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477

       지면을 이루던 토사와 암반들과 추락하는 와중 바닥이 보였다.

         

       지면까지의 거리는 대략 50장에서 100장일까. 거리를 완전히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 고생하면 충분히 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깊이였다.

         

       우리가 빠지고 있는 곳은 구덩이었다.

         

       그저 깊이가 백 장에 가깝고, 그 폭이 굉장히 넓었을 뿐.

         

       방금 모산파 도사들이 부린 수가 진짜 자연재해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인공적인 함정이라는 걸 인지한 것만으로도 조금은 침착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경공을 펼치세요!!”

         

       혁기린의 비명성 비슷한 조언과 함께 일행들이 일제히 경공을 전개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1장 높이에서 떨어져도 쉽게 부상을 입겠지만 나와 내 일행들을 다들 몸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초상비를 펼칠 수 있는 초절정 고수였다.

       

       물론 그렇다고 100장 높이에서 무방비로 떨어진다고 무사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었다.

         

       세상 누가 지면이 무너져 백 장 높이에서 떨어지는 경험을 해 보았을까.

         

       혼란에 빠진 일행들이었지만 육성진으로 이어져 있었기에 낙하하는 짧은 시간 사이에 몇 배는 빠른 속도로 대책을 세웠다.

         

       “벽! 벽으로 붙읍시다!”

         

       벽이라.

         

       벽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아주 오랜 시간 사용한 적이 없었던 내 팔찌에 시선이 갔다.

         

       기사천.

         

       현천자의 비동에서 기연 사냥 시 함정돌파용으로 쓰면 요긴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획득한 이후, 화리낚시대 역할이나 하다가 용지맹 시절 혁기린을 상대로 입체기동을 벌인 뒤 활약할 기회가 없었던 기물.

         

       “손! 손을 잡으시오!”

         

       아직 육성진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기에 일행들은 가타부타 말없이 주변에서 같이 떨어지고 있는 암석들을 박차며 나에게 모여들었다.

         

       여일예가 손을 잡았고 그 뒤로 일행들이 일렬로 늘어섰다.

         

       쉬이이익!!

         

       기사천이 힘차게 암벽으로 쏘아졌다.

         

       수십 장을 격해 쏘아진 기사천의 고리가 암반에 박혀드는 순간 팔에 엄청난 압력이 걸리며 몸이 호선을 그리며 벽에 가까워졌다.

         

       파각!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한 암벽이 박살이 나며 기사천의 고리가 빠져나왔지만 이미 그 정도는 염두에 두고 있었던 바. 기사천을 회수해 다시 암벽에 쏘아냈다.

         

       콰가각!!

         

       역시 암벽은 걸리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부숴져 내렸지만 우리들이 암벽에 닿기에는 충분한 힘이 형성된 뒤였다.

         

       왼손의 압력이 사라진다.

         

       손을 놓은 일행들이 각자 거리를 벌리며 벽에 무기를 박아넣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대검을 박아넣자 낙하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파바바박!!

         

       그 순간 무언가가 우리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바로 혈탄이었다.

         

       “산개!”

         

       다만 혈탄의 공격은 좀 늦은 감이 있었다. 우리들은 이미 기사천의 힘으로 낙하 속도를 한번 줄였고 벽에 무기를 박아 두 번 죽였으니 충분히 운신의 자유를 되찾았기 때문이었다.

         

       일행들은 각자 재주껏 혈탄을 피하는 사이.

         

       샤아아악!!

         

       속절없이 떨어진 흑사와 흑사의 머리에 올라가 있던 혈존이 먼저 바닥에 충돌했다. 흑사가 격렬하게 꿈틀거리고는 있었으나 고통에 겨운 움직임이라기보다는 놀란 반응에 가까웠다.

         

       뭐 같은 백 장 높이지만 저 거대한 덩치와 단단한 몸뚱아리를 고려해보면 흑사에게 그리 위험한 높이는 아니었겠지.

         

       진짜 위협이 될 만한 큼직한 낙석들도 우리들보다 먼저 떨어져 자욱한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 먼지만 해도 수십장이 치솟아 올라 지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우리들은 그 흙먼지를 바닥에 착지했다.

         

       바닥에 착지하니 그 거대한 흑사의 신형조차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또 위에서 쏟아진 토사와 암반 때문에 바닥의 상태는 완전히 엉망이었다. 지하의 바닥이 아니라 어디 험난한 산지가 연상될 정도.

         

       우리는 거대한 지형지물에 의지하여 몸을 숨겼다.

         

       이런 불리한 지형에서 시야조차 없는 상대로 혈존과 흑사를 상대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런 기물을 가지고 있었다니 정말 운 하나는 기가 막힌 놈이로구나.”

         

       혈존이 입을 열었다.

         

       함정에 떨어지기 전까지 꽤 긴 시간 교전을 벌인 것 치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런 기물이 없었다면 네놈 따윈 단숨에 목을 딸 수 있었을 텐데.”

         

       “그렇소?”

         

       파바박!!

         

       내가 대꾸하기 무섭게 혈탄이 날아왔다. 하지만 그 혈탄들이 나에게 날아와 박히는 일은 없었다.

         

       거대한 암반 뒤에 몸을 숨긴 뒤 대꾸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말을 거는 이유야 뻔한 일이다. 내 위치를 특정해 내기 위해서겠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흙먼지가 자욱하게 끼어 있고 지형지물 역시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니 현경의 고수라도 기감만으로는 날 찾을 수 없었겠지.

         

       그런 혈존의 생각을 알고 있음에도 입을 연 이유는 바로 일행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혈존의 암습을 조심하라고.

         

       다행히 일행들은 내 경고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그 기척이 점차 옅어졌다.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아마 혈존은 우리를 찾아 움직이고 있는 듯 싶었다. 그러니 기척을 죽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겠지.

         

       나는 흑사의 거대한 덩치를 떠올리고는 속으로 혀를 찼다. 누가 뱀 아니랄까봐 그 거대한 놈이 몸을 움직이는데 소리 하나 안 나는게 말이 되냐.

         

       뒤늦게 떨어져 내리는 자잘한 바위나 흙더미가 떨어지는 소리와 아련하게 들려오는 전장의 소음만이 울려 퍼질 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다시 혈존을 입을 열었다.

         

       “크크크, 고작해야 너를 잡고자 이 함정을 발동시킬 줄이야. 어처구니가 없군…”

         

       확실히.

         

       함정을 싼값에 빼긴 했다.

         

       만약에 어느 진법대가 영물을 쓰러트렸다면 다음 목표를 무엇으로 삼았을까.

         

       당연히 혈존과 흑사 쪽이었다.

         

       그 때 진법대를 끌어들인 뒤에 함정을 발동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나야 기사천을 지녔고, 육성진은 소수의 진이었기에 그런 기사천 하나에 의지해 피해 없이 착지할 수 있었던 것이지 일반 진법대였다면 큰 피해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큰 피해를 입고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험지에 분산되어 떨어진 상태로 진법대가 제 힘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혈존은 손쉽게 진법대를 처리했을 터.

         

       그런 기회를 그냥 날려버렸으니.

         

       혈존의 입장에서는 지금 악재에 악재가 겹친 셈이었다.

         

       누가 현경 무인이 소천마에게 패하리라고 생각했을까.

         

       나 역시 위서련이 구모설을 상대로 버티는 것만으로도 용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구모설의 패배는 혈존에게 예상치 못한 악재였고 그 악재를 틀어막기 위해서 혈존은 어쩔 수 없이 함정을 발동시켰다.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과겠지만 나를 재빨리 처지하고 직접 전장의 흐름을 되돌릴 생각으로 말이다.

         

       그런데 기껏 발동시킨 함정에 나와 일행들이 피해 하나 입지 않았으니 혈존 입장에서는 꽤나 속이 쓰릴 터였다.

         

       물론.

         

       혈존의 속쓰림까지 배려해주기에는 현재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에는 함정에 빠진 처지였으니까.

         

       “언제까지 쥐새끼처럼 숨어 있을 셈이냐?”

         

       나는 혈존의 목소리로 혈존의 위치를 어림잡으며 조심스럽게 거리를 벌렸다.

         

       혈존이 나에게 계속해서 말을 거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람 한점 들지 않아 도무지 흙먼지가 가실 생각을 하지 않는 이 깊숙한 구덩이는 종합운동장이 하나 통째로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넓었다.

         

       흑사가 아무리 소리 없이 그 큰 덩치를 이동시키는 재주가 있더라도 소리 없이 빠르게 움직이기까지 하는 건 아무래도 어려울 터.

         

       혈존은 지금 이 넓은 구덩이를 천천히 기어다니며 수색할 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함정이 발동하며 우리들은 위지천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지만 반대로 말하면 위지천은 우리들을 도와주었던 여력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들을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전황은 더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겠지.

         

       “내 딸과 그놈, 그리고 그놈의 자식의 복수를 위해 이곳에까지 온 것이 아니었느냔 말이냐.”

         

       …그러니 나를 도발해 내 위치를 특정지으려는 수작을 부리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입을 열었다.

         

       “물론이오.”

         

       결국 혈존이 기척을 죽이고 조용히 우리를 수색하면 언젠가 일행 중 누군가는 발각된다.

         

       그 언제가 언제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노릇.

         

       일행의 목숨을 담보로 걸고 운에 맡기느니 차라리 내가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옳은 선택지였다.

         

       공격이 날아들 것을 예상해 몸을 움직였지만 의외로 혈존은 혈탄을 날리지 않았다.

         

       “흐흐흐…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했으면서도 아직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느냐? 네가 죽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에 불과하거늘.”

         

       확실히 지금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천마 위지천이 네가 죽은 뒤로도 의리를 지켜 줄 것이라 믿느냐? 흐흐흐…! 기대가 과하구나.”

         

       “그럴 일은 없을 것이오. 내가 그대를 쓰러트릴 것이니.”

         

       혈존은 대꾸하는 대신 웃음만을 흘렸다.

         

       그 웃음에 나는 미심쩍음을 느꼈다. 현재 혈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 그런 시간을 태우면서 연기를 해 봐야 손해만 가중될 뿐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어째서 혈존이 여유로운지 깨달을 수 있었다.

         

       휘이이이이-

         

       구덩이 속에서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나는 그 바람을 보자마자 접전이 시작되기 전 우리에게 역풍을 선사했던 모산파 도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거센 바람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구덩이 속에 고여 있던 흙먼지가 그 바람을 타고 구덩이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한치 앞을 알 수 없었던 짙은 흙먼지가 순식간에 옅어졌다.

         

       흑사가 제 몸을 더 숨길 필요가 없다는 양 몸을 일으켰고 각기 적절한 엄페물을 끼고 있던 일행들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제야 나는 혈존의 행동이 우리들을 흩어 놓기 위해서였음을 깨달았다.

         

       혈존은 구덩이의 중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고 우리는 사방팔방 흩어져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혈존의 머리 위로는 수많은 혈탄이 떠올라 있었다.

         

       “그래, 어디 한번 쓰러트려보거라.”

         

       “은공!”

         

       “선배!”

         

       일행들이 비명에 가까운 외침과 함께 혈존의 혈탄이 쏘아지며 흑사의 꼬리가 나를 향해 휘둘러졌다.

         

       그 즉시 칠뢰방위보를 밟으며 험한 지형지물 사이를 누볐다.

         

       콰광!!

         

       흑사의 꼬리치기가 방금 전까지 내가 서 있던 장소를 박살냈다. 사극신뢰까지 단숨에 전개하며 날 향해 날아오는 혈탄을 피하고 날 뭉개버리려는 흑사의 꼬리를 몸을 숙여 간신히 피했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

         

       수평으로 바닥을 쓸어오는 꼬리가 지형지물에 걸려 틈이 드러난 덕에 살았다.

         

       한숨 돌리기도 전 다시 한 번 혈존의 핏방울들이 산탄처럼 쏘아졌다.

         

       이제는 완전히 승부를 가리겠다는 듯, 피가 뭉텅이로 줄어들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시야를 빼곡하게 메우는 핏방울의 향연에 이를 악물고 보법을 전개했다.

         

       도저히 보법으로 피할 틈새를 찾을 수 없는 공격이었으니 무조건 공격 범위를 벗어나야만 했다.

         

       육영개화로 가속하고, 칠뢰영변으로 커다란 바윗덩어리에 몸뚱아리를 던졌다.

         

       파바박!!

         

       바윗덩어리에 혈탄이 박혀드는 소리와 함께 간신히 살았나 싶은 순간.

         

       종아리에서 격통이 올라왔다.

         

       결국에는 혈탄이 다리에 맞고 만 것이다.

         

       강기도 버텨낼 두터운 바위라고 판단했건만 바위의 얇은 부분이 뚫리기라도 한 것일까.

         

       “용지맹!”

         

       “안돼!”

         

       일행의 비명성과 함께 가차없이 떨어져 내리는 꼬리. 바위에게 보호받는 각도였지만 나는 쓰러진 그대로 양 팔과 멀쩡한 다리로 바닥을 쳐 뺐다.

         

       혈탄으로 너덜너덜해진 바위가 저 거대한 흑사의 꼬리를 견딜 수 있을 리 없었으니까.

         

       콰아앙!!

         

       간신히 직격은 면했지만 박살나는 바위의 파편에 정신없이 두들겨 맞았다. 간신히 호신기를 둘렀지만 전신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전신에 돌찜질을 당하고 나니 숨이 턱 막히고 사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간신히 상체를 들어 올렸더니 다급한 표정으로 달려오던 일행들이 흑사가 크게 휘두르는 꼬리의 견제에 막힌 모습과 득의양양한 웃음을 지으며 혈탄을 내 쏠 준비를 하는 혈존의 얼굴이 보였다.

         

       그 모습에 간신히 대검을 몸쪽으로 끌어왔지만 딱히 뭔가를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경공과 호신기를 사용하기 위해 내공을 폭발시킨 상황.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죽는 상황이었으니 뇌륜의 힘도 모조리 끌어다 썼다.

         

       그 결과 내 몸은 텅 비어 있었다.

         

       일반적인 화경 무인이라면 큰 힘을 사용하더라도 쉬이 내공을 끌어 올릴 수 있었을 테지만 한순간 힘을 폭발시키는 뇌공을 익힌 나는 뇌륜의 힘이 다시 차오를 때까지 한 박자는 쉬어야 했다.

         

       강기도 제대로 입히지 못한 검으로 혈탄을 막아낼 확률은 없었다.

         

       여기서 죽나.

         

       이런 생각이 절로 떠오르는 상황.

         

       찌이익!!

         

       그 때 어디선가 서공의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혹시 서공이 우리들의 위기를 감지하고 내려와 주기라도 한 것일까. 그렇지만 서공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더라도 흑사를 상대하기에는 많이 부족할 텐데.

         

       나는 늦었지만 그래도 어쩌면 일행들은 목숨을 부지할지도 모르겠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혈존의 얼굴에 그늘이 생겼다.

         

       아니.

         

       혈존을 포함해 그 일대를 완전히 뒤덮을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혈탄을 쏘아 나를 마무리하려던 혈존도 흠칫하며 위를 돌아볼 수밖에 없는 상황.

         

       나 역시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찌이이이익!!

         

       하늘에서는 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해진 서공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대 서 공

    *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