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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7

       첫 수업까지 남은 기간──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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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어느 날의 새벽이었다.

       

       니오레 레스트맨은 침대에서 눈을 떴다. 악몽을 꾼 것도, 주변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온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드문 일이었다.

       

       이른 기상이었음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느 때보다도 활기가 넘치고 선명했다. 족히 열 시간은 푹 잠들었던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기숙사 방 안은 진하고 우울한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방 맞은편의 침대에 누운 빨간 머리 여자애가 보였다. 묘하게 땋은 앞머리를 잠결에 질겅거리면서 씹고 있었다.

       

       이곳은 아카데미 여기숙사 2인실이고, 맞은편의 그녀는 니오레의 룸메이트였다.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고작 하루였지만, 니오레는 자신의 룸메이트가 향상심으로 똘똘 뭉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룸메이트가 평민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레스트맨 자작가는 몰락한 지 오래였으니까.

       

       창밖으로는 시원한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따금, 바람이 불어오면 창문이 잘게 흔들리긴 했지만. 덜컹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아카데미 기숙사 외벽에 둘러진 보호 마법 덕분이었다. 

       

       문득, 니오레는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말똥말똥한 정신에 다시 잠들 수 없을 것 같기도 했고, 룸메이트의 수면을 방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밖으로 나가서 아카데미를 둘러보거나, 시간이 남으면 해가 뜰 때까지 조깅할 계획이었다.

       

       니오레의 시선이 침대에 기대어 놓은 작은 화이트보드에 닿았다.

       

       “⋯⋯⋯⋯.”

       

       아. 아.

       

       니오레는 숨을 들이쉬고, 입을 벌리고, 성대를 통해 공기를 내뱉었다. 그러나 쉭쉭 대는 바람 스치는 소리만이 들려올 뿐, 언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화이트보드는 필수품이었다. 화이트보드와 펜이 그녀의 성대였다. 하얀 판 위에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단어로 적어내야만, 비로소 타인과 소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겠지. 새벽이고, 비도 오는데, 다른 사람과 만날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

       

       니오레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몸을 돌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기숙사에서 나갔다. 아카데미 부지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았다.

       

       머릿속으로 아카데미의 약도를 떠올렸다.

       

       

       (▲ 아카데미 약도) 

       

       

       (▲ 니오레가 머릿속으로 떠올린 루트)

       

       완벽해. 가자.

       

       니오레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고, 빗속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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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했다.

       

       세상을 씻어버리려는 듯이 내리는 비도.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도. 마음껏 달리느라 체내에서 발생한 열이, 비에 의해서 해소되는 감각도. 모든 것이 좋았다.

       

       유일하게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압박붕대로 가슴을 단단히 고정했어야 했다는 것.

       

       뛸 때마다 무게중심이 과하게 흔들렸다. 신체의 밸런스를 잡는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었지만, 역시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고야 만다.

       

       찰박찰박.

       

       니오레는 물웅덩이가 앞에 있어도 그대로 달렸다. 물이 잔뜩 튀겼다. 그녀는 즐거워서 소리 내어 웃었지만, ‘하하하!’ 대신에 ‘흐⋯⋯으⋯⋯’ 정도의 소리가 날 따름이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니오레는 이 순간을 순수하게 즐기고 싶었다. 몸을 움직이고, 움직이는 만큼 실력이 쌓이고, 그러면 더더욱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를.

       

       빗방울이 튈 때마다 니오레의 모습이 비쳤다. 어깨 어림에서 자른 단발, 밤색 머리카락, 둥그스름한 눈매, 눈동자 속에서 흐릿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문양.

       

       20분 정도를 내달려, 강의시설 구역을 반쯤 지나칠 때였다.

       

       쿠르르릉-!

       

       번개가 쳤다. 그리고, 누군가의 수상한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야밤⋯ 꼭 이래야갰⋯⋯, ⋯⋯법사님.”

        

       “⋯⋯⋯, ⋯⋯⋯아무에게도 안 들키고⋯⋯ ⋯⋯⋯⋯.”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며 땅을 파고 있었다.

       

       니오레는 뛰던 것을 멈추고 숨을 죽였다. 그리고, 근처의 나무 위로 살금살금 기어 올라가 몸을 숨겼다. 들켜서는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 늦은 시간에, 궂은 비를 뚫고서까지 땅을 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니오레는 약간의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침을 꼴깍 삼키며, 내려다보았다.

       

       번쩍. 쿠르르-!

       

       한 명은 후드를 뒤집어쓴 마법사였다. 거리가 꽤 멀고, 비까지 내리는 까닭에 시야가 선명하지 않았다. 이목구비가 흐려 그림자처럼 보였다. 목소리를 통해 남자라는 사실만을 짐작할 수 있을 따름이었다.

       

       다른 한 명은 정장 차림의 여성이었다. 딱 달라붙은 정장 위로 육감적이고도 날렵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야밤에 땅을 파기보다는 무도회장이 어울릴 법했다. 마법사와 미녀, 묘하게 매치가 안 되는 조합이었다. 

       

       그들 주변에 흙더미가 보인다. 삽이 한 번 오갈 때마다 흙더미가 구덩이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반대였다. 그들은 땅을 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묻고 있었다.

       

       팍. 팍.

       

       구덩이가 메워져 간다. 

       

       거리가 멀고, 어두워, 무엇을 묻고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올라간 나무의 높이가 애매해서, 구덩이 안쪽을 들여다보기가 힘들었다. 니오레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집중했다. 어딘가에서 들었던 괴담이 머릿속을 울렸다. 

       

       아카데미는 가능한 한 신분의 격차를 부정한다. 그렇기에 귀족도 평민도 아카데미에서는 동등하다⋯⋯ 라고들 하지만. 그 원칙이 지켜지는 일은 드물었다. 결국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아카데미의 밖이기에. 권력 거머쥔 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신분 높은 자가 청탁을 넣어, 마음에 안 드는 학생을 죽여 없앤다는 내용의 괴담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렇게 죽은 학생은, 조용히 실종이나 사고사로 위장되는 것이다.

       

       번쩍!

       

       번개가 쳤다. 세상이 잠깐 밝아졌다. 니오레는 그 순간에, 마법사의 불길하게 빛나는 붉은 눈과⋯⋯ 구덩이 안쪽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람의 눈동자 비슷한 것을 보았다.

       

       니오레는 스스로 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 온몸이⋯⋯⋯⋯. ⋯⋯⋯⋯⋯⋯해지지 않았습니까. ⋯⋯도⋯⋯보이고.”

       

       “내 눈엔 ⋯⋯⋯.”

       

       그들은 구덩이 안쪽을 내려다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온몸이, 어떻게 되어 있다는 걸까. 대체, 뭐가 보인다는 걸까. 원래는 드러나서는 안 될 것들이 드러난, 참혹한 꼴인 걸까. 구덩이 안의 사람은.

       

       아니⋯⋯.

       

       오해일 것이다. 잘못 본 것이리라. 정말로 사람을 죽여 묻는 거라면, 북문을 나서서 숲에 숨기면 된다. 숲에 자리 잡은 괴물들이 하룻밤이면 시체를 말끔하게 없애 줄 테니까. 굳이 교내에 매장할 필요가 없었다.

       

       이대로 돌아가서,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잠에 들도록 하자. 별일 아닐 것이다. 니오레는 자신을 그렇게 다독이고, 나무에서 내려가,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했다.

       

       -⋯⋯⋯⋯주인⋯⋯ ⋯⋯, 그 만⋯⋯⋯.

       

       구덩이 안에서, 그런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마법사가 손을 휘두르자 목소리는 금방 멎었다. 저들이 뭔가를 한 것 같았다. 사람, 사람이었다. 저들은 살아있는 사람을 묻어버리고 있었다. 니오레는 확신했다. 그녀는 몸을 잘게 떨었다. 대체, 어째서⋯⋯.

       

       태연자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구덩이를 다 덮은 후, 발로 두드려 마무리하며. 평이한 어조로 말했다. 별것 아니라는 그 어투가, 니오레의 여러 감정을 부추겼다.

       

       “예, ⋯⋯썼습니다. ⋯⋯⋯⋯⋯⋯싫었거든요.”

       

       “어쩐지 ⋯⋯⋯⋯ ⋯⋯ 안 보이더라.”

       

       무엇을 써서 죽였다는 걸까. 언급할 정도로 특별한 흉기였을까? 싫었다니, 원한 관계였을까. 안 보인다는 건 뭘까. 실종을 의미하는 걸까?

       

       두 사람은 작업을 끝내고, 삽을 땅에 끌면서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들의 흔적은 세차게 내리는 비가 지워버렸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곳에서 있었던 일은. 니오레가 침묵한다면.

       

       “⋯⋯⋯⋯.”

       

       니오레는 입술을 꾹 물었다.

       

       그녀에게는 아카데미 졸업증이 필요했다. 이런 수상한 사건에 얽히는 건 좋지 않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눈 감고 입을 막은 채로 이불 속에서 잠에 드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저들이 아카데미에 숨어든 흑마법사들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것은 테러의 사전 준비일 테고, 학교에 알려야 한다. 그런 것치고는 복장이 눈에 띄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이전에──,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건. 용서하고 싶지 않았다.

       

       니오레는 한참 동안이나 나무 위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렸다. 더 이상 빗줄기가 상쾌하지 않았다.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우선은, 알아봐야 한다. 

       

       저들이 누구인지. 저들이 없앤 것이 누구인지.

       

       많은 시간이 흐르고, 니오레는 도망치듯이 기숙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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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검을 묻고 있으려니 핑발레즈가 툴툴거렸다.

       

       “이 야밤에 꼭 이래야겠습니까, 미친 마법사님.”

       

       “핑발레즈야, 이 야밤이니까 아무에게도 안 들키고 몰래 할 수 있는 거잖아.”

       

       이 새벽에, 비도 장대비로 내리는데 바깥을 알짱거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럴 때 히든피스를 숨겨두어야 했다. 백주대낮에 땅 파다가 걸려서, 누가 숨겨둔 건지 들키면 로망이 떨어지지 않는가.

       

       “비도 옵니다. 온몸이 흠뻑 젖었고요. 젖어서 와이셔츠가 반투명해지지 않았습니까. 브라도 비쳐 보이고.”

       

       “내 눈엔 안 보이는데.”

       

       흘끗 봤다. 반 정도는 조건반사였다. 착 달라붙은 와이셔츠 아래로는 살색 수박 두 덩이가 있을 뿐이었다. 어깨에 걸린 끈도 안 보였고. 

       

       -네가 나의 새로운 주인인가? 날 깨우다니, 그 만용은 칭찬해 주마!

       

       묻히던 와중에 트리거가 작동했는지, 마검이 저장된 대사를 내뱉었다. 나는 손가락을 튕겨서 일주일 절전모드를 만들었다.

       

       공사를 마무리했다.

       

       잘 묻혔다. 발로 꾹꾹 눌러서 두들겼다. 이제 적당한 타이밍에 ‘아카데미에 잠입한 흑마법사가 도망치다가 죽기 전에 숨겨놓은 마검의 위치를 표시한 보물지도’를 뿌리면 된다.

       

       공사 종료와 함께, 핑발레즈는 자신의 패션을 당당하게 밝혔다.

       

       “예, 무형검 썼습니다. 아끼는 속옷이라 빨래하기 싫었거든요.”

       

       안 입었다는 소리였다.

       

       “어쩐지 정장 바지 위로 라인이 안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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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밝았다.

       

       적탑 마법사 셀비어는 쭈욱 기지개를 켰다. 상쾌한 아침이었다. 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개학이었다. 이야기로만 듣던 유명한 교수들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워, 좀 더 위의 경지를 노릴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렇게 강해지고, 유명해져서, 적탑주의 제자가 된다면.

       

       적탑주가 자기 제자들에게 선물한다는 ‘소원권’을 사용해서, 자신의 소꿉친구를 찾아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소꿉친구의 생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영민했고, 어딜 내놔도 죽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 속 용사 같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하고 있기에. 분명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과 똑같이 마법사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재회의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셀비어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갈 것을 결의하면서, 자신의 룸메이트에게 활기차게 인사했다.

       

       “니오레, 좋은 아⋯⋯ 표정이 왜 그래요?!”

       

       “⋯⋯⋯⋯.”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과 똑같이 설레서, 아카데미에서 무슨 강의를 들을 것이냐에 대해 다섯 시간 정도 떠들던 룸메이트가. 하룻밤 새에 좀비가 되어 있었다.

       

       [좋은 아침.]

       

       니오레는 화이트보드에 아침 인사를 적어 보여주었다. 기분 탓인지, 글씨도 우중충하고 꼬부라져 있었다. 셀비어는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상황을 떠올려냈다.

       

       “혹시 제가 간밤에 코를 골았나요⋯⋯?”

       

       [아니야, 저기,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네, 네에⋯⋯.”

       

       [혹시 이렇게 생긴 사람 알아?]

       

       끄적끄적.

       

       니오레가 그려낸 2인조의 그림은 익숙한 모습이었다. 새로 부임한 자색 마탑의 교수와, 그 비서. 자기들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SM 커플. 행동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어서 잊으려고 해도 잊히지 않을 사람들이었다.

       

       “네, 이번에 새로 부임한 교수님과 그 비서예요. 자색 마탑 마법사구요. 조금⋯⋯ 많이 이상한 사람들이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고향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진짜 표정이 왜 그래요?!”

       

       니오레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야밤에 산책하러 나갔더니 사람을 파묻고 있더라는 이야기였다. 셀비어는 가만히 다 듣고는, 살풋 웃었다.

       

       “착각일 거예요. 니오레. 오래 알고 지낸 건 아니지만, 그냥⋯⋯ 쓸 데 없는 장난이나 하고 있었을걸요?”

       

       [혹시 셀비어, 최면에 걸린 건⋯⋯.]

       

       “정 그렇게 걱정이면, 확인해 보지 그래요?”

       

       니오레는 원시적인 최면 테스트를 위해서 화이트보드를 양손으로 잡았다. 

       

       “아니, 제가 최면에 걸렸는지를 확인해 보라는 게 아니라⋯⋯! 묻었다는 거요. 분명 별거 아닌 장난감이었을 거예요. 아침에는 우리 수강 신청이니 어쩌니 바쁘니까, 시간 남으면 밤에 확인해 보면 되잖아요?”

       

       니오레는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날 밤, 니오레는 다시 한번 그 장소를 찾았다.

       

       구덩이는 누군가에 의해 파여 있었고, 그 안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첫 번째 자음을 크게 쓰고 모음과 받침을 작게 쓰면⋯⋯ 둥글둥글 귀여운 글씨체가 된답니다!
    학창시절에 저는 여성스러운 글씨체를 연습하곤 했어요. 필적위조가 참 멋있어 보였거든요⋯⋯. 단어 자체가 멋있지 않나요. 필적위조.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랍니다. 마이 프렌즈. 내일 쉬고, 모레, 성탄절에서 다시 만나요!

    +(1시 25분 추가)
    무형검 관련해서 약간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아, 텍스트를 살짝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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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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