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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65

       

        

        

        

        

        

        

       “와.”

        

       “…시작됐다.”

        

        

        

        찬연히 내리쬐는 햇빛,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산들바람 아래에서 고풍스럽게 피크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날. 그러나 그 아래에 있는 것은 오로지 철과 시체 뿐. 사실 시체는 없었다. 그러나 풀 위에 수없이 흩뿌려진 금빛의 액체가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이전과는 달리 제법 삐걱거리는 몸. 신체 곳곳에서 여전히 흘러나오는 피. 하지만 눈동자에서 빛나는 선명한 청색의 광채는 20분도 안 되어 300명을 전부 도살한 한 명의 존재가 아직 전의를 잃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그 아래, 대략 150m 가량 떨어진 지점. 로렌티나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의 그녀가 든 무기는 그 무엇도 아닌…원형 톱날이 달린 예초기 비스무리한 전기톱이었다.

        

        

        도대체 저런 걸 어떻게 들고 왔을까, 그런 질문은 그다지 섹시하지 않았다.

        

        어쨌든 멋있었으니까.

        

        

        

       ───부우웅!

        

        

        

        끔찍한 소리를 내며 톱날이 회전했다.  놀랍게도 이는 로렌티나가 직접 선택한 무기는 아니었다 – 이에 대해선 상당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했다.

        

        유진은 이전 판과는 다르게 상당한 신체적 손상을 입게 되었고, 그에 따라 로렌티나에게 가해지는 역보정 역시도 상승하였다 – 그 즈음에서 그녀는 50% 이하로 신체능력이 하락할 시 작살의 사용에 상당한 무리가 간다고 덧붙였고, 그 즈음에서 엔지니어들은 고뇌에 빠졌다.

        

        그리하여 나열된 수많은 냉병기들 중, 로렌티나는 과거 4월 1일 단 하루 동안만 잠시나마 글로리 앤 아너에 업데이트되었던 만우절 기념 현대-무기 중에서도 가장 흉악하다고 정평이 난 무기를 웃음과 함께 집어들었다.

        

        원형 전기톱.

        

        

        풀과 나무 대신 사람을 예초할 시간이었다.

        

        

        

       “…어처구니가 없네.”

        

        

        

        하.

        

        기세만으로 사람 한두 명쯤 가뿐히 눌러 죽일 수 있을 것만 같던 분위기를 사방으로 방출하던 유진조차 헛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무기. 백수십 미터나 떨어진 위치에서도 전기톱 특유의 소름끼치는 엔진음이 터져나왔다.

        

        저것에 어떻게 대항해야만 할까. 유진의 관심사는 바로 그것이었다. 그녀는 어쩌면 로렌티나가 그것을 들고 나온 이유를 알 것만 같기도 했다. 극단적으로 찌르기에 치우쳐진 작살과는 정반대의 위치에 있는 전기톱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방법론도 정반대에 있어야만 했으니.

        

        다시 말해, 이전과는 달리 그녀는 로렌티나의 상대법을 처음부터 다시 짜올려야만 한다는 소리였고, 아마 저쪽도 그걸 보고자 했기에 저 무기를 선택한 것이리라.

        

        아니면, 뭐, 어쩔 수 있나.

        

        유진은 그리 생각하며 공격 방식부터 추론하기로 했다.

        

        

        격돌까지 75m.

        

        

        

       ‘찌르는 것에 특화된 작살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무기다. 공격 범위는 비교도 안 되게 넓을 거고, 살짝만 닿아도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되겠지.’

        

        

        

        설령 신체능력이 절반 가까이 날아갔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두려웠다.

        

        슬슬 공상과학에서나 볼 수 있던 여러 기술들이 하나둘씩 실현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조차 3대 2천을 찍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EM급 발현자는 그 기록을 신체 능력의 절반이 제한된 상태에서 찍을 수 있었다 – 그리하여 유진은 불안감이 혼재된 웃음을 터뜨렸다.

        

        재수없으면 끔찍한 형태의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것이 오늘이 아니길 빌면서, 유진은 본격적으로 원형 전기톱을 든 사람으로부터 승기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을 머릿속으로 정립하기 시작했다.

        

        

        오른손에 들린 해머가 부디 제 일을 잘 해주길 바라길 기도하며.

        

        

        

       “…하고 많은 무기들 중에서 어떻게 그런 것만.”

        

       “즐거움과 흥미는 효율보다 앞서는 법이지요.

        

        

        

        그럼 그렇지.

        

        그리고 유진은 그 시점에서 다른 생각들을 몽땅 폐기했고, 어느덧 50미터 안쪽으로 좁혀진 거리를 인식했으며, 로렌티나의 손가락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낱낱이 관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팔과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있는 듯한 원형 전기톱. 아지랑이가 터져나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그것에 맞춰 두 명의 심장박동이 치솟기 시작했고, 그것이 한계치까지 다다랐을 무렵.

        

        로렌티나가 지면을 뭉개듯이 박차며 유진을 향해 뛰어올랐다.

        

        

        이전 세션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극단적인 형태의 공세가 시작되었다.

        

        

        

       ───카가각!

        

        

        

       “…세상에나.”

        

       “아하하하, 그렇게 도망치는 게 능사가 아니란 건 알 텐데요, 막내!”

        

        

        

        시작됐다.

        

        평소에는 쓸데없이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외형과 말투에 가려져있던 트리거 해피 비스무리한 광기가 본격적으로 현현을 시작했다. 불과 수십 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보여주었던 극도로 정련된 살인기예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광경이 현실의 물리력이 되어 유진을 물어뜯으려 시도했다.

        

        흙이 튀고, 돌이 갈리며, 지면이 뜯겨나간다. 그 공격 방법은 사람과 사람의 전투라기보단 차라리 과거 두터운 코어 팬층을 자랑했던 소울라이크 게임의 인간형 보스나 할 법한 무시무시한 광경에 훨씬 가까웠다.

        

        이것에 적어도 반항이라도 할 수 있는 법. 그것은 결코 무조건적인 회피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힘과 힘의 맞대결.

        

        

        유진의 손에 들린 해머가 섬뜩한 소리를 내며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톱날을 후려쳤다.

        

        그 순간 끔찍한 소리와 함께 불똥이 튀었다.

        

        

        

       ───카아앙!

        

        

        

        위로 크게 튕겨나가는 톱날.

        

        그 순간 유진은 앞으로 가속하며 로렌티나의 텅 빈 복부에 날아차기를 갈겼다. 부아앙 하는 소리가 도플러 효과마냥 작아지며 로렌티나는 적잖아 수십 미터 뒤로 튕겨나갔고, 회전하는 톱날을 지면에 박아 간신히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걸 막아냈다.

        

        그러나 유진의 왼팔 역시도 그닥 상태가 좋지 못했다.

        

        

        

       “…끙.”

        

        

        

        왼손이 저릿저릿했다.

        

        위로 크게 튕겨나간 톱날. 그 사이를 틈타 날아차기를 먹이긴 했지만, 로렌티나는 뒤로 튕겨나가면서도 전기톱으로 왼손을 공격했고, 유진은 그것을 토마호크로 막아냈으나 고속으로 회전하는 무기와 부딪혔을 때의 궤도까지 전부 예측하긴 어려웠다.

        

        그리하여 두 번째로 톱날을 쳐냄과 동시에 무기가 유진의 왼팔 일부를 넓게 긁고 지나갔고, 그리하여 그녀는 왼쪽 손가락을 움직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소근육들을 대거 손실했다. 아마 HP의 손실 등등을 고려하자면 양쪽은 비슷한 대미지를 입었으리라.

        

        그리고 그 말대로,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트럭과 충돌했을 때나 생겨나는 막대한 운동에너지를 복부로 받아낸 로렌티나는 인상을 있는 대로 쓰며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중이었다.

        

        귀중한 휴식 시간. 그 사이 유진은 자신의 신체 상황을 빠르게 점검했다.

        

         

        

       “남은 건….”

        

        

        

        엄지와 검지 정도만이 비교적 멀쩡한 정도.

        

        유진은 한숨을 내쉬며 이미 넝마에 가까운 옷을 부욱 찢어 일종의 끈을 만들었고, 택티컬 토마호크를 힘겹게 잡은 뒤 손에 끈을 칭칭 감았다. 팔에서부터 뚝뚝 떨어진 황금빛 액체가 고동색 끈을 서서히 물들이고 있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었다.

        

        

        그녀가 왼팔을 완전히 잃어버리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부아앙!

        

        

        

       “…!”

        

       “호, 이번엔 제대로 들어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톱에 얻어맞은 것치곤 왼팔은 실로 깔끔하게 떨어졌다.

        

        유진의 왼쪽 팔의 팔꿈치 부분 아래가 텅 비었고, 그녀가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도끼를 붙잡고 있던 손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물론 로렌티나는 그 대가로 오른쪽 다리가 반쯤 박살났지만, 그녀는 시동을 끈 전기톱을 마치 목발처럼 운용하는 중이었다.

        

        어느 한 쪽이 완전히 죽어야 끝난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두 명의 전투는 이제부터 실로 처절하게 변할 것이었다.

        

        

        로렌티나가 다리를 다쳤다곤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지면을 박차는 것을 시작으로 다시 전투가 시작되었다.

        

        

        

       “다리 하나 나갔다고 끝이라 생각하면 곤란하죠!”

        

        

        

        푹!

        

        그리고 이는 유진이 마지막까지 쟁여두고 있던 두 자루의 단검 중 하나를 꼬리로 던져 오른쪽 다리를 완전히 못 쓰게 만들었음에도 통용되는 이야기였다.

        

        로렌티나는 허벅지 안쪽에 틀어박힌 단검을 뽑았고, 그 순간 푸슉 하는 소리와 함께 금빛 액체가 솟구쳤다. 실로 다행스럽게도 해당 이벤트 매치는 고어한 표현이 거의 전부 제한된 상태였고, 상처 부위는 극도로 모호하게 표현되었다.

        

        그리하여 이들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원형 전기톱을 축으로 삼아 회전한 로렌티나의 허벅지에서 흩뿌려진 금색 액체가 유진의 눈을 사정없이 뒤덮었고, 그녀의 눈이 일순간 감겼을 때 로렌티나는 자신의 허벅지에 틀어박힌 단검을 상대의 머리에 던지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다리의 손상은 생각보다 상당했고, 그녀는 투척 직전 균형을 잃었다.

        

        

        단검은 유진의 복부를 깊숙하게 꿰뚫었다.

        

        

        

       “이런.”

        

       “후우…!”

        

        

        

        다음 순간 유진은 그것을 뽑아냈고, 그리하여 단검이 재차 날아왔지만, 로렌티나는 전기톱을 휘둘러 그것을 손쉽게 튕겨낸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진노한 당사자가 들이닥쳤다.

        

        하지만 로렌티나의 무기는 톱날로도, 그리고 아래쪽 창끝으로도 공격이 가능했고, 옆면으로는 공격의 방어가 가능했으며, 여차하면 땅에 박고 남은 한 발로 발차기도 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대형 무기였고 – 그리하여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창준에 턱을 정면으로 얻어맞은 유진이 휘청이며 휘두른 해머에 전기톱이 통째로 튕겨나간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닥 상관은 없었다.

        

        유진은 로렌티나의 무기를 저 멀리 날려버리기 위해 오른팔을 희생해야만 했으니.

        

        

        

       “…보아하니 죽어도 항복 안 할 것 같군요.”

        

       “아직 싸울 수 있으니까요.”

        

        

        

        스륵.

        

        양 팔을 전부 잃었지만 유진은 땅에 떨어진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자신의 토마호크를 꼬리로 감아올렸고, 다가올 수 있으면 다가와보라는 듯 그것을 정면에 겨누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치긴 했지만…참 말 한 번 잘 듣는 막내였다. 로렌티나는 그리 생각하며 주변에 무기가 있는지를 확인했지만 아쉽게도 자신이 전부 튕겨냈거나, 혹은 막내가 전부 쳐내 날려버린 탓에 아무런 것도 없었다.

        

        하는 수 없지.

        

        그녀는 두 주먹에 힘을 꽉 주었다.

        

        

        두 번째이자 동시에 마지막 이벤트 매치가 서로의 크로스카운터, 그리고 더블 K.O로 막을 내리기까지 3분 전의 일이었다.

        

        

        

        

        

        

        

        

        

        

        

        

        

        

        

        

        

        

       “하여간 미친 놈들 같으니, 아주 동네방네 대놓고 자랑을 하고 다니시는구만.”

        

        

        

        한편, 그로부터 대략 1만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의 어딘가.

        

        드디어 어깨에 제대로 된 ACE 패치를 붙일 수 있는 권한을 얻은 – 다시 말해, 정식으로 더 유닛에 합류한 – 로건은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괴상한 상황을 특수 제작된 침대에 누운 채 풀스크린으로 시청 중이었다.

        

        수천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이를 즐겁게 보고 있을 터였지만, 오직 그녀만큼은 그것을 편하게 즐길 수 없었다. 근 3천만 명에 접근해가는 전 세계 토탈 시청자들 중 아마 로건만큼 곤란해지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로건은 실시간으로 초인들의 결투를 벌이고 있는 두 명과 동등한 EM급이었기 때문이었다.

        

        

        

       “…하.”

        

        

        

        확실한 건, 아무리 길어도 최대 하루 안에 사방팔방에서 전화가 오리라.

        

        혹은 현재 자신의 상관이기도 한 안토니 오웬스가 슬쩍 다가오겠지. 그리고 말할 것이다. 기록담당관 혹은 국방부에서 파견 나온 몇몇 친구들이 자신을 찾고 있다고. 그런 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신체능력 측정이 시작될 거고.

        

        과거 다크 존에서 막내와 몇 번이고 교전을 벌였을 때 생성된 EM급 간의 근접 교전 데이터도 국방부가 몰래몰래 거금을 주고 사간 판에, 저렇게 직접적인 백병전을 벌인다면…어찌 되려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아마 로건 자신도 저런 짓거리를 부탁받을 확률이 높았다.

        

        까놓고 말해 저 두 명은 말 그대로 부싯돌이었다.

        

        그 두 명이 맞부딪히며 터져나온 불똥이 자신을 향해 맹렬히 튀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우우웅!

        

        

        

       “씨발.”

        

        

        

        단말기가 신나게 진동했다.

        

        국방부에서 지급한 군용 스마트폰을 통해 수많은 문자메시지가 날아오고 있었다. 보안 SNS 애플리케이션으로 들어가자마자 벌써부터 예닐곱 개에 달하는 요청과 안부 인사가 자신을 반겼다. 맨 위에는 상관이기도 한 오웬스의 문자가 있었고.

        

        어처구니가 상실된 웃음을 터뜨린 로건은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곧바로 받았다.

        

        

        

       “이 망할 양반아.”

        

       “하하, 왜 그러나. 그런 걸 보통 반사이익이라고….”

        

       “그 이상 말하면 이따 스파링 때 병원으로 보내버릴 겁니다.”

        

       “반사-손해였군.”

        

        

        

        큭큭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미 뭐든지 알고 있는 듯한 목소리가 로건의 고막을 느슨하게 두드렸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아는 척을 해왔나?”

        

       “안 그래도 지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망할.”

        

       “적당히 응대해. 어지간한 건 내 선에서 자를 테니. 아마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 시선은 귀국한 이후의 로렌티나한테 쏠릴 테지.”

        

       “그 망할 새끼, 파병 끝나고 막내랑 하와이로 휴가 간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구만.”

        

        

        

        결국 오웬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로건이 이 양반의 늑골을 어떻게 꺾어야 잘 꺾었다는 소리를 들을지를 궁금해하며 이따 이어질 스파링에서 어떤 파워 태클을 걸까 고민하는 사이, 점차 웃음이 잦아들었다.

        

        작은 숨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말.

        

        

        

       “나중에 그 두 명에게 보낼 청구서나 생각하면 되겠군.”

        

       “물론이지요. 당연히 그럴 겁니다.”

        

        

        

        헤드락을 걸든 조인트를 까든.

        

        확실한 건 두 명은 로건에게 불똥을 튀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무튼 만우절 무기

    상어와 어울리지만 아무튼 만우절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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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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