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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71

       

        

        

        

        

       “…두 달 전에는 안 이랬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HQ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로렌티나가 떠난 다음 날, 급한 문자를 받고 뉴욕으로 향했더니 뭔가 난리였다.

        

        높이만 7미터에 두께만 미터 단위에 달하는 방어벽과 그 위에 일정 간격으로 놓인 감시초소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위로 고개를 올려다본 순간 스쳐지나가는 초대형 드론 – 누가 봐도 건물 블록을 들고 날아가는 – 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광경이었다.

        

        발끝으로 느껴지는 진동. 중장비가 움직이며 생겨난 것이었다. 그리 가까운 곳에서 생겨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나 선명한 걸 보니 한두 대만 동원된 것도 아닐 확률이 높았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하나, 하고 생각하던 와중 이카루스 기어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알림 : 센트럴 파크 HQ 네트워크 감지.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알림 : 기지 청사진 및 조감도를 업데이트합니다.]

        

        

        

       “…뭔가 기가 막힌 걸 짓고 있었구나.”

        

        

        

        궁금증을 억누를 수는 없었기에 즉각 확인.

        

        위치 상으로 보았을 때, 센트럴 파크 하면 떠오르는 중앙의 거대한 호수 즈음에 내가 모르고 있던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줄여서 케네디 호수라고 부르는 바로 그 지점이 그 중심지였다.

        

        그것도 그렇거니와, 오늘은 본래라면 새로운 게 지어지고 있구나-하고 적당히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었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있었다. 조감도 위에서 붉게 발광하는 두 개의 점, 진과 레인이 바로 해당 공사 현장 내부에 있기 때문이었다.

        

        이따 대거 팀에게도 인사를 하러 갈 예정이긴 했지만, 일단 급한 용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저쪽으로 접근해야만 할 예정이었다.

        

        시계를 만지작거린 뒤 몇 가지 신호를 전송했다.

        

        

        

       -[알림 : 이카루스 소속…대거 팀 오퍼레이터 ‘Eugene’ 확인.]

        

       -[알림 : A-32 게이트에 출입 요청을 전송합니다.]

        

        

        

        기지 안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긴 하지만, 다들 깜짝깜짝 놀란단 말이지.

        

        요청까지 전송했으니 그닥 걱정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 게이트 앞까지 향했다. 100미터 안으로 접근하자 기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초소 위쪽에서 무인조종 모드로 돌려놓았던 미니건에서 초록색 레이저가 뻗어나와 나를 겨눈다 싶더니, 이내 픽 꺼진다.

        

        그와 동시에 빔 프로젝터 비슷한 게 초소에서 작동, 내 앞에 하나의 인영을 만들어냈다.

        

        누군지는 몰라도 현 시점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사람이겠지 싶었다.

        

        

        입을 뻐끔거리던 그가 이내 뻣뻣한 손놀림으로 내게 수화를 시전하는 사이, 나는 홀로그램을 띄워 글자를 적어내렸다.

        

        

        

       -출입 요청 전송했으니 들어가도 상관없죠?

        

        

        

        그에 잠깐 키보드를 두드리는 모션.

        

        그러더니 고개를 끄덕인 그는 빔 프로젝터를 껐고, 저 앞에서 두터운 문이 그그극 하는 소리를 내며 양쪽으로 갈라졌다. 익숙하기 그지없는 HQ 내부 안쪽이 보이니 이젠 전부 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 그리움이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가자 문이 닫혔고, 오래간만에 콘크리트와 화약 냄새 섞인 청량한 HQ의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은 고작해야 오전 8시밖에 안 되었으므로 아직 아침의 향기가 느껴졌다. 딱히 안내는 필요하지 않았으니 혼자 돌아다닐 수 있었다.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있었다.

        

        

        

       “…이런 걸 짓고 있었구만.”

        

        

        

        흡사 현대적인 디자인과 결합한 미술관을 보는 듯한 미려한 디자인의 건물동 여럿.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는 저런 게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인기와 온갖 기술력을 동원해서 저런 걸 2달만에 지어버리고 있다니. 이리저리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건 그렇고, 진이랑 레인이 저 안에 있단 말이지. 그렇다면 대강 그 이유가 짐작이 갔다 – 공병 쪽 2급 기밀들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관련 데이터를 찾아냈을 때 이는 쐐기를 박았다. 저건 말 그대로 일종의 연구소였다.

        

        몇 개월 전 진과 레인, 그리고 이들과 함께 딸려온 아르테미스의 기술들을 실험하고 이런저런 프로토타입을 생산하며 시험하기 위한 리서치 컴플렉스.

        

        

        공사 현장은 누가 봐도 엄중하기 그지없는 보안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설령 나라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꽤나 이런저런 절차를 거쳐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다. 아마 딱히 예상과 다르지도 않겠지.

        

        잠시 고민하다가 아주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메시지 창을 켠 다음 진과 레인에게 덧붙였다.

        

        

        

       -[Eugene : 비얌이 왔어요]

        

        

        

        꾸욱 눌러 전송.

        

        그리고 그로부터 20초나 지났을까, 초소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무전기를 붙잡은 채 이래저래 말을 주고받다가 주변을 휙휙 둘러보았고, 저 멀리에서 벽에 등을 기댄 채 서있던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어처구니가 사라진 듯한 표정이었지만, 내가 내 애들 보겠다는데 막을 수 있나. 초소에서 걸어나온 한 명이 큭큭 웃으며 입을 열었다.

        

        

        

       “들어오시죠. 두 분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고마워요.”

        

        

        

        그리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이 두 명이 이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계속해서 재촉했-으나, 가장 먼저 나를 반긴 것은 부서진 화력실험장이나 무기 실험실이 아닌…뜬금없는 음식 냄새였다.

        

        그닥 냄새가 짙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금방 밝혀졌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음식을 기묘하게 생긴 적당히 큰 기계에 투입하고 있는 두 명의 메카 비얌이었다.

        

        그 모습에 내가 입을 열기도 전 말이 이어졌다.

        

        

        

       “아키타입!”

        

       “야, 잡아! 주인 잡아! 이리 와!”

        

       “아니, 잠깐! 도대체 왜 그러는-우와아악…!”

        

        

        

        그리고 잡혔다.

        

        내 몸무게의 2배가 넘는 쇳덩이들이 날 깔아뭉개는 바람에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지만, 다행히 내 신체가 강인해서 살았다. 아무튼 이 두 명은 당연하게도 예전과 딱히 변한 점이 없었다.

        

        물론 그 생각의 절반 정도가 내 착각이라는 사실을 알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분위기가 진정되었을 때 이들이 먼저 꺼낸 이야기가 그 단초가 되었다.

        

        

        

       “…저건 음식 맛을 보는 기계라고 해야 하나, 이걸. 대충 미각수용체를 인위적으로 재현한 그런 거야.”

        

       “음식 맛이 꽤나 궁금했나 보군요.” 

       

       “그렇습니다.”

        

        

        

        레인과 진이 번갈아가며 설명과 대답을 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저 기계는 나중에 폐기될 확률이 높았다. 레인이나 진에게 소화기관과 동일한 기계 기관을 이식할 방법도 이유도 없었고, 그렇다고 이 둘이 나중에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입을 개조할 필요도 없었다.

        

        아마 나중에 좀 더 정교해진 감각 동기화를 통해 얘네 둘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도가 한계일지도 몰랐고…더 나아간다면 인간이랑 상당히 비슷한 기전을 가진 휴머노이드에 이들의 의식을 업로드하는 그런 방안이 더 현실성이 있겠지.

        

        아무튼 그건 그렇다고 치고, 이 둘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열심히 언급해댔다.

        

        

        

       “나는 매운 음식이 좋아. 진은 달달한 걸 좋아하는 것 같고.”

        

       “아이스크림은 인간이 발명한 음식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어련하겠어요.”

        

        

        

        그렇게 이들의 칭얼거림 아닌 칭얼거림을 받아준 지 어느덧 20분 가량.

        

        문득 대거 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진 내가 해당 안건을 입에 올렸고, 이들은 당연하게도 흔쾌히 답해주었다.

        

        

        

       “먹을 땐 먹고, 놀 땐 놀고, 쉴 때는 쉬고. 요즘은 예비 오퍼레이터들 교육시키고 있더라.”

        

       “일과 휴식의 비율을 계산해보면 후자가 75%에 수렴합니다. 로렌티나와 로건을 포함한 대거 팀의 인원들 전원의 평균 지방 비율이 6.6% 증가하였습니다.”

        

       “…많이도 먹고 다녔나보네요.”

        

        

        

        하긴, 특수부대원은 원래 살이 엄청 찌기 쉽지.

        

        전투 상황일 때 소모되는 칼로리를 감당해야 하니 식사량이 그에 맞춰 늘 수밖에 없는데, 평시에까지 그렇게 와바박 먹으면 살도 그만큼 불어날 수밖에 없지…만, 로렌티나랑 로건까지 저렇게 된 건 도대체 무슨 경우려나.

        

        아무튼 그렇게 대화는 적당히 끝냈고, 오늘 이곳에 오게 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계를 매개체로 진에게 데이터 동기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것을 빤히 바라보던 진이 거절을 눌렀다.

        

        무슨 이유일까 싶어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 진이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의 입이 열렸다.

        

        

        

       “데이터 공유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요청이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지난 번, 아키타입의 집에 방문했을 때 바깥을, 그리고 그 밖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며…달성하고 싶은 목표 하나가 생겼습니다.”

        

       “….”

        

       “아키타입이랑 함께 바깥에 나가서 세상을 만끽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내 뇌는 반쯤 정지해버릴 수밖에 없었다.

        

        뭐?

        

        

        

        

        

        

        

        

        

        

        

        

        

        

        

        

        

        

        

       

       “그 아이가 그렇게 말했다고?”

        

       “…네. 그래서 지금 고민 중이에요.”

        

       “흐음.”

        

        

        

        오후 8시, 뉴욕이 아닌 내 집.

        

        진, 그리고 레인의 부탁이라는 이름의 주먹에 얻어맞아 정신이 혼미해진 나는 대거 팀과 간단한 인사만 나눈 뒤 집으로 호다닥 복귀했고,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결국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무언가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믿음직한 분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게 부모님인 것뿐이었으니. 내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도 하고….

        

        아무튼 그건 그렇고, 부모님도 나를 모티브로 한 병기가 저쪽 세계에서 만들어졌으며, 내가 생산된 기체들 중 두 기를 내 쪽으로 전향시켰다는 사실도 진즉 알고 있으셨다. 애초에 두 분이 승인하지 않았으면 미확인구역 탈출 모드를 플레이할 때 메카 유진이 나오지도 않았겠지.

        

        

        좌우지간, 그렇게 정적이 일었다.

        

        부모님은 역으로 질문을 덧붙이셨다.

        

        

        

       “진이는 어떻게 하고 싶니?”

        

       “저야….”

        

        

        

        거기까지 말한 순간 이어지는 고민.

        

        과연 진과 레인을 어떻게 하면 이곳으로 꺼내올 수 있을까…도 있었지만, 과연 그 두 명을 모종의 방법으로 현실에 나타나게 했을 때 어떻게 해야 세상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을까.

        

        말문이 막혔고, 잠시 대답을 고르고 있었을까.

        

        부모님은 이어 말했다.

        

        

        

       “뭘 그런 걸 물어보고 있어요, 당연히 함께 다닐 수 있으면 다니고 싶겠지요. 얼마나 잔정이 많은 아이인데.”

        

       “아유, 가만있어 봐. 진이가 아무 말도 안 했잖아.”

        

       “…네. 같이 다닐 수 있으면 같이 다니고 싶어요.”

        

       “그래. 솔직히 밝혀주어서 고맙구나.”

        

        

        

        어흠.

        

        잠깐의 헛기침이 이어진 뒤 부모님의 말이 이어졌다.

        

        

        

       “그래서, 방법은 생각해뒀니?”

        

       “…사실은 아직 그걸 생각 못했어요. 일단 세상이 받을 충격을 완화시키는 게 최우선적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걸 어떻게 해야만 할지를 모르겠어서.”

        

       “흐음.”

        

        

        

        그 말에 부모님은 작게 웃었다.

        

        스으- 하고 숨 들이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이도 이젠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만, 이 자리에서 몇 년 가량을 지내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면…무언가를 실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그럴듯한 이유를 댈 수 있느냐란다.”

        

       “…그래서요?”

        

       “우리 딸만 괜찮다면, 그 진과 레인이라는 아이를 이 세상으로 불러오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건 그닥 어렵지 않다는 건데…가령 이런 거야.”

        

        

        

        예시 1.

        

        이카루스의 자회사이자 인공지능 전문인 이카루스 엔터프라이즈가 ‘진과 레인이 유진과의 접촉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이유로 이를 실제 AI로 만들어보고자 연구자금을 요청했고, 본사의 이사회는 이를 승인하였다.

        

        그리고 이는 더 나아가 직접 프로토타입 기체를 만들어보자는 내용으로 발전했고, 그리하여 본사가 무리 없이 관여 가능한 자회사인 이카루스 다이나믹스와 같은 곳에 극비 의뢰를 맡긴다-라는 내용.

        

        

        나는 청산유수처럼 꺼내진 부모님의 제안을 멍하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머릿속으로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생각하고, 천칭이 ‘충분히 가능성 있다’라는 방향으로 기우는 것을 지켜볼 뿐.

        

        

        

       “무슨 뜻인지 알겠니?”

        

       “…네.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중요한 건 어떠한 안건을 실행했을 때 그것이 최소 과반수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의 여부지,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는 대개…들어가는 비용의 양과 절차의 전문성이 비례할 때 대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문제로 격하된단다.”

        

        

        

        …무슨 소리인지 대충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아무튼 부모님이 떠올린 방법은 그 누가 듣더라도 ‘그럴 수 있겠는데?’ 하고 수긍할만한 내용이었고, 나머지는 결국 시간 문제일 확률이 높았다.

        

        그럼 이걸로 된 걸까, 대강 그리 생각하고 있었을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 기업을 책임지는 부사장이라는 입장으로서 낼 수 있는 안건이지, 아빠로서는 아직 확인해봐야 할 게 있다.”

        

       “…에? 갑자기요?”

        

       “그럼. 모름지기 그 아이들이랑 한 마디도 나눠본 적이 없는데, 구체적으로 밖에 나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두 친구들한테 듣지 못한 와중에 냅다 이런 이야기를 진행시키기엔 조금 그렇지.”

        

       “좀 잔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엄마는 그 친구들이 얼마나 싹싹한지 한 번 만난 다음 판단해보고 싶단다. 우리 딸, 괜찮지?”

        

       “아유, 거. 직업병이 여기서도 나오면 어떡해.”

        

        

        

        …이제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마는 경영진단팀장, 다시 말해 감사팀장이었다.

        

        아무튼 무슨 소리인지는 알겠다. 부모님은 그 두 명을 직접 만나뵈어야 마음이 놓이실 듯하니, 나는 이 통화가 끝나면 진과 레인에게 ‘부모님과 만나보라’는 메시지를 전송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과연 그 둘이 무슨 반응을 보일지는 잘 모르겠긴 하지만.

        

        그리하여 폭풍처럼 지나간 상황을 뒤로 하고, 나는 얼렁뚱땅 진행된 일을 뒤로 한 채 간신히 정신줄을 잡았다.

        

        엄밀하게 따지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알림 : ‘Think Tank’에 ‘Artemis Tech’ 파일을 전송합니다. 대용량 파일이기에 전송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싱크탱크에 아르테미스 테크놀로지가 진과 레인을 만들 때 사용했던 기술 일부를 전송. 이것으로 상어와 북극곰의 리퀘스트는 반쯤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진과 레인의 제안이 로렌티나와 로건의 요청 아닌 요청에서 시작된 나비효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양반들은 공항에서 술이라도 마셨나.”

        

        

        

        도대체 가서 뭔 일이 있었길래 이런 일로 번진 거야.

        

        하와이 여행 전까지 집에서 편안히 쉴 줄 알았던 내 예상은 시작부터 신나게 무너지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 : 응애 나도 엄마랑 같이 다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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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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