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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97

       

        

        

        

        

        

        

        

       “당분간 못 보게 된다니 아쉽네요.”

        

       “로렌티나 씨가 타는 비행기는 오후 3시 40분에 있다고 했나요? 먼저 출발하게 되서 아쉽다고 해야 하는지….”

        

       “목적지가 다르면 흔히 있는 일이죠. 조심해서 돌아가시길.”

        

        

        

        오전 11시, 공항 내 카페.

        

        곳곳에 심어진 야자나무의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고, 이제는 익숙할대로 익숙해진 하와이의 공기가 공항 특유의 무미건조한 향기, 곳곳에 비치된 방향제, 그리고 커피 향기와 섞여 단 한 번도 맡아보지 못했던 기묘한 향기를 풍겼다.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았던 하와이에서의 1주일도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개인을 위해, 혹은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했던 수많은 기념품 및 여러 브랜드 물건들은 수하물이 되어 비행기에 차곡차곡 실렸고, 날 포함한 일곱 명은 비행기에 올라탈 준비 중이었다.

        

        출발까지는 50분이 남았고, 로렌티나는 3시간 가량이 남았다. 우리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로렌티나는 JFK 국제공항으로 향할 것이다.

        

        

        공항 곳곳에 있는 스타벅스는 휴가가 끝나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호놀룰루를 경유하여 다른 나라로 떠나는 사람들, 혹은 이제 막 도착한 사람들을 위한 카페인을 제공했고, 우리 또한 그들 중 한 명이었다.

        

        단지 카페인보단 좀 더 달달한 음료수, 혹은 같이 판매하는 디저트와 같은 사소한 것들에 조금 더 집착할 뿐었지만.

        

        그 덕분에 테이블 위에는 뭐가 좀…많았다. 비행기멀미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네. 안 그러면 여기서 먹은 음료수나 케이크 같은 걸 죄다 토해낼 테니까.

        

        

        

       “근데 유진 씨는 11월에 또 미국으로 떠나시잖아요. 로렌티나 씨랑 또 만나는 거 아니예요?”

        

       “그럴 리가 있나요. 군대에 간 친구들이랑 원할 때 만날 수 없는 거랑 똑같은 거죠.”

        

       “아, 맞다.”

        

       “하, 안 되겠다. 민아도 부사관으로 입대 한 번 해야쓰것다.”

        

       “헉, 이미 유진 씨 밑에서 교육받고 있어서 그건 안 될 듯.”

        

        

        

        실로 절묘하게 빠져나가는 민아.

        

        아무튼 로렌티나는…한국 파병도 끝났고 휴가도 다 썼다. 사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다 쓴 건 아니긴 하지만, 휴가를 나와있는 사이 처리해야만 하는 일들도 적잖이 쌓여있을 거고. 이 양반은 DEVGRU에 있어서 훈련 및 전투의 중핵을 맡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미뤄보자면 인터내셔널 스나이퍼 컴페티션의 평가관으로 참가할 수 있을까 궁금하기까지 했지만, 그거야 이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고.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관련 안건들이 사정없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아시아 예선전 본 경기가 시작될 즈음에 오는 걸 보면 이번엔 꽤 긴급한 일로 가는 것 같은데…가서 막 훈련하고 오는 건 아니죠?”

        

       “….”

        

       “…유진 씨?”

        

        

        

        끼기긱 하고 돌아가는 다섯 개의 목.

        

        너처럼 눈치가 빠른 사람은…이라고 말하기엔 그동안 내가 떡밥을 너무 많이 뿌렸다. 특히나 다이스와 하모니에게는 내가 정말로 ‘그쪽’에 소속되어있다고 직접적으로 암시하기도 했고.

        

        잠깐 고민하다가 제대로 설명해주기로 했다. 어차피 유어스페이스에 국제저격수경연대회라고 검색만 하더라도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됐던 수많은 영상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마당에 뭐 있나. 얼굴이랑 이름까지 깐 양반들도 부지기수고.

        

        워낙 특징적인 나와 로건의 소속 정도만이 공백, 혹은 USASOC, 또는 USSOCOM 소속 정도라고 적당히 뭉뚱그려질 확률이 높겠지.

        

        

        그 정도까지 설명하자 이어지는 말.

        

        

        

       “…그거 저희들도 가는 거 아니죠?”

        

       “그럴 리가 있나요. 왜요. 같이 가시려구요? 말리진 않을 건데.”

        

       “우와아악, 아니예요!”

        

        

        

        그럼 그렇지.

        

        그래도 이 두 명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대강 감이 온다. 이번 하와이에서 민아와 예린이가 보여준 피지컬은…내가 감적수 역할을 맡았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훌륭했으니까. 호흡법과 견착을 비롯하여 조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면 애초에 불가능한 결과였다.

        

        당장 지난 번 김스톤을 붙잡고 이리저리 알려줬음에도, 본인의 조준선 정렬과 호흡이 불량하다면 탄환은 원하는 곳으로 절대 들어가지 않는 사실이 만천하에 밝혀졌으니 말 다했지.

        

        그런 광경이 고스란히 사방팔방에 송출되었고, 그 광경을 본 사람들 중에서 미군 고위직이 단 한 명도 섞이지 않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거기까지 가서 민아랑 예린이가 날아다니는 걸 보여줬는데 그 양반들의 몸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낮지는 않겠지.

        

        그래서 나한테 연락이 왔을 거고.

        

        

        아무튼 뭐어, 좀 더 자세하게 배우고 싶으면 저격수 학교에 입교신청을 하라는 말 정도만을 남겨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두 명이 그런 선택을 할 확률은…있을 리가 없지. 흑마술로 부활한 히틀러가 스탈린을 좀비로 부리며 대서양을 건너고, 내가 뱀의 신으로 변해서 좀비 군단을 막는 날이 오는 게 더 빠르겠다.

        

        그렇게 전부 설명해주자 이어지는 말.

        

        

        

       “그건 스트리밍 못하죠?”

        

       “누누이 말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보고싶다면 미군으로 오세요.”

        

       “…알겠어요. 나중에 편집본 유어스페이스에 올라오면 볼게요.”

        

        

        

        아쉽겠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그 대신으로, 바로 어제도 말했듯 출국하기 전 이 두 명을 포함한 아시아 예선전 출전자들을 신나게 굴릴 것이다. 사실 하모니와 다이스는 딱히 걱정은 안 되니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고…오히려 이 두 명을 교관으로 삼아 18명을 가르쳐야만 할 판이었으니.

        

        뭐어, 사실 그것도 한국에 간 뒤에나 생각해봐야만 하는 문제였다.

        

        그리고 시계는 어느덧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알립니다. 다니엘 K. 이노우에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11시 50분 비행기에 탑승하시는 고객 분들은 전자티켓에 안내된 게이트로….

        

        

        

       “한 주 동안 즐거웠어요, 막내. 조지아로 가기 전에 버지니아에 잠깐 들리시고. 하루 정도 외출을 써서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로건더러 올라오라고 할까요?”

        

       “기지에서 얌전히 쉬라고나 해요. 며칠 전에 큰 훈련도 했다는데.”

        

        

        

        물론 그리 말해도 떡밥을 던지면 슬금슬금 올라올 확률이 높긴 했지만.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다들 의자에서 일어서고, 커피잔과 트레이 등을 반납한다. 다들 짤막하게 로렌티나와 인사를 나눴고, 우리를 인천으로 실어나를 예정인 게이트로 바쁘게 이동했다.

        

        도대체 부모님이 어떤 마술을 부렸는지는 몰라도,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1등석밖에 없었다. 1등석 승객 절반 이상이 우리 일행이라는 건 상당히 기이했다. 다들 캠부터 꺼내어 1등석 리뷰 영상을 찍으려고 하는 걸 보니 천생 스트리머가 틀림없었다.

        

        스튜어디스 분들은 우리를 자리로 안내했고, 대략 10시간 가량의 시간 동안 머물게 될 드넓은 공간 위 듬성듬성 펼쳐진 칸막이가 나타났다.

        

        

        아직 멀쩡하게 떠있는 해가 보이는 창가석에 앉아 차분하게 바깥을 바라보는 사이, 다들 제자리를 찾아갔는지 문자 메시지가 여럿 도착했다.

        

        내용은 다 엇비슷했다.

        

        

        

       “여행 즐거웠어요, 유진 쌤!”

        

        

        

        …이렇게 말로 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지만 즐거웠다면 된 게 아닐까. 그리 생각하며 하모니의 뒤를 따라 육성으로 고맙다고 내뱉는 친구들의 말에 화답한 뒤 또다시 메일창에 들어가 업무를 시작, 그리고 이카루스 기어를 통해 11월 초 언저리의 비행기 티켓 가격을 확인.

        

        돌아가면 또 어떤 일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 생각하는 사이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창가 밖으로 보이는 광경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복잡한 활주로를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던 비행기는 어느새 수 킬로미터 길이의 활주로에 섰고, 날개 옆의 엔진에서 굉음이 터져나왔다.

        

        

        

       ───쿠우우우우!

        

        

        

        이륙이 시작되었다.

        

        집에 갈 시간이었다.

        

        하와이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갔군요.”

        

        

        

        유진 일행이 탄 항공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을 뒤로 한 채, 로렌티나는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폰을 들어올렸다.

        

        어디론가로 전화를 건 그녀는 대략 10분 가량의 긴 문답 끝에 입가에 웃음을 지은 채로 소파에 몸을 기댔다 – 행동력이 좋은 것도 모자라 괴물같은 실적을 가진 사람을 미군이 막기란 힘든 법이었다.

        

        그녀는 11월 초에 포트 베닝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드디어 집인가….”

        

        

        

        드르르륵, 캐리어 끌리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진다.

        

        오후 5시 40분 가량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즈음 집까지 가는 게 그다지 용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겪으니 실로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차가 막히지 않았더라면 1시간 가량 걸렸을 길은 서울 저녁 특유의 끔찍한 교통체증과 맞물렸고, 그 결과는…뭐어.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었다.

        

        6시가 되기 전에 출발했는데 8시 반에 집에 도착한 것만으로 충분한 상황 설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집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서울의 야경은 언제나 밝았다. 아직 9시도 안 되었기에 어지간한 건물의 불은 켜져있었고, 도로 위는 마치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의 혈관마냥 꽉꽉 막혀있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저녁식사를 미리 주문해두긴 했지만, 아직도 안 온 걸 보니 저쪽 배달기사분도 상당히 많이 골치가 아플 테지. 언젠간 오겠거니 하는 마음가짐으로 집에서 여러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도착하실 거고.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복도 냄새를 맡으니 실로 감회가 새로웠다.

        

        

        

       ───철컥!

        

        

        

        집 앞 10m까지 접근한 순간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하와이로 출국하기 전 도어락을 바꿔 다는 한편, 자동 개폐 시스템까지 장착하여 신호 한 번만 주어도 자동으로 문을 열 수 있었다. 그리하여 간만에 복도 너머로 집의 전경이 드러난다.

        

        어렴풋이 보이는 한강, 불 켜진 고층 빌딩, 고즈넉하면서도 높은 천장과 그 위에 달린 현대적 샹들리에, 대리석 테이블,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정체모를 쓰레기….

        

        잠깐만.

        

        

        

       “아니, 뭐?”

        

        

        

        드르르륵!

        

        캐리어를 숫제 들고 현관 안으로 돌입. 신발을 대충 벗어던진 채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쓰레기들,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느껴지는 지독한 기시감까지. 내가 있는 세상에서 흔히 보이는 플라스틱이나 그런 게 아니라, 무슨 종이포장지들이 가득했다.

        

        그리하여 화들짝 놀라 캐리어를 옆으로 밀어둔 채 집 안을 구석구석 살핀 지 고작해야 1분이나 지났을까,

        

        

        

       “…나오세요.”

        

       “…자, 잘 숨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선처를 요구합니다, 아키타입.”

        

       “그쪽이 왜 여기에 있어요-!”

        

        

        

        두 명의 메카-못난이들을 픽업했다.

        

        내 입에선 기어코 사자후가 터져나왔고, 이 두 명은 ‘그치만 아키타입이 두 세계를 잇는 문을 열어두고 갔으니까….’라는 변명과 함께 내 자비를 구걸했다. 어쩐지 뭔가 중요한 걸 잊은 듯한 느낌이 든다 싶었더니 이런 일이 있었구만.

        

        흔히 말하는 ‘우리 가스불 끄고 왔나?’ 혹은 ‘우리 가스 잠그고 왔나?’, 또는 ‘우리 에어컨 끄고 왔겠지?’와 같은 클리셰라고 할 수 있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나는 그 모든 것을 하와이에서도 원격으로 끌 수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걸 까먹고 있었다.

        

        환장하겠네, 증말.

        

        

        

       ‘어차피 피즐러 덕분에 바이러스가 옮겨오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아무튼 이 두 명을 잡기 위해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면서도 집 안을 훑어본 결과, 그닥 난장판이 된 건 아니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쓰레기는 자세히 보니 비닐봉지 안에 잘 담겨있었고, 진과 레인의 말을 들어보니 이후 저쪽으로 가져가서 제대로 버리려고 했다나. 내가 돌아오기 전부터 그러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고.

        

        딱히 집을 어지르지도 않았으니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그렇다면 유일한 죄목은 자택무단침입이었다.

        

        

        

       “끼야아아악-!”

        

       “아, 압력 302kg, 443kg, 이 이상은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아아앙…!”

        

       “시끄러워요.”

        

        

        

        그렇게 즉결처분이 끝난 뒤 대략적인 경위를 들었다.

        

        계속해서 문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간간이 바깥 세상이 보고싶을 때나 와서 창 밖으로 구경을 했다나 뭐라나. 거기에 더해 다른 대거 팀 인원들은 문이 열린 걸 알았음에도 따로 내 집을 돌아다니지는 않았다고 하고….

        

        다시 말해 세상 구경을 좋아하는 이 메카비얌들만이 내 집을 간헐적으로 이용했다-정도일까.

        

        그 정도라면야 뭐어.

        

        

        

       “다음부터는 연락이라도 해요. 알겠죠?”

        

       “확인했습니다.”

        

       “그치만 우리, 주인한테 연락하는 방법 모르고.”

        

       “아.”

        

        

        

        그 또한 맹점이었다.

        

        어느덧 이 두 명의 왼쪽 손목에도 이카루스 정식 오퍼레이터임을 알리고 있는 이카루스 워치가 반짝거리고 있었으니, 데이터 동기화를 통해 내 호출번호를 공유했다. 그 와중 진이 방법을 알자마자 바로 컨택을 시도했기에 이 또한 제지했고.

        

        한편 그것과는 별개로, 이 둘을 본 김에 해야만 하는 일이 생각났다.

        

        부모님이 전달한 메일에 따르면 이번 신규 레이드 출시는 대략 1달 후에나 있을 예정이었지만, 그것이 꼭 그 사이 아무런 일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 다시 말해 건너편의 세계, 그리고 건너편의 대거 팀은 이런저런 밑준비를 하고 있을 거란 뜻.

        

        듣자 하니 이번엔 이들이 본격적으로 전장에 투입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그런 건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나서나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결국 또 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방문이 되겠군요.”

        

       “응? 방금 뭐라고 했어, 주인?”

        

       “여행도 다녀왔으니 안부나 좀 전해줘야겠군요.”

        

        

        

         하와이를 갔다왔단 건 나중에 선물과 함께 해야겠다. 지금은 딱히 줄 게 없네.

        

        어차피 근래 한 번쯤 다녀와야겠다고 생각은 해놨으니,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옛 성현들의 지혜에 기대볼 시간이었다.

        

        

        

       “자, 출발합시다. 대거 팀 보러.”

        

       “아니, 뭔데? 얘기라도 좀 해줘!”

        

       “포기하십시오, 레인. 아키타입은 원래 이런 존재입니다.”

        

        

        

        내가 또 뭘 했다고.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나는 여행에서 되돌아오자마자 대거 팀을 볼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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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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