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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유나의 잠수는 이어지고 있었다. 잠수함 계기판을 쓱 훑은 그녀가 말했다.

         

        “벌써 400m네요. 절반이나 왔음 님들.”

         

        S급 제작계 헌터라는 칭호는 간판이 아니었는지, 그녀의 잠수함은 실로 대단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텅- 텅-

       

        7m는 되어 보이는 상어가 입을 쩍 벌리고 유리창에 이빨을 박아 넣으려고 했으나, 내구 옵션이 떡칠된 유리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 시발 저 큰 상어가 유리 하나 못 뚫고 텅텅거리네 ㅋㅋㅋ S급 제작계는 레전드다 진짜

        – 이빨 ㅅㅂ 존나 징그럽네

        – 스릴 미쳤네 그냥;;

       

        그러던 중 짤랑- 하는 효과음과 함께 터진 후원 메시지.

         

        – ‘아르양’ 님께서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 근데 800m까지 내려가면 괴어 나오는 거 아님? ]

         

        “괴어요? 그게 뭐임?”

         

        – 괴어 모름?

        – 괴어가 뭔데 씹덕새끼야

        – 그거 아님? 700m인가 600m인가부터 나온다는 존나 큰 물고기들

       

        “잘 모르겠는데… 그냥 큰 물고기 아니예요? 저번에 하와이에서 나왔다는 5m 상어 뭐 그런건가?”

         

        아니면 눈 앞에 있는 이거라던가. 유나가 중얼거렸다.

         

        괴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이렇다.

         

        괴어는, 직접 눈으로 본 사람을 제외하면 생김새도, 크기도, 위험성도 전부 알지 못한다.

         

        그야 자료가 없으니까. 사진이나 영상도 없다. 그걸 찍고 있을 여유도 없거니와, 촬영 가능한 장비도 이제껏 없었으니.

         

        사람들이 만나는 괴어는 오로지 헌터협회의 재료 마켓에서 가공되어 가판대에 올라온 것들뿐이다.

         

        심지어 그조차도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러니 그냥 ‘존나 큰 물고기인가보다’ 하고 마는 것이다.

       

        – ‘존나짱큰짱짱대포’ 님이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 해저 700m 근처부터 나온다는 어마어마하게 큰 물고기들이래. 방장이 저번에 대포 만들 때 썼던 벨루아 마리아가 괴어임. ]

         

        – 벨루아는 또 뭔데

        – 벨루아를 몰라? 이 새끼 민간인임?

        – 나도 모르는데 네가 이상한 씹덕인거 아님?

        – 아니 대포도 만들었었다고?

       – 그런 게 있음

       – 넌 진짜 내가 찾아간다

        – 벨루아가 물고기였음? 그거 도마뱀 아님?

        – ㄹㅇ 나도 도마뱀으로 알고 있었는데.

        – 또 지들만 아는 얘기하네

         

        벨루아가 언급되자 채팅창의 반응이 갈리기 시작한다.

         

        벨루아는 괴어계의 고등어 같은 존재다. ‘다른 괴어에 비하면’ 가장 많이 잡히고, 대외 노출도 가장 많다.

         

        애초에 벨루아 마리아라는 이름부터가 그렇다. 직역하면 그냥 ‘바다 괴물’이다.

         

        물론 이건 최초로 발견되어서 붙은 이름이긴 하다.

       

        아무튼 벨루아 정도면 괴어 중에서도 슈퍼스타, 아이돌 같은 존재다. 사람들의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괴어기도 하고. 물론, 재료의 형태로.

         

        피갑과 이빨이 굉장히 단단한데다 묘하게 유연성도 있어서, 마니아층이 꽤 있는 재료다.

         

        당연히, 벨루아라면 그녀도 할 얘기가 많았다.

         

        “아, 그게 괴어야? 벨루아는 나도 알죠. 그거 껍질이 진짜 단단한데, 어지간한 충격에는 금도 안 가서 포신 같은 거 만들 때 쓰면…”

         

        – 아 또 스위치 켜졌네

        – 괴어 얘기 누가 했냐

        – 난 좋은데?

        – ㄴ 얘 신유나 부계임 내가 봄

       

        그렇게 한참을 떠들떠들. 그 사이에 신기한 것도 보고,

         

        “와 님들 저거 봐요! 저거 무슨 물고기지? 수천마리는 돼보이는데? 저렇게 떼지어서 몰려다니면 안전하긴 하겠다.”

         

        웃긴 것도 보고.

       

        “푸하하핳!! 이거 카메라에도 잘 나오나? 어떻게 물고기가 이렇게 생겼지?”

         

        – ‘ㅇㅇ’님이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 평범한 시청자인데? ]

       – 너 진짜 찾아간다고 했다

        – 그말당장취소해라

       – 이거 사실적시로 고소되는 거 알지?

         

        예쁜 것도 봤다.

         

        “와, 이 해파리 진짜 이쁘다. 어떻게 빛이 이렇게 밝지? 화면에 잘 보여요?”

         

        – 조명 끄고 봐보자 이쁘네

         

        “아, 조명 끄자는 아이디어 좋다. 바로 꺼볼게요.”

         

        철커덩-

         

        – 어떻게 조명 끄는 소리도 스팀펑크세요 무1친년아

         

        “그게 삶이니까…. 근데 불 끄니까 진짜 예쁘긴 하다. 아까 아이디어 낸 사람 이리와. 칭찬해줄게.”

       

        아래로, 아래로. 유나의 잠수함은 어느새 해저 700m 지점, ‘괴어층’에 도달했다.

       

       

        “계기판 보니까 여기가 700m 지점인데, 뭐 별 거 없는데요? 어둡기만 하고.”

         

        – 700m만 넘어가면 다 죽는다던 호들갑들 개같이 멸망 ㅋㅋㅋ

        – 초입이니까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거겠지 더 내려가면 진짜 위험하다고!!

        – 근데 괴어 온다고 뭐 다름? 그 큰 상어도 텅텅거리다 간 잠수함인데 ㅋㅋ

       

        이곳까지 내려오며 어느새 700m의 괴어층과 괴어는 방송의 밈처럼 자리잡아 있었다. 특정한 소수의 사람들이 ‘700m 들어가면 다 뒤짐!!’ 하고 호들갑을 어마어마하게 떨어댔기 때문이다.

         

        그리고 700m 지점까지 내려왔는데도 뭐 없으니, 놀림감이 되는 것도 당연.

         

        여지껏 보여준 잠수함의 성능이 너무 대단했던 것도 사실이다. 괴어 = 그냥 좀 큰 물고기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이들에게는 하등 무서울 게 없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유나는 800m 지점까지 내려가는 동안 한 번도 괴어를 만나지 못했다.

         

        “짜잔, 800m 찍었네요. 기념으로 계기판 사진 한 번 찍고 올라가야지.”

         

        – 괴어충들은 서명하시오! 벨루아는…도마뱀이다…

        – 이럴 거면 왜 호들갑 떤 거임?

        – 잠수함 존나 튼튼하긴 하네ㅋㅋㅋ 이 유나만한 걸로 800m를 내려오냐

        – 오늘 방송 알찼다 ㅋㅋㅋ

         

        “벌써 알찼다고 그러면 어떡해요. 올라가는 과정도 찍어야지.”

         

        – 캬 ㅋㅋㅋ

        – 방송시간이 복사가 된다고 ㅋㅋㅋ

        – 근데 이러고 또 뭐 만든다고 몇 주 유기하는 거 아님?

        – 어어

       

        “에이, 유기라뇨~ 기왕 잠수함도 만들었는데 좀 더 써먹어야지. 근데 심해는 생각보다 재미없네. 앞으로는 조금만 들어갈까?”

         

        – 그게 나을 듯 ㅇㅇ

        – ㄹㅇ. 심해 깜깜하기만 하고 별 거 없는데?

        – ???: 아 괴어 있다고!!

        – 엌ㅋㅋㅋㅋ

         

        찰칵- 들고 온 휴대폰으로 [800m]라고 쓰인 계기판을 찍은 유나가 잠수함의 방향을 돌려, 수면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750m 지점.

         

        – ‘엘랑비탈’ 님이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 저 오른쪽에 보이는 반짝거리는 거 뭐임? ]

       

        “엥? 반짝거리는 거요? 잠시만… 어? 진짜네? 저거 뭐지?”

         

        메시지의 말대로, 오른쪽 시야 한구석에서 희미하게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세로로 길게 뻗어 있는 빛기둥. 마치 구름이 많이 낀 밤에 하늘에서 고층 빌딩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오… 가까이서 보면 되게 이쁠 거 같은데, 한 번 가볼게요.”

         

        채팅창에서는 또 괴어단들이 들고 일어나 극성을 부렸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처음에야 좀 무서웠는데, 지금은 좀 거슬릴 정도다.

         

        뽀그르르르-

         

        잠수함을 몰아 가까이 가니, 확실히 빛기둥의 윤곽이 보였다.

         

        “와….”

         

        그리고 드러난 그 모습이 너무도 황홀해서, 유나는 멘트를 치는 것도 잊고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온통 검정 뿐인 심해, 그곳에서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광명의 기둥.

         

        마치 바닷속의 마천루에서 열리는 축제 같았다.

         

        눈이 부실 정도로 예쁜 빛무리를 유나는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물고기였다.

         

        길이가 70m는 족히 되어보이는, 온 몸에서 빛을 발하는 물고기가 수면을 바라보고 꼿꼿이 헤엄치고 있었다.

         

        “와… 오늘 본 거 중에 제일 신기한데요? 어떻게 이런 물고기가 있지?”

         

        – 와 진짜 존나 예쁘네

        – 이게 그 괴어냐?

        – 신기하긴 한데 호들갑 떨 정도는 절대 아니었던 듯

         

        채팅창을 차지한 대다수 의견에 그녀도 동의했다. 이런 신비로운 존재라면 당연히 그 괴어겠지. 그런데 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진짜 예쁘다. 티튜브 썸네일 이걸로 하면 조회수 쩔겠는데요?”

         

        유나는 좋은 각도를 잡기 위해 잠수함을 이리저리 움직여 다양한 각도에서 괴어의 사진을 직었다.

         

        내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예쁜 것도 보고, 시청자 수를 보니 어느새 5만 명을 돌파해 있었다.

         

        ‘내가… 5만…!’

         

        대한민국 인구가 1억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사람 2000명 중 1명은 그녀의 방송을 보고 있다는 소리다.

         

        아무리 인터넷방송이 어마어마한 인기인 세상이라고 해도 대단한 수치다.

         

        그런데 무언가 부족한 느낌. 이 괴어 이거 진짜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완벽한 각도에서 조금씩 틀어져 나오는 사진이 야속하다.

         

        실은 먹잇감을 감지한 갈레쿠스가 아래로 서서히 잠수하며 위치를 바꾸는 탓이지만.

       

        그녀는 점점 방송도 잊고, 괴어의 사진을 찍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점점 더, 아래로.

       

       아래로.

       

       유나는 변함없이 사진 찍는 데에만 몰두한다.

       

        서브캠의 계기판을 보니 이미 깊이는 해저 1km 돌파, 그 사실을 증명하듯 잠수함의 바깥에서 조금씩 퉁- 퉁- 하며 쇠가 구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수압으로 인해 잠수함이 찌그러지고 있는 중이었다.

         

         채팅창에서도 이변을 감지하고 한바탕 난리가 나고 있었다.

       

        – ‘sheha’ 님이 10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 계기판 보라고 계기판 ]

         

        음성 메시지를 쏴도 들은 척도 없이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유나.

         

        – ‘존나짱큰짱짱대포’ 님이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 미친년아 너 1km 내려왔ㄸ다고 올ㄹ라가라고 얼른 ]

         

        -시발 왜 안 올라가는 건데 뭔데

        -본인이 안전한 거 아니까 안 올라가는 거 아님? 아직 괜찮아서?

        -넌 시발 지금 들리는 소리가 멀쩡한 잠수함에서 나는 소리 같냐?

        -어떡함 119라도 불러봐

        -ㄴ병신이냐?

         

        처음에 별 생각 없던 이들도 지금은 패닉에 휩싸여 있었다. 자칫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다.

         

        – ‘ㅇㅇ’ 님이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음성 녹음]

        “시발 올라가라고 너 진짜 좆됐다고!!!!”

       

        메시지로는 안 되자 아예 음성 녹음 후원으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보지만, 이미 홀려버린 그녀에게 통할 리가 없다.

       

        그리고 정말 잠수함이 찌그러져, 벽이 구부러진 것이 서브캠에도 보일 정도가 되었다.

         

        채팅창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방송만 틀어놓고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도 있었고, 아직까지도 녹음을 보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체념하고 방송을 나간 이들도 있었다.

         

       5만을 넘겼던 시청자는 어느새 3만까지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계기판의 수심이 1.2km를 돌파한 순간. 잠수함 안의 조명이 모두 꺼지고 빨간색 비상등만이 점등했다.

       

        “비상상황 발생. 수심이 과도하게 깊습니다.”

         

        기계적인 안내음이 흘러나오는 잠수함 속에서,

         

        “와, 이거 진짜 예쁘네….”

       

        유나는 괴어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촬영용으로 잠수함에 부착된 카메라는 이미 찌그러져 작동을 멈춘 지 오래였다.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잠수함을 움직이는 것조차 그만둔 채, 작동하지 않는 카메라 셔터만 누르고 있었다.

         

        정말, 이제는 모두가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던 그때.

         

        홱-!

         

        “와… 이거 진짜 예쁘…어…?”

         

        잠수함이 괴어를 등지도록 휙 돌아갔다.

         

        자동 운전 기능 따위는 없고, 그녀가 직접 돌린 것도 아니니, 결론은 하나다.

         

        외부에서 뭔가가 잠수함을 반대로 돌렸다.

         

        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왜?

         

        그러나 그런 것은 유나에게 중요치 않았다.

         

        “뭐, 뭐야 이거? 지금 무슨… 1.2km?!”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앉아있는 잠수함의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고는,

         

        “허, 허억… 허억…!”

         

        극심한 공포감에 빠졌다. 잠수함의 이곳저곳이 이미 찌그러져 있었다.

         

        조종? 엔진? 당연히 먹통이다. 아무리 레버를 놀려봐도 부그르르르- 하며 기포가 올라오는 모습이 창을 통해 보일 뿐,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인다.

         

        “사, 살려주세요!! 아무도 없어요?!!”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로 아무 말이나 지껄였다. 극심한 공포에 순식간에 질려, 공황이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거의 졸도하기 직전의 그녀 앞에, 정확히는 그녀의 잠수함 앞에 누군가 나타났다.

         

        그래. 무언가가 아니라 누군가.

         

        파란 장발에 파란 눈동자를 한, 얼굴만 드러내는 전신 바디슈트를 입은 여자.

         

        B급 헌터 유파랑이 그녀와 마주보고 있었다.

         

        “누, 누구…?”

         

        “살려줄게요.”

       

        잠수함 안에 있는 사람과 그 바깥, 물 속에 있는 사람이 육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진귀한 광경. 그러나 유나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살려준다잖아.

         

        유나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파랑은 그 모습을 보며, 그래도 최악의 결과는 면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용케 유리가 안 깨졌네.’

         

        놀랍게도 그 난리 속에서, 앞유리만큼은 일절의 손상 없이 처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온갖 강화 옵션을 떡칠했다는 것은 허풍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올라갈 테니까 놀라서 이것저것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계세요.”

         

        그리고 파랑은 잠수함의 옆으로 돌아가, ㄷ자 모양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잡고 수면을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잠수함은 아주 부드럽게 위를 향해 나아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기습적인 1시간 조기 연재. 다음 화는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올라갑니다.

    sheha님 후원 정말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심해어 사냥 전문방송
Score 4.5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He reincarnated into a hunter world and became an underwater hunter.

There were only 20 people in the entire country in this minor profession, but it didn’t matter. He liked the sea.

“Crazy! There’s a real artifact?!”

“Ahahaha!! How much is all this worth!!”

But then, the Great Diving Era began.

“Ah, it’s so beautiful… I want to see more, more…”

“W-What is that!! Save me!!!”

“Aaaargh!!! My head!! It feels like my head is going to explode!!”

…It would be better not to go i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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