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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0

       첫 수업까지 남은 기간──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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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녀 타라는 여신교가 싫었다.

       

       여신교의 지루하고 쓸모없는 허례허식도, 복잡하게 배배 꼬인 절차도, 성녀라면 이래야만 한다는 제약도, 침묵투성이인 분위기도, 실컷 떠들어대는 말들도.

       

       성녀라면 정숙하셔야 합니다. 성녀라면 신도들의 본보기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성녀라면 문란해서는 안 됩니다. 성녀라면 바르고 고운 말을⋯⋯.

       

       산더미처럼 쏟아지는, 무언가를 요구하는 말들.

       

       누군가는, 평민으로 태어나서 극적인 신분 상승을 누렸으니 감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평생 배곯을 걱정이 없는데 무엇이 문제냐며.

       

       누군가는, 신께서 어여삐 봐주시는데 어찌 사사로운 인간의 감정으로 거부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가장 영광스러운 일을 맡았는데 기쁘지 않으냐며.

       

       누군가는, 어차피 기왕 이렇게 된 거, 흘러가는 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며.

       

       그러나, 타라는 그들이 나열한 것 중에서 무엇 하나 바란 적이 없었다. 

       

       

       전직 옷 가게 아가씨 타라는 거래의 오묘한 이치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필요 없다는 걸 가슴팍에 밀어놓고는 돈을 요구하는 건, 강매라고 부른다.

       

       타라가 원하는 아주 사소한 것 하나는 기를 쓰고 안 들어주더니만, 돈이니 부니 명예니 하는 것들을 던지면서 ‘어때, 좋지?’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따름이었다.

       

       그래서, 성녀 타라는 비뚤어졌다.

       

       교단에서 시키는 정반대로 행동하기로 굳게 결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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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의 성녀가 지켜야 할 규칙에 따르면, 성녀복은 몸매를 가리는 정숙한 형태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이는 여러 가지 폐단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성녀에게 연인이 생겨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되는 경우나, 봉사활동을 위해 뒷골목에 걸음 하셨을 때, 못 배운 놈들이 달려드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 말라니까 했다.

       

       옷 가게 아가씨 경험을 200% 살렸다. 펑퍼짐한 성녀복을 재단해서 완전 타이트하게 만들어버렸다. 딱 달라붙어서 입으면 배꼽 패인 게 드러날 정도로. 가슴골도 시원하게 파버렸다. 

       

       소매도, 어깨와 겨드랑이가 드러나도록 날려버렸다. 규칙에서 어깨와 겨드랑이를 함부로 보이지 말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속옷도 반투명하고 끈으로 묶는 새까만 걸 샀다. 규칙에 속옷은 투명도가 없어야 하며 끈은 더더욱 안 된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치맛자락에 옆트임도 아찔할 정도로 내버렸다. 옆으로 골반이 훤히 드러나고, 팬티 끈도 보였다. 규칙에 그러면 안 된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 말라는 건 이를 악물고 다 해버렸다. 

       

       “⋯⋯이게 옷이야 걸레짝이야.”

       

       당연히⋯⋯ 입는 당사자는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았다!

       

       그러나 굴하지 않았다. 교단의 얼굴에 먹칠을 하기 위해서라면, 수치심 정도는 참아낼 수 있었다. 입고 다니다 보니 적응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탄생해 버린 괴물이 바로 『커플 파괴자』였다.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고개를 돌리듯, 그녀가 길거리를 지나가면 행인 중 절반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러면 지나가던 커플 몇 쌍이 박살 나는 것이다. 

       

       

       여신교 교단에 엿을 먹이려는 시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존댓말을 버리고 반말을 탑재했다. 귀족이 거액의 후원금과 함께 성녀의 축복을 요청하면, 속으로 빡빡이나 되어버리라고 욕했다.

       

       (갓난아이에게 축복을 부탁할 경우에는 예외였다. 그건 얌전히 정성을 다해서 해 줬다.)

       

       방을 멋대로 어지럽히고, 가루 날리는 간식들을 카펫 위에서 먹었다. 사제들이 오늘은 제발 기도회에 참석해달라고 애원해도 절대 가지 않았다. 봉사활동도 안 갔다. 

       

       항상 인상을 찌푸리고 다니면서 남들을 째려봤다. 인사를 해도 무시했다. 욕을 하면 받아쳤다. 추문이 퍼질 수 있도록 남자도 만⋯⋯ 나려고는 해 봤는데 역시 그건 무리였다. 

       

       하지만 복장이 복장이라, 아무것도 안 해도 뒤숭숭한 소문은 잘만 퍼졌다.

       

       여신교의 성녀가 난데없이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이유가 이것이었다. 그녀의 반골 정신을 감당하지 못한 여신교측에서, 성녀를 아카데미로 유배를 보낸 것이다. 부디 마음을 바꿔주기를 바라며.

       

       그렇게, 아카데미에는 엄청 야하게 입은 청개구리 성녀가 출몰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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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보니 성녀의 일과는 월급루팡의 형태와 몹시 닮아있었다. 일어나서, 수업을 듣고, 잔다. 아직 아카데미가 개학하지 않은 현시점에서는 중간 과정까지 생략되어 버렸다.

       

       일어나서, 잔다. 그것의 반복.

       

       정 심심하면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읽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어떻게 하면 성녀복(원형의 45%쯤 남은 것 같음)을 좀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이제는 까닥하면 옷이 아니게 될 수준이라 섬세한 조정이 필요했다.

       

       성녀의 업무는 생각보다 많았다. 온갖 성스러운 자리에 참여해야 하는 것도 일이고, 중대한 일이 생겼을 때는 사제와 성기사를 진두지휘하여 해결해야 하는 의무도 있었다. 커다란 기부금을 낸 이들에게 감사 편지도 써야 한다.

       

       그런 일거리들을 아래의 사제들에게 고스란히 짬 때렸으니, 시간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지루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

       

       팬티와 마검의 등가교환 사건이 일어났던 것이다.

       

       베란다의 참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성녀는 집어 든 마검을 허공에 붕붕 휘두르면서 생각했다. 어떤 새끼지 이거. 

       

       마검은 중죄다.

       

       이유는 간단했다. 너무나도 비도덕적이고, 언젠가 파멸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기에 의식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는 옛날부터 있었지만, 성공한 것은 단 한 가지 방법 뿐이었다. 누군가의 영혼을 무기 속에 가둬버리는 것.

       

       영혼은 피가 흐르지 않는 쇳덩어리 속에서 무한한 고통을 받게 된다. 생각은 할 수 있어도 움직일 수는 없으니, 좁은 관 안에 갇혀서 옴짝달싹 못 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착한 에고소드’는 존재할 수 없었다.

       

       아무리 고결한 영혼이라고 한들 밀폐된 공간에서 300년 정도 지나다 보면 미쳐버리는 법이다. 모든 에고소드의 종착역은 타락한 마검이었다.

       

       그렇기에 의식을 갖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검이라는 판단이 가능했던 것이다. 제조 방법이 영혼 넣기 이외엔 없으니까. 첫 소절만 듣고 냅다 봉인한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도발인가?”

       

       그냥 마검만 던져놓고 물러났다면, 귀찮은 일에 엮이기 싫어서 여신교에 짬을 때렸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애꿎은 빨래건조대를 박살을 내놓고 팬티를 가져가 버리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도발이었다.

       

       범인을 어떻게 잡아내야 할까. 성녀가 고민에 잠길 즈음,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여사제가 문틈으로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저, 성녀님.”

       

       “안 가. 네가 무슨 일로 불렀든 간에 안 해, 안 갈 거야.”

       

       “방금 면담료를 내셨어요, 성녀님을 뵙고 싶다고, 그래서⋯⋯.”

       

       “안 간다니까. 성녀복에 칼집 하나 더 추가되는 꼴 보고 싶어?”

       

       듣기만 해도 아찔해지는 협박에 여사제의 표정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나기에는 꽤 무게가 있는 일이라, 여사제는 눈을 질끈 감고 말을 이었다.

       

       “교, 교수⋯⋯ 알레한드로 교수님께서 긴히 할 말이 있으시다고!”

       

       “교수가?”

       

       알레한드로 메뉴바. 『기초 원소 개론』담당 교수.

       

       실력은 출중하지만 짜증나는 사람이었다. 악센트 하나하나에서 자기애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나르시시즘이 강해서 보기만 해도 속이 더부룩했다. 세상의 절반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처럼 구니까. 만나기 싫었다.

       

       그래도 교수고, 평범한 집안은 허리가 휘청할 정도의 면담료를 지불했다면. 만나야 하겠지. 교단에 엿을 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떳떳해지는 것도 중요했다.

       

       공정거래는 지켜져야 한다.

       

       에누리 없이 적당한 값을 지불했다면, 마땅히 상품을 받아야 하는 법이다.

       

       성녀 타라는 마검을 허리춤에 차고, 응접실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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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한드로 교수는 콧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진중하게 말했다.

       

       “사술이 틀림없네.”

       

       “?”

       

       “한참을 고민했지, 어떻게 우화의 경지에 이른 내가⋯⋯ 우화도 못 한 마법사의 환상 마법에 당했는가. 그러다가 오늘 아침, 창문 밖으로 햇빛이 스며들면서 머릿속에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가더군. 여신님의 보우하심이 틀림없음이야.”

       

       “여신님의 상징물에 햇빛은 없는데요.”

       

       알레한드로 교수는 개의치 않았다. 접신이라도 한 사람처럼, 자신의 생각에 취해서 말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성녀는 조용히 마력장을 쳤다. 침이 튀겼으니까.

       

       “나는 그때 분명 들었네, 알레한드로야 낙담하지 말거라, 그 자색 마탑의 마법사는 사술을 썼던 것이니! 그래, 흑마법사들은 가엾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이용해서 자신의 마법 효과를 높이지! 분명 그 자식은 흑마법을 쓴 거야⋯⋯ 틀림없네!”

       

       “네, 뭐⋯⋯ 그래서요?”

       

       “이번에 아카데미에 들어온, 교수로 위장 잠입한 사악한 흑마법사 놈을 밀고하겠네! 학생들의 안전과 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참을 수가 없군. 한시바삐 처리해 주게, 추적을 눈치챈 놈이 흔적을 지우고 도망가 버리면 어떻게 하겠나!”

       

       그 뒤로도 이어지는 30분간의 ‘내가 진 건 실력 탓이 아님’의 향연 덕분에, 성녀는 자초지종을 파악할 수 있었다. 새로 『환상 마법 대응』을 담당하게 된 자탑의 마법사가, 알레한드로에게 한 방 먹인 모양이었다.

       

       성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열등감으로 폭발해 버린 알레한드로 교수의 장대한 헛발질이겠지.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처음도 아니었다. 알레한드로는 1년에 네 번 정도는 이렇게 밀고를 넣었다.

       

       그래서 해결법도 안다.

       

       누군지는 몰라도, 자탑의 마법사한테 간다. 그리고 ‘알레한드로 교수한테 초콜릿 하나라도 포장해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 한 번 해요.’ 라고 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

       

       그는 급발진을 박는 만큼 풀리는 것도 빨랐다. 당사자인 자탑 마법사가 약간의 립서비스만 해 주면 바로 풀릴 것이다. ‘자네의 재능은 별처럼 빛나는군! 이전에는 내가 오해해서 미안했네.’ 이러면서 추근대겠지.

       

       그러려면 만나야겠구나.

       

       성녀는 알레한드로 교수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다음, 면담 시간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만에 산책이나 하면서 자탑 마법사를 찾아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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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같은 시각.

       

       흑마법사 베네트는 자탑 마법사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2황자 파벌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3황자를 공격하려는 것인지, 시기는 언제인지, 구체적인 정보를 알면 알수록 이용하기도 쉬워질 것이다.

       

       작전이 마검 하나만 있을 리는 없었다. 자탑 마법사가 호색한처럼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것도, 속옷 판매점에 방문하는 등의 의미 없어 보이는 행동들에도, 의도가 있을 터.

       

       마법사에게는 아직 비밀이 많았다. 그리고 비밀을 캐내는 적절한 방법은⋯⋯ 미행이다. 베네트는 아카데미 제복을 갖춰 입고, 인파 사이로 녹아들었다.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자탑 마법사를 미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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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같은 시각.

       

       니오레는 팬티를 바라보며 고민하고 있었다. 돌려줘야 하는데, 어떻게 돌려주지? 애초에 팬티의 주인이 누굴까. 발코니 빨래건조대에 널려 있던 거니까, 발코니 문 안쪽에서 들린 목소리가⋯⋯ 팬티의 주인일 터.

       

       잠깐 상상해 봤다. 화이트보드를 들고 여신교 건물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속옷 주인을 찾습니다!]

       

       라고 적힌 화이트보드를 양손으로 번쩍 들고 돌아다니면⋯⋯.

       

       무리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림이 이상했다. 야밤에 발코니에 들러서 돌려주고 오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니오레는 팬티를 품 안에 넣어 뒀다.

       

       그러면 두 번째 고민.

       

       2황자님의 사악한 모략에 대해서다. 커다란 폭풍이 아카데미에 몰아치려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죽거나 끌려갈 것이다. 죄가 없는 사람들도 휘말릴 거다. 황실의 피가 무거운 만큼, 그 여파도 살벌할 테니까.

       

       [내가 막을 수 없을까?]

       

       화이트보드에 적었다. 문장을 바라보면서 깊이 생각했다. 약간 눈썰미가 좋을 뿐인 자신이, 폭풍우에 맞서서 아카데미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까.

       

       “⋯⋯⋯⋯.”

       

       아니, 혼자가 아니었다.

       

       마검을 들고 도망친 남자. 본인은 값나가는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마검을 훔쳤다고 말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상한 말이었다. 

       

       그는, 그게 마검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던 걸까.

       

       니오레의 눈에, 남자가 발코니에 내려놓은 장검은 평범하게만 보였다. 애초에 니오레는 구덩이에 묻힌 게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쫒아간 게 아니었던가. 그 남자가 마검이라고 밝혔으니 알게 된 거지.

       

       니오레의 생각에⋯⋯ 그 남자는 2황자의 사악한 계획을 막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 묻힌 마검을 들고 도망칠 이유는, 그것뿐이지 않은가. 어쩌면 정의의 편일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을 2황자의 편이라고 오해해서 도망가 버렸지만, 다시 만난다면 오해를 풀 수 있으리라. 그리고 협력을 구하자. 자신도 아카데미에 불 피바람을 막고 싶으니까, 함께 힘을 합쳐서 막아내자고.

       

       그 남자를 다시 한번 만나려면⋯⋯.

       

       마검을 묻은 사람들. 마법사와 미녀, 두 사람. 그들이 이번 일의 핵심이었다. 그들을 미행하도록 하자. 정보를 모으고, 사악한 계획을 막아내는 거다.

       

       그 남자도 2황자의 계획을 막으려는 거라면, 결국은 마법사를 쫒을 테니까. 미행하는 과정에서 다시 마주칠 수도 있을 것이다. 좋아, 파이팅, 혼자가 아니다, 힘내자.

       

       니오레는 힘차게 일어나, 마법사와 미녀 2인조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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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행이 붙었습니다. 세 명이나.”

       

       “아카데미 신임 교수한테 왜 미행이 붙어.”

       

       나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다. 내가 뭘 했다고 세 명이나 따라붙는다는 말이냐. 첫 수업도 안 했는데.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날이⋯⋯ 따뜻해요! 따뜻합니다! 드디어 밖을 좀 뛰어다닐 수 있겠습니다. 바래마지않던 좋은 날이에요.
    어제도 날이 참 따땃하긴 했지만, 길이 좀 슬러시처럼 되어 있더라구요. 사각사각하게.
    얼음이 반만 녹아서, 이 위에서 뛰댕기면 발할라 가는 게 빠르겠구나 느껴서 어제는 참았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몸조심하시고, 내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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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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