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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0

       스륵.

        

        

       유리아는 천천히 눈을 떴다.

        

        

       밝은 가로수의 불빛이 눈을 비추자, 눈살이 찌푸려졌다. 잠깐 기절했던 걸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캄캄했던 골목길이 아닌, 가로등이 비추는 거리였다.

        

        

       주변에 상가들이 있고 연인들이 지나가는 평화로운 거리. 덩치 큰 남자가 잡았던 손목은 아직도 따끔거리는데, 주변의 풍경은 심란한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긴장이 풀린다.

       

       

       이제 안전하구나 하는 생각에 몸에 힘이 빠진다.

       

       

       “다행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렇고.

       움직이는 가로등도 그렇고.

       이제 안전하…?

        

       

       ‘가로등이 움직여…?’

       

        

       

       유리아는 누워있는 바닥을 만져봤다.

       

       

       푹신한 감촉이 느껴지는 바닥. 눈을 돌려 바닥을 보자, 분홍색의 화려한 쿠션이 눈에 들어왔다.

       

       

       “어…?”

       

       

       유리아는 불길함을 느꼈다.

       

       

       설마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채우자.

       

       

       덜컹하는 미약한 진동이 등에서 느껴졌다.

       

       

       길고양이처럼 날카로우면서 느긋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좁아….”

        

        

       리어카 구석에서 어깨를 좁히고 앉아있는 올리비아 공녀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 머리에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올리비아.

        

       

       눈이 마주치자, 올리비아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밖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날씨가…. 좋아.”

        

        

       어두워진 하늘을 보며 어색하게 말하는 공녀의 모습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언제부터 이러고 있던 거지.

        

        

       미하일과 루인과 함께 사전 답사를 왔는데, 잠깐 둘이 선물을 사러 간 사이에 일이 벌어졌다.

        

        

       구걸하던 꼬마가 불쌍해서 금화가 든 주머니를 깡통에 넣고, 꼬마가 골목에 들어가서 맞는 것을 우연히 발견해서 쫓아갔는데…

        

        

       아.

        

        

       머릿속의 기억의 퍼즐이 맞춰지자,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물어!

       -…제가 할 말입니다.

       -물어…!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미쳤어…!’

       

       

       이제야, 붉은 머리의 집사가 눈에 들어왔다. 땀을 흘리며 힘차게 리어카를 끌고 있는 리카르도라는 이름을 가진 집사를.

        

        

       ‘또… 민폐를 끼쳤네.’

        

        

       리카르도는 뒤를 돌아, 내가 깨어난 것을 확인하고 작은 웃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깨어나셨어요?”

        

        

       걱정을 담은 목소리.

       아카데미에서 우울할 때, 힘이 되어줬던 목소리였다.

        

        

       “갑자기 기절하시는 바람에… 실례했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시지.”

       “그건 생각하지 못했네요. 하하…”

        

        

       리어카를 끄는 리카르도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사과를 했다. 누추한 곳에 눕혀놔서 미안하다, 엉덩이는 배기지 않냐는 등의 말을 하는 리카르도는 대화를 이끌어갔다.

        

        

       어색했다.

        

        

       리어카에 앉아 있는 것도.

       리카르도에게 빚을 진 것도.

       ‘또’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하…. 미치겠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어색하기도 했고.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으니까.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고집 때문일까, 아니면 옆에 공녀가 있어서 그런 걸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힐끔…

        

        

       “어.. 으…”

        

        

       올리비아는 내 눈치를 보고 있다.

       함부로 말을 걸지 못하고 있고.

       제발 말을 걸지 말아라는 눈빛을 보내고 있다.

        

        

       ‘쿵’ 하고 리어카가 돌부리를 밟고 지나가자, 엉덩이가 ‘쿵’ 하고 울렸다.

        

        

       “아얏…”

        

        

       찡그린 표정을 본 올리비아는 더 깊은 구석으로 가서 자리를 비우고, 소심하게 리어카 바닥을 두드렸다.

        

        

       “여기 앉아….”

        

        

       날 선 목소리가 반사적으로 나왔다.

        

        

       “신경 쓰지 마세요.”

       

        

       올리비아는 시무룩하게 고개를 돌리고 중얼거렸다.

        

        

       “내 리어카인데…”

        

        

       올리비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과거 자신을 괴롭힌 올리비아에게…. 좋은 말이 나올 것 같지 않았으니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말하고 싶지 않았고, 바보같이 남을 용서해주는 것도 저 둘을 겪고 난 이후 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리어카에 쪼그려 앉아, 시간이 가기를 기다렸다.

        

        

       올리비아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자, 붉은색 더벅머리를 흩날리는 리카르도는 올리비아를 리어카 구석에 눕히며 말했다.

        

        

       “많이 놀라셨죠?”

       “…”

        

        

       갑작스러운 위로의 말에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잔잔하게 물어보는 것은 반칙이니까.

        

        

       말 없이 손바닥을 바라봤다.

       

       

       꼼지락거리며, 손톱을 뜯는 손가락은 주책맞게 부끄럼을 타고 있었다.

       

       

       리카르도는 어색하게 웃으며 이야기의 주제를 바꿨다.

        

        

       “일행은 어디 계신가요?”

       “…광장에 있어요.”

       “광장이요? 완전 반대로 왔네. 누구랑 오셨…”

       “미하일하고 루인이요.”

        

        

       리카르도는 말이 없었다.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렇구나.’라고 중얼거리며 묵묵하게 광장을 향해 나아갔다.

        

        

       자신을 찾고 있는 일행이 서서히 보일 때쯤.

        

        

       침묵을 지키고 있던 리카르도는 사람이 없는 곳에 리어카를 세워두고 입을 열었다.

        

        

       작고 조용한 목소리로.

        

        

       “유리아 씨.”

       “네?”

       “정말 괜찮아요. 다치신 곳은 없나요?”

        

        

       걱정해주는 그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감미롭게 들렸다. 형식적으로 말하는 데, 왜 이렇게 마음에 와닿는 걸까.

       

       

       주책맞게 뛰고 있는 심장이 미웠다.

        

        

       리카르도는 한숨을 푹 쉬고 말했다.

        

        

       “매번 이런 상황에서 만나서, 걱정만 하는 것 같네요.”

        

       

       매번…

       

        

       의문이 생겼다.

        

        

       매번 위험에 순간에 영웅처럼 나타나는 그에 대한 의문이. 유리아는 리카르도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리카르도는 먼저 입을 열어 의문에 대한 답을 해줬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이건 제가 꾸민 일이 아닙니다.”

       “아…알아요.”

       “얼굴에 의심스러워 죽겠다고 쓰여 있는데요.”

        

        

       유리아는 손으로 얼굴을 감췄다.

        

        

       그렇게 티가 나나. 싶어서.

        

        

       리카르도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리어카에 앉은 내게 손을 뻗었다.

        

        

       “걸으실 수 있겠어요?”

       “…네”

       “다행이네요.”

        

        

       나는 광장을 바라봤다. 사라진 나를 찾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루인이 멀리서 보이자, 손을 흔들려고 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여기 있다고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자.

        

        

       “잠시만요.”

        

        

       리카르도는 다급한 목소리로 내 손목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새파란 멍이 들어있는 손목을 보고 깊게 한숨을 뱉는 리카르도.

        

        

       가슴이 간질거렸다.

        

        

       “이거 뭡니까?”

       “아… 아까 다친 것 같아요. 괜찮아요.”

       “괜찮기는…!” 

        

       

       리카르도의 진심이 느껴지는 짜증이 귓가를 울린다. 손바닥만 한 가방에서 연고를 꺼내는 리카르도는 손에 연고를 쥐여주며 투박하게 말했다.

       

        

       “괜찮긴 뭐가 괜찮습니까. 손목이 새파란데.”

        

        

       예전에 영애들에게 괴롭힘당하고 울고 있었을 때도, 리카르도가 이렇게 말했었는데.

        

        

       -여기 계셨습니까? 달리기 엄청 빠르네요.

       -왜… 따라오셨어요?

       -이거, 소중한 거 아닙니까?

        

        

       귀족 영애들이 연못에 던져버린 펜던트를 주워와서, 바보같은 웃음을 지으며 손에 꼭 쥐어주던 붉은 머리의 집사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머리 위에 해초를 대롱대롱 달고 와서 어머니의 유품을 내밀었던 모습이. 자꾸만 겹쳐 보인다.

        

        

       -흐흡… 고..고마워요…!

       -왜 또 웁니까.

       -…안 울었어요.

       -바보네요. 정말.

        

        

       이럴 때마다 헷갈린다. 이 사람이 정말 나쁜 사람인지, 아니면 연기를 잘하는 착한 사람인지.

        

        

       자꾸만 착각하게 만든다.

        

        

       “자, 됐습니다. 무거운 거 들지마시고, 물도 루인한테 시켜서 마시세요.”

        

        

       리카르도는 한쪽 무릎을 꿇고 손목에 연고를 발라줬다. 쪼그려 앉아 연고를 바르는 그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1학기 초반에 리카르도를 생각나게 했다.

        

        

       리카르도는 잔소리했다.

        

        

       미하일이나 루인이 해주던 잔소리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잔소리를.

        

        

       ‘너의 그 무모한 행동이 멋있어.’라고 칭찬해주던 미하일이나, ‘어떻게 그렇게 마음이 예쁘냐고.’ 감탄하는 루인의 격려가 아닌, 남이 말하면 기분이 나쁠 것 같은 잔소리를 리카르도는 말했다.

        

        

       “혼자서 고블린 하나도 못 잡으시는 사람이 거기를 왜 들어갑니까.”

       “고블린 정도는…”

       “파이어볼도 배우지 않는 사람이 무슨 고블린을 잡는다고.”

       “…”

       “정말 위험할 뻔했습니다.”

        

        

       리카르도의 말에 말대꾸했다.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으니까. 아카데미에서도 그렇게 배웠고 정의로운 게 옳은 거라고 믿으며 살아왔으니까.

        

        

       유리아는 짜증을 리카르도에게 풀었다.

        

        

       “그래도, 제가 아니었으면 그 꼬마는 계속 맞았을 거예요. 오늘 저녁을 굶었을지도 몰라요.”

       “그럴지도 모르죠. 죽도록 맞을 수도 있고, 구걸한 돈을 뺏겨서 오늘 저녁에 입을 막고 펑펑 울 수도 있겠죠.”

        

        

       리카르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무감정하게 말했다.

       

       

       자신도 그랬다는 것처럼.

        

        

       “그렇지만, 유리아 씨가 위험할 뻔했잖아요.”

        

         

       주먹이 쥐어졌다.

       왜 걱정을 해주는 걸까.

       당신은 나를 괴롭힌 나쁜 사람인데.

       한결같았으면 미워할 수 라도 있는데.

        

       

       그래서, 더 짜증을 냈다.

       헷갈리게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아서.

        

       

       “그렇지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잖아요. 내일에 대한 희망. 세상에는 꼭 나쁜 사람만은 없다는 희망이요. 세상 어딘가에는 제대로 된 어른이 있다고…!”

        

        

       리카르도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위험했지 않았습니까.”

        

        

       밝게 비추는 광장을 보며 리카르도는 뒤를 돌았다.

        

        

       가로등의 불빛이 리카르도를 서늘하게 비추자, 유리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

        

        

       “만에 하나의 확률에서 유리아 씨가 잘못된다면 어떻게 합니까.”

       “잘못되면요?”

       “네?”

       “제가 잘못되면 어떨 것 같은데요? 리카르도 씨도 그걸 바라는 거 아니에요? 아카데미에서도 지금도 제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거 아니에요?”

        

        

       리카르도는 어색하게 웃었다. 머리를 긁적이며 ‘그렇네요….’라고 중얼거리는 리카르도의 모습에 마음이 아려왔다.

        

        

       “그렇지만. 유리아 씨가 아프면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네?”

        

        

       “그냥 그렇다고요.”

        

        

       리카르도는 가볍게 뒤를 돌아서, 리어카를 밀었다. 곤히 잠든 공녀의 머리를 푹신한 쿠션에 눕히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가는 리카르도는 묵묵하게 걸으며 말했다.

        

        

       “그리고, 유리아 씨.”

        

        

       리카르도는 말을 흐렸다. 골목길이 있던 곳을 묵묵하게 바라보면서, 손잡이를 꽉 잡았다.

        

        

       “사람이 다 착한 건 아니랍니다.”

        

        

       리카르도는 광장을 봤다.

        

        

       나를 발견하고 달려오는 루인의 얼굴을 보고 고개를 숙이고 리어카를 몰았다.

        

        

       천천히 멀어지는 리카르도는 마지막으로 내게 말했다.

        

        

       “오지랖 부리지 마세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는 그의 말.

        

        

       지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시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유리아는 떠나는 리카르도를 향해 물었다.

        

        

       “리카르도.”

       “네?”

       “당신은 정말로 나쁜 사람이예요?”

        

        

       리카르도는 작게 웃으며 답했다.

        

        

       “네. 엄청 나쁜 사람입니다.”

        

        

       ***

        

        

       밤 그늘이 내려 앉은 골목길.

        

       

       부랑아들의 시끄러운 대화 소리가 새벽의 고요을 깨며 울려 퍼졌다.

        

       

       호탕한 웃음과 무용담이 퍼지는 늦은 시간의 골목길은 누가 더 쓰레기인지 자랑하는 시간이었다.

       

       

       -그놈만 아니었으면 큰돈을 벌 수 있었는데.

       -키야~ 이 꼬맹이는 연기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

       -형은 연기 좀 배워야겠더라. 티나서 들키는 줄 알았잖아.

       -으하하!! 네가 좀 알려줘라. 아까 맞은 데는 괜찮냐?

       -그거 맞고 아프다고 하면 진작에 뒤졌지.

        

        

       유리아를 노리던 부랑아들이었다.

       

       

       유리아에 대한 음담패설로 시작해서 선을 넘는 발언을 뱉는 부랑아들의 이야기가 퍼지던 중.

       

       

       골목 한구석에서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지?”

        

       

       골목의 입구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붉은 머리를 가진 남자의 인영이 달빛을 가렸다.

        

        

       부랑아들은 품에서 단검을 꺼냈다. 서늘하게 벼려진 칼날에서 붉은 머리카락이 비췄다.

       

       

       “계산이 덜 된 것 같아. 맞지?”

       

       

       붉은 머리의 남자는 바닥에 검을 끌면서 다가왔다. 스르릉. 서늘하게 바닥을 긁는 날카로운 소리가 골목에 퍼진다.

        

        

       “상대를 보면서 나쁜 짓을 해야지. 이 바닥에서 오래 살 수 있거든.”

        

        

       나는 검을 들었다.

       아까의 계산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유리아가 구해줬던 꼬맹이하고.

       유리아의 손목을 잡았던 덩치 큰 남자.

       손수건에 약을 뿌리던 마른 남자까지.

       겁 먹은 그들의 모습에 비릿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나는 그들을 보며 말했다.

        

        

       “죽이진 않을 게.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서…”

       

       

       “대신에 장사는 접자. 목숨값으로 부족하진 않을 거야.”

        

        

       붉은 머리카락은 피에 젖어갔다.

        

        

       *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바닥에 피가 흥건하게 젖어있었고, 부랑아들은 쓰러진 동료를 데리고 깊은 골목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터벅..터벅…

        

        

       새로운 손님이 오고 있다.

        

        

       달빛이 비추는 골목길을 조그마한 그림자로 가리는 남자.

        

        

       나는 그를 보고 말했다.

        

        

       “오랜만이네요.”

        

        

       은발에 검을 들고 있는 서브 남주인공.

        

        

       “미하일 씨.”

        

        

       그는 쓰레기를 본 것처럼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푹 쉬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원 감사]

    닉빔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영광스러운 독자님의 첫 후원을 받다니! 영광입니다!
    일상파트가 재미있다는 칭찬 감사합니다! 더욱 달달하게 써보도록 해보겠습니다!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비바랜마틴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성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 3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연중없이 끝까지 달려가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13년간 모신 악녀가 쓰러졌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t’s a story about a man who got transported into a novel and possessed a slum boy. He met a noble girl and served her as a butler for 13 Years. Now the girl has already fallen from her noble life and lives in an abandoned mansion with paralyzed legs. Why did she become like that? Of course because she is the villainess in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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