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461

    ‘이상해, 이상하단 말이지.’

    세이어의 뒤를 쫓던 루크는 홀로 중얼거렸다.

    대놓고 수상할 정도의 경호인력을 대동한 사이먼과는 달리, 어떠한 경호인력도 따라붙지 않은 세이어를 뒤쫓는 건 사실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이것이 루크가 이상함을 느낄 부분이라는 것은 아니다.

     육신의 죽음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리치인 그에겐 일반적인 경호가 필요할 리 없으니.

    이상한 것은 다름아닌, 세이어가 평범하게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는 점이다.

    아니, 그는 단순히 전시장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세이어는 정말 천연덕스럽게도 아이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직업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들의 설명을 함께 듣거나, 심지어는 아이들과 잡담을 나누며 웃고 떠드는 등의 행동을 보이며 진심으로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었다.

    그 너무나 태연한 모습은, 순간 그 모습을 지켜보던 루크로 하여금 자신이 미행하는 대상을 헷갈린 게 아닌가 의심을 품게 만들 정도였다.

    ‘갑자기 다른 직업에 관심이라도 생긴 건가?’

    잠시 그런 생각을 떠올린 루크는 자신의 생각을 부정하듯 고개를 저었다.

    그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추측이었으므로.

    갑자기 인생 전반에 대한 회의감이라도 든 게 아니고서야, 그럴리가 없지 않은가.

    그는 흑마법사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에 관여하고, 셀 수 없는 사람들의 시체를 능욕했으며, 금지된 마법과 기술을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흑마법사.

    돌아오기엔 이미 꽤 먼 길을 갔다.

    그러니 당연히 무언가 뒤숭숭한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생각한 루크는 다시 그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다행히 아직까진 수상한 짓을 벌이는 것 같지 않기는 한데…’

    허나 마력시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그의 주변으로 인위적인 마력의 흐름이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즉, 현재 흑마법은 커녕 인챈트를 포함하여 일체의 마법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었다.

    뭐, 그가 수상쩍은 짓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긴 하다만, 그런다고 의심이 해결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그가 아직 돌아가지 않는 이유는 뭐지? 이런 곳에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이유는 대체…?’

    흑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중이라면 더더욱 이상하다.

    분명히 무언가 꿍꿍이가 있을 터….

    하지만, 전혀 모르겠다.

    그가 이곳에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뭘까, 정말로 의미없는 행동인가? 단순한 변덕?’

    어쩌면, 녀석이 자신의 미행을 눈치채고 불필요한 행동을 섞는 것일수도 있다.

    바로 자신의 추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

    항상 효율적이고 필요한 행동만을 하는 마법사의 행동은 예측하기 너무나 쉬우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기엔 또 의아한 구석이 있었다.

    그는 현재 아무런 대비를 하고 있지 않고 있으니까.

    만일 그가 정말로 자신의 미행을 눈치챈 거라면, 이런 장난을 하며 시간을 버리기 보다는 도주할 방법을 궁리하거나 못다한 대비를 하는 것이 이치상 맞지 않은가?

    교란이라는 건, 이미 준비가 완료된 사람이 자신의 계획을 발각당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미 전시장 곳곳을 샅샅이 뒤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에서 흑마법의 흔적같은 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제물’과 ‘거래’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한 흑마법의 특성상 보통의 경우, 사람들이 백마법이라 부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한다.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는 제단이 필요한 법이고, 마찬가지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협상 테이블이 필요한 법이니까.

    그러니 그가 만약 전시장에 흑마법으로무언가 수를 써 두었다면, 자신이 이미 알았을 것이다.

    마법의 흔적을 찾는 데에 특출난 마력시 뿐 아니라, 수많은 주문과 편법, 주술을 포함하여 흑마법 전반에 관한 넓고 깊은 지식또한 가진 덕분에 흑마법의 흔적이라면 누구보다 잘 찾아낼 수 있다 자부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 자신이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이라면, 준비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헌데 루크는 그런 준비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여유로운 흑마법사를 본 적이 없었다.

    마법사는 대체적으로 자신의 영역 내에서 강해지는 편이고, 서클의 권한이 정석적인 마법사보다 부족한 흑마법사는 더욱 그러한 성향이 강화된다.

    그런 수단이 없다면, 흑마법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흑마법사라고하면 언제나 음침하게 은신처에서 나오려 하질 않고, 해골 목걸이나 뼈 장신구등, 수많은 아티팩트를 온 몸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이미지가 보편적으로 알려진 거다.

    그런 것에 습관이 들지 않은 흑마법사들은 이미 모두 죽어 걸러졌거나, 흑마법사라고 부르기도 뭐한 조무래기에 불과하니 말이다.

    세이어 또한, 루크가 실제로 겪어본 바로는 그런 흑마법사의 스테레오타입에 정확히 부합하는 자였다.

    과거 숲에 숨겨둔 수많은 언데드 군단들, 지하시설에 숨겨두었던 거대한 플래시 골렘과 마계화 가스 등, 흑마법사답지 않게 준비성이 부족하거나 방심을 하는 타입의 성격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뭐 때문에?’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교란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언가 눈에 띄는 목적도 없어보인다.

    그렇다고 또 곧이곧대로 아무런 목적이 없다고 믿기엔 그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행적과 성격을 생각해보면 그럴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목적을 알 수 없고, 따라서 이렇다할 파훼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흑마법사를 섣불리 제압하는 행위는 더욱 안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까, 이 또한 함정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로 그가 ‘현재 아무런 수단도 없는 상태’인게 맞다면?

    그렇다면 지금 그를 제압하는 것은 옳다.

    그가 입 안에 숨겨둔 자살스위치도 미리 약간의 조작을 가해두면 해제할 수 있을 뿐더러, 설사 작동이 되더라도 어떻게든 살려서 목숨줄만 잘 유지시키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세이어가 판 함정이 맞다면?

    확실하게 보이는 것만 믿기엔, 이미 그렇게 하다가 실책을 벌인 경험이 많다.

    정말 그에게 숨겨진 수단이 ‘아무것도’ 없으리라 확신할 수 있을까?

    어쩌면, 자신에게 드러나지 않는 또 다른 수단이 있는 것은 아닐까?

    과거, 생각지도 못하게 자신을 애먹였던 그 ‘드워프의 지팡이’처럼 말이다.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재 그가 박람회를 돌아다니는 것이 무의미한 행동이 아니고, 자신을 꾀어내기 위한 미끼가 맞았다고 한다면, 섣불리 그를 제압하고자 한 행동의 영향으로 전면전이 벌어지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럼 현 시점에서 자신이 주변의 모든 피해를 억제하며 그를 압도할 수 있을까?

    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전면적인 전투를 상정한 준비를 했냐 묻는다면 약간은 미묘하다.

    자신이 준비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잠입과 미행.

    그런 은밀한 방식에 관한 준비였지, 그의 군세와 정면으로 맞설 준비가 된 것은 아니었으니까.

    물론, 그래도 자신이 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세이어가 어떤 수단을 사용해 발악을 하더라도, 그와 자신은 이제 수준의 차이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7서클에 도달하며 과거보다 한층 더 성장한 서클과 더불어, 아린세이아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인공지능 ‘레니에’, 그리고 수많은 ‘인형 군단’들은 결코 세이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그게 ‘확실한 승리의 보장’이라고 말하기는 살짝 부족한 부분이 있다.

    전투가 일어나면 분명히 발생하는 민간의 피해, 더불어 그런 일을 벌인 자신의 존재가 어떻게든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 너무 큰 리스크다.

    여태껏 밝혀낸 바로는, 세이어도 결국 누군가의 ‘하수인’에 불과하다.

    ‘익명’이라는 자신의 이점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리스크를 짊어지기엔, 자신이 후일 맞서야 할지도 모르는 ‘그’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이곳에서 그러한 이점을 포기하는 건, 그야말로 스스로 승률을 깎아먹는 일.

    이 전투에서 이긴다고 해도 이후 전황을 뒤집을 수 없게 된다면 대체 승리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따라서 그를 제압하여 얻는 이득과 리스크, 또 그를 가만히 두었을 때의 리스크와 이득.

    그것이 지금 루크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는 문제였다.

    그렇게 루크가 어느 하나를 쉽사리 결정할 수가 없어 턱을 매만지고 있을 무렵, 세이어와 강사들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중의 일부가 루크의 귀에 강하게 꽂혀들어왔다.

    “오, 그래요? 내일은 티그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오기로 했다구요? 그 명문 아카데미?”

    “네! 그렇다보니 저희들도 꽤 긴장하고 있거든요. 그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일반적인 학생들이 아니니까요.”

    “하하하, 하긴 그렇죠. 그 아카데미를 다니는 사람들 중엔 명문가의 자제들이 꽤 많으니까.”

    ‘티그 아카데미?’

    루크에겐 상당히 익숙한 이름이었다.

    그야 그럴게, 자신도 아직 그 아카데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또 이상했다.

    “잠깐, 티그 아카데미는 지금 방학중인데?”

    루크는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티그 아카데미의 일정이라면 자신이 모를 수가 없었다.

    바로 몇주 전, 자신이 직접 그 방학식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헌데, 아카데미가 쉬는 기간에 단체방문이라고?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레니에가 그 질문에 대답했다.

    -음, 제가 잠깐 알아보니까, 졸업반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따로 현장학습을 실시할 거라는 공문이 내려오기는 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제 아카데미를 졸업할 아이들에겐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이니까. 

    “그럼, 나에게도 공문이 내려왔어야지?”

    자신도 일단은 졸업시험을 본 상태인 졸업반인데, 왜 자신은 금시초문이지?

    설마, 11살이라는 이유로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인가?

    명문 아카데미라는 곳의 일처리가 그렇게밖에 안되나?

    그런 의문을 마음 속 가득히 피워내고 있을 무렵, 레니에가 답했다.

    -아카데미에 등록된 주소지가 루크님의 현 거주지와 다른 곳이네요. 이거, 이사하시고 주소지 변경 안 하셨죠?

    “아.”

    그러고보니, 깜빡했던 것 같다.

    아니, 깜빡했다기보단 애초에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평소 아카데미를 잘 다니는 편도 아니었고,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공문이 없어도 이미 캘린더에 표기해두었기 때문에 공문이 내려오는 것에는 신경도 안 썼던데다가, 어차피 곧 아카데미를 졸업할 예정이기에 주소를 갱신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으니까.

    심지어 자신이 보통의 8학년 학생이었다면 반에서 담임이 직접 공문을 돌려주어 잊어버리지 않았겠지만, 자신은 가끔 아카데미에 가더라도 쭉 2학년 반에 머물러 있었으니 말이다.

    정보의 불균형은, 바로 이 사소한 간극에서 발생한 것이다.

    “아니, 뭐 이런 경우가……?”

    그런데 마침 내일이 티그 아카데미의 방문 일정이라고?

    루체스트의 사업 설명회가있는 날에?

    우연인가, 아니면 의도한 상황인가?

    의도했다면 굳이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는 뭐지?

    설마, 자신이 티그 아카데미의 학생이라는 걸 알고 떠보는 건가?

    아니지, 자신이 그걸 안다는 사실을 드러내서 그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없다.

    기껏해야 한순간의 당혹감과, 경계심을 자아낼 뿐.

    그러나 우연이라기엔 너무 딱 맞고, 그렇다고 의도했다기엔 너무 얕은 수다.

    대체 무슨 의도가 담긴 대화인가?

    아니면, 정말 우연과 의식의 흐름으로 이어진 일상적인 대화의 산물에 불과한건가?

    그렇게 또 다른 혼란이 증폭되려는 순간, 누군가 루크에게 말을 걸었다.

    “언니, 혹시 음악 하는 사람이에요?”

    “응?”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니, 처음 보는 아이들이 눈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아하니, 한명의 아이가 자신을 보고 무리를 대동해 다가온 모양이다.

    “지금, 날 알아본 게냐?”

    “네!”

    아이의 활기찬 대답에 루크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 아이는 대체 어떻게 자신을 인식했단 말인가?

    루크는 순간 놀라서 얼굴을 매만져보았으나, 가면은 여전히 얼굴에 잘 붙어있는 상태였다.

    ‘대체 어떻게?’

    그러고보니 아주 가끔, 인식률 조정 마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했다.

    관념이나 생각이 아직 성숙하거나 단단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그러한 인식조정의 마법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과거 인식률 조정마법의 안정화가 덜 이뤄졌을 무렵의 일이고, 이 가면에 그런 결함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래도 분명하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이 아이가 초롱초롱하게 눈을 빛내며 자신을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잠깐 너무 혼란스러워서 정신이 흐트러진 일의 탓인지, 아니면 아이의 눈썰미가 특출나게 좋아서 자신을 인식하게 된 건지, 아니면 가면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오작동을 한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이중 하나가 말을 이었다.

    “등에 그건 첼로인가요? 언니, 혹시 가수예요? 음, 그치만 TV에서 본 것 같진 않은데, 연습생? 어디 소속이예요? 저, 사실은 가수가 꿈이거든요. 뭐 좀 물어봐도 돼요?”

    과연, 그런 의도로 접근한 건가?

    낭패였다.

    뭐, 첼로를 좀 켤 줄 알고, 노래도 좀 할 줄 알기에 그런 질문을 받아줄 수 없는 건 아니나, 지금은 타이밍이 나쁘다.

    루크는 빠르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 미안하지만 난 가수도 아니고, 연습생도 아니다. 그러니 가거라.”

    하지만 아이들은 순순히 말을 듣지 않는다.

    평소에는 한번에 말을 잘 듣는 아이들도,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더더욱 그러한 법이니까.

    “언니, 진짜 가수아니에요? 왜요?”

    “언니 목소리 되게 예뻐요.”

    “왜 가수 안해요? 그럼 아까 알아봤다고 한건 뭐였어요?”

    이어지는 아이들의 밑도끝도 없는 질문공세에 루크는 자신이 일일이 답해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잠깐, 잠깐만. 내가 지금은 바쁘거든, 질문은 다음에 하거라. 응?”

    “왜요? 언니 아까부터 가만히 서 있기만 했잖아요. 저 지금 되게 용기내서 물어보는 건데….”

    처음 질문한 아이가 울먹거리기 시작한다.

    낭패였다.

    아이를 달랠 시간은 없는데…….

    결국 루크에게 남은 방법이라고는, 자신이 자리를 뜨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른 자리에서 도망치는 것이 상책이라 판단한 루크가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

    루크의 동공이 좁아졌다.

    저 멀리서, 어느새 먼저 장소를 빠져나와 태연하게 코트자락을 정돈하며 유유히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세이어의 뒷모습이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큰일이다, 이렇게 허무하게 놓쳐버릴 수는-!’

    루크가 아이들의 관심을 어떻게든 뿌리치며 그의 뒷모습을 쫓는 그 순간, 주머니 속의 레니에가 호응했다.

    -우리 루크님이 좀 예쁘긴 하죠. 가수나 연습생으로 착각할 만큼.

    “헛소리하지 말고 경로나 쫓아!”

    -네에.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가위바위보 할때, 상대가 ‘나 보자기 냄’이라고 하면 머리가 너무 아파요.
    블러핑인지 아닌지 모르겠거든요.
    다음화 보기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