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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6

       첫 수업까지 남은 기간──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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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30분 뒤. 적탑 마법사는 정중한 노크 세 번과, 혹시 아직도 과도한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삼가달라는 주의를 두 번 반복한 후에야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하는 일이, 바로 두꺼운 아카데미 규칙 사전을 테이블에 텅 하고 내려놓는 것이었다.

       

       “아카데미에서 그렇고 그런 건 금지예요!”

       

       “금지라고?”

       

       “예, 금지되어 있습니다. 무분별한 ‘그렇고 그럼’으로 국지적인 전쟁이 벌어진 사례가 세 건이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래의 작은 다툼들은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걸 아는 사람이, 그, 그런 걸 해요?!”

       

       탕탕탕! 적탑 마법사는 테이블을 두들기면서 분노했다. 나는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반문했다. 옆에서 핑발레즈도 무표정하게 안경을 치켜올렸다.

       

       “우리가 뭘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러자 적탑 마법사의 목소리가 개미 기어가는 수준으로 줄어들고, 목소리의 분당 말더듬이 수치가 ‘낯선 사람과 얘기하는 마탑주’ 레벨로 치솟아 올랐다.

       

       “그, 그, 그러니까, SM⋯⋯ 플레이를⋯⋯.”

       

       “SM 플레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뭐지?”

       

       “그, 채찍으로, 때리거나⋯⋯.”

       

       “네 기대를 배신해서 미안하지만, 우리는 딱히 SM 플레이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니야. 단지, 그냥 순수한 의미로 서로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고 있었던 거다.”

       

       “애초에 기대도 안 했고, SM보다 그게 더 악질 아니에요?!”

       

       원래 딜각이 나오면 딜을 넣고 보는 게 친구인 법이다. 적탑 마법사는 그런 당연한 사실을 모르는 걸까. 어쩌면 친구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당신의 인식이 이상한 거라구요!”

       

       “그럼 네가 생각하는 친구라는 게 뭔데?”

       

       “의지하고, 이끌어주는 거죠. 제가 비틀거리면 잡아 주고,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위로해 주고, 삶의 의미를 찾아 주고, 언젠가 같이 마을을 나가자면서 약속을──.”

       

       적탑 마법사의 표정이 몽롱해졌다. 누굴 떠올리는 건지는 몰라도, 딱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공주님의 표정이었다. 눈치를 보니 망상이 아니라 경험담 쪽일까.

       

       솔직담백하게 감상평을 남겼다.

       

       “친구가 아니라 애인을 찾는 것 같은데.”

       

       “⋯⋯친구거든요?!”

       

       적탑 마법사의 눈을 보면, 저건 내가 장담하는데 120% 폴 인 러브였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동화 속 주인공 같은 놈이었나보다. 

       

       

       “그나저나, 대체 어떻게 아카데미에 들어온 거예요? 외부인은 잘 들여보내 주지 않는데⋯⋯.”

       

       “어떻게냐니? 내가 교수라서 그렇지.”

       

       “거짓말도 성의껏 하세요. 무슨 능력이 있어서요?”

       

       적탑 마법사는 코웃음까지 쳤다. 나는 좀 억울해졌다. 적탑 마법사는 내가 핑발레즈랑 투닥거릴 때 바로 옆에 있었다. 내가 3성의 경지에 이른 걸 자기도 봤으면서 이렇게 꼬장을 부린다는 말인가?

       

       “학생으로 들어온 거라면 이해가 돼요. 하지만, 아카데미의 교수님들은── 약초학 등의 보조 과목을 제외하면, 전원 우화의 경지에 도달해 계세요. 더해서 한 분야에서 이름을 널리 떨칠 만큼의 전공이나 명성, 업적을 갖고 계시고요.”

       

       “음.”

       

       “예시를 들죠,『근접 전투의 모든 것』과목을 담당하시는 알렉손 교수님은, 40년간 대륙 곳곳의 치열한 전장을 누비면서 다섯 권의 병법서를 집필, 은퇴 전까지는 차세대 용병왕으로 여겨졌던 분이세요.”

       

       논검이 아니었으면 반으로 찢겼겠구나.

       

       “알레한드로 교수님은 또 어떻고요? 그분의 『알레한드로 나선 석탑』은 최강의 방어 마법이 무엇이냐는 토론이 나오면 첫 번째로 언급되는 주문이에요. 외부인들은 연무장 유지보수라는 말에 저평가를 하곤 하지만, 그 많은 아카데미 인원들이 수련과 대련을 수행하는데도 연무장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기습이 아니었으면 위험했겠구나.

       

       나는 내가 물어본 적 없는 누군가의 TMI를 늘어놓는 적탑 마법사를 바라보며, 유명한 격언 하나를 떠올렸다. ‘너 개못하잖아.’

       

       기습이든 논검이든 오목이든 오셀로든, 내가 이겼는데 무엇이 문제라는 말이냐. 쟤가 얼마나 세고 강하건, 이제 다시 싸워주지만 않으면 되는 거다. 영원히 1승 0패를 유지하면 된다. 

       

       이어지는 적탑 마법사의 설명을 대충 흘려넘기면서 질문했다.

       

       “개학까지는 시간 좀 남은 거 아냐?”

       

       “미리 온 거예요. 사람이 어떻게 딱 맞춰서 오겠어요? 지나가다 산적이라도 만나면 하루 이틀씩 지체되는데. 다들 이쯤 하나둘씩 도착하는 편이에요.”

       

       “그럼 너도 할 일 없겠네?”

       

       “네?”

       

       “아카데미 안내 좀.”

       

       이것저것 알고 있는 것 같으니까 가이드로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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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핑발레즈와 같이 느긋하게 아카데미 시설을 돌아봐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탑 마법사를 가이드로 꼬신 이유는, 학생의 시각을 알아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수요 조사다.

       

       선택 과목으로 무엇을 가르칠지 많이 고민했다. 지금도 솔직히 고민 중이다. 아카데미 생활이 군대처럼 빡빡해서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다든가 하면, 『평화로운 이세계에서 힐링하기』같은 보조 과목을 만들 생각이었다.

       

       아니면 『미소년 집사 / 미소녀 메이드들의 품에 안겨서 배우는 사교계 예절』같은 거. 여기에는 핑발레즈도 쌍수를 들고 찬성했다. 벌써부터 자기는 슬렌더가 취향이라느니 어필해 오고 있다.

       

       2황자가 보낸 인물이니, 핑발레즈도 환상 마법이 아니라 차원 이동이라고 알고 있을 텐데. 그러면 다른 차원의 미소녀들과 뒤탈 없이 어울릴 생각에 신나 하고 있는 셈이다. 변태 같으니.

       

       아카데미는 부지가 제법 넓었다.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서 동서남북의 각 구간에 텔레포트 마법진도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과장 보태서 도시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제가 왜 당신의 가이드가 되어야 하나요?! 같이 끼를 부리던 적탑 마법사는, 정작 투어가 시작되니까 자기가 제일 신나서 앞장서 나갔다.

       

       그녀가 첫 번째로 소개한 시설은 훈련장이었다.

       

       “여기는 훈련장이에요.”

       

       “벌써부터 칼을 휘두르는 녀석들이 꽤 보이는데. 지금 학기 시작 안 하지 않았나?”

       

       넓은 공터에 허수아비나, 근력 운동에 쓰이는 듯한 돌덩이들이 널려 있었다. 그리고 미친 듯이 칼을 휘두르거나 스쿼트를 조지는 학생들도. 보기만 해도 땀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어떻게 저렇게 건강하게 살지. 경외심을 담아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적탑 마법사의 설명이 따라붙었다.

       

       “아카데미의 개학이 아직이라고 해도, 자신을 갈고닦는 건 아카데미 학생의 기본이니까요! 게으르고 요령 피우는 녀석들은 여기 없어요.”

       

       “그래도 가끔씩은 휴식이 필요하지 않아? 달리기만 하면 지치잖아.”

       

       “아카데미 학생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하루하루 노력해서 강해지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는 삶이니까! 다른 학생분들도 분명 그렇게 생각할걸요?”

       

       “그으래⋯⋯?”

       

       현직 아카데미생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이곳은 건실한 인생을 사는 청년들이 모였나 보다.

       

       나는 들고 있던 수첩에 적힌 『이세계 힐링』과 『메이드 카페』에 두 줄을 찍찍 그었다. 그리고 그 위에 『이세계 정글 탐험 : 보물찾기를 곁들인』을 적어넣었다. 

       

       수첩을 슬쩍 엿본 핑발레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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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다 보니 다리가 아파서, 핑발레즈에게 공주님 안기를 부탁했다. 그리고 2황자 이리드의 기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내가 너무 혹독한 시련을 그에게 부여했던 게 아닐까 싶었다. 성욕 억제 마법아⋯⋯ 고맙다!

       

       적탑 마법사는 ‘저 사람들이랑 저는 일행이 아니에요’를 온몸으로 주장하면서 3미터 정도 떨어져서 걷다가, 이젠 익숙해졌는지 다시 적정 거리를 유지했다.

       

       그녀가 두 번째로 소개한 것은 도서관이었다.

       

       “책이 반, 학생들이 반이네.”

       

       다크서클이 내려올 정도로 피곤해 보이는 학생들이 미친 듯이 책을 읽으며 양피지에 글을 휘갈기고 있었다. 원래 학생이라는 게 이렇게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생물이었던가.

       

       “개학도 안 했는데 대단하네⋯⋯.”

       

       “흐흥, 그렇다니까요. 아카데미는 제국의 척추나 다름없는 인재들을 길러내는 장소니까!”

       

       “그래도 표정이 좋아 보이지는 않아. 기쁨과 성취감보다는, 공부하라고 칼 들고 협박당하는 얼굴들인데.”

       

       몇몇은 옆에 포션까지 까 놓고 마셔대며 뭔가를 하고 있었다. 개학도 안 한 아카데미에 미리 과제를 내놓는 미친 교수가 있지는 않을 테니, 정말로 저게 다 자발적인⋯⋯ 공부라는 말인가?

       

       핑발레즈는 아리송한 내 표정을 보고, 내 수첩을 한 번 보더니, 조심스럽게 첨언했다.

       

       “조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교수의 농간에 갈려 나가고 있는 겁니다.”

       

       아하.

       

       조교의 고충은 현대나 이세계나 똑같은 모양이다. 인간의 삶을 포기하고 축생도로 접어든 불쌍한 중생들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편하고 효율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이세계 수면실 : 푹신푹신 꿈나라 동산』같은 걸 만들어줘야 하는 게 아닐까.

       

       “학생에 걸친 신분으로 다른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건, 정말 보람있는 일이잖아요? 분명, 그 설렘 탓에 잠을 못 이룬 걸 거예요.”

       

       “하지만 진짜 피곤해보이는데⋯⋯.”

       

       적탑 마법사의 신뢰도가 조금 흔들렸다. 사실 이 녀석이 보통 학생의 입장에 공감을 못 하는 정신 나간 모범생일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나는 도서관에서 적당히 우울한 얼굴을 한 학생의 어깨를 두드렸다.

       

       “⋯⋯누구시죠?”

       

       “혹시 교수가 자네를 혹독하게 굴리나?”

       

       “아닙니다저는너무나도행복합니다알레한드로님은최고의교수님이십니다저는어디까지나자발적으로교수님의연구를돕고있는겁니다!”

       

       그것 보라는 듯 적탑 마법사가 오만하게 턱을 들었다. 

       

       “제 말이 맞죠?”

       

       “확실히⋯⋯.”

       

       모든 학생이 이 정도로 열의를 가졌다면, 푹신 거리는 힐링 따위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가겠군. 

       

       나는 들고 있던 수첩에 적힌 내용을 직직 긋고, 『이세계 두근두근 악몽의 던전 탐사』를 적어넣었다. 

       

       수첩을 슬쩍 내려다본 핑발레즈의 동공이 떨렸다.

       

       ===============================================================

       

       그녀가 세 번째로 도착한 곳은 아카데미의 북문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적탑 마법사는 아카데미 학생들이 초인인 열한 가지 이유에 대해서 열변을 토해냈다.

       

       처음에는 평민이 아카데미까지 붙으면서 인생 승리를 하니까, 그 뽕에 취해서 아카데미에 과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했는데. 지금까지 둘러본 결과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 개학 전인데 이토록 부지런하다는 말이냐.

       

       북문 너머로는 아카데미에서 관리하는 드넓은 숲이 펼쳐져 있었는데, 그곳에는 학생들 수준에 맞는 괴물들을 일부러 풀어놓고 양식하고 있다는 것 같다. 실전경험이 필요하니까.

       

       그러다가 삐끗해서 죽는 학생들도 심심찮게 나왔다고 했다. 그런 손실을 막기 위해서 2황자가 나를 파견한 셈이다. 환상 마법으로는 심장마비가 아니고서야 죽지 않으니까.

       

       여기도 세상 다 산 것 같은 표정의 학생들이 북문 너머의 숲으로 나가고 있었다. 무척 피곤하고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학습한 결과, 나는 저 표정의 아래에 긍정적인 원동력과 성취감이 있음을 안다.

       

       “죽여⋯⋯ 줘⋯⋯.”

       

       저 학생이 중얼거리는 대사도, 사실 ‘지금 당장 벽을 깨고 우화에 닿지 않으면 차라리 여기서 죽겠다.’ 라던가, ‘여기서 한 청년이 죽었다. 그것은 나약했던 어제의 자신이다.’ 같은 뜻이 아니겠는가?

       

       “저, 미친 마법사님. 셀비어⋯⋯ 그러니까 적탑의 마법사는. 입학이 확정되었을 뿐인 신입생입니다. 아직 아카데미에 다녀보지도 못한 사람의 말을 믿는 건, 좋지 않은 태도인 게.”

       

       “그래도 지금까지 물증을 두 눈으로 봤잖아.”

       

       “봤죠. 봤지만, 어쩔 수 없이 그래야 했던 사정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들을 위해서라도 『메이드 카페』를⋯⋯.”

       

       음흉한 욕심이 담긴 핑발레즈의 사악한 청탁은 무시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적탑 마법사에게 물었다. 

       

       Q.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면, 어떤 경험이 필요하겠는가?

       

       “시련이요.”

       

       “저, 저기⋯⋯ 그만 말씀을 삼가시는 게 어떻습니까.”

       

       “시련이 필요해요, 우화에 닿을 수 있는 커다란 시련이! 아카데미생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뿐이에요!”

       

       “더 이상, 아니, 저기⋯⋯.”

       

       “죽음과 삶의 경계를 수도 없이 오가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고난과 역경을!”

       

       “⋯⋯⋯⋯.”

       

       잘 알았다. 그 뜨거운 마음, 확실하게 전해졌다.

       

       아카데미가 인간 찬가를 부르짖는 학생들의 모임이라면, 나도 가능한 한 최대한의 시련과 고난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나는 들고 있던 수첩의 페이지를 뜯어내고, 단단한 의지를 담아서 적어 내렸다.

       

       『이세계 크툴루 : 커다란 절망과 커다란 고통을 중심으로』.

       

       내 수첩을 본 핑발레즈가 참혹한 무언가를 목격한 표정이 되었다. 그러니까 마치, ‘시험 난이도 100배’를 외치는 교수님을 본 것처럼⋯⋯.

       

       핑발레즈가 갑자기 적탑 마법사의 멱살을 잡았다.

       

       “꺗?!”

       

       “당신이, 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가, 갑자기 뭐예요?!”

       

       “⋯⋯당신이, 아카데미 학생들의 안식처를, 앗아간 겁니다⋯⋯!”

       

       “그, 그러니까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인데요?!”

       

       나는 두 사람이 투닥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구상했다. 어떻게 하면 우주적 문어의 공포감을 사실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지. 어떤 난관을 제공해야 상남자 아카데미생들이 ‘이건 참으로 뜨뜻미지근해서 좋군!’ 하고 좋아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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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내부에 ‘여집사에게 안긴 채로 돌아다니는 자탑 마법사’의 목격담이 떠돌기 시작했다.

       

       북문으로 재료 채집을 나가던 모 아카데미생의 증언에 따르면, 자탑 마법사를 사이에 둔 여집사와 여학생의 캣파이트를 목격했다고 한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이 프렌즈.
    저는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이브를 조금 다른 이름으로도 부른답니다.
    바로 ‘옆구리 온도 방어전’이예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려울텐데, 서럽고 무섭습니다 정말.

    이젠 마이 프렌즈의 미래의 댓글을 미리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나봅니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선물로 연참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보여요. 최대한, 노력은 해 보겠지만⋯⋯!!
    장담은⋯⋯ 힘듭니다! 만약 써낼 수 없었다면, 혹시 정성을 들여 그린 그림으로 용서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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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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