 가진 힘을 파악하는 중이겠지.

         

        날 사냥할 수 있을지.

         

        잡을 수 있더라도 무리에게 피해는 없을지.

         

        바리오닉스한테도 덤비는 놈들이 내게도 덤빌 게 분명했다.

         

        “끼기기긱!”

         

        우두머리의 울음소리와 함께 한 마리의 데이노니쿠스가 측면에서 쳐들어왔다.

         

        나는 저것이 허초임을 알고 있다.

         

        놈들의 수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륜전을 펼쳐 내 체력을 소진시키려는 게 놈들의 목적이었다.

         

        그렇게 둘 순 없지.

         

        [「독 생성 lv1」을 사용합니다.]

         

        허공에 대량의 독을 생성했다.

         

        공격하는 척하려다 빠지려고 했던 데이노니쿠스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독을 전부 뒤집어쓰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끼에에엑!”

         

        겉에 뒤집어쓴 걸로 놈을 죽일 정도로 치명적이진 않다.

         

        그러나 이 독의 의의는 놈의 몸을 젖게 한 것.

         

        그리고 시야를 가린 것.

         

        그러므로 놈의 움직임을 멈추게 한 것에 의미가 있었다.

         

        빠질 타이밍을 잘못 잡은 적을 기다리는 건 무자비한 용조수였다.

         

        쩌어어어억!

         

        놈을 그대로 찍어 눌러버렸다.

         

        말 그대로 일격사를 한 상황.

         

        이제 놈들은 도망칠 거다.

         

        너무 압도적으로 잡았나, 힘 조절을 좀 할 걸.

         

        “끼기기기긱!”

         

        어쭈?

         

        이놈들 봐라.

         

        바리오닉스랑 싸울 땐 하나 죽었다고 바로 도망가더니, 난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끼기긱!”

         

        다른 방향에서 데이노니쿠스 한 마리가 덮쳐왔다.

         

        [「독 생성 lv1」를 사용합니다.]

         

        촤악!

         

        데이노니쿠스는 생성된 독을 피해냈다.

         

        한 번 봤다고 파훼법을 찾아낸 걸까.

         

        공룡 치곤 참 머리가 좋네.

         

        하지만 상대가 고모도인 걸 어째.

         

        [「독 모으기 lv1」를 사용합니다.]

         

        촤아아악!

         

        죽어버린 공룡의 몸에 있던 독과 땅바닥에 흩어진 독이 별안간 위로 솟아났다.

         

        목표 지점은 데이노니쿠스의 배.

         

        촤자자작!

         

        독으로 만들어진 창이라도 된 듯, 놈의 가죽을 뚫을 기세로 솟구쳤다.

         

        독이 모여봤자 얼마나 날카롭고 단단해지겠나.

         

        당연한 소리지만 놈의 뱃가죽을 뚫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이 공격 역시 독이었고 독을 뒤집어쓰게 된 데이노니쿠스는 아까와 같은 반응을 하게 됐다.

         

        “끼에에에엑!”

         

        콰아아앙!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단숨에 데이노니쿠스 두 마리를 처리했다.

         

        우두머리가 날 노려본다.

         

        그러게, 전략을 잘 짰어야지.

         

        네 명이서 동시에 덤벼들었으면 좀 힘들 뻔했는데 말이야.

         

        “끼긱! 끽!”

         

        우두머리는 남은 동료 한 마리와 함께 뒤로 물러났다.

         

        세 마리 이상 옮기는 건 귀찮기도 하니까, 굳이 추격하진 말자.

         

        둘은 남겨둬야 먹잇감이 늘어나지.

         

        물론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안 이상 이곳 주변에 얼씬거리지도 않을 거 같긴 하지만.

         

        데이노니쿠스를 질질 끌고 보금자리로 이동했다.

         

        보금자리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건 내 신도 네 명.

         

        …그런데 보통 신도끼리 수다 떨고 신수가 먹이를 구해오나?

         

        반대 아니야?

         

        “고 대협, 고생 많으셨어요.”

        “키에에엑!”

         

        당소영은 네필라 쥐라시카의 다리를 조물조물 만져댔다.

         

        뚜두둑!

         

        시원하게 울리는 소리.

         

        거미한테 도수 치료를 하는 게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네필라 쥐라시카를 쳐다봤다.

         

        이제 좀 괜찮아졌으려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네필라 쥐라시카 lv30】

        【상태】

        「부상」「짝사랑」「식욕」「노곤함」「일편단심」

         

        아직도 네필라 쥐라시카의 정보에는 부상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었으니까.

         

        뭐니 뭐니 해도 밥부터 먹여야겠지.

         

        독이 든 고기를 먹일 순 없으니, 일단 독부터 제거하고.

         

        [「독 모으기 lv1」를 사용합니다.]

         

        데이노니쿠스의 몸에 있던 독이 작은 원형으로 압축됐다.

         

        독이 고기의 근육을 파괴해 절묘하게 연육이 됐고 혹시 모를 독의 부작용 또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투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스킬이라니.

         

        고모도 대단해.

         

        “고, 고 대협!”

         

        당소영은 한곳에 모인 독을 보더니 급하게 품에서 통 하나를 꺼냈다.

         

        저거 어디서 난 거야.

         

        꽤 비싸 보이는데.

         

        “버, 버리실 거면 이곳에…!”

         

        딱히 거절할 이유도, 그런 마음도 없기에 그녀가 내민 통에 독을 담아주었다.

         

        “후헤…. 이제 난 부자야….”

         

        응?

         

        연구 목적으로 모으던 거 아니었어?

         

        너 이래 보여도 오대세가 출신이잖아.

         

        어디에 팔아먹으려는 건 아니지?

         

        당소영의 목적이 심히 수상하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돈 많이 벌어서 영약 같은 걸 사다 주면 좋긴 하겠네.

         

        이제 독도 빼냈으니 고기를 손질하자.

         

        사실 우리 와일드한 거미들은 아무렇게나 던져줘도 잘 먹긴 하는데, 그래도 당소영이 있으니 손질을 해줘야 한다.

         

        물론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아 조금만 해도 되지만, 그게 더 힘들다.

         

        그냥 발톱으로 크게 크게 썰어버리는 게 제일이다.

         

        “고 대협. 제가 할게요!”

        “게겍.”

         

        고개를 저었다.

         

        일단 내가 하는 게 더 빠르기도 하고, 혹시 모를 내단을 찾기 위함이기도 했다.

         

        물론 인간인 당소영의 손이 더 세밀할 거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

         

        내단을 보고 눈이 돌아간 그녀가 밤중에 내단이랑 거미들을 모두 들고 도망갈 수도 있다.

         

        덤으로 잘 자고 있는 고모도의 꼬리도 함께.

         

        물론 그녀가 딜로포의 내단을 탐내지도 않았고, 나를 숭배하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신앙심이 비틀리는 경우도 있지 않나.

         

        약간 이상해진 투스와 푸스처럼.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하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다.

         

        사실 데이노니쿠스 정도가 품고 있는 내단이라면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

         

        내단이 있어도 끽해봐야 하급, 많이 쳐줘야 중하급 정도 될 거다.

         

        내 성에 차진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그 수준의 내단조차 양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이유는 네필라 쥐라시카 때문이었다.

         

        날 위해 희생한 그녀를 회복시키기 위해.

         

        …같은 낭만 넘치는 이유는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 때문이었다.

         

        네필라 쥐라시카의 레벨은 30.

         

        그간의 경험으론 30이면 웬만한 종이 진화할 수 있는 레벨이다. 오히려 네필라 쥐라시카의 최대 레벨은 거미치고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최대 레벨을 달성한 네필라 쥐라시카.

         

        좋은 내단을 먹인다면, 다시 진화할 수 있지 않을까?

         

        네필라 쥐라시카의 모습을 회상해 봤다.

         

        긴박한 상황이긴 했지만, 그 모습을 어떻게 잊겠나.

         

        몸통에 있는 호피 무늬 같은 금색 머리카락에 새빨간 눈동자.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단 말이지.

         

        인간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하여, 오순도순 둘이 잘 살겠다.

         

        이런 취지는 아니었다.

         

        네필라 쥐라시카는 아직도 볼 때마다 깜짝 놀라는 무서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야생의 눈에 포착되는 무시무시한 상태들을 보면 마치 게코 도마뱀으로 돌아간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상반신이 인간이 되면 그런 게 좀 줄어들 거라 생각한다.

         

        눈으로 보기도 좋고.

         

        지능이 높아질 테니까 식욕 같은 것도 자제할 수 있을 거고.

         

        절대 인간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 게 아니다.

         

        진짜.

         

        “겍겍.”

         

        촤아아악.

         

        데이노니쿠스의 내부를 뒤져봤지만 이번에도 꽝이었다.

         

        조금 아쉽네.

         

        우두머리 개체는 내단을 품고 있었으려나.

         

        하는 수 없이 그냥 고기 파티를 즐기는 것에 만족했다.

         

        고기의 양이 많긴 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애초에 포식을 가지고 있어 거의 무한대로 먹이를 먹을 수 있기도 하고, 일정 이상 양을 섭취하면 레벨이 오르기도 한다.

         

        고모도 자체의 체형이 커서 그 스킬 없이도 데이노니쿠스 한 마리 정도는 배 안에 쉽게 넣을 수 있기도 하고.

         

        내단.

         

        내단을 구해봐야 하는데.

         

        어디서 구해야 할까.

         

        하늘을 나는 잉어를 잡을 때가 온 건가.

         

        늪지대 상부로 가서 더 강한 녀석들 사냥해 봐?

         

        그렇게 네필라 쥐라시카의 인간화를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이었다.

         

        “고, 고 대협!”

         

        날카롭게 울리는 당소영의 목소리.

         

        “거미 소저가…!”

         

        네필라 쥐라시카가 쓰러졌다.

         

         

        *

         

         

        “키에엥….”

         

        다행히 거미는 금방 회복됐다.

         

        물론 회복이라고 해도 부상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건 아니었다.

         

        당소영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지 않네요. 이번에는 빠르게 회복하긴 했는데, 앞으로 이렇게 쓰러지는 일이 자주 생길지도 몰라요.”

         

        정말 좋지 않은 이야기였다.

         

        내단을 더 구할 수밖에 없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이건 내단을 섭취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이미 달로포의 내단 절반을 섭취했으니, 더 먹는 건 오히려 독이 되는 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겍….”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겍!”

        “거미 소저를 당가타에 데려가는 거예요.”

        “겍?”

         

        당가타는 사천에 있는 집성촌을 말한다. 당연히 당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곳에 있는 재료와 설비라면 치료를 할 수 있어요. …저도 다리가 다 나았으니 당가타로 돌아가긴 해야죠. 거미 소저와 함께 간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네요. 다만, 거미 소저가 그걸 원할지 모르겠네요.”

         

        당소영의 말에 따르면, 네필라 쥐라시카 역시 사천에서 살던 거미 중 하나였다.

         

        그 말은 그녀도 고독의 재료가 될 뻔했다는 이야기다.

       

        “…거미 소저. 그래도 괜찮을까요?”

         

        당연히 싫어할 게 뻔하다.

         

        “키엑.”

         

        내 생각과 달리 네필라 쥐라시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소영과 함께 사천으로 가도 좋다는 의미였다.

         

        “게겍!”

         

        손가락을 들어 당소영에게 열심히 내 뜻을 전했다.

         

        네필라와 투스 푸스를 가리키고, 딜로포가 죽은 위치를 가리키고, 당소영을 가리켰다.

         

        긴 혀를 내밀어 죽은 척을 한 번 했다.

         

        내 말의 의미는 지금 사천으로 가면 딜로포를 잃은 죄로 처벌을 받고 괜히 같이 간 네필라도 고독으로 변하는 거 아니냐는 뜻이었다.

         

        투스와 푸스도 그렇고.

         

        “저희 당가는 고모도를 대협의 생각보다 많이 신성시해요. 말 그대로 전설 속의 영물이죠. 고 대협의 독과 비늘을 가져간다면 오히려 쌍수를 들고 환영해줄 거예요.”

         

        그래?

         

        그러면 당가에 몸을 의탁해볼까.

         

        사천 주변에서 마음 놓고 사는 거지.

         

        “물론 고모도를 부정하는 세력이 있어서 암살 위험이 조금 있긴 한데….”

         

        취소다, 취소.

         

        다른 건 몰라도 당가의 암살은 사양해야 한다.

         

        여하튼, 그러면 네필라와 당소영을 사천으로 모시고 가면 된다는 거잖아.

         

        굳이 내가 십만대산에 머물 이유도 없는 거 같고.

         

        사천 주변에 있는 산에서 살면 되겠지.

         

        덩치도 좀 커졌겠다, 코에 바람이나 넣자.

         

        꼬리를 휘둘러 내 등을 찰싹 때렸다.

         

        “게게겍.”

         

        태워줄게.

         

        “앗. 저랑 거미 소저만 가도 되는데에….”

         

        그러면서 내 등에 자연스럽게 올라탄 당소영.

         

        평소 하던 걸 보면 사천은커녕 이 늪지대만 벗어나고 엉엉 울게 뻔했다.

         

        그리고 십만대산은 중원이랑 엄청 멀리 떨어져 있지 않던가.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당소영의 걸음이라면 년 단위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둘만 보낼 순 없었다.

         

        네필라가 다친 건 나 때문인데, 책임은 져야지.

         

        투스와 푸스도 내 등 뒤에 올라탔다.

         

        “키엑!”

         

        네필라 쥐라시카도 손을 흔들었다.

         

        “저 손짓은….”

         

        이젠 이런 것도 해석할 줄 알아?

         

        “출발하기 전에 들를 곳이 있다는 의미 같네요.”

         

        들를 곳이 있다고?

         

        “하긴, 우리도 바로 출발할 순 없죠. 중간중간에 거미 소저에게 먹일 약도 만들어야 하고, 만약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하고.”

         

        그러면 내려와.

         

        멀리 이동할 때는 모를까, 평상시에도 등에 태우면 버릇 나빠질 거다.

         

        꼬리로 내 위에 올라탄 두 마리와 한 명을 살짝 밀쳐냈다.

         

        “꺄악!”

         

        네필라는 금세 기운을 차린 후 내 손가락을 잡아당겼다.

         

        “키엑!”

         

        꼭 가야할 장소가 있다고 하더니 지금 가고 싶은 건가?

         

        그래.

         

        가족 나들이 느낌으로 한 번 들러나 보자.

         

        …그러고 보니 이 거미.

         

        나한테 내단을 엄청 쥐여주지 않았나?

       

       그거 혹시 당가에서 훔친 거 아냐?

         

        떠나기 전에 급하게 들러야 한다=무언가 챙길 게 있다.

         

        딱 알았다.

         

        보물창고가 따로 있구나!

         

        욕심이 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구경이나 해보자.

         

        “겍겍겍겍!”

        “…고 대협. 실례지만 지금 침 흘리고 계셔요.”

       


           


I Became an Evolving Lizard in a Martial Arts Novel

I Became an Evolving Lizard in a Martial Arts Novel

무협지 속 진화하는 도마뱀이 되었다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I reincarnated as a lizard in a martial arts world. “Roar!” “He’s using the lion’s roar!” “To deflect the Ten-Star Power Plum Blossom Sword Technique! Truly indestructible as they say!” “This is… the Heavenly Demon Overlord Technique! It’s a Heavenly Demon, the Heavenly Demon has appeared!” It seems they’re mistaking me for something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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