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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62

    “결국 놓쳤군.”

    -죄송해요. 제가 도움이 되지 못했네요.

    풀 죽은 레니에의 목소리.

    루크는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

    “어쩔 수 없지. 그도 CCTV의 사각지대를 알고 있었으니까.”

    결국 눈앞에서 놓쳐버린 세이어.

    레니에의 CCTV를 이용한 추적도, 사각지대를 이용해 움직이면 결국 무용지물이다.

    그렇게 자신의 눈에서 벗어난 세이어는 마침내 인파에 섞여 전시장을 빠져나가서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는 즉, 처음부터 도주를 계획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후 확인한 CCTV영상에서 자신의 방향으로 아이들을 슬쩍 부추기는 듯한 모습이 찍히기도 했으니 틀림없다.

    그는 그렇게 아이들의 관심을 이용해 시선을 끌고, 자신은 태연하게 전시장을 떠난 것이다. 

    ‘역시 아이들은 미끼였나? 대체 언제부터 눈치챈 거지?’

    곰곰히 생각하던 루크는 떠올렸다.

    역시 그때인가? 

    그야, 그 때 말고는 짚이는 순간이 없으니 말이다.

    그 때 인식당한 게 아니라면, 가면을 지닌 자신이 그에게 미행을 들켰을 리 없으니까.

    하지만, 자신의 연기는 완벽했을 텐데…

    ‘그래, 서드의 반응이 부자연스러웠던 것이 틀림없군.’

    녀석은 그런 연기는 상당히 서투르니까.

    그도 그럴게, 아직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을 짓는 것조차도 힘들어하는 아이가 아닌가?

    지극히 짧은 시간이라고해도, 그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연인행세는 너무나도 높은 허들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각도상 가려지는 구도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쉽지만, 이렇게 된 이상 후회하는 것도 의미없는 것이다.

    누구를 탓하는 것도 의미없고.

    그래도 결국 세이어를 쫓아냈으니, 일차적인 목표는 일단 이뤄낸 셈이다.

    녀석은 결국 전시장에 어떤 짓도 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째서 도주한 것이지?’

    과연 그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도망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단순히 미행만을 깨닫고 불필요한 소요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귀찮아 자리를 뜬 것인지 확실치 않다.

    허나, 그를 몇번 죽이고 확인한 바로는 육체간의 기억전송은 그렇게 빠릿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았으므로 아마 전자는 아닐 것이다.

    심지어 그 때는 마계화 가스로 인해서 어딘가로 기억 전송을 보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후자라면 아직 기회는 있다.

    녀석이 나를 모른다면, 제대로 된 대처도 불가능할 터.

    그렇다면 여전히 승기는 이쪽으로 크게 기울어있는 상태다.

    잠시 후, 레니에가 물었다.

    -그럼, 이제는 어떻게하죠, 루크님?

    “하는 수 없지, 남은 녀석에 집중하는 수밖에.”

    세이어가 없다고 해도, 아직 전시장에는 사이먼이라는 타겟이 남아있었으니까.

    그 순간이었다.

    -스승님, 사이먼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어떻지?”

    서드의 통신이 이어졌다.

    -아무래도 숙소로 돌아갈 생각인것 같습니다만…. 경호는 여전히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군요. 오히려 더 경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가.”

    사실 세이어가 자신의 미행을 눈치챈 시점에서, 그의 경호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었다.

    가까이서 얼핏 느낀 바로는, 세이어와 경호원들이 모종의 방법으로 의식이 연결되어있는 것 같았으니 말이다.

    그러니 처음에 그를 곧바로 제압하지 않고 지켜본 것은 결국 정답이 된 셈이다.

    이 상황에서 경호원중 하나라도 제압하거나 발각된다면, 상황은 꽤 복잡하게 흘러갈 것이 분명하니까.

    ‘보자, 그의 경호를 건드리지 않고 녀석과 독대하는 방법은…’

    역시 숙소인가?

    그렇다면, 먼저 도착해두는 편이 여러모로 준비하기 편하겠지.

    “레니에, 전시장 근처의 호텔 중에 그가 체크인한 장소를 찾아주게.”

    루크의 부탁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남았다는 것에 기쁜 것인지 그녀는 살아난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맡겨만주세요!

    —–

    오늘 하루, 곁을 지키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그가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그럼, 들어가 쉬시지요.”

    강압적인 그의 태도에 안전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그의 호의를 거절할 방법은 없었기에 그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문 안쪽으로 들일 수밖에 없었다.

    -찰칵.

    그가 들어가자, 외부의 경호원이 곧장 그 문을 닫았다.

    “……”

    쥐새끼 한마리 들어올 틈이 없는 철저한 보안이다.

    그는 숙소의 모습을 짧게 훑었다.

    그에게 배정된 값비싼 숙소는 그 돈 값을 하려는지 일반적인 중산층 가정집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넓었고, 내부의 인테리어 역시 흠 잡을 데 없이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깔끔했으며, 야경 또한 매우 아름다웠지만, 그 어느 것 하나 그의 심란한 마음을 달래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한 경호원 때문이었다.

    하, 더이상 돌려말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다.

    저건 경호원이 아니라 감시원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

    자신은 과거의 일로 의심을 받고 있으니까.

    뭐, 다시 과거로 보내준다면 그리 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어쨌든 이들은 ‘그 일’이 있은 뒤로 어딜가나 자신을 뒤따르는 이들이었다.

    그는 그 모습에 괜히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이 답답해서 죽어버릴 것만 같아서.

    “안에서까지 그 선글라스는 끼는 겁니까?”

    “벗어드릴까요?”

    “아뇨, 됐습니다.”

    일단 그렇게 물어보긴 했지만, 자신도 그가 선글라스를 벗는 걸 바란 건 아니었다.

    그가 신문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으면, 항상 신문을 보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차라리 선글라스로 그의 시선이라도 가리지 않으면, 진작에 미쳐 버렸을 것 같으니 말이다.

    주위를 감싸는 철창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감옥이 아닌것이 아니다.

    코트를 벗어 옷걸이에 걸며 자신의 간수를 맡은 그의 모습을 흘깃거렸다.

    그는 턱을 괸 채 신문을 접어읽고 있었는데, 그가 읽는 신문에서 가장 커다랗게 쓰여진 글자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행사중이던 티반타 시청 테러, 사상자 121명’

    ‘발케 그룹, 갈리아노 회장 중태.’

    ‘타이텐 테러 이후 불과 일주일만에 대참사’

    ‘퀴르키아, 국가 비상사태 선언.’

    테러, 참사, 비상사태.

    비록 에이레스와는 멀리 떨어진 외딴 나라에서 벌어진 테러소식이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신문을 집어들게 하기엔 너무나도 적합한 문구들.

    그러니 그의 시선도 잡아 끄는 결과를 일으킨 건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관심이 생긴 것은 아니었기에, 그는 곧 신경을 끄기로 했다.

    타국에서 벌어진 테러나, 타인의 죽음 따위에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마음은 넉넉하지 않은 상태였으니 말이다.

    그가 묻는다.

    “바로 들어가십니까?”

    “예, 내일 준비해야 할 것들이 좀 있어서.”

    “알겠습니다. 쉬십시오.”

    그렇게 자신의 감시와 짧게 대화를 나눈 그는 곧장 거실을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방 안까지 따라오지는 않았다.

    그것은 루체스트의 수석 연구원인 그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한 배려따위가 결코 아니었으나, 이유야 어떻든 일단 이 방 안에서만이라도 그 지긋지긋한 감시에서 잠깐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온전히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방 안에도 최소 두대의 감시카메라가 사각지대 없이 감시하는 형태로 놓여져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감시하는 사람이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는 이미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불만을 품지 않기로 생각한지 오래였다.

    -찰칵.

    문을 닫자마자 새어나오는 안도의 한숨.

    “휴우…”

    하지만, 자신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 방에 이미 선객이 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생각지 못했던 걸까?

    “왔군.”

    굉장히 짧은 단어였지만, 그를 당혹시키기엔 충분했다.

    “뭐? 당신 누구-”

    -퍽!

    바로 다음 순간, 그는 정신을 잃었다.

    —-

    “으, 으윽-.”

    잠시 후, 목 뒤에서 느껴지는 뻐근한 느낌에 눈이 뜨여진 그는 자연스레 손을 올려 목을 주무르려 하였으나, 의지와는 달리 손이 묶여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신의 등 뒤에 선 낯선 누군가와, 벽에 기댄 모습의 누군가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일어났나?”

    기절하기 전에 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짧은 단어였으나, 그는 그것이 처음 자신을 놀래켰던 그 목소리의 것과 같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벽에 기대어 자신의 기밀문서들을 읽고 있었기에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목소리와 긴 머리, 그리고 몸의 실루엣으로 미루어 볼 때 여성이라는 것 정도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백금발을 지녔고, 종족이 수인이라는 점도.

    위험하다고 느낀 그는 본능적으로 의자에 묶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구 발버둥쳐 보았으나, 결박이 어찌나 단단했는지 풀릴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소리라도 질러서 밖의 경비를 부르는 것이 차선책이 아닌가 싶었으나, 그것도 올바른 선택지는 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왜냐하면, 자신이 아무리 외쳐도 경비는 커녕, 자신을 포박한 이들에게서조차 어떠한 제지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아니, 그들은 오히려 자신을 제지하려는 가면 쓴 남성의 행동을 막았다.

    그 점이 이상해 발버둥치는 것을 멈추자, 그녀가 말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소용 없을거다. 소리를 질러도 소용 없을거고.”

    “뭐?”

    말도 안된다.

    이곳은 많은 정상들이 이용할 정도로 보안을 중시하는 호텔에서도 가장 보안이 뛰어나다는 23층 높이에 위치한 특실.

    뿐만아니라 숙소의 안과 밖을 지키는 수십명의 경비에, 사각 없이 방 안의 모든 곳을 비추는 두대의 카메라까지 동원된 상태가 아니던가?

    “밖의 경비들은 어떻게 했지?”

    “지금 그게 중요한가?”

    “…….”

    하긴 그렇다, 그건 중요하지 않지.

    침입자는 이미 이렇게 버젓이 들어와 있었으니까.

    경비를 어떻게 했든지, 지금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 아닌가.

    우스울 지경이었다.

    자신을 감시할 때엔 그토록 철벽같던 것들이, 고작 두명을 막지 못해 이러는 꼴이라니.

    “대체 뭐야, 당신들? 이렇게 하면서까지 내게 원하는 건 또 뭐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그가 건넨 질문에, 그녀는 역시나 느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대화를 좀 하러 왔네. 묻고 싶은 것이 좀 있어서.”

    “대화? 무슨 대화를?”

    -탁.

    그러자, 그녀는 읽고 있던 기밀문서를 닫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드러난 여성의 모습에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

    실루엣과 목소리만 듣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앳되어 보이는 그녀의 얼굴과, 그 얼굴로 만들어내는 기묘하고도 묵직한 카리스마에 말이다.

    “일단 확인을 좀 하지.”

    “확인?”

    이 상황에서 대체 뭘 확인하겠다는 말인가?

    이미 다 알고 찾아온 게 아니었던 건가?

    하지만 그의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사이먼 라이어트, 49세. 루체스트의 수석 연구원이고, 전공은 생물학. 맞나?”

    역시나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물어오는 그녀의 질문.

    반박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었다.

    “…맞다.”

    그녀는 한차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좋아. 현재 테넌스 주에 거주중. 이혼했으며, 아내쪽에 아들이 둘 있고, 주로 타는 차는 마스턴3 1019년형에,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적이 있고, ……이것도 맞나?”

    그것은 별 내용없는 단순한 신변잡기에 불과한 질문이었으나, 그는 무언가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정보와 다른 부분이 중간에 교묘하게 끼어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있는 건 아들이 아니고, 딸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그걸 굳이 정정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자신에 대한 확인은 첫 질문으로 마친거나 다름이 없을 뿐더러, 질문하는 그녀에겐 그 정도로 중요한 질문인 것도 아니었고, 그녀가 자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

    하지만, 그것이 잘못이었을까.

    -쿵.

    돌연 머릿속에서, 그리고 가슴 속에서 그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이 그의 심장에 엄습하기 시작한다.

    “-!”

    마치 심장을 걸레마냥 쥐어짜내는 듯한 끔찍한 고통에, 그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을 정도였다.

    잠시 후, 자신의 뒤에서 일어난 인기척이 어깨에 손을 올려 그 고통을 사그러트리기 전까지는.

    그렇게 한차례 고통이 가시자, 그는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에 무언가 이상이 생긴 것인가?

    아니면 이것이 그녀가 한 일인가?

    그가 의문을 담아 그녀를 바라보자,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묻는 말에 대답만 할 게 아니라, 진실을 말해야지. 그대는 사람이지, 앵무새가 아니지 않은가?”

    그녀의 목소리는 분명 객관적으로는 감미롭고도 차분하여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종류의 목소리였으나, 그 속에 담긴 전혀 그렇지 않은 내용에 그는 곧 눌린 듯 대답을 쥐어짜내는 수밖에 없었다.

    “…묻고 싶은 게 뭐지?”

    그녀는 테이블에서 서류를 들어올리며 물었다.

    “좋아, 일단 여기있는 이 서류들. 거짓된 것은 전혀 없는건가?”

    도플갱어, 드래곤하트, 네크로맨시….

    그녀가 가리킨 방향에 놓인 서류들은 하나같이 민감한 종류의 것들이었다.

    그중 하나라도 외부에 드러났다간, 자신의 목숨이 간당간당해질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면 지금 당장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살고싶다고 생각하는 이상, 그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물론이다.”

    —–

    -똑똑똑.

    “선생님,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눈을 뜬 그는 서서히 사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딱딱한 테이블의 감촉, 째깍이는 시계소리, 누군가 두드리는 문소리,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르고 화창한 하늘.

    그 모든 정보를 종합해본 결과, 그는 자신이 어느순간 기절했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무슨!?”

    그는 헐레벌떡 몸을 일으켜 이것저것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고, 몸을 뒤적여봐도 어느 곳 하나 상하거나 불편한 곳이 없었다.

    긴 시간 포박되어 생겼을 자국조차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심장을 조이던 그 고통도 없었고, 심지어 가방에 담겨있던 기밀서류조차 사라진 것 없이 그대로 놓여져있었다.

    또 저렇게 문을 두드리는 것을 보니, 경호원도 멀쩡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자다가 일어나서 약간 목이 마른 것 말고는 정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설마, 꿈이라도 꾼 것인가?

    혼란스러웠다.

    잠시 후, 그는 머리를 부여잡고 무언가를 기억해내려 애쓰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꿈을 꿨더라?’

    기억해내면 뭔가 실마리가 잡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꿈이 으레 그러하듯, 벌써 흐릿해진 기억을 아무리 붙잡으려 해 보아도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는다.

    문소리와 목소리만이 그를 재촉하고 있을 뿐.

    -똑똑똑.

    “준비하셔야 합니다. 선생님, 어서 나오시지요.”

    “아, 예. 알겠습니다.”

    그는 오늘 꾼 이상한 꿈에 대한 건 잠시 제쳐두기로 했다.

    일단 지금은 설명회가 중요한 거니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설명회 리허설을 했던 것은 다시 설명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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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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