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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88

       *** ***

         

       소란스러운 아침과 아침 식사가 끝난 뒤. 조용상은 호천안을 향해 포권을 해 보였다.

         

       “잘 먹었습니다. 어르신.”

         

       “입에 맞은 듯하니 다행이구려.”

         

       식사도 대접했겠다. 조금은 유해진 분위기 사이로 호천안은 조용상에게 자신을 찾아온 용건을 물었다.

         

       “공사다망하신 무림맹주께서 이 늙은이를 찾아온 연유를 물어도 되겠소?”

         

       “음.”

         

       조용상은 호천안을 바라보았다.

         

       실물을 보니 어째서 서이령이 서신에 호천안에 대한 언급을 적지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

         

       알 수 없다.

         

       정확히는 간파할 수가 없었다.

         

       천하를 능히 지배할 수 있는 영물들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의도가 불순한 불청객에게 손수 요리를 대접하는 자.

         

       무공 경지는 물론이거니와 그 성정이나 속내까지. 낡고 허술한 흑립 하나를 쓰고 있을 뿐이거늘 무엇 하나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호천안의 성정을 파악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천하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혹여 천하의 정세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요새 혈교의 잔당들을 소탕하며 혈교의 잔당들에 대해서는 제법 소상하게 알게 되었으나, 오랫동안 은거하였으니 천하의 정세에 밝다고는 할 수 없겠구려.”

         

       “그렇다면 조금 긴 이야기가 되겠군요.”

         

       조용상은 목을 가다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갑작스러운 황국의 무림 탄압이 이루어지며 무림의 정세는 급변했습니다.”

         

       현 황실의 무림 개입으로 인해 무림에는 수많은 변화가 일었다. 운남의 문파들이 죄다 사라졌고 사파들은 물론이고 명문정파들 역시 황실의 압력에 그 세가 크게 꺾였다.

         

       “황실의 개입으로 인해 벌어진 변화는 이루 말할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만…역시 가장 큰 점을 들자면 바로 현경의 고수들이 무림에서 사라졌다는 점이겠지요.”

         

       무림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이루어지며 황국의 최우선 표적이 된 이들은 누구일까.

         

       바로 현경의 고수들이었다.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 집요한 황국의 압박에 현경 고수들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공식적으로 무림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칩거를 택하거나 아니면 아예 황국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새외로 도망치거나.

         

       그러나 모든 현경의 고수가 위와 같이 행동한 것은 아니었다.

         

       “바로 암경퇴 구모설이 그렇지 않은 자였습니다.”

         

       “음.”

         

       혈교의 동맹이었던 암경퇴 구모설.

         

       구모설은 혈존의 암살 이후 황국의 압박을 피하기위해 새외로 도망치는 대신 섬을 점거했다.

         

       “본디 자신의 세력이었던 흑림방. 그리고 혈교의 세력이 와해되며 흩어진 혈인들과 혈교를 구심점으로 모였던 잡다한 무인들을 규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현 정세에 대한 설명을 끝낸 조용상은 한번 헛기침을 토하며 숨을 고르고는 본론을 입에 담았다.

         

       “최근 각지에 퍼진 혈교의 도당들이 그런 흑림방. 정확히는 흑림군도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영물을 지닌 이들이 움직인단 말이오?”

         

       “그들 역시 동요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파악된 바 없습니다. 움직이는 이들은 혈괴를 이끌고 천하를 떠돌아다니며 분란을 만드는 자들이지요.”

         

       “음.”

       “혹시 어르신께서는 혈괴를 다루는 혈교의 도당을 몇 번이나 만나 보셨는지요? 남천혈교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호천안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지금까지의 여정길을 되돌아보았다. 여정의 목적은 영물을 모으는 것보다는 무림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것. 혈괴를 데리고 있는 혈교의 잔당 역시 마주치면 처리했으나 일곱 영물을 모으는 동안 마주친 혈괴만 지닌 혈교의 잔당은 기껏해야 두 무리 정도였다.

         

       “흐음…그다지 만나보지 못한 것 같구려.”

         

       “사실 어르신께서 혈교의 잔당들을 목표로 이동하셨다면 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영물을 부리는 혈인들은 본래 혈교에서도 높은 계급이라 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

         

       반면 혈괴를 부리는 혈인들은 어떠할까.

         

       영물을 부리던 자들과 비교하면 그 능력이나 혈술이 부족한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지성이 뛰어나 제어권을 빼앗아오기 힘든 영물과 달리 혈괴는 혈괴술을 익혔다면 어렵지 않게 혈괴의 제어권을 쥘 수 있다.

         

       제어권을 넘겨줄 수 있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보니 혈괴를 지닌 혈인이 다른 세력에 투항해봐야 혈괴의 제어권만 빼앗기고 팽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니 혈괴를 지닌 혈인들은 철저하게 영물을 지닌 혈교의 잔당들을 피해 움직이며 천하를 떠돌아다녔다.

         

       비록 떠돌이의 처지더라도 화경 고수를 너끈하게 상대할 수 있는 괴물을 부리니 누릴 수 권세가 만만치 않을 터.

         

       그런데 그런 혈교의 잔당들이 그런 권세를 포기하고 흑림군도로 모여든다라.

         

       “잔당들이 흑림군도로 결집하는 것은 나 때문이오?”

         

       호천안의 말에 조용상은 침묵했으나 호천안은 그 말을 긍정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혈교를 적대하는 것은 사실이고 혈교의 잔당들이 위협을 느끼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소. 그러나 나를 피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이오? 이미 떠돌아다니는 자들이라면 내가 나타난들 도망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일 텐데 말이오.”

         

       “맹에서는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르신께서 직접 남천혈교를 박살냈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기 때문일 겁니다. 혈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을 산산이 부수었으니 어르신에게 혈괴는 필요 없다는 의사 표명이라 받아들인 거겠지요.”

         

       영물은 거두고 혈괴는 안식을 주었으니 혈괴를 이끄는 잔당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여지가 충분했다.

         

       “둘째는 바로 흑림군도의 구모설이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며 혈괴를 지닌 잔당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 혈교의 동맹이었기도 하고 다수의 무인 그리고 섬이라는 천혜의 환경과 현경의 고수가 있는 흑림군도는 처지가 불안해진 잔당들에게 꽤 매력적인 선택지였겠지요.”

         

       “그렇구려.”

         

       호천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혁기린을 추억하며 거둔 서공. 그런 서공을 거두며 느낀 감정에 따라 하나 둘 영물을 돌봐주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찌익! 찍!

         

       캥! 캐앵!

         

       호천안은 미호의 꼬리에 매달려 있는 서공과 그런 서공을 잡기 위해서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며 오두방정을 떨고 있는 미호를 바라보았다. 석웅은 시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고 묵금은 조용히 그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호천안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남천혈교의 지하에서 간신히 숨만 쉬고 있던 서공의 모습을 떠올렸다. 비단 서공만큼 심각하지는 않았어도 석웅도 묵금도 미호도 모두 신경질적이고 흉포한 모습을 보였었지.

         

       “맹주께서 본인을 찾아오신 흑림군도의 일로 도움을 구하기 위함이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렇습니다.”

         

       “맹주.”

         

       서이령이 힐난의 목소리를 냈으나 조용상은 꿋꿋이 말을 이어나갔다.

         

       조용상도 자신의 부탁이 염치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말 그대로 천하의 안위가 걸린 일이었으니까.

         

       “안 그래도 혈교와 손을 잡고 천하를 도모하려던 구모설이었습니다. 그 속내에 야심이 있음을 모르는 이는 없겠지요. 그런 이의 품에 혈괴가 모여들고 있습니다. 구모설이 충분한 힘을 손에 넣는다면 천하를 도모하려 들겠지요.”

         

       “혈교가 할퀴고 지나간 자국에 아직도 무림은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흑림방과 혈괴들이 다시 중원정복을 노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황국은 이들을 역적으로 몰아붙일 것이고 무림맹은 흑림방을 저지할 힘이 부족하니 다시 한번 난세가 펼쳐지겠지요.”

         

       이미 난세를 겪을 대로 겪은 중원이었다.

         

       그런 중원 땅 위에 다시 한 번 난세가 펼쳐진다면…

         

       그때야말로 종말이겠지.

         

       그렇기에 조용상은 호천안에게 고개를 숙였다.

         

       “천하의 안녕을 위해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르신.”

         

       그런 조용상을 바라보던 호천안은.

         

       “알겠소.”

         

       승낙을 입에 담았다.

         

       *** ***

         

       호천안과 영물들. 그리고 서이령과 조용상 남궁빈의 행선지는 흑림군도가 위치한 산동이 되었다.

         

       “키야! 어르신 정말 음식 맛이 기가 막힙니다!”

         

       “허허. 고맙구려.”

         

       “그래도 꼴에 명가의 자손인지라 미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어르신을 만난 이후로 지금까지 미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님을 알았습니다!”

         

       …저 자식은 지금 식도락 여행인 줄 아나.

         

       조용상은 못마땅한 얼굴로 남궁빈을 바라보았다. 제왕의 기개로 유명한 남궁가에서 어찌 저런 방정맞은 녀석이 튀어나왔는지.

         

       조용상은 남궁가의 후기지수라는 말에 면접도 보지 않고 채용을 결정했던 과거의 자신을 탓했다.

         

       턱에 양념이 묻은지도 모르고 연신 입을 놀리는 남궁빈을 보며 혀를 차는 조용상.

         

       그리고 서이령은 그런 조용상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매채구육을 양껏 집어먹은 조용상 역시 입술이 기름으로 반들거리기는 마찬가지였으니까.

         

       “어르신께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였으니 설거지는 제가 하겠습니다!”

         

       “허허. 그럼 부탁하겠네.”

         

       “예! 맞겨 주시지요!”

         

       남궁빈은 설거지를 하기 위해 물가를 찾아 사라졌고 호천안 역시 영물들을 돌보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뒤늦게 번들거리는 입가를 정리한 조용상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이령.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소.”

         

       “내일 아침은 아마 백육일 겁니다.”

         

       “그거 참 맛있…아니 묻고 싶은 건 그게 아니오.”

         

       조용상이 영물 쪽을 바라보았다. 호천안이 무너뜨린 혈교의 거점은 일곱 개. 모두 영물이 있는 곳이었으니 호천안이 이끄는 영물은 총 일곱이여야 하는데…

         

       서공. 석웅. 묵금. 미호.

         

       총 네 마리의 영물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영물들은 어디에 있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라오고 있는 것이오?”

         

       서이령은 조용상의 질문에 복잡한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입을 열었다.

         

       “독립했습니다.”

         

       “…무슨 뜻이오?”

         

       조용상은 서이령의 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갔다는 뜻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영물을 놓아 주었다는 말이오?”

         

       서이령의 끄덕임에 조용상의 눈이 세차게 흔들렸다. 거대한 문파 하나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영물을 그냥 놓아주었다고?

         

       “청랑이라 이름 지어준 늑대 영물과 흑요라 이름 지어준 거미 영물이었지요. 흑요는 글쎄요. 곤충이라 그런지 함께 행동한다는 개념이 희박하더군요. 지성은 있고 어르신의 명령도 곧잘 따랐으나 여행에는 거부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놓아 주었단 말이오? 영물을?”

         

       “놓아주었다기보다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셨지요. 참으로 절묘하달까 기이하달까. 마치 흑요가 둥지를 틀고 살아가라고 만들어진 듯한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아마 흑요는 바라는대로 평온하게 살아가겠지요.”

         

       조용상은 기가 막혔다.

         

       그러나 서이령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청랑은 천상 늑대였는지 무리를 거느리고 싶어하더군요. 평범한 늑대들을 데리고 무리를 지으려 시도하긴 했으나 서공부터 시작해 영물이 득시글거리는 어르신 곁에 붙어 있을 수 있는 늑대는 없었습니다. 어르신은 어느 숲으로 길을 틀었습니다. 그곳에는 무리를 이끄는 다른 늑대 영물이 있더군요.”

         

       “…그래서 지금 그 청랑이라는 영물은 그 늑대랑 무리를 이루어 독립했다 이거요?”

         

       “예. 참으로 신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니 지금…신비한 것이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이거 큰일이로군.”

         

       조용상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흑림군도의 주인. 구모설은 이전부터 천하를 도모하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었다.

         

       그런 구모설이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상대해야 할 적수는 여럿이 있었으나 그들 중 하나가 영물을 보유한 혈교의 잔당이라는 점은 확실했다.

         

       그러니 분명 구모설은 진법대를 만들어 냈을 터.

         

       “혈괴에 더해 흑림군도의 진법대까지…무림맹의 힘과 일곱 영물의 힘으로도 다 감당해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판국에 영물의 숫자까지 줄어들었다니…”

         

       흑림군도와의 전투를 머릿속에 그려본 조용상이 한숨을 내쉴 때였다.

         

       “…저는 모르겠습니다.”

         

       뜬금없는 서이령의 말에 조용상은 고개를 들었다.

         

       “이게 잘 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우엉! 우어엉!

         

       캥! 캐앵!

         

       서이령은 호천안과 함께하고 있는 영물들을 바라보았다. 호천안의 등 뒤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서공과 마구 날뛰며 석웅을 마구 밟고 있는 미호. 그리고 그런 미호의 난리법석에 짜증을 내고 있는 석웅. 역시나 한 발자국 떨어진 채 그런 영물들을 바라보고 있는 묵금.

         

       “어르신께서는 영물들의 평화를 바라고 계십니다. 적어도 더 이상 인간 때문에 그들의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은 없도록 하셨지요. 그 모습을 곁에서 바라보며 깨달았습니다. 저 영물들은 누군가 등을 떠밀지 않는다면 사람을 해치거나 천하를 혼란스럽게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령.”

         

       “천하를 정복하기 위해 영물을 이용했던 혈교. 그리고 비록…천하의 안녕을 위해서라지만 영물을 이용해야 하는 처지의 저…과연 저는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일까요?”

         

       조용상은 대답할 수 없었다.

         

       “다가오는 영물들을 무슨 낯으로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역시.

         

       조용상은 대답할 수 없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죄송합니다.

    또 너무 오래 쉬어버렸네요.

    신작에 대한 고민으로 끙끙 앓다보니 시간이 훅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태만한 연재를 하면서 또 신작에 대한 소개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 싶지만…그래도 도신 호천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신작은 [돈에 미친 도시의 도박사는 결투를 바란다]입니다.

    신분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싹트는 스팀펑크 세계관에서 날뛰는 도박사의 이야기입니다.

    꼴랑 2화만 올렸을 뿐이고 공모전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아주 빡세게 연참을 해야겠네요.

    와? 연참? 보장???

    *

    [비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연재주기가 이리 뜸해졌음에도 신작까지 후원해주시니 그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릴수밖에 없겠네요.

    [뀨라랄]님께서 [5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완결까지 봐주시고 이렇게 후원까지 보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외전도 최대한 맛있는 맛으로 준비해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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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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