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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6

       여인은 ‘언론’을 혐오한다.

         

       마치 저들이 정의인 마냥 무례함이 도를 넘은 기자란 이들도 싫었으며, 정보를 권력처럼 다루며 상류계층처럼 구는 그들의 이중적인 잣대가 불쾌하다.

       허나 그렇다고 하여 이들의 필요성마저 부정하지 않는다.

       하여 매일 신문을 읽고, 구별한다.

       박멸할 자들과 아직은 더 관찰할 자들을.

         

       그리고 지금, 여인은 최근 들어 박멸할까 말까 고민했던 어느 언론사 하나를 살려두기로 결정했다.

         

       [선량하고도 고귀한 백은사자의 기사와 저열한 아카데미의 마법사. 과연 정의는 승리할 것인가?]

         

       제법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은 것이 기특하지 않은가.

       왕가에게 아부하는 멘트가 가득한 삼류 기사였으나, 백은사자를 정의의 편으로 꾸미고, 마법사를 한없이 비판하는 기사 덕분에 언론사 하나가 이번 해에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해에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너의 삼촌이 재밌는 일을 벌이고 있더구나.”

       “우우?”

       “후후, 핏줄로 엮인 무능한 그놈들을 일컫는 게 아니다. 그런 자들이 어찌 너에게 삼촌이라 불릴 수 있을까. 하니, 본녀가 말하는 삼촌은 이한, 이 어미가 인정한 유일한 벗을 일컫는 거란다. 왕실의 핏줄이 아닐지언정, 그는 여가 인정한 의동생이니, 필히 남들이 보지 않을 때는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아서.”

       “아우우.”

       “그래, 너도 관심이 가느냐? 눈이 초롱초롱해지는구나. 하긴 그럴 만도 하겠지. 의동생이 과연 어떠한 혈전을 벌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구나.”

       “우우?”

       “아서, 나의 아들아. 기억하여라. 전사들의 혈투는 지루함을 타파하는 큰 자극제란다. 이 어미도 가끔 혈투를 관람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가 있지. 아니면 혹여 너를 해하려는 죄인이 있다면 직접 목을 쳐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거란다. 왕이 되려는 자에겐 이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이지. 가끔 이 자리에 있다 보면 목을 뽑고 싶은 짐승들이 너무 많은지라….”

       “우우?”

         

       여인은 품에 안긴 아이에게 다정히 속삭였으나, 그 내용은 어쩐지 교육상 그다지 아이의 정서 교육에 올바르지 않은 내용밖에 없었다.

       아직 아이가 저 말을 이해할 정도로 크지 않아 다행이리라.

       그리고 유일하게 왕실에서 여인에게 잘못된 점을 지적할 있는 집사가 꾸짖음을 건넸다.

         

       “도덕적으로 그러한 말은 아이에게 할 게 아닙니다, 공주님.”

       “그대인가. 여전히 기척이 없군. 조심히 좀 다니도록, 아서가 무서워하지 않겠는가.”

       “저보단 훗날 공주님을 더 무서워하지 않을까 싶군요.”

       “여가 뭘 어쨌다고?”

       “정녕 모른다는 것에 이 알버트는 감탄합니다, 허허.”

       “무례한 놈.”

         

       왕녀의 집사 알버트는 못 말리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이라도 이 잔혹한 왕녀 옆에서 애를 떼어놓는 게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나 싶기도 하여.

         

       “최근 외출이 잦군.”

       “공주님께서 시키신 일이 있으니 어쩔 수 있겠습니까?”

       “엄살이 심하구나.”

       “엄살이 아닙니다. 북부 한복판에서 사자들을 뒷조사한다는 것은 저라도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랍니다, 허허.”

       “흠.”

         

       그녀, 아이시스 이레드 드 팬드래건의 미간이 좁혀졌다.

       평소처럼 그저 엄살이나 꾀를 부린다고 여기면 그만이지만, 알버트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피로함이 엿보였다.

       천하의 오러 유저가 저토록 피곤해 하는 것을 보니, 마냥 엄살은 아니란 의미일 터.

         

       “북부라, 귀찮은 자들이로다.”

       “괜한 벌집을 건드리느니, 그냥 놔두는 게 어떨는지요.”

       “그 또한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만, 성격상 거슬리는 벌집은 태우는 걸 선호하여서 말이다.”

       “…그 과격한 면만 좀 고치시면 참 좋을 터인데.”

       “평생을 이리 살았으니, 그냥 놔두어라.”

         

       거슬리는 게 있다면 설사 그것이 벌꿀이 있을지언정 태워버린다.

       잔혹하면서도 효율만을 추구하는 냉혹함.

       아이시스를 이루는 근간이라 할 만하였다.

         

       물론.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신 편이지만.’

         

       태어났을 적부터 다른 이도 아닌 핏줄들과 피 튀기는 정쟁을 이어간 아이시스이기에 그녀의 성정이 잔혹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믿었던 형제자매들에게 뒤통수가 치이고, 암살자에게 쫓기길 수십 번.

       도리어 다정한 성정이라면 그 또한 정신병을 의심해야 할 성장환경이다.

         

       이 때문에 피를 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같은 형제들마저 모조리 궁에서 내쫓아버린 그녀지만, 최근에 들어 어딘지 부드러워진 면모가 있다.

       아마, 하찮고 불쾌한 무리보다 더욱 그녀를 즐겁게 해주는 ‘벗’이 생긴 덕분일 테지.

         

       알버트는 드물게 갈기갈기 찢겨지지 않고, 무사히 식탁 위에 올라가 있는 신문을 보았다.

         

       어느 기사에 관한 얘기가 일면을 차지하고 있으니.

         

       ‘허허.’

         

       알버트는 애써 흐뭇함을 숨기며 입을 열었다.

         

       “소식은 들었습니다. 활발하더군요. 역시 젊음이 좋긴 합니다.”

       “…다른 노인이 그리 말하면 공감이 간다만, 그대가 그리 말하니 그다지 공감이 안 가는구나.”

       “허허, 저 또한 많이 늙었지요. 그보다, 공주님께선 참견하지 않으실 겁니까?”

       “내가 왜?”

       “호오.”

         

       그녀의 원래 성정대로라면 마법사와 같은 ‘이물질’이 활개 치도록 놔두지 않았을 거다.

       그에게 준 임무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으니까.

       한데 지금은 고요하다.

       틀림없이 마법사가 거슬릴 텐데도.

         

       “역시 집사. 나에 대해 잘 아는구나.”

       “그럼….”

       “허나 이번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

         

       뜻밖의 발언이었고, 알버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웬일로 그의 주인이 얌전히 있겠다는 걸까.

       허나 이어지는 말을 통해.

         

       “내가, 여가 나서게 된다면 모처럼 의동생이 명성을 드높일 기회를 빼앗기지 않겠느냐.”

       “…….”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또한 명성을 키울 수 있다면 이득을 테지.”

       “허허, 동생 생각이 지극하시군요.”

         

       알버트는 그제야 주인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녀석은 명성을 너무 하찮게 여긴다. 그만한 업적을 쌓고도 어찌 아직 ‘무명’에 머무를 생각인지, 원.”

       “흐음.”

       “응? 왜 그런 눈으로 보지?”

       “흘흘, 그저 아직 우리 공주님께서도 마냥 젊음이 식지 않은 청춘이지 않나 싶어서 말입니다.”

       “…무슨 헛소리지?”

       “그런 게 있습니다.”

         

       그녀가 왜 마법사란 이물질이 있음에도 나서지 않는지 분명히 알겠다.

       평소 누구보다 기사를 인정하는 그녀다.

       항상 그가 무명으로 남아 있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고.

         

       하여 워 게임에 간섭하지 않은 것이리라.

       모처럼 그의 명성이 알려질 기회니까.

         

       ‘연극판에서 무명 배우들이 알려지도록 노력하는 영애들이 있다지요?’

         

       저가 응원하는 배우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

       그들만의 전문용어로.

         

       ‘팬심이라, 허허, 아직 그래도 순수함이 남아계시는군요. 우리 공주님도.’

         

       알버트는 흐뭇했다.

         

       다만.

         

       “흠, 왜 저러는지 모르겠구나.”

       “우우?”

       “그보다 아서, 조만간 외출 준비를 해야 하겠구나.”

       “?”

       “재밌을 거란다.”

         

       알버트가 순수라 하였던 감정이 남들에겐 커다란 재앙이란 것이 문제일 테지.

         

         

       ……아이시스 왕태녀가 학술원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이로부터 나흘 뒤였다.

         

       *

       *

       *

         

       “……하아.”

         

       소년은 한숨을 쉬었다.

       어딘지 음울해 보이는 인상의 소년.

       덥수룩한 헤어스타일과 우중충한 회색빛이 감도는 머리칼이 외면적 우울함을 더욱 증폭시킬 따름이었다.

       거기다 분위기조차 ‘나한테 다가오지 마라’ 라는 불쾌함을 사정없이 내뿜고 있는데….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 인간군상이 아닐 수 없었다.

         

       한데.

         

       “데릭? 데릭 어디 있니!”

         

       “…….”

         

       “아! 찾았다!”

         

       “!?!!”

         

       …최근 들어 소년, 아니 데릭은 자신의 외톨이 라이프에 큰 위기를 맞이하는 중이었다.

         

       갑작스레 그의 곁에 머물며 참견하는 어느 소녀 때문에.

         

       기척을 최대한 죽이며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 위에 숨어 있던 소년이었으나, 포니테일이 잘 어울리는 이지적인 소녀의 눈을 피하기엔 무리가 따랐음이다.

         

       “카, 카린 영애님. 저, 저를 왜 또 찾으셨나요?”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찾았어. 우린 친구잖니.”

       “…다, 다른 분들이랑 드시죠? 저 말고도 친구도 많으시면서.”

       “후후, 걔들은 내 추종자들이고. 친구는 얼마 없어.”

       “…….”

         

       대놓고 저리 말해도 되는 걸까?

       하여튼 성격 참.

         

       “데릭, 올려다보려니 내 목이 아파서 그런데, 얼른 내려와 주지 않을래? 내가 특별히 도시락도 싸왔어.”

       “…가, 가는 건 상관이 없는데, 이, 이번에는 제 머리 건드리시면 안 됩니다.”

       “알겠어, 약속할게.”

       “그, 그럼, 알겠습니다.”

         

       후욱.

         

       더벅머리 소년 데릭이 그렇게 훌쩍 나뭇가지 위에서 내려왔다.

       어찌나 가볍게 내려오는지 날다람쥐가 점프하여 내려온 것 같았고, 소녀는 눈을 반짝였다.

         

       ‘역시 보통 신체능력이 아니야.’

         

       검술학부 생도도 흉내 못 내지 않을까 싶은 자유로운 몸짓.

       처음 만난 날에도 범상치 않다 여겼지만,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그 비범함이 엿보인다.

         

       뭐, 그러한 비범함보다 더 엿보이는 건.

         

       스윽.

         

       “아, 안 한다고 했으면서!”

       “원래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은 거야.”

       “!!”

         

       소녀는 그가 내려오자마자 바로 곁으로 다가가 앞머리를 훌쩍 넘겼다.

       눈마저 완전히 뒤덮은 머리를 넘기자 드러나는 아름다운 금빛의 눈동자.

       침침한 회색머리칼과 다른 아름다운 눈동자였고, 여성조차 압도할 요염함이 감돈다.

         

       ‘참 예쁜 눈동자야.’

         

       보면 볼수록 자꾸 또 보고 싶은 예쁜 눈.

       그리고 한 번씩 보이는 비범함까지.

       소녀가 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건 어쩔 수 없었고, 재미없는 추종자를 쳐내고 올만한 가치가 있다.

         

       “데릭, 정말 머리 정돈할 생각 없니? 내가 잘 아는 기술자를 소개해줄게.”

       “저, 정말 됐습니다. 머리야 잘라봤자 또 자라는 건데, 잘 감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그럼 끈으로 묶는 건?”

       “굳이요?”

       “…….”

         

       …허나 가끔 이 정도로 확고한 어두운 성격이 귀찮을 때도 있다.

         

       소녀, 카린 알렌시아 드 귀네비어가 볼을 부풀렸다.

         

         

         

         

         

       ‘부, 부담스러워.’

         

       데릭은 소녀가 부담스러웠다.

       어쩔 수 없었다.

       전날에도 말했지만, 그의 인생에 여자는 없었으며, 익숙해지려야 익숙해질 수 없는 야생의 짐승과 같은 존재일 따름이다.

         

       굳이 예시를 따지자면 사자나 곰?

       한데 그런 사자가 곁에 맴돌고 있으니 초식동물마냥 몸이 굳고 마는 데릭이었고, 그는 땀을 삐질 거리며 새롭게 숨을 장소를 모색해야겠다며 고심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데릭은 자꾸만 곁에 다가오는 소녀도 소녀지만, 그를 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 건.

         

       ‘그 사람이랑 훈련을 갔던 생도들이 오늘 돌아온다고 했지?’

         

       아카데미를 떠들썩하게 하는 원흉.

       마법사와 워 게임을 벌인다는 어리석은 전사들.

       현재에 이르러 검술학부 생도를 향한 갖은 비판과 원색적인 비난이 가득하다.

         

       어리석게도 마법사에게 워 게임을 건 이들이라며.

         

       ‘음, 어리석은 행위는 아닌 것 같은데?’

         

       다만 데릭은 그들의 행위가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는다.

       [조건]만 충족된다면 전사가 마법사를 상대로 워 게임에서 이기는 경우도 있으니.

         

       ‘히든피스, 그것만 손에 넣었다면 이길 가능성은 더 높아지겠지.’

         

       허나 히든피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오로지 그밖에 없다.

       하여 그는 궁금했다.

       과연 그 사람, 이한 터틀은….

         

       ‘나처럼 게임에 관여한 자라면? 그도 아니면 원작을 아는 자라면?’

         

       데릭의 불확실한 예측.

       검술학부 교관이 그처럼 게임, 혹은 원작을 아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그러한 불확실한 예측을 말이다.

         

       ‘만약 그런 거라면 이번에 확인하는 게 가능할 거야.’

         

       마법사를 이길 비장의 수단 중 하나.

       히든피스를 획득했다는 증거.

         

       ‘<마법사냥꾼의 머스킷(Musket)>을 손에 넣었을지도 모르지.’

         

       히든피스, 마법사냥꾼의 머스킷.

       오로지 마법사 살상을 위해 평생을 바친 연금술사가 개발한 머스킷은, 일반적인 머스킷과 달리 그 총신이 길며 위력도 강력하다.

       또한 마냥 위력만 강한 게 아니라, 마력 저항력조차 있으니.

       이러한 특수한 머스킷에 대한 설계도를 손에 넣고, 머스킷 개발과 머스킷을 다루는 데 익숙해지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마법사 제압부대가 탄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라면 무조건 그렇게 키웠을 거야.’

         

       하층민 생도들이 단기간에 마법사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루트이기도 했으니까.

       하니 데릭은 검술학부 하층민 출신 생도들이 돌아왔을 때 그들이 ‘희귀 직업-<저격수>’를 얻어 온다는 것에 큰 가능성을 두었다.

       만약 저가 교관이고, 또한 게임이나 원작을 아는 자라면 그러한 방향으로 생도들을 키웠으리라.

       그밖에는 하층민이 얻을 직업은 솔직히 그다지 긍정적인 게 없기도 했고.

         

       ‘그러니 생도들이 머스킷을 등에 멘 채 가지고 온다면 틀림없이 그 사람은 나와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란 뜻이겠지!’

         

       하여 데릭은 기대한다.

       고독하다 여긴 이 세상의 삶이 더는 고독하다 여기지 않게 해줄, ‘동료’가 생긴다는 뜻이니까.

         

       소년이 자그마한 기대감을 품으며 남몰래 눈을 빛낼 때.

         

       “응? 검술학부 교관님이다. 드디어 돌아오셨나 보네.”

       “어, 어디요?”

       “저기.”

       “아, 드디어, ……응?”

         

       …저건 뭐지?

         

       학술원 정문.

       한창 점심시간인지라 정문 근처 잔디 정원을 이용하던 생도들은 모두 검술학부 교관과 생도들의 귀환을 뜻하지 않게 가장 먼저 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일순 감도는 분위기는.

         

       “…?”

         

       어딘지 못 볼 것을 본 것 같은 어색한 표정이었다.

         

       데릭은….

         

       ‘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중에, <베르세르크>는 없는데…?’

         

       곰 가죽을 뒤집어쓴 자.

       베르세르크, 아니 18인의 생도를 보며 눈을 휘둥그렇게 뜬 채 눈을 끔뻑거렸다.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It Was a Romance Fantasy?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It Was a Romance Fantasy?

환생 30년, 알고 보니 장르가 로판이었다?
Status: Ongoing Author: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the genre was romance fantasy? ...Really, how? I lived as a magician's slave, experimented on, then as an assassin, mercenary, soldier, and even a knight. This is a story where I'm in a genre all by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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