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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09

        

       호천안은 두위천의 힐난에 침묵했다.

         

       굳이 말을 꺼낼 필요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일변하는 장내의 공기.

         

       사방에서 쏟아지는 살벌한 시선에 두위천은 무언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호천안과 십이 번대 훈련생은 악연이었고 그런 악연을 무릅쓰고라도 외부의 시선에 자유로운 호천안을 불러 무언가를 꾸미려 했다는 것이 두위천의 예상이었다.

         

       그렇기에 호천안을 공격하며 그 반응을 살며 단서를 얻거나 다툼이라도 일어나면 그 핑계로 동창에 잡아들이려고 시비를 걸었다.

         

       그 과정 속에서 당연히 십이 번대 훈련생들이 호천안을 옹호하리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지금과 같은 격렬한 반응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호천안이라는 자는 전우회에 장기말에 불과한 자가 아니었던가?

         

       “이런 개 호로 잡놈을 보았나?”

         

       그런데 이런 가벼운 공격에 조갑덕의 입에서 육두문자가 튀어나왔다. 같은 황실 직속 기관인 금의위 제독의 성정을 어찌 모를까. 아니, 조갑덕의 성정을 모르는 이일지라도 시뻘개진 얼굴로 흉신악살과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조갑덕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극히 화가 난 모습이었다.

         

       평생 수학한 은사가 모욕당하더라도 이만큼 화를 낼 수 있을까 싶은 뜨거운 분노!

         

       “허허, 아무리 동창 소속이라 한들 어찌 저리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는가!”

         

       “하여간 요즘 애들은 버르장머리가…!”

         

       연신 씨근거리고 있는 조갑덕과 그런 조갑덕 못지않은 성난 훈련생들의 서슬에 눌린 두위천이 마른침을 삼켰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격렬한 반응.

         

       정말 스승으로 모신 것도 아니고 교관과 훈련생이라는 일시적인 관계가 아니었던가. 게다가 그 일적인 관계조차도 엄청난 악연으로 끝났다. 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이 추억이 된다고는 하지만 금의위 사상 초유의 사태가 단순한 추억미화로 덮어질 일일까.

         

       두위천은 혼란스러운 눈으로 호천안을 바라보았고.

         

       그런 호천안이 어느새 거리를 벌려 십이 번대 훈련생들 사이에 숨어 있음을 깨달았다. 노골적인 안도의 기색을 흘리는 호천안의 모습은 다시 한번 두위천의 마음에 의혹을 불어넣었다.

         

       일부러 시비를 건 두위천이 할 말은 아니었지만 현 상황이 가장 원만하게 수습될 수 있는 방법은 호천안이 나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다. 아무리 이들이 각계의 명사라고 할지라도 동창을 직접적으로 적대하는 일은 좋을 일이 하나 없는 일이고 호천안의 사과를 받으면 두위천도 더 이상 걸고 넘어지기 어려운 일이니까.

         

       그런데 이 상황에서 훈련생들 사이로 숨어든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소인배스러운 행동이 아닌가?

         

       저자가 정말 황국의 기둥과 각계의 명사들의 존경을 받을 만한 인물이란 말인가?

         

       ‘그럴 리가 없다.’

         

       두위천이 머릿속에서 그런 결론이 내려졌을 때.

         

       두위천은 똑똑히 보았다.

         

       호천안의 입가에 아주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것을.

         

       그 미소를 목격한 두위천의 머릿속에서 어떠한 생각이 떠올랐다. 관직의 정점이 잔뜩 섞여 있는 이 전우회가 정말 동창의 방문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그럴 리가 없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 상황은 분명 짜여진 각본의 일부였다. 동창의 개입을 걷어내기 위한 계책의 일환이겠지.

         

       “어르신들께서는 노여움을 거두시지요.”

         

       그런 확신을 얻은 두위천은 한 발 물러서기로 했다.

         

       “약속대로 술 한 잔 얻어마셨으니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굳이 낙양재가에서 재상을 포함한 각부의 일인자들과 정면으로 대립하느니 언제든지 호천안을 동창으로 호출하면 될 일이었으니까.

         

       두위천이 유유히 사라지고 그 뒷모습을 노려보던 조갑덕은 한숨을 내쉬었다.

         

       “곤란하게 되었군요.”

         

       동창의 집요함을 잘 알고 있는 훈련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리 쉬이 물러나는 것을 보니 흉중에 무슨 계략을 품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시작부터 일이 꼬이는군.”

       

        훈련생들의 걱정에 호천안은 허허 웃으며 입을 열었다.

         

       “동창이 부지런하긴 하군. 낙양에 들어오자마자 들이닥칠 줄은 몰랐네.”

         

       “천하가 어수선하니 당연 동창의 반응도 날이 설 수밖에 없지요.”

         

       “그렇군. 그 덕에 일이 빨라지겠어.”

         

       호천안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훈련생들의 표정이 변했다.

         

       재상해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어쩐지 교관님치고 두위천에 대한 대응이 너무 미흡하다 싶었더니 무언가를 꾸미고 계셨단 말인가.

         

       “아마 저자는 적당한 핑계를 대고 날 동창으로 불러들일 심산일 걸세. 그리고 전우회 내부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나를 통해 알아내려 할 것일세.”

         

       “일부로 잡혀 들어간단 말씀이십니까?”

         

       호천안의 말을 들은 조가주가 반문했다.

         

       “교관님께서 의도하신 바가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굳이 동창에서 고초를 겪으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옥수수 역시 거들었다.

         

       “조가주의 말이 맞습니다. 교관님께서 고초를 겪으실 수도 있는 일.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저 말씀만 하시지요. 여기 재상도, 장군도, 금의위 도독도 있지 않습니까.”

         

       제법 든든한 말이었지만 호천안은 고개를 저었다.

         

       황국의 의사를 바꾼다.

         

       그 목적만을 생각하면 십이번대 훈련생들의 제안을 고려해 볼 법한 일이었지만.

         

       “마음은 고맙네만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네.”

         

       [오라버니를 부탁합니다.]

         

       여전히 가슴에 혁기린의 유언을 품고 있는 호천안은 황제 유경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 제안을 거절했다.

         

       재상해를 비롯한 훈련생들은 호천안의 뜻을 꺾지 못함을 직감하고는 한탄했다. 관직의 정점에, 각계의 정점에 선들 무슨 소용일까.

         

       고작해야 은사 한 사람이 고초를 겪는 일을 막을 수 없다니!

         

       훈련생들은 마음 한 켠이 묵직해졌다.

         

       “그렇다면 저희들은 바깥에서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만약 내가 동창에 잡혀간다면.”

         

       그리고 훈련생들의 무거운 마음은 호천안의 말 한 마디로 싹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두가의 가주를 불러다가 죽도록 갈구게나.”

         

       “…예?”

         

       훈련생들의 표정이 기괴하게 변했다.

         

       *** ***

         

       “잡아왔는가?”

         

       “충! 현재 뇌옥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호천안을 잡아왔다는 두위천이 수하의 보고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낙양재가에서 사람을 잡아 오는 일이니만큼 소란이 일 수도 있었는데 고관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훈련생들이 각자 자신의 가택으로 돌아가고, 재상해가 등청한 틈을 타서 움직인 것이 주효했던 모양이다.

         

       두위천은 곧바로 호천안이 있는 뇌옥으로 향했다.

         

       “그대가 왜 잡혀들어왔는지 아는가?”

         

       목에는 철로 만들어진 칼이 씌워져 있었고 다리에는 쇠사슬이 묶여 있는 호천안이 두위천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정상적인 죄목은 아닐 테지.”

         

       “그대는 징계성 해임을 당한 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퇴직한 관료들과는 달리 전관예우를 받을 수 없는 자일세. 그런데도 황국의 정기와 법도를 수호하는 동창의 인원 앞에서 태연히 그 예우를 받고 있었지.”

         

       “자네가 말하는 전관예우라는 것은 공적인 행사에서나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러하다. 사적인 자리에서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예우를 받는 것이 필시 평소에 배인 습관일 터. 그러니 공적인 일에 부당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다.”

         

       죄목을 들먹이며 호천안을 압박하던 두위천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호천안이 지나치게 태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분명 낙양재가에서는 중압감에 눌려 초조함을 주체하지 못하던 담이 작은 자였는데?

         

       두위천은 호천안의 태도에 위화감을 느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어차피 동창의 옥에 수감된 이상 호천안은 아는 것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지금이라도 죄를 털어놓는 것이 어떤가?”

         

       호천안에게서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군.”

         

       두위천은 망설임없이 몸을 돌렸다. 보통 갓 옥에 잡혀온 이들을 없던 의지도 불태우기 십상이었고 그런 이들을 상대해봐야 심력만 낭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옥에 며칠 갇혀 있다 보면 완고한 태도를 보이던 이들도 기가 꺾이기 마련이니 그때부터 본격적인 심문을 시작하면 그만이었다.

         

       “옥에서 잘 생각해 보게나.”

         

       두위천이 그리 여유롭게 마음을 먹었을 때.

         

       “요새 두가가 참 잘 나가는 모양이오?”

         

       두가의 가주 두성진은 재상해에게 영혼까지 털리고 있었다.

         

       두성진은 재상해의 발언에 시선에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재상해의 갑작스러운 호출에 낙양재가까지 날 듯이 달려왔더니만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이, 이게 다 재상께서 저희 두가를 어여삐 여겨 주신 덕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

         

       그 말에 재상해가 웃음을 터트렸다.

         

       “본인이? 본인은 그럴 의도는 눈꼽만큼도 없었네만, 무언가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 하하…제가 실언을 한 모양입니다.”

         

       두성진은 억울해 미칠 지경이었다. 대체 재상해가 왜 이런단 말인가?

         

       “실언? 실어어언? 지금 재상 앞에서 장난이라도 치자는거요?”

         

       “처, 천부당 만부당한 말씁입니다! 제가 어찌 재상해 님 앞에서 그런…!”

         

       그렇게 재상해에게 영문도 모르고 탈탈 털린 채 집으로 돌아온 두성진. 그러나 그런 두성진을 기다리는 것은 달콤한 휴식이 아니라 안색이 새파래진 총관의 전언이었다.

         

       “예, 예부상서 옥수수님이 급히 찾으십니다..!”

         

       다시 눈썹을 휘날리며 옥수수의 저택을 방문한 두성진은.

         

       “허허. 요새 애들은 참 예의에 대해서 무지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예부의 상서로서 참으로 통탄할 지경입니다!”

         

       “무, 물론입니다! 요새 애들은 어른들을 공경할 줄 모르니 참으로 큰일입니다.”

         

       “허허. 그걸 아는 분이 그러셨습니까?”

         

       “예??”

         

       “참으로 큰일이에요! 큰일! 두가와 같이 이름 난 가문에서 수학한 이들조차 사제지연을 존중하지 않으니 이 나라가 정말 어찌되려는지!”

         

       옥수수에게 실컷 갈굼을 먹고 풀려났다.

         

       파김치가 되어 옥수수의 저택을 빠져나온 두성진은 이 사태가 동창에서 일하는 두위천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두가에서 두 사람과 척을 질 만한 높은 직책에 있는 이는 두위천 한 사람뿐이었으니까.

         

       대체 무슨 일을 벌였기에 재상과 상서가 저렇게 화가 머리끝까지 났단 말인가?

         

       “후우, 이게 무슨 변고란 말이냐.”

         

       그렇게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두성진을 맞이하는 건 다름 아닌 금의위 제독 조갑덕의 호출이었으니.

         

       “요새 금의위 출신 애들은 왜 이리 싸가지가 없는지…!”

         

       두성진의 수난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다.

         

       *** ***

         

       두성진의 수난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 사실이 동창의 이목에 포착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허허.”

         

       또다른 동창의 2인자. 장형천호 사마상설은 그 소식을 접해 듣고는 어처구니가 없어 웃었다.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상황인가?

         

       사마상설은 곧장 두위천을 찾아갔다.

         

       두위천 역시 소식을 들었는지 심란한 기색이었고 사마상설은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가주님께서 고초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군.”

         

       두위천의 말을 들은 사마상설의 머릿속에 근본적인 의문이 떠올랐다. 십이 번대 훈련생들이 모인 전우회에 두위천이 감찰을 나선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굳이 호천안이라는 자를 잡아들일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었다.

         

       “호천안이라는 자를 꼭 체포할 필요가 있었는가?”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성급하고 어리석은 짓이었지만…그땐 그래야 했다고 여겼네.”

         

       호천안이 설계한 심리전에 홀라당 넘어가 확증편향에 빠져버렸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두위천은 시커먼 안색으로 자신을 자책했고 그 모습을 본 사마상설은 두위천을 탓하는 대신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두위천은 십이 번대 교관인 호천안을 잡아들였고 십이 번대 출신 훈련생들은 두가의 가주인 두성진에게 압박을 넣었다.

         

       ‘재상, 상서, 도독 어르신께서는 왜 이런 방법을 택하셨지?’

         

       사실 두위천이 호천안을 잡아들인 죄목은 사마상설이 보더라도 꼬투리 잡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집중해야 할 곳은 호천안이라는 자가 아니라 전우회의 반응이었다.

         

       ‘어르신들과 호천안이라는 자 사이에 무언가가 있더라도 이건 너무 경우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동창에서 호천안을 빼내는 것이 목표였다면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아무리 동창이 황제의 권력을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권한을 지닌 기관이라 할지라도 각 계의 정점인 이들의 영향력까지 무시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들이 압박을 넣으면 별 증거도 없이 호천안을 잡아들인 동창은 호천안을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우회에 소속된 훈련생들은 압박 대신 동창의 정강이를 냅다 걷어차 버린 셈이었다.

         

       사마상설은 기가 차서 웃었다.

         

       동창을 대표하는 이의 가문에 압박을 넣는다니?

         

       황명을 직접적으로 받드는 동창을 건드린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 역적으로까지 몰릴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 사태를 그냥 넘긴다면 동창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동창의 일원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태야.’

         

       이건 숫제 동창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으니 철저하게 응징해야 마땅할 일이었지만 사마상설은 분노를 토하는 대신 앓는 소리를 내뱉었다.

         

       “큰일이군.”

         

       동창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선 강경 대응에 나서야 했지만, 십이 번대 전우회 십사 인을 상대로 움직이면 그야말로 황국이 박살이 나 버린다.

         

       천하를 돌며 새외와 지방관들의 불만을 다독여온 예부상서 옥수수.

         

       수많은 황군의 존경을 받는 황군교두 조가주.

         

       동창의 형제 기관이라 할 수 있는 금의위 도독 조갑덕.

         

       천하의 살림을 책임지는 재상 재상해.

         

       그리고 백성과 상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나머지 전우회 인원들까지.

         

       현 사태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이상적인 그림대로 완벽하게 수습된다 쳐도 황국은 적지 않는 타격을 입는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황국의 기둥이니 그들이 휘청이면 황국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일이 가장 잘 풀렸을 때의 여파만 생각해도 앞이 깜깜한데 지금 화가 잔뜩 난 십이 번대 전우회 인원들이 순순히 처벌을 받아들이겠는가?

         

       황실에 대한 반기라도 들지 모를 일이고 그렇게 된다면 황국이 몇 갈래로 찢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답이 없군, 답이 없어.’

         

       호천안을 풀어주면 동창의 체면은 박살이 난다. 그렇다고 현 상황에서 전우회를 공격하면 황국이 박살이 난다.

         

       사마상설은 자신과 두위천만으로는 지금의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는 사태가 아닌 듯 싶군.”

         

       사마상설의 말에 두위천이 고개를 들었다.

         

       “…그렇다면?”

         

       “아쉬운 소리를 하러 가야지.”

         

       사마상설은 동창과 황제에게서 등을 돌린 집안 어르신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이대로 가다가는 황국이 망할 판이니, 조금이라도 움직여 주시겠지.”

       

       

       

       사마상설은 그리 기대하며 사마가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죄송합니다.

    또 며칠이나 연재를 쉬어 버리고 말았군요.

    최대한 열심히 써서 보충해보겠습니다.

    *

    [미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힘내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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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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