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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8

   “……죽겠다.”

     

   샬롯이 떠나고, 하루 뒤.

   눈을 뜬 크라슈는 전신에서 오는 통증 속에서 골골 앓았다.

     

   샬롯과의 대련 시간은 고작 3초.

   그러나 그녀의 공격보다 스스로 몸을 망가트린 게 더 큰 크라슈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샬롯을 상대로 수를 숨기는 것보다는 그녀가 모를 때 전력을 다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으니까.

     

   덕분에 그 괴물 같은 샬롯에게 한 방 먹였다.

   고작 오러를 건드린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다.

     

   “그게 좋다고 웃을 일이냐?”

     

   어째선가 실실 웃고 있었던 크라슈는 창문에서 나타난 크림슨가든의 일침에 입꼬리를 조절했다.

     

   “그럼 어떡하냐. 준비 과정이 길었긴 해도 연습했던 기술도 성공했고, 누님에게도 한 방 먹였는데.”

     

   멸화발검.

   크라슈가 줄곧 생각해오던 멸화침식과 거합술을 합친 새로운 비술이었다.

     

   그 파괴력은 단연코 발군이었다.

   만약, 이걸 갈고 닦는다면 첫 일격에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는 비장의 수가 될 수 있으리라.

     

   ‘솔직히 샬롯이니까 막았지.’

     

   또래 중에서 그걸 막을 수 있는 녀석들은 없을 거라고 크라슈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니 칭찬을 해줘도 모자랄 판이 아니냐고 크라슈가 크림슨가든을 보자 그녀는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내가 키운 제자 놈이 이 정도로 좋아할 놈일 줄은 몰랐다. 사실 넌 맞고, 몸에 고통을 주는 게 좋은 게 아니냐? 이 상종 못 할 변태 같으니.”

   “사람을 이상하게 몰고 가지 마라.”

     

   크라슈는 크림슨가든에게 항의하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몸 여기저기가 쑤시긴 했지만, 아침부터 계속 오러를 돌렸다.

     

   그러니 최소한 움직일 수준은 되었다.

     

   ‘누워 있기에는 시간 아까워.’

     

   금룡초와 백설열양균을 달링에게 가져다줘 영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니 크라슈는 엉망인 몸 상태로도 일어났다.

     

   벌컥!

     

   그 순간 크라슈의 방문이 열렸다.

   거기에는 쟁반을 들고 그 위에 죽을 올린 비앙카가 있었다.

     

   무표정한 비앙카와 크라슈의 눈이 마주쳤다.

   옷을 입으려고 손을 뻗던 자세로 크라슈가 굳어 있자 비앙카의 눈썹이 삐죽하니 찌푸려졌다.

     

   크라슈는 비앙카가 그게 화났다는 소리인 것을 알아챘다.

     

   “크라슈 님.”

   “죽 먹으려면 일어나야지.”

     

   크라슈는 그렇게 말하며 비틀거린 채 의자로 가서 털썩 앉았다.

   그것을 물끄러미 보고 있던 비앙카는 결국 죽을 들고, 탁자에 내려두었다.

     

   눈치 하나는 백 단인 크라슈였다.

     

   크라슈는 비앙카가 건네준 죽을 한입 먹었다.

   그러다가 깨달았다.

     

   ‘비앙카가 만들었군.’

     

   죽은 달았다.

   그리고 이 단맛은 저번에 샌드위치에서 먹은 느낌과 같았다.

     

   애들 입맛에는 이게 맞는 건가.

   그리 생각하던 크라슈는 죽을 한 입하고 말했다.

     

   “맛있어.”

   “고마워요.”

     

   비앙카가 즉답했다.

   딱히 자신이 만들었다는 걸 숨길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최근에 요리를 꽤 하네. 요리하는 거 재밌냐?”

     

   과거에 크라슈는 비앙카가 요리하는 모습을 본 적 없다.

   애초에 다른 것도 거의 본 적 없긴 하지만 궁금해서 묻자 그녀는 탁자에 팔을 말며 몸을 기대었다.

     

   “크라슈 님이 먹는 걸 보는 게 재밌어요.”

   “나 뭔가 재밌게 먹는 건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비앙카가 기분 좋아 보이니 크라슈는 별 말하지 않고, 죽을 마저 비웠다.

   조금 달 뿐이지, 맛이 없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배에 뭐가 들어가서 기운이 좀 났다.

   비앙카가 까준 원기 회복용 약도 한 번에 들이킨 크라슈는 가볍게 몸을 풀었다.

     

   “오늘 단펠리온 쪽으로 갈 거야.”

     

   크라슈는 그렇게 말하고 비앙카를 돌아보았다.

     

   “같이 갈래?”

   “두고 갈 생각이었나요.”

     

   따라가는 건 당연한 전제라는 듯이 비앙카는 굴었다.

   이제는 익숙했기에 크라슈는 옷을 갈아입으려다 비앙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안 나가냐.”

   “아.”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났던 비앙카는 죽이든 접시를 들다 크라슈를 보았다.

     

   “입는 거 도와드려요?”

   “내가 애냐.”

   “어른은 아니잖아요.”

     

   요즘 말대답이 늘었군.

   크라슈가 얼른 나가기나 하라고, 눈치 주자 비앙카는 밖으로 나갔다.

     

   그것을 보고 크라슈는 옷을 갈아입고는 밖으로 나왔다.

   비앙카는 이미 밖에서 대기 중이었다.

     

   크라슈가 걷기 시작하자 그녀는 여느 때처럼 크라슈의 뒤를 졸졸 따라왔다.

   이제는 일종의 버릇이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크라슈는 때마침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알리오드를 보고 입을 열었다.

     

   “알리오드, 단펠리온으로 간다.”

   “예, 도련님.”

     

   영약을 만들 시간이었다.

     

     

   * * *

     

     

   연금술로 유명한 단펠리온 가.

   그 명성답게 크라슈의 마차가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약품 특유의 향이 코끝을 맴돌았다.

     

   “냄새나요.”

     

   저번에도 그렇고, 코가 예민한 것인지 비앙카는 자기 코를 꾹 쥐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겠지만 이건 어쩔 수 없었다.

     

   이 향이야말로 단펠리온의 상징과 같았으니 말이다.

     

   “다 왔군.”

     

   크라슈는 그리 말하며 정지한 마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3구역으로 나누어진 저택이 보였다.

     

   저 중 한 저택은 단펠리온이 가장 자랑하는 연금술만을 위해 통째로 운용 되는 곳이었다.

   그리고 저 저택이 크라슈가 향할 곳이었다.

     

   “여긴 괜찮네요.”

   “마탑에 부탁해서 저택 외부는 냄새 제거 마법을 걸어 놨으니까.”

     

   연금술을 할 때 냄새도 판단 요소 중 하나이니 내부는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크라슈가 저택 내부로 들어서자 높은 천장과 수많은 책이 꽂힌 도서관이 제일 먼저 마주했다.

     

   책을 좋아하는 비앙카는 그것을 보자마자 눈을 반짝거렸다.

   반응을 보니 가는 길에 책 몇 권 좀 사서 가야 할 것 같았다.

     

   그러는 순간 도서관 안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크라슈가 고개를 들자 거기에는 아니나 다를까, 금발을 휘날린 소녀가 있었다.

     

   “자기야, 왔어?”

     

   달링 단펠리온.

   미래의 연금성주였다.

     

   “누가 네 자기야. 토 나오는 소리 하지마라.”

   “왜 그래. 우리 암약을 한 사이잖아.”

     

   달링은 크라슈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비앙카를 돌아보더니 빙그레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꼬마 아가씨도 안녕! 오랜만이야.”

   “안녕하세요.”

   “아구, 귀여워.”

     

   비앙카가 꾸벅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달링은 귀여운 생물체를 본 듯 좋아라 했다.

   크라슈는 그런 달링에게 챙겨 온 가방을 내밀었다.

     

   “금룡초와 백설열양균이다.”

   “이걸 정말로 구해왔네. 대단하다.”

     

   그녀는 감탄하며 크라슈를 힐끗 보았다.

     

   “약품 성능은 어땠어?”

     

   크라슈가 눈살을 찌푸리자 달링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내뱉기 시작했다.

     

   “푸하하핫!”

   “한 대 쥐어박아도 되냐.”

   “자, 잠깐만, 배 아파, 푸흐흐흑.”

     

   얼굴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좋아하는 달링을 보고, 크라슈는 혀를 찰 뿐이었다.

   비앙카만이 크라슈가 무슨 모습으로 변한 줄 몰라 의문을 보였다.

     

   그렇게 달링의 웃음소리가 한차례 크게 울리고, 세 사람은 연금관 내부로 이동했다.

   연금관은 그 이름답게 수많은 연금술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저마다 진행하고 있는 실험에 관해 이야기하고, 중간중간 피곤함에 찌든 이들이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건 그렇고, 꼬마, 이제는 꼬마라고 부르기 힘들겠네? 키가 꽤 많이 컸어. 곧 따라 잡히겠는데.”

   “이번 년 안에 따라잡을 거다.”

   “흐흥, 그때는 남자친구라고 해도 이상하게 안 보겠다.”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왜인지 눈치 보인 크라슈가 비앙카를 힐끗 보자 그녀는 주변을 구경하느라 여념 없었다.

     

   “여기가 내 방!”

     

   그렇게 달링의 시답잖은 이야기를 들어주며 걸음을 옮겼을까.

   크라슈는 드디어 달링의 방에 도착했다.

     

   달링 단펠리온 하트라고 적혀 있는 방 문패를 썩은 눈으로 보고 있으니 달링이 문을 벌컥 열었다.

     

   “자자, 들어와!”

     

   그녀는 신난 표정으로 방문을 열며 크라슈와 비앙카를 들였다.

   그러자 내부는 생각보다 잘 정리된 연금술 실험실이 보였다.

     

   에벨 아스크 꼴을 생각했던 크라슈는 의외라는 눈으로 달링을 돌아보았다.

     

   “너 정리 잘하고 사는구나.”

   “날 뭐로 보는 거야? 난 깔끔한 거 좋아해. 그리고 연금술 중에는 위험한 게 많으니까 정리를 제대로 안 하면 뭔 일 터지기 딱 좋거든.”

     

   미안하지만 연금성주가 된 달링은 그런 걸 챙기지 못한다.

   매일 같이 세계 침식과 맞선 이들이 엉망진창이 되어 돌아오니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기 때문이다.

     

   ‘지금이 행복한 시절이구만.’

     

   달링을 조금은 안쓰럽게 본 크라슈였다.

     

   “그럼 바로 영약을 제조하려 하는데. 괜찮지?”

   “환영이다.”

     

   아무래도 다른 재료는 전부 준비되어 있었는지 그녀는 곧장 영약 제조에 들어갔다.

   그사이 크라슈는 비앙카와 함께 의자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비앙카는 심심했는지 어느새 책을 펴서 독서하고 있었고, 크라슈는 물끄러미 달링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기억 속과는 한참 어린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옛날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 흐음, 확실히 재능 있구나. ]

     

   그러자 달링의 연금술을 지켜보던 크림슨가든이 달링의 재능을 높이 샀다.

   크라슈는 연금술을 잘 모르니 그냥 볼 뿐이지만 크림슨가든은 뭔가 다른 게 보이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후, 됐다.”

     

   마지막으로 동그란 영약에 묽은 붉은색 액을 한 방울 떨어트린 달링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장갑 낀 손으로 영약을 든 채 크라슈를 돌아보았다.

     

   “다 된 거냐.”

   “응, 완성이야. 이름 모를 영약!”

     

   자신의 제조법이 아니기 때문인지 달링은 수상쩍게 말했다.

     

   [ 훈련장이 있는지 물어보거라. 저 영약은 텅 빈 곳에서 먹는 게 좋다. ]

     

   크림슨가든이 만들라 한 영약인 만큼 크라슈도 그녀의 말을 그대로 달링에게 전했다.

   그러자 달링은 영약을 천으로 감싼 뒤 따라오라고 하였다.

     

   아무래도 달링 또한 영약의 효과를 눈치채서 그러는 모양이었다.

     

   “비앙카, 훈련장으로 갈 거야.”

   “네.”

     

   책에서 고개를 떼지 않고, 비앙카는 의자에서 내려왔다.

   그러고는 크라슈의 옷깃을 뒤에서 한 손으로 꼭 잡은 채 책을 보며 따라왔다.

     

   아무래도 재미있는 부분인 모양이었다.

     

   그런 비앙카와 함께 안내받은 곳은 연금관 내부에 텅 비어 있는 훈련실이었다.

     

   “영약 쪽 실험을 하는 곳이야. 우리 쪽도 기사들이 있으니까. 사용 중일 때는 아무도 안 들어오니 마음껏 써도 괜찮아.”

     

   달링은 그렇게 말하며 크라슈에게 영약을 건네주었다.

     

   “사용하는 거 지켜봐도 되지?”

     

   크라슈가 크림슨가든 쪽을 힐끗 보자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달링에게 영약을 받아든 크라슈는 훈련장에 중심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크림슨가든이 날개를 퍼덕이며 그의 앞으로 내려왔다.

     

   [ 영약을 삼키고, 가부좌를 틀어라. ]

     

   드디어 먹게 된 영약이다.

   크라슈는 영약을 그대로 입에 삼켰다.

     

   비릿한 쓴맛이 느껴졌지만 그걸 참고, 목에 삼킨 크라슈는 어쩐지 몸 안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곤 자리에 앉아 가부좌를 틀자 크림슨가든이 어쩐지 웃는 것 같았다.

     

   크라슈는 그 모습에서 악의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몸속을 타고 내려온 영약에서 점점 더 화기가 강렬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가 먹은 게 뭐냐?”

   “뭔지도 모르고 먹은 거야?”

     

   자신에게 물은 줄 아는 건지 달링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대답해 왔다.

     

   [ 네가 먹은 영약은 구곡용화단(九哭龍化丹)이라는 거다. 아홉 번의 곡소리 끝에 용이 된다는 영험한 단이지. ]

     

   그러자 크림슨가든의 설명과 함께 크라슈의 몸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열이 순식간에 몸 전체로 퍼져 갔다.

   동시에 그 열기는 크라슈의 몸 이곳저곳을 바늘처럼 마구잡이로 찌르기 시작했다.

     

   분명 통증은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크라슈는 두 눈을 깜박거리고 있었다.

     

   [ 아홉 번만 견뎌라. 그래야 네가 강해질 거니까. 아픈 걸 견디는 건 특기라지 않았냐? ]

     

   그거야, 특기 분야긴 하다만.

   몸 전체로 퍼져 나가는 통증이 확실히 있긴 했다만 그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아직 시작 안 한 건가?’

     

   크림슨가든이 잔뜩 겁을 준 만큼 꽤 긴장했던 크라슈였지만 좀처럼 아홉 번의 곡소리가 나올 일은 없었다.

   그런 크라슈를 보고 크림슨가든도 점차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 ……아무렇지 않으냐? ]

   “……안 아파?”

     

   크림슨가든과 달링이 동시에 의아하게 물어왔다.

   둘의 반응을 보아하니 원래 벌써 효과가 나타나도 나타났어야 하는 모양이다.

     

   “……통증이야 어쩔 수 없긴 한데.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그러던 크라슈는 점차 이 느낌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오래전에 저주 중에 몸 전신에 바늘이 꽂혀 있는 듯한 바늘악성이라는 저주가 있었다.

     

   이 느낌은 그때와 비슷했다.

   익숙한 통증이었기에 그 충격이 덜했다.

     

   그러자 잠시 후 이번에는 몸 내부에 번갯불로 지지는 듯한 감각이 전해졌다.

   이번에도 그건 예전에 걸린 저주와 비슷한 감각 중 하나였다.

     

   견딜 만하다.

   결국 이것 또한 이미 겪어 본 통증 중 하나였으니까.

     

   [ ……넌 대체 뭘 겪고 온 거냐? ]

     

   크림슨가든이 황당한 눈으로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아홉 번의 곡소리는커녕 침음조차 안 하는 크라슈의 모습은 크림슨가든이 보기에도 비정상이었다.

     

   정작 크라슈도 떨떠름했다.

   이렇게 보니 아서 녀석이 자신이 저주로 이미 망가져 버렸다고 말한 게 뭔지 알겠다.

     

   [ ……쯧, 이상한 경험만 잔뜩 했구나. ]

     

   멀쩡해 보이는 크라슈를 바라보던 크림슨가든이 혀 차는 소리를 내었다.

   그가 왜 구곡용화단을 먹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 대충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 기왕 이렇게 된 거다. 제대로 흡수해라.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흡수율도 더 높아 질 테니까. ]

     

   그렇다면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뿐이었다.

   크라슈는 그 말을 새겨들으며 영약의 효력에 집중했다.

     

   [ 어디, 이제 용의 꼬리라도 되어 보자 구나. ]

     

   뱀의 머리에서 올라설 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삽화 및 일러스트를 총정리해서 인스타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인스타에 ‘무화꽃란’ 입력하시면 업로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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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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