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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03

       *** ***

         

       “당주님! 하늘에서…!”

         

       또냐.

         

       사복설은 어제 보았던 익숙한 매 그림자에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와 동일하게 나빈을 안고 떨어져내리는 호천안.

         

       그런 사복설의 눈에 어제와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싱글벙글 웃고 있는 나빈과 그런 나빈을 꿀 떨어지는 느낌으로 바라보고 있는 호천안의 기색이었다.

         

       “오늘은 또 무슨 볼일이요? 또 설득이라도 하러 온 것이오?”

         

       “오늘은 제안을 하러 왔소.”

         

       “…제안?”

         

       호천안의 말에 사복설의 눈이 크게 떠졌다. 어제 제자의 미래를 생각해보라는 설득이 먹힌 것일까?

         

       사복설은 기대를 품고 호천안을 바라보았다.

         

       “포달랍궁을 포기하시게나. 그렇다면 내 그대를 중원으로 돌려보내주겠소.”

         

       그러나 호천안이 입에 담은 말은 사복설의 기대와 전혀 다른 것이었다.

         

       “헛소리로군.”

         

       사복설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그대는 나를 막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닌가? 포달랍궁을 공격하지 못하게 만들려고 말일세.”

         

       “그 역시 부정하지는 않겠소. 허나 그대를 중원으로 돌려보내주고 싶다는 것도 사실이오.”

         

       “맞아요! 할아버지 때문에 우린 포달랍궁을 떠날 각오를 했다고요!”

         

       나빈의 성난 외침에 사복설은 헛웃음을 지었다. 어제는 제 할말도 못하던 쥐망울만한 녀석이 하루 쉬고 났더니 제법 기세등등해졌다.

         

       허나 세상일이라는 것은 기세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사복설은 도를 뽑아들었다.

         

       “이 천하의 사복설이! 참호당의 도당들이 우습게 보였는가? 내 포달랍궁의 정복을 천명하였거늘 어찌 무인으로써 그냥 물러설 수 있겠느냐!”

         

       “맞습니다!”

         

       “옳소!”

         

       그런 사복설에 호응하듯이 참호당의 무인들이 도를 뽑아들었다. 터져나오는 기파와 흉흉한 기색에 나빈이 호천안의 등 뒤에 숨었고 호천안은 그런 이들의 기파로부터 나빈을 보호했다.

         

       “으으…”

         

       “허허. 나빈아 그러니 포달랍궁에 있으라 하지 않았더냐.”

         

       “이제…함께하기로 했잖아요!”

         

       겁먹은 눈 한구석에 반짝이는 의지를 확인한 호천안은 미소 지으며 나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 모습을 본 사복설이 도를 까닥였다. 호천안을 포위하고 있던 참호당의 무인들이 움직여 길을 텄고 나빈은 그 길을 따라 포위망을 벗어나 멀찌감치에서 섰다.

         

       호천안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시 사복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배려해주어서 고맙소.”

         

       “그 배려의 값은 합공으로 치를 터이니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마음대로 하시구려.”

         

       호천안이 담담하게 대꾸하며 내공을 운용했다.

         

       “으음…”

         

       “큼..”

         

       참호당의 도객들은 호천안이 내공을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신음성을 흘렸다. 이것이 혈교를, 흑림군도를 단신으로 무너뜨린 절대자의 기도일까. 경을 이용한 압박도 아니고 그저 기를 움직인 것만으로도 피부에 달라붙는 공기가 저릿해졌다.

         

       사복설의 입에서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이것이 정녕 사람의 기도란 말인가?

         

       그 기운의 크기는 태산과 같은데 그 기운의 얼개는 마치 정성들여 짜 놓은 비단과 같이 빈틈 하나 없이 촘촘히 엮여 있었으니 사복설은 싸우기도 전에 승패를 직감했다.

         

       “자네는 정말 괴물이군. 혼자 혈교를 몰살시켰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어.”

         

       “칭찬 고맙소.”

         

       “그러니 이제 가겠네.”

         

       그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달려든 것은 사복설이 아닌 참호당의 도객들이었다.

         

       사복설과 함께 십수 년을 보내온 도객들. 그 경지야 사복설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호천안은 달려드는 도객들에게 압박감을 느꼈다.

         

       재기를 위해 무림에 출두한 이래 느껴본 적이 없었던 위기의식이 깨어났다.

         

       영물과 혈괴에 의존해 세력을 떨친 혈교. 그리고 그런 혈교의 힘을 손에 넣는 것에만 혈안이 되었던 혈림군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벼리어진 기세.

         

       스스로의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무공이 아닌 영물과 혈괴의 힘에 의존하던 이들은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무인의 의지와 예리함.

         

       숫자도 부족하고 합공의 이치도 따르지 않았으며 경지도 중구난방인 참호당 무인들이었으나 그러한 이들의 도 끝에는 예리함이 쌓여 있었다.

         

       호천안은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신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참호당의 무인들이 호천안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한없이 0에 가까웠다. 쇳덩이로 두들겨도 꿈쩍도 하지 않을 육신에 내공을 끌어올리는 것 자체만으로 호신강기에 가까운 기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런 육신 위에 보의라고 할 수 있는 옷까지 덮고 있었으니 강기를 몸으로 받아낸다 한들 피 한 방울 흘릴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호천안은 방심하지 않고 무인들을 살폈다.

         

       이들은 힘은 있으나 조금의 이지도 없이 흉성을 터트리기 바빴던 혈괴. 그런 혈괴에 마음을 의존하다 제풀에 꺾여버린 나약한 무인들과는 다르니까.

         

       도객의 기본은 무엇일까. 대체 무엇을 해야 도객, 도를 쓰는 자라 인정받을 수 있을까.

         

       호천안은 그 기준을 망설임으로 보았다.

         

       기본적으로 도란 무게를 살려 오직 베기에 특화된 무기다. 그 외의 선택을 택하고 싶다면 차라리 검을 드는 편이 낫다.

       

        그러니 응당 도를 드는 자는 스스로가 내지르는 베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각오가 있어야 했다.

         

       그 선택이 보자기에게 주먹을 들이대는 것과 같은 선택일지라도 망설임없이 베기를 택할 수 있는 자.

         

       ‘훌륭하군.’

         

       호천안은 사방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도객들의 공격에 속으로 뇌까렸다. 설령 자신의 공격이 바위 위에 떨어지는 한 방울의 물처럼 하잘것없는 것임을 알면서도 언젠가 바위를 뚫을 수 있는 포석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혼신의 일격들.

         

       호천안의 손발이 움직였다.

         

       그냥 도적떼와 같은 자들이라면 뇌룡지를 사용한 이기어강으로 쓸어담았을 테지만 현재의 이들은 실낱같은 빈틈이라도 붙들고 늘어질 자들. 그런 이들을 상대로 굳이 빈틈을 드러내가며 이기어강과 같은 큰 기술을 쓸 이유는 없었다.

         

       강기를 담은 도가 호천안의 손짓과 발짓에 맥없이 비틀리고 튕겨나갔다. 처음으로 달려들었던 객들이 순식간에 나동그라지는 모습에 참호당의 도객들은 이를 악물었다.

         

       기를 다루는 수법만 괴물이기를 바랬거늘 팔다리를 놀려 팔방에서 쏟아지는 도객들을 순식간에 쓰러트린 호천안의 중심은 천년고목이 뿌리를 내린 것마냥 미동조차 없었다.

         

       손에 박힌 굳은살의 형태는 분명 검수이거늘 적수공권으로 이 정도 수준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도객들은 멈추지 않았다.

         

       2파가. 3파가 달려들었다.

         

       호천안은 3파를 받아치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부당주로 추정되는 화경 고수의 공격에는 약간이나마 흔들릴 수밖에 없겠다고.

         

       그러니 힘으로 누른다.

         

       호천안의 기운이 폭증했다. 마지막으로 합공을 펼치던 이들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밝은 뇌강이 호천안의 손부터 팔꿈치까지 감싸는 것과 동시에 화경 도객의 도가 산산이 부서졌다.

         

       “커어억!”

         

       피화살을 내뿜으며 나가떨어지는 도객들. 호천안은 느리게 흐르는 시간 사이로 사복설의 공격이 들어올 것임을 직감했다.

         

       힘으로 찍어 눌러 빈틈을 최소화했으나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방금의 일격으로 분명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열렸으니.

         

       콰아아아아!!

         

       사복설이 그 틈을 놓칠 리가 없었다.

         

       튕겨나가는 수하들의 틈새로 뻗어지는 사복설의 도. 그 도에는 호천안이 품은 뇌광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빛을 뿜어내는 강기가 휘감겨 있었다.

         

       짓쳐드는 사복설을 응시하는 모든 무인들의 눈에 하나의 환상이 펼쳐졌다.

         

       대지가. 하늘이 갈라지는 환상.

         

       그것은 일종의 직관이자 상상이었다.

         

       성난 호랑이가 사냥감을 향해 앞발을 휘두른다면 그 결과를 보지 않아도 찢겨 죽은 사냥감이 연상되는 것처럼. 그저 본능의 영역에서 인식한 사복설의 도격이 그만한 힘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제멋대로 그 결과를 머릿속에 그려냈다.

         

       능히 하늘을, 땅을 갈라낼 일도.

         

       그 일격을 받아내야 할 당사자 호천안은 그러한 도의 궤적을 응시했다.

         

       이 형국은 분명 호천안에게 불리한 형국이었다.

         

       호천안이 지난 힘과 사복설이 지닌 힘을 비교하면 그 힘의 격차는 명백함에도 그러했다.

         

       극에 달한 무인의 다툼이란 그러한 것이었다.

         

       기를 다루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의지였다. 그리고 그 의지의 강인함은 자신이 이해하고 깨달아온 이치에 기인한다.

         

       호천안이 자신의 의지를 투영하는 이치는 바로 뇌(雷).

         

       위력과 속도 모든 것을 갖춘 파괴의 총아이자 천하 모든 생명체들이 두려워하는 절대적인 대상.

         

       그러나.

         

       동시에 전하가 쌓이고 쌓여 폭발하기 전까지는 침묵해야만 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

         

       쿠르르르릉!! 콰르르르릉!!

         

       그러니 사복설의 일도양단에 맞서는 호천안의 일권에 담긴 힘은 사복설의 도격을 압살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호천안의 눈에는 그 일권에 새겨진 틈새가 여실히 보였다.

         

       이치에 흠이 있음을 자각했으니 그 의지와 염에도 틈이 생겼다.

         

       아무리 힘이 넘친다 한들 스스로 완벽하지 못하다 생각하는 일격을 어찌 완벽하게 자아낼 수 있을까.

         

       그 틈을 자각하면서도 호천안은 담담히 주먹을 뻗어냈다.

         

       이 일격이 호천안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한 수였으니까.

         

       그저 이 수가 사복설의 일도양단에 미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호천안의 주먹과 사복설의 도가 부딪히고 무음의 충격파가 사위를 휩쓸었다. 반사적으로 앞을 가린 나빈과 충격파의 여파에 노출되어 나뒹군 참호당의 도객들이 진원지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오직 도의 자루만을 쥔 사복설과 그런 사복설의 가슴 앞에 주먹을 멈춘 호천안이 서 있었다.

         

       “아아…”

         

       “하…”

         

       도객들의 탄식이 울려퍼지고 사복설의 손이 천천히 떨어지다가 이내 손잡이만 남은 도가 땅에 떨어졌다.

         

       사복설은 눈을 감았다.

         

       “졌네.”

         

       호천안은 그런 사복설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계속되는 침묵을 견디지 못한 사복설이 죽이든 살리든 삶든 굽든 알아서 하라고 입을 열려는 순간 호천안이 먼저 입을 열었다.

         

       “포기하셨소?”

         

       뜬금없는 말이었지만.

         

       그 말엔 사복설의 마음에 비수처럼 박혀들었다.

         

       “서장을 떠도는 방랑자의 삶을 이어나갔던 희망이 끊어지니 이제 그만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지셨소?”

         

       호천안은 방금 사복설이 뻗어낸 도격을 떠올렸다. 능히 천하를 가르기에 충분한 이치가 담겨 있었으나…사복설의 의지가 그 뒤를 따르지 못했다.

         

       사복설은 그저 메마른 웃음을 토해냈다.

         

       확실히 뇌명존자의 말은 정곡을 찔렀다. 십수 년의 기다림이 허사로 돌아갔을 때 그는 분노함과 동시에 절망했으니까.

         

       정녕 중원의 무인으로서, 무림인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면.

         

       차라리 무인인 채로 죽고 싶었다.

         

       그렇기에 포달랍궁으로 향했다. 십수 년을 투닥거린 사라의 손에 죽어도 좋았고 천하제일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은 뇌명존자의 손에 죽어도 좋았으니까.

         

       상대를 베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도로 어찌 상대를 벨 수 있었을까.

         

       죽고자 했던 승부였으니 패배는 필연이었다.

         

       “패자가 무슨 말을 하겠나. 처리하시게.”

         

       호천안은 깊은 피로감과 절망감을 드러내는 사복설을 바라보았다. 호천안에게는 아주 익숙한 얼굴이고 표정이었다. 다른 세계의 호천안이 재기라는 답신을 가지고 오기 전까지 호천안 역시 매일 저런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

         

       지금의 사복설의 귀에는 어떠한 설득도 소용없을 터였을 테지.

         

       호천안 역시 그러했으니까.

         

       모든 것을 포기한 사복설을 바라보던 호천안은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나를 따라 황국으로 돌아갑시다.”

         

       “아직도…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처리하라 하지 않았소? 이게 내 처리요.”

         

       그러니 호천안은 사복설을 설득하는 대신 그냥 끌고 다니기로 했다. 허탈해하는 사복설의 혼혈을 짚은 호천안은 참호당의 도객들을 바라보았다.

         

       도객들은 이도 저도 아닌 표정으로 호천안을 응시했다.

         

       처참한 패배를 당했지만 그 처참한 패배의 당사자가 그들의 수장인 사복설을 황국으로 돌려보낸다 했으니 그들로서는 도무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으니까.

         

       “그대들은….”

         

       허나 호천안은 그러한 도객들의 혼란은 알 바 아니라는 듯이 생각해 놓았던 말을 쏟아냈다. 호천안의 말이 이어질수록 도객들의 입은 하나 둘 벌어졌고 호천안의 모든 말이 끝났을 때는 그저 알 수 없다는 눈으로 호천안을 바라볼 뿐이었다.

         

       화경의 고수가 도객들의 의문을 대표하여 입을 열었다.

         

       “쿨럭…그대는…정파의 인물이 아니었소?”

         

       “나는 정파도 사파도 아니오. 그저 천하의 안녕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노인네일 뿐이지.”

         

       “…그런가.”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나자 멀찍이 떨어져 있던 나빈이 달려와 호천안의 품에 안겼다.

         

       “싸부! 오늘은 정말 멋있었어요!”

       

       “허허허, 그러냐?”

         

       “네 오늘은 뭔가 슉슉 팍팍! 하는게 저도 배우면 따라할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저도 그 무공들 가르쳐 주실거죠?!”

       

       “허허허. 물론이란다.”

         

       “와아! 신난다! 배우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일주일? 한 달?”

         

       글쎄. 아무리 짧게 잡아도 십 년은 걸릴 것 같은데.

         

       호천안의 머릿속에서는 그런 생각이 떠올랐지만 허공에 주먹과 발차기를 내지르며 까불거리는 나빈의 모습이 퍽 귀여웠기에 그저 웃고 말았다.

         

       참호당의 도객들은 그렇게 사복설을 어깨에 진 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멀어지는 호천안과 나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도객 중 누군가가 말했다.

         

       “저 자에게는 오늘의 일조차 아무것도 아닌가보오.”

         

       “그러게 말이다.”

         

       참호당 전체를 이기고 혈도 사복설을 포로로 잡았으며 참호당의 도객들을 통해 이 서장과 운남을 변화시키는 대계를 입에 담았음에도 뇌검낭인은 그러한 모든 일보다 제자의 귀여움이 더 중요해 보였으니.

         

       도객들은 그저 허탈한 웃음을 입에 거는 수밖에 없었다. 화경 고수는 호천안의 어깨에 걸쳐진 채 흔들거리는 사복설의 몸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당주님도 제법 고생하시겠군.”

         

       “고생은 저희들이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 그렇지. 저자가 말한 대로 움직이려면 말일세.”

         

       내상이 깊은 자들을 부축한 도객들은 서장의 드넓은 고원을 향해 움직였다.

         

       포달랍궁을 돌아가는 호천안과 나빈. 그리고 그와 반대로 고원으로 향하는 도객들. 양측의 길은 선명하게 갈렸으나 누군가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누군가의 눈에는 희망이 불길이 꺼지지 않았으니.

         

       서장과 천하에 또 다시 한번 변화의 바람이 불 징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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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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