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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95

       

        

        

        

        

        

        

       ” 이걸로 요트 투어는 완전히 종료됐습니다. 다들 즐거우셨나요?”

        

       “네!”

        

       “네에!”

        

       “그렇다니 다행이네요.”

        

       “어으, 호텔 냄새. 드디어 돌아왔구나….”

        

        

        

        하와이 오아후 섬, 오전 9시.

        

        이제 막 하루가 시작되는 일요일의 언저리에, 이카루스 레지던스 와이키키의 스위트 룸으로 일곱 명이 다시금 복귀했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은 뒤 침대에 벌러덩 드러눕거나 파도가 철썩이는 해변가를 눈에 담는다.

        

        그러나 후자보다는 전자가 훨씬 많았다. 요트 투어가 끝나고 헬기를 타고 복귀했을 때 벌어진 일 때문이었다.

        

        

        

       “그냥 다시 산으로 올 줄 알았는데, 화산을 한 바퀴 둘러보는 일정까지 끼어있었을 줄이야….”

        

       “스케줄 압축은 중요하죠. 용암이 흐르는 걸 보지 못해서 아쉽긴 한데, 그건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요. 언젠가 기회가 다시 생길 수도.”

        

       “분화구까지 봤으면 끝이죠. 재밌었어요.”

        

        

        

        그 말대로.

        

        갑자기 이리저리 건너뛰기도 했으니 뭐가 어떻게 된 상황인지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자면…사실상 말 그대로였다. 헬기를 타고 요트에 착륙했던 것처럼, 다시 본토로 복귀할 때도 헬기를 탔다.

        

        단지 저 아래쪽의 빅 아일랜드를 한 바퀴 순회하고 하와이에 착륙한 것이었다.

        

        정확하겐 마우나 로아, 하와이의 빅 아일랜드에 있는 활화산을 둘러보았다. 하와이 자체가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기도 했고, 하와이의 투어링 패키지 상단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는 화산 관광도 이러한 맥락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유사 스노클링이나 상어 투어, 하와이 밤거리 문화 체험, 훌라 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컨텐츠를 나와 동행한 인원들에게 제공하긴 했지만, 언제 다시 이들을 데리고 하와이에 다시 올지조차 모르는 일이었으니,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가야지.

        

        

        좌우지간, 헬기 투어까지 마무리함에 따라 마음속에 있던 체크리스트의 거의 대부분에 성공적으로 V를 적어넣을 수 있었다.

        

        그 다음에 할 말은 정해져있었다.

        

        

        

       “오늘부터는 자유 투어입니다. 원한다면 개인으로, 혹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됩니다. 쇼핑을 가도 좋고, 먹고 싶은 걸 맘껏 먹으며 돌아다녀도 상관없습니다. 스포츠카를 렌트한 뒤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겠군요.”

        

       “에…진짜요? 이렇게 갑자기?”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게 여기까지밖에 없기 때문에….”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였다.

        

        민아와 다이스, 호떡 일행에게는 꽤나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말이겠지만, 놀랍게도 일절 과장 없는 사실이다.

        

        하와이에 체류한 일주일 중 4일 가량을 총만 와다다 쏠 정도로 난리를 쳤고, 샤크 투어도 했으며, 일주일 빌리는 데에 3억 가량이 사라지는 초대형 요트 관광을 3일 동안 즐기기도 했다 –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긴 했지만 – .

        

        로렌티나가 휴가를 이틀 더 연장할 정도의 강행군. 그 때문에라도 나는 이들에게 너무 내가 하고 싶었던 것만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적어도 마지막 날만큼은 자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메타를 결심했…지만.

        

        

        얘네들이 당황한 걸 보니 내 예상은 이번에도 틀린 모양이었다.

        

        

        

       “으…응애…나 애기다이스…여행 떠먹여줘….”

        

       “어, 나가서 뭘 하면 좋지…?”

        

       “우리 막내가 여행 코스를 너무 잘 짜버린 모양이군요.”

        

        

        

        그러게나 말이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여러 번의 여행 준비를 통해 하모니와 다이스의 영어 실력도 나름 괜찮아졌고, 내가 없으면 안되니 어쩌니 하더라도 막상 나가면 슬금슬금 잘 돌아다닐 확률이 높았으니…게다가 오늘은 로렌티나랑 할 게 좀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 점을 주지시켜주자 다이스와 하모니가 일제히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지만, 뭐 어쩌겠어. 늘 하던 대로 당근을 사방팔방으로 뿌릴 뿐이었다 – 그리고 그게 무어냐 하니, 당연하게도 비얌꼬리였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은 옛날부터 자주 들었지만, 띵깡쟁이한테 꼬리 한 번 더 물려준다는 건…무서울 정도로 효과가 탁월했다.

        

        

        실로 기묘한 세상이었다.

        

        

        

       “저는 로렌티나 선임과 하와이 이곳저곳을 좀 돌아다녀야만 하니, 이따 저녁에 다시 만나도록 합시다. 다들 잘 놀고 있을 수 있죠?”

        

       “네에.”

        

       “…뭔가 유치원 선생님이 된 기분이긴 한데, 뭐어. 그러면 다들 이따가 보자구요.”

        

        

        

        찰칵.

        

        이미 목적지와 이동 경로가 대강이나마 정해진 사람들과 ‘이제부터 너희 알아서 놀아라’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 간의 반응은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마 하모니 일행이 본격적으로 호텔을 벗어나려면 최소 30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대략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휘도는 사이 방문을 닫고 엘리베이터로 나가자, 로렌티나가 주머니에 있는 스틱 모양의 무언가를 들어올렸다-가 이내 내 눈치를 보았다.

        

        내가 입을 열었다.

        

        

        

       “재머 켜드릴까요?”

        

       “부탁하죠.”

        

        

        

        오늘 로렌티나와 동행한다고 말했던 이유.

        

        바로 이 때문이었다.

        

        로렌티나가 들고 있는 스틱형 재머는 언젠가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저걸 상의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CCTV에 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다시 말해 꽤나 초기형이란 소리. 그리하여 상어는 내 힘을 빌렸다.

        

        이카루스 기어의 재머 같은 경우에는 주변 CCTV의 위치를 확인한 뒤 여러 방법을 통해 화면 상에서 특정 인물의 형상을 말 그대로 삭제시키는 것이었으니, 뭔가 흔적이 남는 걸 그다지 원하지 않는 로렌티나에겐 최적이겠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자마자 상어가 태블릿을 꺼내들고 GPS 위치를 연동시켰다. 대략 15개 가량의 목적지가 차례대로 내비게이션 위에 떠올랐다.

        

        주차장은 굉장히 넓었지만 알기 쉬운 형태였다. 각 방에 할당된 주차장으로 향하면 끝이었다. 우리는 22층 스위트룸에 머물고 있었으니, 2201과 2202라고 쓰여있는 주차장 섹션으로 향한 뒤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하면 되었다.

        

        과연 무슨 차가 있으려나 싶었다. 지난 번에는 4인승 롤스로이스 세단이었는데, 이번에는 두 명만 돌아다니니까 그것보단 조금 무난한 걸 타도 되겠지.

        

        

        그러나 주차장으로 도착했을 즈음, 나는 부모님이 돈이 많으면 뭘 해줄 수 있는지를 실로 절절하게 알게 되었다.

        

        수많은 스포츠카 혹은 슈퍼카가 우리를 반겼다.

        

        

        

       “후후, 저는 이게 마음에 드네요. 이런 걸 타고 다니는 사람이 오퍼레이터일 리가 없다는 역정보를 흘리기에 아주 좋아보이는데.”

        

       “…그냥 타고 싶다고 말하세요.”

        

        

        

        차라리 세단이 나을 뻔했네.

        

        아무튼 선임도 꽤나 마음에 들어하니 된 게 아닐까. 구태여 차키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었다. 선임은 검은 색으로 도색된 맥라렌 아투라를 보고는 레이싱걸 흉내를 내기 시작했고, 그 꼬라지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보닛 위에 손을 올렸다.

        

        홀로그램이 차 위를 일렁이더니 보이스와 함께 문이 열렸다.

        

        운전석 의자 뒤에는 꼬리를 수납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있었고, 그걸 본 내가 자연스럽게 운전석에 탑승하자…로렌티나의 표정이 조금 기이하게 일그러졌다.

        

        

        

       “…막내가 운전하려구요?”

        

       “제가 무슨 운전대만 잡으면 전부 부숴먹는 사람인 줄…아휴, 됐어요. 빨리 타기나 해요.”

        

        

        

        부정하기에는 내가 깨먹은 차가 너무 많았다.

        

        문이 닫히고, 로렌티나가 들고 있던 태블릿과 연동된 위치 데이터가 차량에 입력되었으며, 유리창 위에 띄워진 홀로그램이 해당 지점까지의 거리를 표시했다.

        

        시동이 자동으로 걸리고, 옅은 진동과 함께 특유의 우우웅-하는 낮은 소리가 미묘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아마 밖에서 들으면 더 시끄럽게 들리지 않을까.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액셀을 밟으며 운행을 시작. 차량이 조심스럽게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와중 안색이 급격하게 안 좋아진 느낌의 로렌티나가 덧붙였다.

        

        

        

       “이번에는 안 부숴먹을 수 있죠?”

        

       “아잇, 자꾸 그런 소리 하면 쫓아낼 거예요.”

        

        

        

        목적지까지는 15km.

        

        오늘만큼은 과거 자동차 디스트로이어 유진이라 불리던 내 오명이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려줄 차례였다.

        

        맑은 하늘과 함께 드라이빙이 시작되었다.

        

        

       

        

        

        

        

        

        

        

        

        

        

        

        

        

        

        

        

        

       “도착했어요. 간만에 드라이브하니 재밌네요.”

        

       “옛날에 비해 상당히 성질이 죽었군요.”

        

       “아이, 진짜.”

        

        

        

        끼이익.

        

        시원스럽게 멈춘 자동차에서 나와 로렌티나가 내렸다. 해안선을 따라 15km 가량 차를 몰고 간 끝에 도착한 한적한 하와이의 주택가 언저리가 우리들의 눈에 들어왔다. 사람이 넘쳐나던 호놀룰루와 불과 십수 킬로미터 가량 떨어져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천지차이였다.

        

        동쪽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짠 향기. 저 멀리 언덕 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였다. 여유라는 것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바로 이 광경이 아닐까 하는 듯한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지만, 로렌티나는 그닥 신경쓰지 않고 앞서 걷는다.

        

        그렇게 대략 5분 정도를 걷자 보이는 언덕 위의 폐건물 하나, 그리고 그 옆에 서있는 반쯤 부서진 공중전화 부스까지.

        

        

        

       “하여간, 이런 곳은 조금만 방치해둬도 벌레투성이로 변한단 말이죠.”

        

        

        

        바닥에 적당히 널브러져있는 빗자루를 집어든 로렌티나는 공중전화 부스 안을 제 집으로 삼은 거미들과 여러 벌레 시체들, 먼지들을 삭삭 치웠고, 반쯤 삭아있는 듯한 철제 캐비닛을 손으로 열었다. 방치되어있는 외관치곤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열렸다.

        

        내부에는 독특하게 생긴 기계 하나가 있었다. 지문을 찍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계에 엄지손가락을 지긋이 누른 로렌티나. 그러더니 나를 보며 손짓했다.

        

        나 역시 손가락으로 지문인식장치를 지긋이 눌렀고, 이내 청명한 기계음이 들려왔다.

        

        

        

       -인식 완료.

        

       -A11 섹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더욱 자세한 시설 내부 확인은 건물 내부에서 할 수 있습니다.

        

        

        

       “갑시다.”

        

        

        

        목적지는 폐건물 안.

        

        마치 십수 년 동안 사람이 오지 않았던 것만 같은 비주얼의 지하였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발을 들이자마자 천장의 불빛이 켜져있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자 단순한 천장 조명인 줄 알았던 불빛이 픽 하고 꺼지더니, 마치 바코드라도 훑듯 붉은 레이저가 우리의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훑었다.

        

        그다지 듣기 싫은 그그극 소리와 함께 문이 양쪽으로 열리고, 그 안에서부터 현대적인…마치 서버실을 연상하게 만드는 광경이 드러난다. 로렌티나는 그걸 보더니 내게 무기고를 점검해달라고 부탁했고, 그녀는 적당한 단말기를 골라잡은 뒤 뭔가를 하기 시작했다.

        

        

        

       “무기고가…여기인가?”

        

        

        

        우측으로 나있는 길로 들어가자 바로 보이는 익숙한 철망의 모습.

        

        수많은 탄통과 탄약, 수십 정에 달하는 총기들, 수류탄, 방탄복, 총기 액세서리, 끊임없이 돌아가는 공기청정기 등. 그 와중 입구 앞에 놓여있는 점검용 차트를 확인하고는 하나하나씩 표시해나간다.

        

        몇 번 장전손잡이와 노리쇠 등을 당겨 잘 작동하는지를 확인해본 뒤, 조금 뻑뻑한 것들은 건클리닝 머신에 집어넣고 대기. 그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고는 이카루스 기어로 한 번 스캔을 돌렸다. 큰 문제는 없었기에 차트를 갱신하고는 손가락으로 사인.

        

        그 즈음 로렌티나도 전부 끝났는지 내가 있는 곳으로 터벅터벅 다가왔고, 이어 덧붙였다.

        

        

        

       “대테러 사태 발생 시, 도로 붕괴 혹은 지휘부 타격으로 인해 원활한 무기 수급이 불가능할 때를 대비한…일종의 허브지요. 오늘 하와이 곳곳을 돌며 지겹게 볼 광경이기도 하고.”

        

       “일이 빨리 끝나면 야외사격장에 잠시 들러서 스나이퍼 컴페티션 대비용 연습을 조금 해보려고 했더니, 너무 늦게 끝나지는 않길 바라야겠네요.”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랍니다.”

        

        

        

        부우웅.

        

        어느샌가 저 아래에 대놓았던 맥라렌은 언덕 위까지 올라와있었다. 문도 저절로 열려있었고.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금 문이 닫히고, 바퀴가 힘차게 지면을 밀어내며 완만한 언덕을 시원하게 내려간다. 그 와중 로렌티나는 이제 슬슬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지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풀고는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댔다.

        

        

        

       “…종목은 대강 예상이 가네요. 어차피 거기서 거기겠지만. 흔들리는 자동차나 헬리콥터, 배에서도 한 번씩 사격할 거고, 관측수 없이 사격한다든지, CQB 후에 특정 위치로 이동한 뒤 사격도 할 것 같고….”

        

       “이미 다 알고 계시네요. 해본 적 있으세요?”

        

       “딱히 나가본 적은 없죠. 하지만 결국 전부 거기서 거기니까요. 갓 1티어로 올라온 친구들을 가르치는 수석교관이 누구라고 생각해요?”

        

        

        

        하긴 그렇겠지. 실로 논리적인 답변이었다.

       

        그 후에도 대화는 계속되었다.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이카루스 기어를 얼마나 사용할 거냐-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스스로의 계산에 맡겨보려고 한다. 때로는 직접 종이로 계산하기도 하고, 사표를 보기도 하면서 감각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으니까.

        

        그렇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이어지는 말.

        

        

        

       “시간이 나면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수 있는지 봐야겠네요.”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무조건 나오시겠네요.”

        

       “물론이지요. 제가 허투루 흘리는 말이 어딨겠어요?”

        

        

        

        그러게나 말이다.

        

        이리 갑작스럽게 말해주는 걸 보면 로건은 단 1도 짐작을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고, 아마 로렌티나의 성격 상 ‘로건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말할 것 같긴 하지만…뭐어, 어차피 그 사람도 감이 좋기로는 최상위권인 사람이니, 조금의 여지만 있어도 짐작해낼 확률이 높았다.

        

        발현자 세 명이 스나이퍼 컴페티션에 몽땅 모이게 생겼구만.

        

        

        

       “나중에 경연 끝난 뒤 편집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꽤 싸매겠군요.”

        

       “하하, 그건 우리가 신경쓸 부분은 아니죠.”

        

       “그러게나 말이에요.”

        

        

        

        나중에 영상이 유어스페이스에 올라오게 되면 어떠려나 모르겠다.

        

        어차피 적당히 ‘미 특수전사령부 소속’이라고 뭉뚱그릴 테니 상관은 없겠지만…뭐어, 이 역시도 내가 신경쓸 부분은 아니겠지.

        

        그리하여 내 결론은…뭐 없었다.

        

        

        그럼 다시 달려볼까.

        

        

        

       “속도 좀 올릴게요.”

        

       “…네? 아니, 잠깐만요. 그게 무슨 소린가요, 막내? 유진? 유진!?”

        

        

        

        부아아아앙!

        

        하지만 뒷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이 흘러가고 있었다.

        

        

        

        

        

        

        

        

        

        

        

        

        

       ───찰칵!

        

        

        

       “침투조도 아니고 저격조라. 다음 달에 있는 스나이퍼 컴페티션 미리 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됩니까?”

        

       “물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습해둬야 하지 않겠나?”

        

       “거 참 드럽게 고맙네요.”

        

        

        

        여러 개의 박스 모양 탄창에 삽탄되는 보드마카만한 50구경 탄환.

        

        그것을 배낭에 여럿 담은 로건이 오웬스의 말을 듣고는 큭큭대며 웃었다.

        

        

        델타는 늘 바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여행이 끝나갑니다

    유진은 차를 부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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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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