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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그 쓰레기는 뭐지?』

       “방패요!”

         

       파스텔은 자랑스럽게 원형 상판을 들었다.

         

       든든한 친구.

         

       악마가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해왔다.

         

       『버려라.』

       “그, 그럴 수가.”

       『활용한 적은 있고?』

         

       충격적인 진실.

         

       원형 상판은 제대로 써본 적이 없다.

         

       파스텔은 친구를 떨리는 눈으로 내려봤다.

         

       너 사실 든든하지 않았던 거야?

         

       날 속였어?

         

       『무거운 한 손 방패는 오히려 방해다. 체력을 떨어트리고 공격을 팔 힘에 의존하게 만들어.』

       “하지만 상대는 기사잖아요. 지금까지는 짐승들이라 그랬다 쳐도 검을 쓰는 상대면 다르지 않을까요?”

       『상대가 발길질을 하면 어쩔 거지? 휘청이다가 죽을 건가?』

       “방패를 놓고 대응을, 아.”

         

       파스텔은 원형 상판을 은퇴시키기로 했다.

         

       그래도 넌 내게 싸워나갈 용기를 줬어. 그것만으로도 친구 자격은 충분해.

         

       쓰담쓰담.

         

       악마가 말하길 이 저택에 구조는 오지 않는다 한다.

         

       크래프트 가주의 허락이 있지 않는 한 이곳에 외부 무력은 개입할 수 없다. 황실령이 보장하는 특권이었다.

         

       본래 친족 살해로 후계를 가리는 전통을 지키려고 얻어낸 권리다. 덕분에 유일한 적통이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됐지만.

         

       『검은 정말 배운 적 없고?』

       “네.”

       『그럼 안정적이라 생각하는 검술 자세를 잡아봐라.』

         

       안정적인 자세?

         

       어렵지 않겠는데?

         

       파스텔은 롱소드를 양손으로 잡았다.

         

       한쪽 발은 내딛고 남은 발은 뒤로 뻗어서 무게 중심을 탄탄히 잡았다. 검을 정면으로 겨눴다.

         

       음, 실전을 안 겪어봐서 좀 미묘한가.

         

       겪어보지 못한 영역의 정교한 상상은 특기가 아니다.

         

       『센스는 있는데 이론이, 하아. 후계라면 당연히 배워야 할 것을. 기본부터 가르쳐주마.』

         

       안쓰러워하는 눈빛이 더 강해져 있었다.

         

       유감.

         

       『검 줘봐라.』

         

       파스텔은 선선히 창살 너머로 롱소드를 건네줬다.

         

       악마의 손가락이 검날을 튕겼다.

         

       『110cm, 1.3kg. 작은 사이즈 규격인가. 애가 쓰기에 나쁘진 않지.』

         

       와, 저걸 손 감각과 눈대중으로 맞추네.

         

       이것이 대악마의 품격?

         

       이 사람이 내 검술 스승?

         

       오예.

         

       『잘 봐라.』

         

       검이 보여 주듯이 들렸다. 손가락이 검날을 짚었다.

         

       『장검은 십자 형태다. 검날은 날 끝, 중간, 날 뿌리로 나눌 수 있지. 날 뿌리엔 크로스가드가 수평으로 있고 그 아래론 손잡이다.』

       “너무 기본적인데요?”

         

       완전 애 취급 아니야?

         

       『기본을 안 배웠으니 설명해 주는 거다. 장검은 십자 형태다. 이걸 이해해야 최소한의 응용이 돼. 차이를 보여 주지.』

         

       악마가 검술 자세를 취했다. 파스텔의 자세를 따라 하는 모양새였다.

         

       『수직으로 세운 검날은 상대에겐 손쉬운 수직 방해물이다. 재빠른 수직 베기로 무시할 수 있고, 강한 수평 베기론 검면을 쳐낼 수 있지. 찌르기는 말할 것도 없다.』

         

       검날이 대각선으로 기울여졌다.

         

       『이 자세면 검은 오른손에서 시작해 왼쪽 어깨 앞에 둬야 한다. 그래야 모든 검격에 대각선으로 대응할 수 있어.』

         

       악마가 검날을 따라 기울어진 크로스가드를 방패처럼 내밀었다.

         

       『대각선은 크로스가드의 막기 영역이기도 하다. 장검은 십자 형태기 때문이지. 잘 활용하면 방패보다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오오.

         

       겨우 십자 형태에 이런 뜻이?

         

       “확실히 이해했어요!”

         

       파스텔은 모범생처럼 손을 들었다.

         

       나 이제 검 좀 잘 다룰 듯?

         

       악마가 미심쩍게 바라봤다.

         

       자신만만해진 파스텔은 그냥 시범을 보여줬다.

         

       그리고 자신감대로 몸이 움직였다.

         

       감각과 직관이 자세를 잡았다. 자세를 응용해 검을 긋고 스텝을 밟았다. 변형된 자세를 만들며 검격과 검격을 부드럽게 이었다.

         

       첫 번째엔 따라 하고 두 번째엔 응용하고 세 번째엔 완성했다.

         

       단 한 번의 선례에 맞춰 검술의 도화지를 그렸다.

         

       지하실에 은빛 검로가 곡선을 그렸다. 분홍 머리가 휘날렸다.

         

       악마의 눈동자가 점점 멍해졌다.

         

       『왜, 왜 여태 배우지 않은 거지?』

         

       그러게나 말이다.

         

       너무 모범생처럼 살았나.

         

       마음씨가 고와도 탈이야.

         

         

         

       #

         

         

         

       대악마 데모니우스의 속성 검술 강의.

       1. 롱소드의 구조 이해.

       2. 장검술의 네 가지 기본자세.

       3. 검술 영역의 네 가지 오프닝.

       4. 두 가지 스탠스와 세 가지 스텝.

       5. 상호 거리의 다섯 가지 구분.

       6. 전투 시간의 세 가지 개념.

       7. 선제권의 이해와 근접 검술.

       8. 다섯 가지 베기와 아홉 가지 과정.

       9. 초근접 검술과 유술의 활용.

       10. 후퇴의 미학.

         

       야호, 검술을 배웠어.

         

       역시 공부는 일타 강사의 족집게 강의지.

         

       엑기스만 꾹꾹 담은 강의를 수료한 파스텔은 씩씩하게 지하실을 나섰다.

         

       “제자 하산하겠습니다! 이 은혜는 꼭 보답할게요!”

         

       감옥 속에서 악마가 한숨을 푹 쉬었다.

         

       『어린 크래프트에게 그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긴장을 너무 풀지 마라. 기사급은 아닐지라도 갑옷을 입은 상대는 위협적인 존재야.』

       “네!”

       『하아, 내가 어쩌다 또 크래프트를.』

         

       기분이 복잡해진 악마를 뒤로했다.

         

       분홍 머리를 휘날리며 회전 계단을 올랐다. 어둑한 공간의 먼지 섞인 공기가 맡아졌다.

         

       파스텔은 입꼬리를 진정시켰다.

         

       투구의 붉은 광채를 떠올렸다.

         

       판금갑옷은 집무실에서 대기 중일 거다. 책장이 열리고 회전 계단을 나오는 순간이 위험했다.

         

       “첫 단추가 중요해.”

         

       출구에 도착해 잠시 숨을 골랐다.

         

       “첫 검격을 흘리고 공간이 넓은 중앙으로.”

         

       못 흘리고 회전 계단으로 밀리면 정말 위험하다. 좁은 통로에 낮은 계단 위치라는 디메리트까지.

         

       으, 할 수 있어.

         

       막대 스위치를 잡았다. 힘껏 내리자 톱니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렸다. 피부가 찌릿찌릿해졌다.

         

       이 나간 롱소드를 차분히 쥐었다.

         

       누가 죽나 해보자고.

         

       책장이 밀리고 빛이 들었다. 눈부심을 참으며 정면을 노려봤다.

         

       책이 쏟아진 넓은 방이 드러났다. 기사는 보이지 않았다.

         

       사각지대에 있나?

         

       안심하고 나오는 순간을 노리는 건가? 그 정도의 지능이 있다고? 곤란해.

         

       파스텔은 기척을 느껴보다가 포기했다. 품에서 조용히 삼각 거울을 꺼냈다.

         

       심호흡을 하고 거울을 가볍게 던졌다. 느린 시간 속에서 거울이 포물선을 그리며 방안으로 날아갔다. 회전하고 돌며 실내 이곳저곳을 비췄다.

         

       파스텔은 눈을 빛냈다.

         

       좌측 사각지대엔 없다.

         

       거울이 낙하하기 전에 몸을 날렸다. 그러며 우측으로 몸을 회전하고 검을 들어 수비 자세를 취했다.

         

       기습을 완전히 파훼한 소녀는 기사의 검격을 기다렸다.

         

       거울이 바닥에 떨어졌다. 투닥이며 흔들리더니 그제야 우측 사각지대를 비췄다. 예상한 기사는커녕 벽만 있는 공간을.

         

       파스텔은 벙찐 기분으로 방을 둘러봤다.

         

       뭐야, 어디 갔어.

         

       집무실엔 기사가 없었다. 완전히 부서진 나무 문만이 거친 방문자의 흔적을 알려줬다.

         

       파스텔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설마 복도에서 기습하는 건가?

         

       의심은 모퉁이마다 거울을 던지는 몇 차례의 뻘짓 끝에 해소됐다. 기사가 사라졌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그 대신 파스텔은 정원의 사나운 변화를 볼 수 있었다. 3층 창문으로 정원을 멍하게 내려봤다.

         

       저녁이 다가오는 정원은 주홍빛이었다. 노을 진 햇살 속에서 검은 형체들이 뒤엉켰다. 발톱을 휘두르고 이빨을 드러내며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이족보행의 괴수가 늑대인간을 잡아채 하늘로 날렸다. 추락하는 늑대인간을 향해 거대한 주둥이가 벌어졌다. 이빨이 거칠게 맞물렸다. 살점이 폭발했다.

         

       동족 포식.

         

       섭식 성장.

         

       괴수가 더 사나워진 기운으로 괴성을 질렀다. 뒤엉킨 정원을 노을이 물들였다.

         

       “아…….”

         

       파스텔은 광경을 몽롱하게 바라봤다.

         

       생명이 서로를 죽이고 죽는 광경이 아니라 고기 푸딩이 펑펑 터지는 광경을.

         

       달콤한 향기가 뇌를 간지럽혔다.

         

       자각 없이 상체가 기울여졌다.

         

       창틀에 덜컥이며 몸이 흔들렸다.

         

       “흐엇?!”

         

       나 방금 무슨?

         

       흐르는 침을 소매로 훔쳤다.

         

       “아니야 아니야.”

         

       나는 중독되지 않았어.

         

       어서 주방으로 가야겠다. 평범한 음식을 먹어야 해.

         

       자꾸만 가는 시선을 정원에서 뗐다.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2층 방들은 무시하고 이동했다.

         

       악마의 말에 따르면 주방은 1층과 이어진 별관에 존재했다. 별관에서 소란스럽게 요리한 다음 본관으로 옮기는 시스템이다.

         

       별관 통로에 올 동안 괴물은 마주치지 않았다. 통로에 들어서자 그제야 검은 황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황소가 콧김을 내뿜었다.

         

       파스텔은 의기양양해졌다.

         

       “어디 덤벼봐.”

         

       검을 겨누며 자세를 잡았다.

         

       가르침이 떠올랐다.

         

       ―양발은 45도 또는 135도의 각도로 벌린다. 45도는 닫힌 스탠스다. 정면에서 힘으로 맞설 때 효과적이지.

         

       파스텔은 그보다 넓은 각도로 양발을 벌렸다.

         

       ―135도는 열린 스탠스다.

         

       황소가 달려들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대를…….

         

       검은 형체가 지척에 다가왔다. 지면이 흔들렸다. 소녀는 대각으로 스텝을 밟았다. 황소가 어깨 바로 옆을 스쳤다. 대기가 찌릿하게 울렸다.

         

       검이 지나치는 황소를 노렸다. 안정된 자세가 모은 전신의 힘이 날카로운 궤적을 만들었다.

         

       검날이 가죽을 찔렀다. 살을 파고들고 깊숙이 침입했다. 심장의 질긴 탄력감이 느껴졌다.

         

       파스텔은 한쪽 발을 중심축으로 몸을 회전했다. 분홍 머리가 휘날리고 회전을 따라 검날이 뽑혔다. 검은 기운이 피처럼 분출됐다.

         

       황소가 괴성을 질렀다. 휘청이던 거체가 쓰러졌다. 지면이 흔들렸다.

         

       파스텔의 입꼬리가 스멀스멀 올라갔다.

         

       헤헤.

         

       나 좀 천재적인 듯?

         

       허공에 검을 푹푹 찔렀다.

         

       이렇게 이렇게 찌르니까.

         

       “음매~!”

         

       아하하.

         

       얼마간 혼자 웃다가 몸을 돌렸다.

         

       주방 입구가 보였다. 넓은 공간에 펼쳐진 주방기기와 식자재들.

         

       야호, 주방을 탈환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이 이상한 공복감을 채워줄 음식이 창고에 가득하겠지?

         

       빵? 케이크? 푸딩?

         

       무엇이든.

         

       파스텔은 한껏 들뜬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대로 걸어가 검은 사체에 얼굴을 파묻었다. 정신없이 고기 푸딩을 입에 집어넣었다.

         

       동족 포식과 섭식 성장의 한복판에서, 소녀는 행복감에 빠졌다.

         

       거대한 사체가 영혼으로 돌아갔다. 기운의 일부가 남아 뼈와 근육에 스며들었다.

         

       얼마 뒤 파스텔은 입가를 훔치며 일어났다.

         

       헤실헤실 풀린 입꼬리를 문질렀다.

         

       음식은 너무 맛있어도 탈이야.

         

       더 많이 먹고 싶어진단 말이지.

         

       뒤에서 갑옷 소리가 울렸다.

         

       검은 기사가 다가왔다. 기존보다 흉포하고 거센 기운을 가진 채.

         

       아 그렇구나.

         

       너 동족 포식을 했구나?

         

       어쩐지 실내에 괴물이 없더라.

         

       “안녕 친구.”

         

       파스텔은 롱소드를 겨눴다.

         

       “우리 검을 섞어 볼까?”

         

       붉은 광채가 번뜩였다.

         

       판금 갑옷의 기사가 달려왔다. 육중한 무게가 부서진 지면을 밟았다. 흑빛 검이 높이 들렸다가 휘둘러졌다. 대기가 찢겨나갔다.

         

       궤적이 사납게 소녀를 노렸다.

         

       근력 차이가 크다.

         

       ―수직 베기는 밑이 얇은 부채꼴 궤적이다. 완전히 물러날 필요 없이…….

         

       파스텔은 상체를 최대한 뒤로 뺐다.

         

       흑빛 검격이 상체 앞을 벴다.

         

       ―나흐라이센.

         

       상체를 복귀하며 롱소드를 찔렀다.

         

       궤적이 투구와 흉갑 사이를 매끄럽게 파고들었다. 피육음이 났다. 검날을 뽑았다. 검은 기운이 가늘게 분출됐다.

         

       기사가 붉은 광채를 빛내며 괴성을 질렀다. 대기가 울렸다. 피부가 찌릿했다.

         

       위험해.

         

       파스텔은 빠르게 한 걸음 물러났다. 검은 검격이 빈자리를 벴다. 찢긴 대기가 분홍 머릿결을 휘날리게 했다.

         

       기사가 달려들었다. 검은 갑옷의 형체가 시야를 채웠다.

         

       침착하자.

         

       한 번의 실수면 죽는다.

         

       파스텔은 부서진 지면의 조각을 찼다.

         

       조각은 내딛는 발밑으로 날아가 밟혔다. 미끄러지고 기사가 휘청였다.

         

       파스텔은 급격히 거리를 좁혔다. 흉갑에 손을 댔다. 휘청이는 무게 중심을 가늠했다.

         

       하나, 둘, 셋.

         

       퉁-!

         

       저울의 출렁임에 충격 하나를 더했다. 저울이 쏠리고 무게 중심이 무너졌다.

         

       육중한 기사가 쓰러져 내렸다

         

       분홍 머리가 휘날렸다. 롱소드가 번뜩였다. 검날이 투구와 흉갑 사이를 파고들었다. 살가죽이 소리를 냈다. 검은 기운이 분출됐다.

         

       괴성이 울렸다.

         

       기사의 강철 손이 떠나는 검날을 낚아챘다.

         

       뭐?

         

       물러나던 파스텔은 스텝이 덜컥였다. 쓰러지던 기사가 몸을 뒤틀었다. 강철 다리가 소녀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아윽!

         

       황급히 막아선 팔이 무력하게 뚫리고 소녀는 튕겨 나갔다. 몸이 바닥을 굴렀다. 기사가 지면과 충돌하며 굉음을 냈다.

         

       서둘러 바닥을 짚고 일어났다. 기사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기사의 손엔 빼앗은 롱소드가 쥐어졌다.

         

       아니……!

         

       망했어.

         

       이 순간 파스텔은 전력으로 튈 준비가 됐다.

         

       몸을 돌리려 했다.

         

       문득 지면에 나뒹구는 흑빛 검을 발견했다.

         

       기사가 놓쳤는지 둘 사이에 떨어져 있었다.

         

       이성보다 먼저 본능이 움직였다.

         

       소녀는 검을 잡으러 몸을 날렸다.

         

       기사가 달려왔다.

         

       손이 지면의 검을 잡아챘다.

         

       몸을 숙인 소녀를 향해 검격이 내리꽂혔다.

         

       죽음이 목전에 다가왔다.

         

       정신이 빠르게 번뜩였다.

         

       ―내려베기가 올려베기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

         

       아니야, 이게 아니야.

         

       ―검에서 가장 약한 부위는 검날이다. 검날끼리 부딪칠 땐 검날의 사선을 쓸며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가 나가고 결국엔…….

         

       소녀는 전력으로 검을 휘둘렀다. 기사의 검격이 당도했다. 검격과 검격이 부딪혔다.

         

       충격이 이 나간 검날을 정확히 가격했다. 날카로운 소음이 울렸다. 기사의 롱소드가 깨지고 부서졌다.

         

       은빛 잔해가 흩날렸다.

         

       반사광이 반짝였다.

         

       분홍 머리가 휘날렸다.

         

       검날이 번뜩였다.

         

       날카로운 궤적이 솟구쳤다. 검 끝이 틈새를 파고들고 목덜미를 관통했다.

         

       붉은 광채가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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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t’s Mental Immunity

No, It’s Mental Immunity

Status: Ongoing Author:
The guardian demonic sword is troubled and in distress, believing it has been ruined because of me. Does striving for advancement through consuming demonic energy seem too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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