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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84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오라는 헬레나의 강력한 요청으로, 루크는 방에서 격식을 차린 복장을 갖춰입기로 했다.

    하지만 평소에 입던 옷은 빨래를 돌리는 중이었기에, 루크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과거 레니에와 함께 쇼핑을 나가서 샀던 새 옷을 꺼내입고서 아이들을 맞이하기로 했다.

    소매가 넓고 팔랑팔랑한 분위기의 블라우스와, 적당히 허리의 라인을 잡아주는 어두운 초록색 코르셋벨트와 치마.

    거기에 항상 하던 넥스카프와 브로치 대신, 조그만 넥타이가 새로운 포인트가 되어주었다.

    사자같이 삐쳐있던 머릿결도 세수를 하고 물기를 묻혀서 적당히 빗어주고 나니, 상당히 정돈된 분위기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점검을 한 뒤, 루크는 방의 문을 나서며 말했다.

    “기다리게 했구나. 집에 혼자 있어서 난로도 때지 않았는데. 춥지는 않았느냐?”

    사실, 실내의 온도라고 밖과 비교해서 크게 따듯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루크가 오늘 내내 혼자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난로를 아예 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온다는 말을 들었으면 진작에 저택의 온도를 따듯하게 맞춰 두었을 텐데 말이다.

    자신은 어차피 추위도 잘 타지 않는데다, 감기 따위에 걸릴 일도 없는데 공연히 ‘장작’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추운 밖에서 기다리지 말라고 일단 집에 들이기는 했는데, 아마 아이들에게는 그래도 추웠겠지.

    그에 시루드가 대답했다.

    “괜찮아. 차가 따듯해서 그런가,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루크가 옷을 갈아입기 전에 ‘일단 마시면서 기다리거라.’하며 급하게 달여준 차가 꽤 좋았다.

    한 입 마시고 잔을 손에 들고 있으면 적당한 온기가 온 몸을 돌면서 추위를 몰아내는 게 마치, 방금 따듯한 물로 목욕하고 나온 다음에 침대에 들어가 이불을 덮은 것처럼 포근한 기분을 들게 했으니까.

    그것은 집이 따듯했으면 오히려 느낄 수 없는 감각이었으리라.

    “또, 벌써 상당히 따듯해지기도 했고 말이야.”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다.

    루크가 저택에 인챈트한 온도조절 마법은 시중의 것과 비교해보아도 성능이 매우 뛰어났다.

    루크가 옷을 갈아입으러 간 순간부터 금방 온도가 올라서, 이제는 추위가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라 두꺼운 겉옷을 벗어서 의자에 걸어두고 안에 입고 온 옷으로 편하게 앉아있는 상태였다.

    사실 루크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이 그렇게 길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런가,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시루드가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런데, 집에는 아무도 없는 거야? 기다리면서 보니까, 집에 너 말곤 아무도 없는 것 같던데.”

    “그래. 지금은 나 혼자 뿐이지.”

    예르나와 다이튼은 숲으로 출근을 한 상태고, 디아나와 파이리스는 루크가 사건의 조사와 칸타시스의 마나를 정제하는 등의 일로 피곤한 기색을 보이자 애들 걱정하지 말고 푹 쉬라며 다이튼이 평소 디아나를 맡기던 보육시설에 잠시 맡겨둔 상태였다.

    덕분에 루크는 아무도 없는 집을 혼자 보고 있는 상태였다.

    헬레나가 물었다.

    “시종이나 베이비시터는?”

    “그런 건 없다. 그냥 나 뿐이지.”

    사실, 10살짜리 아이를 베이비시터도 없이 방치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건, 그것을 문제삼을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과 루크 자신이 그것을 바라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집에서는 신경 쓸 사람이 없는 혼자가 편해. 시종이 없다고 문제가 생길 일도 없고 말이다. 아니. 오히려 그 시종이 문제를 일으키는 게 더 빠르겠지.”

    행정상 나이가 10살이기는 하지만, 자기 혼자 앞가림을 하지 못하는 건 절대 아니었으니까.

    “흐음…….”

    하지만 헬레나는 루크의 대답에 묘한 표정을 지었다.

    루크는 자신이 절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처럼 말하는데…

    저 자신감의 근거는 대체 뭘까?

    항상 하는 것마다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는 루크는, 이미 아카데미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사고뭉치인데 말이다.

    그런 헬레나의 생각을 눈치채지 못한 루크는 자신이 마실 차를 따르기 위해 테이블에 놓인 찻주전자로 조용히 손을 가져갔다.

    그런데, 찻주전자의 무게가 상당히 가벼웠다.

    루크는 혹시나 싶어서 자신의 잔에 주전자의 주둥이를 기울여보았지만, 나오는 차의 양은 한잔이 채 되지 않았다.

    “하하, 이런. 차가 꽤 입에 맞았었나보구나.”

    시루드가 난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 그러게. 맛있어서 정신없이 마시다보니 네가 마실 걸 남겨 놓는 걸 잊어버렸어.”

    헬레나는 눈치를 보며 자신의 찻잔을 들어올렸다.

    사실, 마지막 한 잔에 손을 댄 것은 다름아닌 헬레나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흥. 확실히, 차 달이는 재주는 좋네.”

    깊은 향이 나면서 끝맛은 살짝 달달한 것이 취향에 너무 딱 맞아서 계속 마시다보니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루크가 마실 한 잔은 남을 줄 알았는데.’

    자신이 설마 그것마저 남기지 않았을 줄이야.

    아무래도 시루드와 단 둘이 테이블에 마주보며 앉아 있는 것이 어색해서 그런가, 차를 마시는 페이스 조절을 전혀 하지 못한 모양이다.

    주인이 마실 차를 남기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로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법한 예법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지만, 루크는 당황하거나 화가 난다는 기색을 일체 보이지 않은 채로 여유롭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하하, 맛있게 마셨다면 되었다. 잠깐만 기다리고 있게나, 내 한번 더 달여올 터이니. 아,참. 헬레나, 차가 마음에 들었다면 집에서 달여먹을 수 있게 찻잎을 좀 챙겨줄까?”

    굉장히 마음에 드는 찻잎을 나눠주겠다는 이야기에 헬레나는 눈을 조금 크게 떴다.

    엘프는 식물의 향에 타 종족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후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차를 마시는 행위가 지니는 의미 역시 타 종족에 비해 아주 컸다.

    오죽하면 반쯤은 우스개소리로 ‘엘프에게는 자신의 입맛에 정확히 들어맞는 차를 찾는 것이 일생의 과업이다’라고 전해질 정도이니까.

    하지만 ‘반쯤’ 우스개소리라는 말은 반쯤은 진심이라는 얘기.

    실제로 입맛이 정말 까다로운 엘프는 잎을 달이는 시간과 방식은 물론이고, 잎의 수확시기, 잎을 말린 지역, 심지어는 찻잎에 사용된 비료까지 신경쓰는 경우도 있으며, 이중 하나만 잘못되어도 차의 향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입맛에 정확히 들어맞는 찻잎을 직접 재배하다가 결국 하던 일을 그만두고 찻잎 농사에 뛰어드는 경우까지 있을 지경이니, 엘프의 인생에서 ‘찻잎’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는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리라.

    물론 헬레나가 그 정도로 극성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 주겠다는 것을 거절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러면 뭐……. 고맙게 받을게.”

    그렇게 헬레나의 입이 떨어지자, 루크는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자애로운 미소를 얼굴에 띄웠다.

    “그래, 그럼 가서 찻잎도 조금 가져오지. 잠시만 기다리고 있거라. 알겠지?”

    “응, 알겠어.”

    헬레나는 그렇게 루크의 우아하고 어른스러운 대처에 감탄과 동경의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했다.

    ‘그나저나, 보면 볼수록 이상하단 말이야.’

    루크는 정말 10살이 맞을까?

    이것은 그냥 겉으로 보이는 저 어른스러운 몸매와 모습 때문에 문득 충동적으로 든 생각만은 아니었다.

    저 칼같은 예법과 온 몸에 배어있는 여유는 자신이 흉내내려해도 결코 쉽지 않은 것들인데, 루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듯이 구사하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지 않은가?

    예전에는 루크도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지레 짐작했었지만, 이제와서 보면 딱히 루크의 가정이 예법에 엄격한 분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루크가 어디에서 그런 것들을 자주 접했을 법한 환경에서 자란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가난하거나 불행하게 자란 아이들은 보통 지니기 어려운 높은 자존심도 지니고 있었고,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 또한 결코 유치하거나 충동적이지 않다.

    이게 정말 10살짜리 여자아이가 보일 수 있는 행동일까?

    아니, 분명 무언가 비밀이 있겠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굉장히 수상하다.

    헬레나는 찻잔을 들어 입술을 적시며 생각했다.

    ‘그나저나, 루크 쟤는 집에 옷이 저런 것 밖에 없나?’

    집에서조차도 저런 정복같은 옷차림이라니.

    아무리 자신이 차려입으라고 했다지만, 저건 좀 심하게 차려입은 느낌 아닌가?

    진짜 대체 누굴 유혹하려고…….

    —–

    루크는 그렇게 다시 달인 차를 가져와 자리에 앉았다.

    자리가 만들어 졌으니, 이제는 적당히 용건을 이야기할 시간이다.

    “그래, 그래서. 왜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 게냐?”

    루크는 이리저리 돌릴 것 없이 곧장 관심이 있는 주제를 꺼냈다.

    그러자, 시루드는 굉장히 태연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냥 걱정이 돼서.”

    마치 준비라도 한 듯 곧바로 질문에 대한 답이 날아왔지만, 그 속에서 루크는 무언가 작은 욕망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되물었다.

    “음, 정말 그것 뿐이냐? 그때 본 마법 때문에 온 게 아니고?”

    그러자 잠시 후, 시루드는 마지못해 그렇다는 듯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런 것도 좀 있고.”

    “좀?”

    루크가 되묻자, 시루드는 제 발 저린다는 듯 시선을 피하며 이어서 답했다.

    “…음, 사실은 거의 그런 이유였지.”

    루크가 잔해 속에서 길을 낼때 쓴 마법의 광경이 너무 선명하게 각인되어버려서, 자려고 눈을 감아도 그 몽환적인 장면이 재생되어서 참을 수가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오죽하면 지금은 혼자서 그 마법을 구현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밤잠을 설칠 지경이었다.

    그러니 잠을 못자서 미쳐버리기 전에 빨리 루크를 찾아서 답을 얻어야겠다 생각을 한 거지.

    그러자 헬레나가 금시초문이라는 듯 눈을 크게 뜨며 외쳤다.

    “뭐야, 그런 거였어?”

    그냥 걱정되서 그런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런 의도가 숨겨져 있었단 말인가?

    너무나도 터무니없다.

    “아니, 마법이야 나중에 배워도 되는 거잖아! 난 정말 네가 루크가 걱정되어서 어쩔 수 없는 줄 알았단 말이야!”

    “……그치만, 걱정이 된 건 사실이라고.”

    친구가 드래곤과 마주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보고 도망쳐나왔는데, 어떻게 태연할 수 있을까?

    게다가 테러리스트를 사라지기 직전에 목격한 유일한 증인으로서 조사관들에게 상당히 시달리기도 했을 텐데, 갑자기 연락이 전혀 안되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루크가 잘못되면 그 마법을 배울 방법도 사라지는 거니까.

    “그럼 그렇지.”

    루크는 결국 피식 웃어버렸다.

    그만한 ‘욕망’이 있지 않고서야, 순수한 걱정만으로 이 먼 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이 찾아오지는 않았겠지.

    보상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시루드가 자신을 보고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것 말고 더 있을까?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식은 지금은 아마, 없으리라고 본다.

    ‘나 참, 집 앞에 찾아오는 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정말로 찾아오다니.’

    어쩜 하는 짓도 예전의 자신과 이리도 똑같을까.

    이제와 생각해보면 시루드의 행동력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었다.

    서클마법을 배우겠다고 마법책을 스스로 찾아서 읽으며 공부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물에 빠졌을 때에는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구해내기도 했으며, 전시장 사건 때에는 일면식 없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가며 위험한 테러범(사실은 아니지만)을 막아섰다.

    그런데 마법 좀 가르쳐달라고 친구 집에 찾아오는 게 뭐 대수랴.

    결국, 루크는 두 손을 들었다.

    테레범을 제압했다는 가공의 마법은 적당히 둘러대서 빼고, 길을 만들어낸 그 마법만 적당히 알려주는 선에서 끝내자.

    “하아, 그래. 어쩔 수 없지. 내가 가르쳐주겠다 약속을 했으니까…….”

    “정말? 신난다!”

    “하하, 그렇게 좋으냐?”

    “그야 당연하지!”

    마법사에게 새로운 주문이라는 건, 결코 단순한 의미가 아님을 루크 자신도 충분히 잘 알기에 시루드가 기뻐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이 갔다.

    그런데, 헬레나는 여전히 그것이 못마땅한지 인상을 구긴 채 컵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왜냐면 그것은 교과서의 범위 외의 마법에는 별 관심이 없는 헬레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었고, 애초에 시루드가 그 전시장에서 위험에 빠졌던 이유도 시루드 자신에게 테러범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때 시루드가 마법을 쓸 수 없었다면 처음부터 그녀의 앞에 나서지 않았을거고, 그랬으면 테러범과 함께 잔해에 파묻히지도 않았을 것이며, 마침내 자신은 꼴사납게 콧물까지 흘리며 우는 모습을 시루드에게 들키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루크에게 새로운 마법을 배우겠다니, 그건 마치 다시 똑같은 일이 생기면 똑같은 짓을 반복하겠다는 얘기처럼 들렸다.

    윽, 그 때를 생각하면 괜히 또 기분이 나빠진다.

    우는 얼굴, 분명 엄청 흉하게 보였겠지?

    그래, 보기 흉했을 것이 분명하다.

    집에 돌아와서 혼자 방에서 거울을 보고 그때 지었던 표정을 되새겨보면, 절대 남에게 보여줄 만한 얼굴이 아니었으니까.

    거기에 눈물과 콧물, 그리고 빨갛게 부어오른 눈가를 더하면.

    맙소사, 무슨 몬스터가 따로 없더라.

    대체 시루드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봤을까?

    그야 뻔하다.

    아주, 아주 우습게 보였겠지.

    마치, 광대처럼.

    그 생각을 하니 다시 얼굴에 열이 오르며 허공에 마구 주먹과 발을 휘두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지만, 시루드의 앞에서 그런 추태를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반면, 루크는 어떤가?

    무언가에 열중하는 두 사람은 추하게 울고있던 자신과는 달리 정말 환하게 빛나보였다.

    끼어들어보려고 해도 마법에 대한 뿌리깊은 지식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 고작 아카데미 2학년 수준의 마법지식만 가지고 있는 자신으로서는 말을 얹을 타이밍조차 잴 수가 없었다.

    마법을 모른다는 게 이렇게 억울한 일이었나?

    ‘진짜 짜증나…!’

    할 수 있는 거라곤 가만히 앉아서 분과 부끄러움을 삭히는 것 뿐인 헬레나가 향기로운 차를 마시면 그 때의 기억이 조금이라도 덮어질까 싶어 찻잔을 들어 입가에 차를 머금은 순간…….

    “헬레나, 들었어? 이 방법만 응용하면, 난 어디에 갇히든 스스로 손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 거래! 그럼 더이상 네가 울지 않아도 될거야!”

    -풉!!

    전혀 예상치 못한 시루드의 말에, 헬레나는 입에 머금고 있던 차를 모조리 뿜어버렸다.

    한가지 문제라면, 헬레나의 맞은편에는 시루드가 있었다는 점일까.

    “시, 시, 시루드! 지, 진짜 미안해! 이거 어떡해…!”

    졸지에 물세례를 받아버린 시루드의 모습에 당황한 건 루크도 마찬가지였다.

    “이, 이런. 시루드. 괜찮으냐? 잠시만 있거라. 내 금방 수건을 가져올 터이니!”

    시루드는 흠뻑 젖은 얼굴로 웃어보일 뿐이었다.

    “아하하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가라! 꼬부기, 물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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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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