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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08

    <508 – 어중칠검과 호의>

     

    갑분싸된 분위기에 어색해진 나는 괜히 마차 안을 이리저리 뒤적거렸다.

    게임에서도 황녀와 함께 다니다 보면 일정 확률로 특별한 호송마차가 등장한다.

    아마도 이 마차도 그런 마차겠거니 여겼는데 정답이었다.

     

    “오, 여기도 있네?”

     

    마차의 구석진 곳을 슥슥 만지다보니 달칵 하고 스위치가 눌렸다.

    갑자기 활짝 펼쳐지며 바닥에서부터 솟구치는 계측기기에 리프가 화들짝 놀라 단검을 뽑았다.

    이에 어중칠검 또한 급히 세검을 뽑았지만 비좁은 마차에서 칼부림을 하면 사이에 있는 나까지 휘말릴 것 아닌가?

    그래서 손을 뻗어서 리프의 단검을 도로 벨트에 꽂고 발을 내밀어 세검도 검집에 꾹 눌러 넣었다.

     

    “칼부림은 나빠요! 몸이 근질거리면 마차 밖에 나가서 대련해야지 안에서 그러면 어떡해요?”

     

    두 사람 모두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따가운 시선도 계속 받다 보니 이젠 내성이 생겼다.

     

    “흥. 어차피 또 제가 잘못했다고 눈치나 주겠죠? 아이들이 입만 열어도 인상을 찌푸리는 어른들이란. 후우. 여기선 어른스러운 제가 참아야겠죠!”

    “…먼저 물으면 지는 기분이 들어서 참고 있었지만 여쭙지 않을 수가 없군요. 방금 마차에서 뭘 작동시키신 겁니까?”

    “기능창을 출력하는 계측기요. 재단에 암흑적성평가모자가 있다면 황실에는 자가진단마차가 있거든요!”

     

    기능창을 안 본 지도 정말 오래되긴 했다.

     

    ━━━

    【기능(요약)창】

    총합20634 – 반신의 잠재력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

    ━━━

    신체2004(천재) – 한창 자랄 나이. 무시무시한 운동능력이 작은 키에 축적되기 시작했다.

    무술2224(천재) – 위태로운 전술병기. 최대치의 위력과 평균치의 강함 사이에 지나치게 큰 간극이 존재한다.

    사회1626(천재) – 무서운 인싸. 그녀는 더 이상 관심을 갈망하지 않는다. 관심이 필요하다면 마음을 조종해서 얻으면 되기에.

    정신5226(초인) – 절망을 모르는 괴물. 점차 인간을 벗어나는 정신력은 이미 초인의 수준에 도달했다.

    마법3827(천재) – 게으름을 이겨낸 천재. 그녀가 다시 게으름을 부리지 않으면 많은 이들이 피눈물을 흘릴 것이다.

    장난4038(천재) – 장난을 잘 치는 오크노디양. 인간은 그녀의 장난에 맞으면 개구리처럼 죽을지도 모른다.

    생활674(영재) – 의외로 뛰어난 생활력의 소유자. 본인의 의욕에 걸맞은 예사롭지 않은 수집력을 뽐낼 기회만 노리고 있다.

    신성700(영재) – 깨우친 자. 옛 신의 권능을 회수하였으나 그 이해도는 신의 재림이라 여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운명315(인재) – 교차로. 운명의 저울이 평행을 이루려 노력한다.

    ━━━

     

    4000부터 20000까지 무려 5배를 성장한 총합기능치를 보라.

    암흑적성평가모자를 막 득템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루었다.

    뉴비 플레이어라면 지금 스펙이 졸업할 때의 스펙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하겠지!

     

    숙련자라도 이 정도의 성장세는 3학년은 되어야 가능할지도?

    고인물들 사이에서도 이 정도 성장을 1학년에 이룬 것은 엄청나게 대운을 타고난 회차가 아니고서야 힘든 일이다.

     

    ━━━

    【기능(전체)창】

    ━━━

    [신체](2004)

    *우다다다(556)

    달리기217 지구력142 호흡197

    *우랴랴랴(194)

    도약62 등반33 등산23 매달리기46 오르기30

    *이얍!(167)

    균형86 리듬감45 멀리뛰기16 스위치20

    *너 혼난다?(535)

    차징535

    *튼튼해(94)

    막기20 지키기6 도발68

    *어림없지!(458)

    대담함335 악전고투31 전투지속2 강적특화55 마법사의천적35

    ━━━

    [무술](2224)

    *뾱뾱(748)

    곡예112 곡예사격58 공중사격59 궁술70 던지기113 반사신경56 빠른사격57 이동사격67 정밀32 투척124

    *아프게때리기(876)

    검술176 전격펀치70 체술130 절명기:일격필살500

    *가속잔상검(600)

    가속잔상검300 일격기:유령쇄도100 일격기:강력투검100 절명기:탈혼귀검100

    ━━━

    [사회](1626)

    *인싸력(356)

    사회생활105 카리스마221 부대통솔30

    *너의 가격은(620)

    감정33 설득185 안목96 화술132 협박131 흥정38 약물감별5

    *나랑 놀자!(650)

    길들이기103 울음소리175 재롱부리기32 흉내내기220 조종술120

    ━━━

    [정신](5226)

    *혼자서도 잘놀기(153)

    단독활동30 혼자놀기123

    *내가 맞춰볼게(2090)

    상황파악199 사고력194 의지력164 심리예측553 행동예측619 작전수립361

    *집중!(1052)

    감각집중197 감지105 마법감지65 암기74 암기력93 정신력200 집중력265 초집중38 평정심15

    *이렇게 하는거란다. 알겠지?(552)

    교육188 완벽49 필기215 암흑타락100

    *울지않아(1379)

    고통내성163 출혈내성85 타격내성36 마비내성25 기절내성35 수면내성95 화상내성5 동상내성5 독감지91 독내성336 저주내성147 약물내성15 참기341

    ━━━

    [마법](3827)

    *기본부터 배웠어요(2080)

    마나술758 마나제어술962 마나호흡145 마도학75 마나부스터140

    *크와앙 어둠의 시간이닷(711)

    스켈레톤생성11 암흑마법195 암흑의자양강장제생성82 암흑전기생성93 어둠가시넝쿨뿌리생성35 암흑마나장막92 칠흑코팅103 암흑분신50 저주부여50

    *이런 것도 할 줄 알아(1036)

    동조마법666 기록마법50 폭발마법20 차원마법300

    ━━━

    [장난](4038)

    *어흥 무섭지(751)

    공포유발400 겁주기151 종말예언100 파멸의메아리100

    *나 어딨게(592)

    숨기326 암흑시야55 야간행동137 은신74

    *너 어딨어?(1442)

    감지143 경계131 공감각12 관찰220 시각48 신속기동100 신속정찰81 색적94 지형파악84 직감61 찾기293 청각51 추적109 함정감지15

    *힝 속았지(494)

    따돌리기215 속임수154 연기125

    *여기 숨어있어!(19)

    숨기기19

    *훔칠게요(759)

    자물쇠따기156 잠입326 잠행102 훔치기175

    ━━━

    [생활](674)

    *깨끗해(92)

    청소92

    *이거 다 내꺼!(375)

    채집225 탐색150

    *땅은 내 친구(79)

    파헤치기79

    *뭐든지 잘 만들어(35)

    약물제조35

    *이렇게 만들거야(93)

    구조설계23 인체설계70

    ━━━

    [신성](700)

    *<옛신:석가모니>의 삼불인(700)

    제행무상諸行無常300 제법무아諸法無我300 열반적정涅槃寂靜100

    ━━━

    [운명](315)

    *착한아이(101)

    친절한아이101

    *나쁜아이(184)

    무서운아이184

    *사랑받는 아이(30)

    보호유발30

    ━━━

     

    상세내역을 보니 더욱 실감이 간다.

    나 그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뿌듯함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는 영역도 보인다.

     

    “아가씨…?”

     

    옆에서 진단수치를 엿보던 리프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 수치는 대체… 아카데미에서 저희 모르게 무얼 하고 계셨던 겁니까?”

    “성실한 학창생활?”

    “솔직히 말하십시오. 이건 남몰래 아카데미의 은밀한 지하시설에 끌려가서 고문을 당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성장속도가 아닙니까.”

     

    어중칠검도 진지한 얼굴로 거들었다.

     

    “내 나이 11살 무렵의 성장과 비교하면 저 자신이 초라해질 정도의 스펙이군요. 어지간하면 간섭은 안하려고 했지만 이젠 좀 해야겠습니다.”

    “아이 참. 또 뭐가 문젠데요?”

    “모든 게 다 문제입니다. 당신의 기능창에는 어째서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있어야 할 것이요?”

    “성장한계 말입니다.”

     

    아하.

    재능한계수치 말이구나.

    사실 모든 캐릭터에는 성장할 수 있는 최대수치가 정해져 있다.

    누구는 신체관련기능 총합이 500을 넘지 못하고, 누구는 생활관련기능 총합이 2000을 넘긴다.

    일명 재능의 총량, 그릇의 한계라 불리는 것.

    이 이상은 노력해도 보통의 방법으로는 더 강해질 수 없고, 한계를 확장할 온갖 노력을 다해야 조금씩 그릇이 커진다.

    그마저도 키울 수 있는 그릇의 총량은 10%가 한계이고, 그 뒤로는 인생을 갈아 넣다시피 해야 조금씩 총량이 늘어난다.

    그런데 그렇게 확장 시킨 재능의 총량은 회차를 끝낼 때마다 회차보너스로 시작부터 늘릴 수가 있지.

     

    ‘괜히 캐릭터별 종말엔딩이나 데드엔딩도 수집하고 다녔던 게 아니지.’

     

    수집한 엔딩은 회차보너스가 되고, 회차보너스를 투자하면 재능한계를 늘리거나 시작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강하게 뉴게임> 요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이건 분명 특별한 엔딩을 보거나 도전목표를 달성하며 쌓여온 CP, 클리어 포인트가 사용된 결과물이겠지.

    이런 사실을 인생 1회차 뉴비 NPC들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려면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두 손가락으로 정수리를 지그시 눌렀다.

    아이디어 로딩 중…

    로딩 완료!

     

    “알았다!”

    “뭘 말이십니까?”

    “…까먹었다! 갑자기 말 걸면 어떡해요!”

    “하아. 사춘기가 참 빨리도 오시는군요. 성장속도가 빠른 것도 이런 부작용이 있다니, 저 리프는 아가씨의 저택 시절이 그립습니다.”

    “사춘기 아니거든요! 사탕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양치질도 꼬박꼬박 잘하고, 암기술도 매일 거르지 않고 열심히 단련하고 있는데!”

    “정말입니까?”

    “정말이에요!”

    “제 눈을 보고 말씀하십시오. 아가씨에게서 독사탕을 받았다며 울상을 짓는 티토소가나 헤스티아를 제가 몇 번을 보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앗 아앗… 그건 두 사람이 너무 허접하니까 내성 훈련을 도와주려고 그랬던 건데….”

     

    쿵.

    가냘픈 팔뚝의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모를 묵직한 꿀밤이 머리를 강타했다.

     

    “반성하십시오. 아가씨를 위해 신중하게 설계한 저의 독사탕을 그런 식으로 허비하다니, 공들여 체내에서 섞여도 될 독을 조합하고 양을 조절해왔던 제 노고에 사과하란 말입니다.”

    “으아아앙, 죄송해요오오.”

     

    멱살을 잡히고 앞뒤로 흔들려가며 사과를 하니 어중칠검이 실없다며 헛웃음을 흘렸다.

     

    “거악의 아이도 결국 아이는 아이인가.”

    “?”

    “생각해봤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행동에는 아무런 악의도 없고 단순히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건지도 모른다고. 실제로도 지금껏 심장박동이 거짓을 말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았죠.”

     

    헉.

    이 남자, 지금 11살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고 있었다고 고백한 거야?

     

    “변태! 엣지! 에로!”

    “…굉장히 부당한 매도를 받는 기분이 드는데 그거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비밀을 공개해서 그런지 처음의 삭막했던 분위기보다는 마차 안의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졌다.

     

    “그럼 아저씨 이름 알려주세요!”

    “이름은 들어서 뭐 하려고 하십니까? 평생 어중칠검과 재회할 일은 없을 텐데. 없어야 할 테고.”

    “소녀의 비밀스러운 기능을 구석구석 전부 엿봤으면서 이름도 알려주지 않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만두란 말입니다, 그런 말투를.”

    “흥이다.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해야지.”

    “알렉산더. 알렉산더라고 부르십시오. 이제 만족했습니까?”

    “와. 이번 대의 알렉산더는 아저씨구나… 저런…”

     

    알렉산더 아저씨가 의아해하였다.

     

    “이번 대의 알렉산더라니. 꼭 내 부친을 알고 있다는 것처럼 말하는군요. 어중칠검이 모두 죽을 것이라는 말도 그렇고, 재단은 우리에 대해서 대체 어떤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겁니까?”

    “재단이요? 재단은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을걸요. 뭔가 하는 건 어중칠검 아저씨들이죠.”

    “우리는 황제폐하에게 충성을 바친 검입니다. 검에 자아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민트초코 인중에 발라도 돼요?”

    “삼대역적가문의 필두를 참 당당하게도 입에 담는군요. 싫습니다. 반역도당의 기운이 옮으니까.”

    “거봐요. 호불호도 있으면서 무슨 자아가 없어요? 어차피 사람은 자기 좋을 대로 살게 되어 있다구요. 자신을 속일 수 있는 시간이 길고 짧다는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요.”

     

    흐아암.

    한동안 일도 많이 했겠다, 조금 졸리네.

     

    “리프. 저 낮잠 자도 돼요?”

    “1시간에 한 번 바늘로 손바닥을 찌를 겁니다.”

    “어째서?!”

    “수면내성 훈련입니다.”

    “으으… 자동수련이 가능한 게임이 그리워…”

    “싫으면 말하십시오.”

    “그래도 기능수련은 해야 하는걸요…”

     

    투덜거리면서도 무릎베개를 허락하고 손으로 살살 머릿결을 어루만져주는 리프.

    암살메이드답게 차가운 손이 시원한 바람처럼 머리를 헤집는 감각에 칭얼거리듯 투정하던 말이 쏙 들어가더니 스르륵 눈이 감겼다.

     

     

    * * *

     

     

    오크노디가 잠든 뒤.

    리프와 알렉산더의 얼굴에 떠오른 웃음이 지우개로 지운 것처럼 단숨에 사라졌다.

     

    “혼란스럽군요. 황제폐하를 향한 암살예고. 어중칠검을 향한 선전포고. 유물등급 호송마차의 비밀장치를 간파하고 있으며 그런데도 적의는 없다는 주장에 조금의 거짓도 느껴지지 않는다니. 재단은 후계자 교육을 참 별나게도 했나 봅니다.”

    “사람을 허접이라고 부르는 애교 많은 황녀만큼 별나지는 않습니다.”

    “이 속 모를 아가씨가 자신의 기능을 제게 보여준 의도가 무엇입니까.”

    “모릅니다. 아가씨의 행보는 처음 보기엔 혼란스럽고 종잡을 수가 없어서 곁에서 모시던 저조차도 좀처럼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일이 벌어진 뒤에야 행동이나 발언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제가 오늘 얻은 정보를 황제폐하에게 보고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십니까?”

     

    리프는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어중칠검은 황제폐하의 충실한 검. 말린다고 하지 않을 사람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는군요.”

    “그리고 그 선택을 후회할 날이 머지 않아 찾아오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아가씨가 적으로 삼은 이들에게는 모두 공통점이 있으니까요.”

    “그거 궁금하군요. 무엇입니까? 그 공통점이.”

    “죽었습니다.”

    “…죽었다 함은?”

     

    리프는 또렷한 목소리로 분명하게 선언했다.

     

    “재단의 감독관. 아카데미의 교사. 삼대거악의 혁명가. 지위고하와 소속단체, 실력 격차를 막론하고 전원,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사망했습니다.”

    “…!”

    “아가씨께서는 아직은 당신에게 우호의 태도를 보이고 계십니다. 내민 손을 잡을지 뿌리칠지는 당신의 몫이지만 호의를 적의로 되돌려주지는 마십시오.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겁니다.”

     

    리프의 경고는 제법 심각하게 들렸다.

    알렉산더가 생각하기에도 꽤나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고였다.

    어쩌면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

    그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 나온 것은.

     

    “그럼 그 호의에 호의로 답해드리죠. 이 호송마차는 제국의 수도, 제도에 도착하지 못할 겁니다.”

     

    리프의 팔에 소름이 돋았다.

    무덤덤한 목소리와 달리 그 내용은 덤덤하게 넘겨서는 안 될 것이었기에.

     

    “…매스각키 황녀와 함께 이동하는 행렬인데도 말입니까?”

    “그렇기에 더욱 도착할 수 없는 겁니다.”

     

    알렉산더는 바로 앞의 매스각키 황녀가 탄 마차를 바라보며 말했다.

     

    “마차가 제도에 도착하기 전에 매스각키 황녀전하는 재단의 습격에 당할 예정입니다. 그 책임은 당신들이 덮어쓸 예정이었지요.”

    “…!!”

     

    황제의 호송마차는 죽음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기능창 업뎃… 수작업 노가다… 으꺅

    업로드 직후 기능창이 최신버전으로 업뎃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기능창이 최신버전으로 다시 업데이트 되었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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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Daughter of the Academy’s Villain

I Became the Daughter of the Academy’s Villain

아카데미 흑막의 딸이 되었다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From the side, she looks pitiful and worn out, but in reality, she’s living her joyful survival story in the world of games.

But how can someone’s name be Okno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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