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498

       

        

        

        

        

        

       “설마 이번에도 전선에 나가는 건 아니겠…다들 표정이 왜 그래요?”

        

       “…그것 봐요. 다들 빨리 지갑 열어요! 5달러씩 내놔!”

        

       “이런 망할, 막내한테 데이터 상세하게 전달했다면서! 안 온다며! 그런데 막내가 왔잖아!”

        

        

        

        우당탕, 쿵쾅.

        

        내가 까먹고 계속해서 열어둔 게이트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거 팀이 일방적으로 내 집을 이용할 수 있는 통로였지만, 하와이에서 복귀한 시점에서 그 문은 본연의 쓰임새를 다했고, 다시 말해 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메카 몬낸이들과 함께 기지를 습격하는 단초가 되었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보이는 여러 고층 빌딩들. 이제는 눈을 감고도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은 뉴욕의 전경. 다시 말해 대거 팀은 아직 뉴욕에 머물고 있다는 소리였다-라고는 하지만, 그걸 알아도 내 발걸음은 신속했다.

        

        복도 사이사이 쓸데없이 높이 쌓여있는 잡동사니들을 아슬아슬하게 가로질러 – 물론 진과 레인은 물건으로 만든 탑을 넘어뜨린 탓에 다시 쌓느라 자연스레 떨어지게 되었다 – 대거 팀이 머무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지만.

        

        내가 없는 사이에 뭔 얘기가 오갔는지는 몰라도 돈까지 거셨어, 아주.

        

        

        

       “…아주 내기까지 하시고, 팔자 좋으시네요.”

        

       “그런 뒤숭숭한 말하지 말고 이리 와요, 막내. 보나마나 우리가 현장으로 나가는지 안 나가는지 확인하러 온 거죠? 데이터만 보고 단정하지 않고 직접 확인하러 온 건 칭찬해줄게요.”

        

       “잠깐.”

        

        

        

        그와 동시에 옆에서 이어지는 말. 로건이었다.

        

        로렌티나는 – 얼마 전까지 하와이를 같이 쏘다니던 로렌티나가 아니라, 뉴욕의 – 잠시 의아해하다가 로건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것을 보고 뭔가 눈치챘다는 듯 입가에 작게 미소를 띠었고, 이내 내 쪽으로 펄스를 한 번 쏘았다.

        

        두 발현자-선임이 내 양쪽 팔을 한쪽씩 잡고는 휴게실 한쪽 구석으로 끌고 갔고, 로건은 내 머리카락 냄새를 맡았으며, 로렌티나는 내 몸에 쏘아낸 펄스 결과를 분석하고 있었다.

        

        다들 갑자기 뭘 하고 있나 싶어 쭈뼛대고 있자 이어지는 말.

        

        

        

       “얘 몸에서 상어 냄새 나는데. 바다 냄새도 좀 나고.”

        

       “상어요?”

        

       “뭐라고 해야 하나. 진짜 상어가 아니라 로렌티나 너한테서나 나는…뭐라고 해야 하나, 이걸. 체취? 그런 게 나는데?”

        

       “그걸 읽었어요!?”

        

        

        

        그 와중 로렌티나는 내 머리카락 사이의 이런저런 성분을 분석하고는 데이터를 읽어냈다.

        

        힐끔 눈동자를 돌리자 보이는 홀로그램…지구본. 뭔가 휙휙 돌아가나 했더니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해변가 위로 X자가 쳐진다. 그 와중 눈에 들어오는 몇 가지의 성분. 그것이 공기 중을 떠돌아다니는 아주 미세한 돌가루라는 것까지 알아낸다.

        

        화산에서 나온.

        

        그리하여 상어는 내가 얼마 전에 화산섬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외에도 내가 상상조차 못했던 수많은 미세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종 위치가 하와이라는 것까지 알아냈다.

        

        그리고 옆의 로건은-

        

        

        

       “유진, 너는 밖에서도 쟤랑 같이 다니고 있냐.”

        

       “어…여러 일이 있었지요.”

        

       “그건 둘째치고, 왜 이렇게 머리카락이랑 옷에서 흑색화약에서나 나올 법한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 건지…하루종일 총이라도 쐈나요?”

        

       “두 분한테는 숨길 수 있는 게 없네요.”

        

        

        

        그보다 이카루스 기어로 이런 구체적이면서도 두렵기까지 한 분석을 왜 하는 거야.

        

        아무튼 뭐라고 해야 하나, 불과 몇 분까지만 하더라도 ‘하와이에 다녀온 건 나중에 알려줘야겠다’는 나의 생각은 이 방에 끌려들어온 지 고작해야 1분도 안 되어 산산조각나버리고 말았다. 이 양반들이 워낙 화려하게 추궁한 탓에 변명도 못 했고.

        

        다행스럽게도, 슬금슬금 대거 팀에게 둘러싸이려던 나를 구원한 건 바깥 정리를 다 끝내고 휴게실로 들어온 진과 레인이었다.

        

        

        

       “…주인, 오자마자 왜 둘러싸여있어?”

        

       “마침 잘 왔어요. 이 사람들 좀 다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게 해봐요-으브브브!”

        

       “우리 막내가 요 근래에 잘 안 오더니 아주 귀여워졌네.”

        

       “아, 아키타입을 그만 괴롭히십시오.”

        

        

        

        실로 난장판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진의 소극적인 요청이 잘 통했는지 선임들은 ‘이제야 대거 팀이 다 모였다’며 제자리로 돌아갔고, 나는 앞으로 여기로 오기 전 코만 쓸데없이 좋은 – 물론 나도 그렇긴 했다 – 두 발현자 양반들을 혼란시키기 위해 향수를 꼭 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몇 분도 안 되서 볼따구 주무름, 그리고 머리 쓰다듬기를 몇 번이나 당했는지 벌써부터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진이랑 레인이 있어도 난 여전히 대거 팀의 막내였다. 딱히 그럴 생각도 없건만 맨날 사랑을 독차지하는 역할이라고 해야 하나.

        

        환장하겠네.

        

        

        아무튼 그것과는 별개로, 테이블 위로 띄워지는 홀로그램 작전지도와 단대호, 기호 사이에 대거 팀은 딱히 섞여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번 작전 초반 진행의 대부분은 수송기에서 토해지는 무인기 및 드론을 통해 이뤄질 거라나 뭐라나.

        

        얼핏 보긴 했지만 역시나. 대거 팀은 사바나 도심이 제압되고, 더 나아가 사바나에 있는 유일한 국제공항을 기지로 개조했을 즈음에나 본격적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하니까…교전에 나갈 이유도 여력도 없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긴 하네.

        

        게다가 진과 레인을 역분석하고, 더 나아가 아르테미스의 기술을 홀랑 삼켜버린 이 세계의 미국은 어느샌가 이카루스 산하의 타격팀 일부에게 보급하기 위한 원격조종 휴머노이드를 생산할 채비를 슬금슬금 갖추고 있을 정도였다.

        

       

        대거 팀이 그 사실을 말해줬을 때는 이들이 전장에 나가도 다칠 일이 없다는 점에 안심했지만….

        

        

        

       “…근데 왜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여성적인 굴곡을 띠고 있죠?”

        

       “외형을 바꾸기보단 이미 디자인된 기체를 밑바탕으로 했으니 그렇지.”

        

       “왜 이목구비까지 저랑 비슷한 거죠?”

        

       “외형을 바꾸기보단 이미….”

        

       “그래요, 꼬리까진 없어서 다행이네요. 이런 망할.”

        

        

        

        대거 팀이 보여준 시제기의 – 아직 보급은커녕 생산 계획도 안 잡혔지만 – 디자인이라 쓰고 꼬라지라고 읽는 그것은….

        

        이건 안 된다.

        

        진과 레인에게서, 그리고 이 두 기체의 모티브가 된 나에게서 꼬리만 적당히 뗀 것만 같은 비주얼. 이런 걸 대량생산했다간 내 정신이 먼저 나가버릴 것이었고, 대거 팀도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내게 전자서명 하나를 스윽 내밀었다.

        

        내가 해당 디자인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 비스무리한 것이었다.

        

        거기에 엄지손가락을 올리자마자 전자서명은 허공에 눈녹듯 사라지더니 자동으로 상부에게 전송되었다. 오늘 여기 안 왔더라면 큰 일이 벌어질 뻔했네, 진짜.

        

        

        

       “저걸 도대체 누가 왜 통과시킨 거예요?!”

        

       “뻔하지. 비용 문제 아니면 뭐겠어.”

        

       “….”

        

       “뭐, 그것 말고도 몇 가지 뒷사정이 있긴 한데.”

        

        

        

        하긴.

        

        언젠가 말한 적이 있었지만, 이 세계의 미국은…돈이 없다. 정확하게는 무역을 하든, 자체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든 해서 돈을 벌어오던 과거랑 달리 돈이 나올 구석 자체가 없다. 이제서야 중국과 러시아가 차근차근 분할상환하는 배상금으로 숨통이 좀 트였다나 뭐라나.

        

        이제 전쟁도 끝났지만 불과 6년 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미국인 7명 중 6명이 천당행 급행열차를 타버렸기에 시급히 인력 보충, 혹은 인력을 메울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생산이 필요해졌고, 아르테미스의 기술력을 받아온 덕에 어느 정도 상황은 나아졌지만….

        

        그 와중 어느 꼴통 몇 명이서 디자인 변경할 시간도 별로 없는데 그냥 진과 레인을 토대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든 뒤 나중에 외형을 고치면 안 되겠냐-하는 개소리를 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대거 팀이 말하길-

        

        

        

       “물론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죄다 대가리가 깨졌지. 신성미합제국 황제 헨리 1세가 아주 신나게 두들겨팬 뒤 쫓아내버린 모양이야.”

        

       “그건 다행이네요.”

        

        

        

        이유도 참 가관이었다. 자기 손으로 명예 훈장까지 걸어준 사람인데, 퍼블리시티권은 어따 팔아먹고 저걸 곧이 곧대로 생산하냐-와 같은 일갈이 센트럴 파크 HQ 집무실을 뒤덮었다나 뭐라나.

        

        진짜 가슴이 웅장…은 무슨. 옹졸해진다. 고마워요, 헨리 대통령 님….

        

        아무튼 방금 설명했던 것들이 내가 여기를 잠시 떠나있던 사이 벌어졌던 사건이라더라. 세상 참 기묘하기도 하지.

        

        

        

       “그러면 새 디자인은 언제 나온다는 거죠?”

        

       “디자인이 바뀐다는 건 내부 설계 역시도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지. 아마 엔지니어 친구들이 꽤 머리를 싸매고 있을 거야. 네가 알 바는 아니지만.”

        

       “그건 그렇죠.”

        

        

        

        좌우지간, 그리고 실로 다행스럽게도, 이야기는 좀 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다른 내용이라고 해봐야 딱히 별 건 없었지만. 구체적으로는 작전 결행일이라든지, 사바나의 상황, 혹은 대거 팀 근황 정도일까. 대거 팀은 살이 좀 쪘다는 것 외에는 별 건 없었다.

        

        세상이 좀 살만해지니 살이 붙는 건 1 + 1이 2라는 사실처럼 자명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내 마음을 놓게 만들었다.

        

        

        

       “다행이네요. 다들 잘 지내서.”

        

       “다행은 무슨. 막내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방팔방에 판치는 꼬라지를 구경할 뻔했는데.”

        

       “어차피 제가 안 왔더라도 다들 탄원서 폭탄으로 제지할 거였잖아요.”

        

       “그럼 저걸 그대로 놔두겠어?”

        

        

        

        그 말에 큭큭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진다.

        

        어느덧 테이블 위의 홀로그램도 꺼지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말이 이어졌다.

        

        

        

       “간만에 막내 왔으니 좀 쉬자고. 이후 스케줄 있는 놈들이 없길 바라지.”

        

       “오기 전에도 한참 놀고 있었던 거 아니예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출동할 기회가 없는 것 자체가 축복인 거야.”

        

        

        

        그 말도 맞았다.

        

        아무튼 다들 어디론가 나가서 와인과 맥주, 그리고 컵과 잔을 들고 오는 한편, 휴게실 한쪽에 있는 냉장고가 열리며 뭐가 간단하게 세팅되기 시작했다.

        

        그걸 보며 직감했다.

        

        집에 늦게 들어갈 수밖에 없겠구만.

        

        

        어느덧 내 옆자리를 차지한 두 발현자 선임이 쾌활하게 물었다.

        

        

        

       “자, 그럼 하와이에서 뭔 일을 하고 왔는지 불어주실까.”

        

       “…이거 심문 아니죠?”

        

       “자백제 대신 알콜로 행하는 심문이지, 물론.”

        

        

        

        하이구, 증말.

        

        세상은 실로 요지경이었다.

        

        방이 알콜 냄새로 가득차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드디어 위로 올라오셨네요, 민아 씨! 아시아 예선전 출전 멤버에 올라온 걸 축하드립니다. 미국도 가셔야지요.”

        

       “미카엘 씨, 오랜만이에요! KSM에서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제 드디어 본 경기에서도 만나게 되겠네요.”

        

       “다이스에 이어 또 주의해야만 하는 사람이 늘어나다니, 벌써부터 끔찍한데….”

        

        

        

        서울 어딘가에 있는 연회장, 유진이 다른 세계의 뉴욕에서 대거 팀과 며칠씩 시간을 보내고 있을 즈음.

        

        정확히 20명의 사람들은 각자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한 채 주변을 돌아다녔고, 아는 사람과는 인사를 나누며, 이번에 새로 올라왔거나 혹은 건너건너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덕담을 건넨다.

        

        언뜻 보기에는 그다지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이들이었지만, 각자 손목에 착용한 팔찌에 쓰여있는 ‘아시아 예선전 한국 국가대표’라는 글씨를 본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으리라.

        

        

        

       “하와이에서 복귀한 지 고작해야 2일밖에 안 됐는데 이제는 여기에 와있다니, 요즘은 세상 돌아가는 속도를 못 따라가겠어요.”

        

       “갑자기 무슨 소리예요?”

        

       “히히.”

        

        

        

        평소보다 풀무장-메이크업을 한 하모니와 다이스가 연회장을 종횡무진 누빈다.

        

        코리아 셀렉션 매치의 1등부터 20등 안에 든 아시아 예선전 선발 인원들은 작년보다도 6주 가량 늦은 아시아 예선전 사전 브리핑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만 했고, 그리하여 이 두 명은 한국의 시차에 완전히 적응하기에는 살짝 부족한 이틀 후 이곳에 출석해야만 했다.

        

        그러나 결국 체질은 체질이었고 – 혹은 엉덩이에 뱀꼬리 달린 여자가 체질을 개조해버린 것이었을 수도 있지만 – , 하모니와 다이스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인사를 건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악수를 건넸다.

        

        더군다나 이리 말하긴 그랬지만, 연회장에서 걸어다니는 사람들 중 절반은 이미 아는 얼굴이었고.

        

        

        

       “미카엘, 갬빗, 잉크, 블루밍, 서밋, 크로스라인, 코르부스…민아는 이 중에서 몇 명은 모르죠?”

        

       “앞의 세 분은 아는데, 아쉽게도…아, 코르부스 씨는 아네요. 옛날에 유진 씨한테 도끼여신이라는 별명 지어준 분 아닌가요?”

        

       “아, 그거….”

        

        

        

        …근데 도끼여신 파장이 크긴 했지만, 막상 다이스도 유진 씨 앞에서 신나게 깝치지 않았나?

        

        파이널 챔피언십 대비 스크림의 쉬는 시간 와중 팬이 만들어준 꼬리 아바타를 유진 씨한테 보여줬다가, 다음 경기에서 쇠파이프를 머리에 맞고는 로비로 사출당했던 전적도 있으면서 말이야.

        

        물론 하모니는 그 말을 입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자신 역시도 유진의 희한망측한 별명들을 제조하는 데에 적잖아 지분이 있었으니, 이 안건으로 벌일 수 있는 건 치킨게임밖에 없었다.

        

        

        아무튼 그러던 와중 이어지는 말.

        

        옆에서 슬그머니 다가온 갬빗의 말이었다.

        

        

        

       “근데 너희들은 무슨…하와이까지 가서 연습을 하고 오냐, 그것도 실제 총으로. 애들 다 웃더라. 하와이까지 가서 예비군 훈련 하고 왔다고.”

        

       “아니, 뭐어. 비슷하긴 한데….”

        

        

        

        큭큭 웃던 다이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는 비얌훈련 받고 1500m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것 정도?”

        

       “켁.”

        

        

        

        아쉽다면 아쉽게도, 이젠 반쯤 밈으로 쓰이는 예비군 훈련과는 다르게…이 두 명은 비얌에게 쓸데없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왔다는 점 정도.

        

        비록 유진은 이 두 명에게 어떻게 감적수의 역할을 하는 건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지만, 현실에 비해 다크 존은 많은 요소를 생략했으며…무엇보다도 가상현실 내에서 모든 유저들은 실시간 탄도 계산을 도와주는 이카루스 기어가 있었다.

        

        우리는 저런 훈련 없나, 그리 생각해던 갬빗이 너스레를 떨었다.

        

        

        

       “참 무섭다, 증말. 나중에 유진 씨한테 납치되서 군대나 안 가길 빌어.”

        

       “…안 그래도 불안해서 죽겠어, 요즘. 여행 돌아와서 신나게 굴린다는데 언제 연락이 올지조차 모르니 환장할 것 같애.”

        

       “…근데 그거 우리도 포함 아니야?”

        

       “아.”

        

        

        

        생각해보니 그러네.

        

        어떻게 보면 이번 아시아 예선전 사전 브리핑은…그냥 비얌이 설치해둔 통발에 스무 명의 펄떡이는 횟감이 잡혀온 게 아닐까.

        

        문득 이들의 머릿속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도 딱히 다를 것도 없었다.

        

        

        세상은 오늘도 평상운행 중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저도 모르게 잘못 눌렀씁니다 쉬부랄…..

    12시에 올라올 거 미리 봤다고 생각해주세요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