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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97

       *** ***

         

       호천안은 아주 오래간만에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다.

         

       아주 오래간만에 느낀 피로. 그런 피로를 씻어낼 나빈과의 저녁밥과 단잠. 그리고 혈교의 잔재를 무림에서 깨끗하게 씻어냈다는 성취감까지.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으니 당연히 호천안의 기분 역시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좋은 기분으로 아침으로 후딱 죽을 끓여낸 호천안은.

         

       “무공을 가르쳐 주세요!”

         

       “무공?”

         

       나빈의 요청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으음. 갑자기 말이냐?”

         

       호천안의 말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호천안이 뇌명존자라 불리며 전 무림에 엄청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전 무림에 명성을 떨치는 자의 무공을 배울 기회라면 없던 무공 욕심도 무럭무럭 생기기 마련.

         

       그런데 지난 2주간 나빈은 먹고 자고 노는 것에 열중했을 뿐 무공에는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호천안은 나빈에게 무공을 가르치는 일은 최대한 뒤로 미뤄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

         

       갑자기 나빈이 무공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닌가.

         

       “으음.”

         

       호천안이 복잡한 눈으로 나빈을 바라보았다.

         

       사실 일반적인 무림인이었다면 고민조차 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수련을 시작하고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무공에 입문해야 조금이라도 더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호천안은 하루라도 빨리 무공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욕심이나 강박관념이 전혀 없었다. 아니, 호천안은 어린 나빈에게 무공을 가르친다는 일에 도리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왜냐하면 호천안의 머릿속에 든 육성 지식 대부분이 게임 속 무림천하의 시작점, 15세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게임 속 무림천하에서도 제자를 거둘 수 있었으나 역시 본격적으로 제자를 육성할 수 있는 시점은 15세였다. 그보다 어린 제자를 거둘 수는 있었으나 아주 기초적인 개입만 가능할 뿐 도무지 육성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수준이었으니.

         

       호천안에게 있어 어린 나빈에게 무공을 가르친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지와의 조우였다.

         

       순식간에 호천안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기초적인 체력 단련이나 확장성 좋고 안정성이 뛰어난 내공심법을 조금만 가르칠까.

         

       머릿속에서 떠올린 무난한 의견에 머릿속의 또 다른 호천안들이 곧바로 반박했다.

         

       -그래서 네가 열살 짜리 아이의 ‘기초 체력’이 어느 수준인지,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준의 단련이 어느 정도인지 아느냐?

         

       -삼음의 체질 개선까지 더해져야 할텐데 괜히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손을 댔다가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꼴 아니겠냐고.

         

       -게다가 지금 내공심법을 익히면 아무리 내공의 색이 연한 것을 고른다 한들 몸 속 깊이 자리잡을 텐데 그 영향력을 완벽하게 계산해 낼 수는 있고?

         

       -삼음이니 음공의 무공을 고르면…

         

       -그럼 경운무심공이랑 뇌명공은 어쩌고? 뇌공을 익히지 않은 뇌명존자의 제자라고?

         

       -나중에 나빈의 머리가 크면 뇌공이 아닌 음공을 익혔다는 사실을 어찌 생각할까.

         

       ‘이런 빌어먹을.’

         

       호천안은 고민하면 고민할수록 자신이 현재 나빈을 돌보기에는 너무 무지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네? 네에?? 할아버지~ 배우고싶단 말이에요~”

         

       호천안이 고민에 빠지자 나빈이 무공을 가르쳐 달라며 떼를 쓰며 졸랐다.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던 호천안이 급히 헛기침을 터트렸다.

         

       “헛흠. 나빈이가 조금만 더 건강해진 뒤에 시작하자꾸나.”

         

       “…힝.”

         

       나빈이 시무룩한 표정을 짓자 호천안은 방금 내뱉은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으나 애써 자신을 다스렸다.

         

       뇌공의 기본은 튼튼하고 잘 단련된 신체다. 폭발적인 힘을 버티기 위해서는 강건한 신체는 물론이고 잘 닦인 기맥이 필수였다.

         

       그런데 음기로 대맥이 틀어 막힌 상태에서 뇌공을 익힌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었으니.

         

       결국 나빈에게 제대로 무공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는 일단 삼음의 체질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가야 할 곳이 정해졌군.’

         

       호천안은 풀죽은 나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서쪽을 바라보았다.

         

       이 천하에서 절맥을 앓는 아이에 대해서 가장 빠삭한 집단이 어디일까.

         

       그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구령역천양밀염극단을 섭취하기 전까지 구음절맥에 걸린 라노사라를 살리기 위해 음절맥의 모든 것을 연구하고 분석했을 집단.

         

       바로 포달랍궁이었다.

         

       *** ***

       

       황제의 분노는 운남을 비롯해 전 무림을 덮쳤고.

         

       그 중에서 가장 직격타를 맞은 것은 바로 사도련의 문파들이었다. 사도련이 해체되는 것은 물론이고 주춧돌 하나. 말단 무인 하나 남기지 않고 사도련에 관련된 것들을 모조리 말살시키겠노라는 황제의 분노에 사도련 소속이었던 이들은 달아나는 것 외에는 택할 방도가 없었다.

         

       사도련으로 대표되는 운남의 사파 무인들이 도망친 곳은 바로 서장이었다.

         

       그 뒤로 무리한 무림 탄압으로 인해 황국의 군사력과 행정력도 많이 손실되었고 또한 혈교가 천하를 어지럽히며 난세가 되었으니 서장으로 피신했던 운남 무인들 중 슬그머니 중원으로 되돌아간 이들도 많았으나.

         

       중원으로 돌아가 황군에게 쫓기는 삶을 사느니 그냥 서장에서 제 2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이들 역시 적지 않았다.

         

       각도 역시 그러한 이들 중 하나였다.

         

       “형님, 소식 들으셨습니까?”

         

       “뭐.”

         

       “중원에서 뇌명존자라는 작자가 혈교의 세력을 일소했답니다.”

         

       “뭐? 그럼 그 야수왕이라는 놈은?”

         

       “참 형님도 소식이 느리십니다. 그 야수왕이라는 자가 바로 뇌명존자랍니다. 영물만 다루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영물은 그냥 뇌명존자를 따르는 것 뿐이고 실질적으로는 그 자가 죄다 박살을 냈다는군요.”

         

       각도는 어이없다는 듯이 부하를 쏘아보았다. 영물을 떼로 부리는 것도 기가 막힌데 그 영물을 병풍으로 쓸 만한 고절한 무인이라고?

         

       “그걸 믿냐? 어? 믿어?”

         

       “아니 진짜라니까요? 그 구모설과 흑림방도 무림맹과 황군이 보는 앞에서 단번에 쓸어버렸답니다.”

         

       각도는 혀를 찼다. 이역만리가 넘는 새외까지 중원의 소문이 제대로 전달 될 리 없다는 걸 감안해도 이건 너무했다.

         

       “야 이 머저리 같은 놈아. 황군이랑 무림맹이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그리고 뭐? 황군이 있는데 흑림군도가 바깥으로 기어 나와?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 뭐? 그 뇌명존자인지 뭐시깽이가 흑림군도를 쓸어버려?”

         

       “아니 그것이…”

         

       그렇게 면박을 당하고 나서야 황당한 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우물거리는 부하를 바라보며 각도는 혀를 찼다.

         

       “그딴 헛소문은 그만 떠들고 사냥감에 대한 소식은?”

         

       “헤헤. 곧 나타날 겁니다. 요새 라사 인근의 목초지는 고갈된지 오래니까요. 덩치가 큰 녀석들은 튀어나올 수밖에 없을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큰 무리가 어떤 방향으로 튀어 나올지 그 정보를 알아왔어야지.

         

       면박을 주려던 각도의 눈에 양 떼 무리가 들어왔다. 무인의 시선으로 봐도 사물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였지만 적어도 유목민들이 뭉쳤음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

         

       “애들아! 가자! 사냥이다!”

         

       열 명 남짓되는 부하들이 환호성을 터트리며 말을 내달렸다. 각도는 선두에서 말을 내달리며 생각했다.

         

       중원? 뭣 하러 그 복작복작한 곳으로 돌아간단 말인가.

         

       상시 황국의 눈치를 보아야 함은 기본 중 기본이요, 뭐만 하면 협객이 악적 악적 거리며 뛰어들고 협객이 꼬이고 조금 괜찮다 싶은 수익창출수단을 꿰차면 바로 사파의 고수가 찾아와 상납금을 요구한다.

         

       거절? 그런 무모한 행동을 벌였다면 각도는 진작에 목을 포함한 신체부위 중 한곳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반면 이 서장은 어떠한가.

         

       이 드넓은 초원에는 황군도, 뭐만 하면 마주칠 무림의 고수들도 없다.

         

       그러니 이곳에서는 각도 역시 포식자였다.

         

       각도는 달려오는 말들을 보았는지 허둥지둥 움직이는 유목민들을 바라보며 사나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사나운 미소는 점차 의문으로 바뀌어갔다.

         

       가축들을 몰고 허둥지둥 도망치던 유목민의 발이 딱 멈추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황망한 시선으로 각도의 패거리와 지평선의 한쪽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으니.

         

       각도의 시선 역시 자연스럽게 그쪽을 향했고.

         

       “하…?”

         

       그 역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원근감을 박살낼 정도로 거대한 곰. 거대한 멧돼지가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내공을 짜내 안력을 돋워보니 어지간한 전투마보다도 더 큰 사슴과 여우까지 보였다. 아니 여우와 사슴 같은 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거대한 멧돼지 위에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영물을 타?

         

       각도의 머릿속에 야수왕에 대한 소문이 스쳐 지나갔다. 수하의 말로는 요새는 뇌명존자로 불린다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째서 중원에서 혈교를 박살내고 돌아다닌다는 그 작자가 왜 서장에 있는가?

         

       각도의 머릿속을 헤집은 강렬한 의문.

         

       그러나 그 의문 역시 각도에게는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진정 중요한 것은 나빈의 손가락이 각도의 무리를 가리켰고 호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점이었고.

         

       우어어어엉!!

         

       뀌이이익!!

         

       우렁찬 포효와 함께 영물 무리가 각도의 무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각도는 자신도 모르게 말고삐를 당기며 말했다.

         

       “도, 도망쳐! 도망쳐라!”

         

       각도의 비적질이 그 끝을 고하는 날이었다.

         

       *** ***

       

       포달랍궁의 지도수도승인 누르부치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니마갈첸의 자리를 이어받았다고 좋아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돌연 서장으로 중원의 무인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수도승을 관리하며 엄한 표정만 지으면 그만이었던 꿀 자리는 라사에 수많은 유목민들이 쏟아져 들어오며 온갖 격무에 시달리는 자리로 돌변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 생각하며 니마갈첸은 바삐 쏟아지는 일들을 처리했지만 라사에는 계속해서 유목민이 몰려들었다. 황국의 등살에 떠밀려 온 중원의 무인들이 서장에 한 자리씩 차지하거나 비적 떼로 변하면서 유목민들의 영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라사에서는 연일 소란이 일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아지니 당연히 충돌도 많이 일어났고 무엇보다 라사 인근의 목초지를 둘러싼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인근 목초지의 풀은 한정되어 있고 필요한 사람은 많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니마갈첸은 인중을 꾹 누르며 다른 수도승들에게 물었다.

         

       “인근 비적떼의 행방은 찾았는가?”

         

       “죄송합니다. 아직입니다.”

         

       “끄응. 골치가 아프군.”

         

       계속해서 모여든 유목민들로 인해 라사 인근의 목초지는 이미 수용량을 넘은 지 오래. 이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유목민들을 노리는 비적떼가 요새 기승이었다.

         

       유목민을 노리는 비적떼를 가만히 둘 수도 없으나 그렇다고 하루가 다르게 소란이 이는 라사를 다스리기도 벅찬 상황에서 멀리까지 수도승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 요새 참호당의 도발이 계속해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와중이니 더더욱 전력을 뺄 수가 없었다.

         

       “하이고, 은퇴하고 남을 말년까지 마소처럼 일하니 죽을 맛이로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누르부치가 푹푹 한숨만 쉬고 있을 때였다.

         

       “큰일! 큰일입니다!”

         

       온몸으로 호들갑을 떨며 들어오는 수도승의 모습에 누르부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런 젠장…! 또 뭐야! 어? 또 대체 뭐냐고!”

         

       그러나 이어지는 수도승의 말에 누르부치 역시 눈을 휘둥그레 뜰 수밖에 없었다.

         

       “여, 영물! 영물들이 떼지어 나타났습니다! 그, 그리고…그 영물을 사람이 타고 있는 것으로 보아…뇌명존자라는 자가 나타난 것이 아닐지..”

         

       “뭐?”

         

       뇌명존자? 중원에서 혈교를 쓸어버리고 있다는 양반이 왜 이곳에 나타났단 말인가.

         

       “확실한가?”

         

       “제 두눈으로 영물을 타고 있는 것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하기사 천하에 영물을 부리는 자가 뇌명존자 말고 또 있을까.

         

       “당장 수라나한진을 준비시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해라! 전 수도승들은 출동하여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라사의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진정시켜라!”

         

       누르부치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너! 너는 앞장서거라!”

         

       “어, 어디를 말입니까?”

         

       “어디긴 뭘 어디야! 뇌명존자를 만나러 간다! 그자의 의중을 떠보러 갈 것이다.”

         

       누르부치는 뇌명존자에 대한 소문을 떠올렸다. 소문만으로 판단했을 때 뇌명존자는 협객이었지만 무슨 목적으로 라사를 향해 다가오는지도 모르는 판에 소문 하나만 믿고 경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 영물을 떼로 몰고 다니는 자가 아닌가.

         

       게다가 황국의 무림 탄압이 시작된 이후 쏟아져 들어온 중원의 무인들과 평생을 다투어 온 누르붙이 입장에서 중원의 무인이란 무조건적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이었다.

         

       누르부치는 그 사실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증오에 사로잡혔을지도 모르지.’

         

       누르부치는 무대에서 천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 이들을 떠올렸다. 수십 년 전의 추억이었지만 누르부치는 아직도 그 때를 잊지 못했다.

         

       지금도 그러했다.

         

       거대한 멧되지를 타고 있는, 뇌명존자라 추정되는 이가 쓰고 있는 검은색으로 칠해진 죽립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그때의 기억이…

         

       ‘잠깐, 흑립…?’

         

       누르부치는 추억의 서랍을 뒤지며 기억을 끄집어냈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건만 익숙하기 짝이 없는 흑립이었다.

         

       설마…?

         

       누르부치가 그런 의혹에 휩싸여 빤히 흑립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였다.

         

       호천안의 입이 열렸다.

         

       “참으로 오래간만이오. 누르부치.”

         

       “다, 당신은…정말로…”

         

       호천안은 빙그레 웃어 보였다.

         

       “그리 사라지고 참으로 민망한 일이지만. 다시 돌아왔소.”

         

       사라졌던 마술사가 돌아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마술사가 돌아옴(마술 안함)

    *

    조금 늦었습니다!

    [비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변함없는 후원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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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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