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49

       나는 이혜정의 손을 잡은 채 긴장된 눈으로 화면을 보았다.

         

       이제 A 등급의 최종 등급 평가가 시작된다.

         

       먼저 첫 번째 순서는 나였지. 나는 A 등급 중 가장 먼저 최종 등급 평가를 치른 후 한시우에게 극찬받고 A 등급을 유지했었다.

         

       그런데….

         

       [첫 번째 순서로 나오는 키드쉽 이혜정 연습생!]

         

       ‘……어?’

         

       방송은 그 시작부터 원래와 달랐다.

         

       나 다음 두 번째로 무대를 보여야 하는 이혜정이 첫 번째 순서라고 소개된 것이다.

         

       꾸욱.

         

       “…….”

         

       벌써 편집의 기운을 느낀 이혜정이 그녀도 모르게 나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나는 이를 모른 척하며 방송에 집중했다.

         

       긴장된 얼굴로 나오는 화면 속 이혜정.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화면 속 심사위원들의 표정도 곱지 못했다.

         

       [한시우 : 자, 그러면 시작해 보시지요.]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에서 화면 속 이혜정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원래 현실의 이혜정은 무대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후 당당하게 A 등급을 유지했었다.

         

         

       -네가 우리를 본 순간.

         

         

       화면 속 이혜정도 현실처럼 큰 문제없이 무대를 이어 나갔다.

         

       그런데 다음 순간….

         

         

       -우리는, 눈을 떠!

         

         

       원래 춤과 노래를 동시에 하는 퍼포먼스는 현역 아이돌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음원 수준의 가창력을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베테랑 아이돌들도 라이브 퍼포먼스 중에는 가끔 잔실수가 발생한다.

         

       당연히 연습생에게 완벽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 이혜정이 음절을 반박자 절은 것도 실수는 실수지만 퍼포먼스인 것을 감안하면 그냥 넘어갈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박자를 실수해버린 이혜정 연습생!]

         

       제작진은 자막을 더해 살을 붙였다. 마치 용납할 수 없는 큰 실수를 한 것처럼.

         

       거기에….

         

       [얼굴을 구기는 심사위원들.]

         

       표정을 찡그리는 심사위원들의 모습을 넣었다.

         

       ‘거짓말.’

         

       직접 그 자리에 있었던 나이기에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혜정의 무대를 보며 저런 표정을 짓는 심사위원들은 아무도 없었다.

         

       제작진들은 낮은 등급 참가자의 무대를 보고 표정을 찡그린 심사위원들의 모습을 짜깁기해서 여기에 넣은 것이다.

         

       게다가 제작진들은 이혜정의 무대에서 잘한 부분은 다 빼 버렸다.

         

       잘한 부분은 빼 버리고 작은 실수는 큰 실수처럼 포장해 방송에 내보내니…, 시청자들은 이혜정이 무대를 망쳤다고만 생각할 터.

         

       …결과는 뻔할 수밖에 없었다.

         

       [한시우 : …키드쉽 이혜정 참가자의 등급은 B로 강등하겠습니다.]

         

       [결국 B 등급으로 강등되어 버린 이혜정 연습생!]

         

       한시우가 이혜정에게 B 등급을 선고하는 장면은 재촬영 된 것이 분명했다.

         

       이에 나는 이 세트장에 한시우가 있는지 원망스런 눈초리로 찾아 보았다.

         

       아무리 제작진의 요청이 있었다 해도 거짓으로 저런 장면을 찍은 그가 미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린아.”

         

       “…언니.”

         

       “…괜찮아.”

         

       이혜정은 손을 벌벌 떨면서도 내게 괜찮다고 할 뿐이었다.

         

       스윽-, 슥.

         

       방송 속 이혜정이 악마의 편집으로 B 등급을 받게 되자 주변의 참가자들이 눈치를 보며 이혜정을 흘깃댔다.

         

       이혜정은 그런 시선들을 의식하지 않은 채 방송을 이어 봤다.

         

       그런 그녀 얼굴의 뺨이…, 오늘따라 더 야위어 보였다.

         

       그렇게 이혜정의 최종 등급 평가는 1분 남짓의 짧은 분량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

       

         

         

       [다음 순서는 형제기획의 하예린 참가자입니다.]

         

       원래는 첫 순서였던 내가 방송에서는 이혜정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등장했다.

         

       내가 등장하자 방송에서는 어두운 분위기의 브금이 흘렀다.

         

       동시에….

         

       [김예솔(보컬 트레이너) : …예린아! 설이랑 혜정이처럼 하라니까?!]

         

       [김예솔(보컬 트레이너) : 예린이 너는 분명 연습 기간에 비하면 놀라운 성취를 보이는 건 맞아. 이건 칭찬해주고 싶어. 하지만 너는 댄스실력에 비해 보컬이 너무 떨어져. 맞지?]

         

       [김예솔(보컬 트레이너) : 내일…, 네가 얼마나 보컬 부분에서 더 성장했는지 볼 거야. 그리고 진전이 없으면…, 네가 A 클래스에 남을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겠다.]

         

       맞춤 클래스 동안 가창력 부분에서 억까를 당한 장면을 조명했다.

         

       마치 내가 B 등급으로 갈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장면들을 보며 나는 제작진들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벼랑으로 몰렸을 때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 충격이 더 클 테니까.

         

       ‘아무래도 이번에도 나를 밀어 주려나 보네.’

         

       그리고 내 예상은 아주 정확했다.

         

         

       -우린 항상 꿈을 꿔.

         

       -We are dreaming!

         

       -네가 우리를 본 순간.

         

         

       [하예린(형제기획) : 후우…, 이상입니다.]

         

       내가 성공적으로 무대를 끝내자마자….

         

       [김예솔(보컬 트레이너) : 흐윽…, 끕….]

         

       [하예린 연습생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울음을 터트린 김예솔 트레이너!]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카메라가 눈물을 터트린 트레이너의 얼굴을 줌하는 동시에 과거 영상을 보여 준 것이었다.

         

       [유 설(JJ) : 자, 최종 등급 평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저희 모두 파이팅해요!]

         

       [새벽 1시를 가리키는 시계]

         

       [유 설 연습생 주도하에 A 클래스는 일주일 내내 밤샘 연습을 이어갔던 것이다.]

         

       [A 클래스 연습생들을 대견하게 바라보는 김예솔 트레이너.]

         

       밤샘 연습하는 우리를 지켜보는 트레이너의 모습을 끝으로 화면은 다시 현재로 넘어갔다.

         

       [김예솔(보컬 트레이너) : 그동안…, 흐윽…, 제가 A 등급 아이들을 모질게 대했는데…, 흐윽….]

         

       [김예솔(보컬 트레이너) : 예린이도 분명히…, 흑…, 마음 아팠을 테거든요…. 근데…, 흐으윽…, 그런 거 다 이겨 내고 매일 밤 열심히 연습하더니…, 흐윽…, 이렇게 좋은 무대 보여서 너무 기쁘고 미안합니다….]

         

       사정을 다 아는 내가 봐도 김예솔 트레이너의 눈물은 감동적으로 보였는데 시청자들에게는 오죽할까.

         

       이런 감동적인 분위기는 유 설의 무대까지 이어지고.

         

       그렇게 최종 등급 평가는 나와 유 설이 큰 수혜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그리고 다음으로 단체 테마곡 비하인드와 3화 예고편을 끝으로 방송은 끝이 났다.

         

       방송이 끝나자 제작진들은 참가자들을 한 명씩 따로 부르며 리액션 인터뷰를 시작했다.

         

       당연히 내게서도 리액션을 따고 싶었는지 제작진들의 시선이 내 쪽으로 향했지만….

         

       “…잠시 화장실 좀.”

         

       “아, 저도요.”

         

       나는 제작진에 응하는 대신 화장실 가는 이혜정을 따랐다.

         

       다들 리액션 인터뷰하느라 바빠서 그런지 화장실은 아무도 없이 한산했다.

         

       쿵.

         

       내가 화장실을 따라 들어가자마자 이혜정이 내 쪽을 씨익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예린이. 아직도 언니 걱정돼서 온 거야?”

         

       “…….”

         

       “고마워, 예린아. 근데 언니는 진짜 괜찮다니까? …지금 보다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열심히 하는 건 중요하다. 다만 이혜정의 방식은 잘못되었다.

         

       그녀가 또다시 쓰러지는 걸 보고 싶지 않다. …그녀가 엇나가는걸 보고 싶지 않다.

         

       턱.

         

       이에 나는 이혜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안 괜찮으시잖아요. 지금도 힘드시잖아요. 그래서 혼자서 여기 오려고 한 거잖아요.”

         

       “…….”

         

       실제로 지금 이혜정의 눈은 그때처럼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물론 지난번 유 설의 경우를 통해 나는 알고 있었다.

         

       이런 쓸데없는 오지랖, 동정이…, 오히려 상대에게 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내일…, 저희 1차 팀 경연, 처음으로 관객들한테 라이브로 무대 보이는 거잖아요.”

         

       “…그렇지.”

         

       “내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내요, 그리고….”

         

       하지만…, 나는 지금 그녀에게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중가서 꼭 같이 데뷔해요.”

         

       “……!”

         

       “우리 같이…, 같은 아이돌 그룹으로…, 나아아에서 꼭 데뷔해요.”

         

       이혜정.

         

       그녀는 나와 같이 연습하며 피와 땀을 흘렸다.

         

       하지만 나는 좋은 장면을 많이 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반면 그녀는 방송에서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나와 동등하게…, 아니 나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마땅한 보상을 받지 못한 그녀가 안쓰러웠다. 눈에 밟혔다.

         

       그리고…, 각별했다.

         

       꼬옥

         

       이런 내 마음이 전해진 것인지 이혜정은 내게 다가와 나를 안았다.

         

       제작진에 의해 강제로 B 등급으로 강등되고 화장실에서 억울하다고 나를 끌어안을 때처럼….

         

       덜덜.

         

       그녀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

         

       “…그래, 우리 꼭 같이 데뷔하자.”

         

       “…….”

         

       나는 나아아를 통해 데뷔할 것이다.

         

       하지만 나 혼자 데뷔하는 것이 아니다.

         

       나 이외에도 멤버 5명이 더 있고….

         

       나는 그중 한 자리에 이혜정을 넣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내일 무대. 압도적으로 끝낸다.’

         

       내일 무대를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내서…, 이혜정도 같이 빛나게 해야겠지.

         

       열심히 무대에 임해야 할 이유가 이렇게 또 생겼다.

         

       나는 내일 무대를 그야말로 씹어 먹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나와 이혜정은 함께 데뷔하자는 약속과 함께 손을 잡고 세트장으로 돌아갔고….

         

       “자, 그러면 소녀들의 꿈이 담긴 경연! 그 첫 번째 무대를 시작하겠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팀 경연의 날이 밝았다.

         

         

         

         

         

       **

       

         

         

         

         

       시간을 뒤로 돌려 나의 아이돌 아카데미아 3화 1차 팀 경연이 방송하는 날.

         

       XX사단 본부근무대 경비중대.

         

       점호가 끝나고 근무자 6명을 제외한 경비중대원 43명은 생활관에서 동떨어진 교육장에서 중대결산의 시간을 가졌다.

         

       물론….

         

       “야 이 개새끼들아-!!”

         

       …그것은 중대결산이라는 이름의 집합이었다.

         

       “시발-! 근무를 얼마나 좆같이 섰으면 이 사단을 내냐, 이 시발놈들아!!”

         

       모든 중대원이 모여 있는 이 강당 같은 곳은 본디 기수단이 행사 연습할 때 쓰던 교육장이었다.

         

       당직 사관이 올 이유가 없는 곳이기에 선임은 마음 편히 소리를 질렀다.

         

       괜히 후임들을 괴롭히기 위해 이 짓거리를 하는 건 아니었다. 오늘은…, 정말로 집합할만한 일이 있었다.

         

       “이 미친 새끼들이 5시간 동안 사단장님 위치를 파악 못한 게 말이 돼? 야, 임성빈.”

         

       “사, 상병 임성빈.”

         

       “너는 1호봉에 위병조장 달았다고 개빠졌지? 너 오늘 오후에 77연대장한테 전화 왔을 때. 77연대장이 사단장 어딨냐고 물었을 때 뭐라 대답했어.”

         

       “…….”

         

       “뭐라 대답했냐고, 시발놈아!”

         

       “고, 공관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그때 사단장 1호차 타고 77연대 위병소에 있었어, 이 개새끼야-!!”

         

       덕분에 77연대장은 사단장한테 깨지고 77연대장의 분노는 본부근무대장에게 향했다. 본부근무대장의 분노는 당연히 경비중대에게로 향했고.

         

       그야말로 내리갈굼의 대참사.

         

       선임은 그렇게 욕 한 바가지를 더 퍼부은 후 경비중대가 받은 처분이 무엇이지 알렸다.

         

       “후우…, 본부근무대장이 이번 분기 경비중대 위로휴가 짜른단다.”

         

       “……!!”

         

       “……!!”

         

       그 말을 듣자마자 교육장이 술렁였다.

         

       경비중대는 근무와 작업이 고된 만큼 분기마다 3일 씩 위로휴가가 나왔다.

         

       그게 경비중대의 유일한 낙이었는데 짤렸다고…?

         

       싸아아-.

         

       그 말을 듣자마자 선임이고 후임이고 상관없이 분위기가 싸해졌다.

         

       이런 분위기에 경비중대 왕고인 유창선 병장이 나섰다.

         

       최종 심판을 위해서였다.

         

       “야 시발, 고맙다 성빈아. 네 덕분에 일과 3일 더하게 생겼어, 개새끼야.”

         

       “…….”

         

       “당연히 그냥 넘어갈 생각은 아니지? …분대장끼리 의논했는데 네 위병조장 짜르기로 했다.”

         

       “그, 그런…!”

         

       지금 위병조장을 짤리면 언제 TO가 날지 몰랐다.

         

       생각보다 가혹한 처벌에 임성빈 상병이 불복하는 뉘앙스를 풍기자 유창선 병장이 정색했다.

         

       “이 병신이 아직도 지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모르고….”

         

       그렇게 일촉즉발의 상황인 그때….

         

       슥.

         

       갑자기 누군가가 손을 번쩍 들었다.

         

       “유, 유, 유, 유창선 병장님…!!”

         

       “…이건 또 뭐야, 시발.”

         

       …바로 이제 전입 3주차인 이등병이었다.

         

       이 분위기에 갑자기 이등병이 끼어들자 선임들의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야 미쳤냐?”

         

       “시발 네가 뭔데 끼어들어.”

         

       “손 안 내려, 미친 새끼야?”

         

       하지만 이등병은 손을 내리지 않고 꿋꿋하게 유창선 병장에게 말했다.

         

       “지, 지금 시간 10시 48분입니다…!”

         

       “그게 왜.”

         

       “지, 지금 나의 아이돌 아카데미아 3화 시작한지 48분 지났습니다앗…!”

         

       “…….”

         

       “…….”

         

       이등병의 말이 끝나자 교육장이 숨 막히는 침묵으로 가득 찼다.

         

       특히 나아아가 방송할 때마다 야간 위병조장이었던 허상도 상병은….

         

       ‘저 새끼가 미쳤나?’

         

       어떻게 이 상황에서 아이돌 프로그램 이야기를 이등병이 꺼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에 결국 참지 못하고 허상도 상병이 입을 연 그때였다.

         

       “이 미친 새끼가 겁대가리를 상실….”

         

       “야 이 개새끼야-!!!!!!”

         

       “……!”

         

       “……!”

         

       허상도 상병이 미처 말을 끝내기 전에 유창선 병장의 사자후가 울려 퍼졌다.

         

       꿀꺽.

         

       허상도 상병은 그 모습에 침을 삼켰다.

         

       장담컨대 그는 유창선 병장이 이렇게까지 극대노한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

         

       “그걸 왜 이제 말해!!!! 내가 예린이 무대하기 전에 결산 끝낸다고 10시 20분 되면 말하라 했잖아-!!!!!”

         

       …에? 화난 포인트가 그게 아니었다…?

         

       “죄, 죄, 죄송합니다…! 부,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이 시발-!! 야! 시마이! 해산! 중대결산 끝! 다 껴져 시발! 나 나아아 봐야 해!”

         

       그 말을 끝으로 유창선 병장은 교육장을 벗어나 생활관으로 달려갔다.

         

       “유창선 병장님! 저도…!”

         

       “아, 씨. 그니까 중대결산 그냥 내일 하자니까!”

         

       짬이 되는 선임들도 기다렸다는 듯 유창선 병장의 뒤를 따랐다.

         

       그렇게 그들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생활관에 도착하고….

         

       “리모컨 어딨어, 시발-!”

         

       겨우겨우 리모컨을 찾아 티비를 켰을 땐….

         

       [한시우 : 자, 그러면 소녀들의 꿈이 담긴 경연! 그 첫 번째 무대를 시작하겠습니다!]

         

       다행히 하예린이 속한 고등어 샌드위치 팀이 무대를 보이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중대원들이 속을 쓸어내리며 고등어 샌드위치 팀의 면면을 확인한 순간….

         

       “…어? 뭐야, 시발.”

         

       그들에게서 실망감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아니 좆경을 왜 쓰고 있는 거야.”

         

       “치마는 왜 저래. 존나 기네.”

         

       “…왜 저렇게 촌스럽게 코디한 거지?”

         

       안경, 답답한 의상, 촌스러운 헤어 스타일 등등.

         

       고등어 샌드위치 팀의 무대 코디가 그들이 싫어하는 걸로만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상황 속에서도….

         

       “닥쳐, 개새들아. 우리 예린이가 다 생각이 있겠지.”

         

       …광신도 유창선 병장은 하예린을 향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렇게 집법사자 유창선 병장이 중대원들의 감정을 통제한 채로….

         

       “혹시 우리 예린이 응원 안 하거나 욕하는 새끼 있으면 내가 반드시 족친다. 다들 알아서 처신해라.”

         

       “예, 예…! 알겠습니다…!”

         

       고등어 샌드위치 팀의 무대는 시작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군대 파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셨습니다.

    시간을 뒤로 돌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미리보기로 본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빚을 갚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Status: Ongoing Author:
"What? How much is the debt?" To pay off the debt caused by my parents, I became an i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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