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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1

       탈모란 별게 아니다.

       그냥 머리가 얇아지다가 빠지게 되는 현상이다.

       이유? 그딴 건 존재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키가 크고 잘생겼듯이. 누군가는 그냥 머리가 빠지게 된다.

       그 모든 게 유전자의 장난이듯이.

       유전적으로 머리가 잘 빠지도록 설계가 되어있었다.

         

       악질적인 건 머리가 빠지는 유전자가 우성이라는 사실…!

       세상엔 가면 갈수록 머리가 잘 빠지는 남자만 남게 된다는 끔찍한 사실은.

       결국 모든 남자는 탈모가 온다는 걸 얘기했다.

         

       그렇다. 탈모는 빠르게 찾아오거나 느리게 찾아올 뿐.

       언젠간 모두 탈모가 된다…!

       그 사실은 천년만년 멋있게 살 것 같았던 황제에게도 적용되었다.

       탈모의 유전자는 황제도 이겨낼 수 없었다.

         

       크리스 카를 테세우르. 방년 21세.

       머리가 빠짐을 알다.

         

       그 모든 장난은 어느 날의 아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시녀들의 안내에 따라서 머리를 감았다.

       황궁에서 일하는 시녀란 어떤 존재인가.

       돈을 받은 만큼 일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 중의 프로.

       하지만 민들레 씨앗처럼 맥아리 없이 빠지는 머리카락은 시녀도 어쩔 수 없었다.

         

       “힉…!”

       “?”

         

       머리를 닦아주다가 시녀가 놀라 소리를 질렀다.

       벌레라도 본 것인가. 황제가 의아해 하며 일어나자,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

         

       세면대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있었다!

       최소 세 사람은 머리를 감았어야 빠지는 양.

       하지만 방금 머리를 감은 사람은 황제 뿐.

       그렇다는 건 이 모든 머리카락이 황제 혼자만의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머리카락 대학살 매드무비를 펼친 시녀는 오들오들 떨었다.

         

       감히 옥체에 손상을 가하다니.

       모근도 엄연히 따지면 옥체의 하나 아닌가.

       이렇게 많은 손상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이다.

       아니 용서는 받을 수 있다. 다만, 목과 몸이 분리되는 방법이라 그렇지.

       어떠한 형벌로 사죄를 하게 될까.

       공포에 질려 떠는 시녀에게 황제는 가볍게 손짓했다.

         

       “폐, 폐하….”

       “나가보도록….”

         

       아낌없이 머리카락을 내놓고, 자비도 베푼 황제에게 시녀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목숨을 부지했다는 기쁨에 감사하는 동안.

       세면대를 보던 황제가 탄식했다.

         

       “하아….”

         

       드디어 와버렸다.

       선대의 황제로부터 내려온 저주받은 유전자가 발현했다.

         

       “…역시나인가.”

         

       설마설마 했지만, 황제도 피해갈 순 없었다.

       모두 반짝이는 머리를 가졌던 것처럼. 이번 황제. 크리스도 마찬가지였다.

         

       황제가 되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그 말처럼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 탈모의 설움을 견딜 때가 왔다.

       하지만 황제는 아직 탈모의 설움을 겪기 싫었다.

         

       ‘남자란 머리빨이란 말이다…!’

         

       수많은 여성들을 외모로 울리고.

       여자들의 꿈자리 등장 1순위.

       얼굴천재 황제에겐 탈모란 너무 가혹한 처사였다.

         

       아직 희망을 잃지 못한 황제는 곧바로 교회로 달려갔다.

       혹시 모르지만, 탈모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빛의 신이 이끄는 빛의 교단에선 사제가 의아한 목소리를 내었다.

         

       “탈모는 병이 아니라 치유할 수 없습니다. 폐하….”

       “그 말은.”

       “예.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노화를 마법으로 이겨낼 순 없는 노릇 아닙니까?”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라.

       그 말이 맞는 지. 빛의 신을 찬양하는 사제도 머리가 반짝였다.

       빛의 신을 너무 찬양한 나머지, 머리에도 빛이 깃들었나보다.

         

       황제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어둠의 신. 카리나엘의 신도들이 있지 않은가!

       어둠의 교단 사제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 그런 고민이 있으셨군요. 여기 이게 있습니다.”

       “…이건 뭐지?”

       “티가 나지 않도록 머리에 뿌리는 가루입니다.”

       “…치료는? 불가한가?”

         

       그의 물음에 사제는 생긋 웃을 뿐이었다.

       이미 수많은 대머리들의 울부짖음을 견뎌낸 성인의 모습이었다.

       황제도 예비 대머리에 합류했다.

         

       아니 그래도 아직 희망이 남아있었다.

       대륙은 넓고 갤러리에 기인은 많다.

       그곳이라면 대머리를 치유할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른다!

       황제는 갤러리에 접속해서 탈모와 관련된 글을 찾고 또 찾았다.

         

         

       제목) 탈모 치료 방법 찾았다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단두대.jpg)

         

       원인을 제거하면 됨 ㅋㅋ

         

       ㄴㅋㅋㅋ캬 ㅋㅋㅋ

       ㄴ여기 치료 되게 잘하네요 대머리가 사라졌어요

       ㄴ머리를 없애면 되는 거 아닌가? 왜 대머리로 고생하지?

       ㄴㄹㅇㅋㅋㅋ

         

       ㄴ야이 씨발새끼들아 너희는 평생 머리털이 멀쩡할 것 같아?

       ㄴ당연히 멀쩡하지 ㅋㅋㅋ컄ㅋㅋㅋ

       ㄴ얘는 머리도 없는데 인성도 없네

       ㄴ머리가 빠졌으니 화가 나겠지만 벼텨야함 ㅇㅇ 앞으로 더 빠지거든ㅋㅋㅋ

       ㄴ나쁜 새끼들 ㅋㅋㅋ

       ㄴ이 새끼들이 악마가 아니면 도대체 뭐임

         

         

       제목) 대머리 갤럼들 정모 사진

       (대충 맛있어 보이는 문어탕.jpg)

       목욕탕에서 정모 했는데 많이 모였네요 ^^

         

       ㄴ목욕탕 시원해보이네 ㅋㅋ

       ㄴ이게 사람 머리야 문어야 ㅋㅋ

       ㄴ사람 아니었음?

       ㄴ대머리가 어떻게 사람임?

       ㄴㅋㅋㅋ 인종박탈 ㅋㅋ

       ㄴ머리카락이 없으면 인권도 사라진다고~

       ㄴ어딜 머머리가 갤러리에 들어와?? ㅋㅋ

         

         

       제목) 탈모치료 급한 사람들 와보샘

       사람들만 오라 했는데?

       대머리가 어케 사람이야

         

       ㄴ야이 개새끼야

       ㄴ이 씨발 천벌 받을 새끼

       ㄴ너 어디 사냐?? 어???

         

       ㄴㅋㅋㅋㅋㅋㅋㅋ

       ㄴ대머리들 전부 뿔났네 ㅋㅋ

       ㄴ화가 많으니 머리털이 달아나지 ㅋㅋ

       ㄴㅋㅋ 탈모 갤럼들 여기 다 모였네

         

       ㄴ탈모약은 왜 개발 안 되냐?

       ㄴ마탑 이 씨빨새끼들아 머하냐고!!!!!!

       ㄴ이상한 약은 다 나오는데 왜 탈모약은 안 나옴???

       ㄴㅅㅂ 이게 그렇게 어려운 문젠가???

         

         

       제목) 탈모약은 꿈도 꾸지마라 ㅋㅋ

       (전설의 9서클 대마법사 그림.jpg)

       아인즈 이 사람도 말년엔 대머리였음

         

       ㄴ이런 씨벌 ㅋㅋㅋ

       ㄴ다른 유명한 사람들도 똑같이 대머리인 사람 많음 ㅋㅋ

       ㄴㄹㅇㅋㅋ 수명을 극복해도 대머리는 극복 못 했다니까? ㅋㅋㅋㅋ

       ㄴ자연의 섭리를 어떻게 거스르냐고 ㅋㅋ

         

       제목) 갤 대머리 반응 볼까?

         

       대머리여도 괜찮다 개추

       아니다 비추

         

       추천 287 비추천 9822

         

       ㄴ이 정도면 그냥 살지 말라는 거 아님?

       ㄴㅋㅋㅋㅋ시발 ㅋㅋ

       ㄴ비추 비율 뭔데 ㅋㅋㅋ

       ㄴ존나 참혹하네 ㅋㅋㅋ

         

       ㄴ대머리들은 평소에 어떻게 삶?

       ㄴ머리 숨기고 다니나?

       ㄴ물구나무서서 다니는 거 아님? 잘 안보이게

       ㄴ그냥 살아 씨발새끼야

       ㄴ개새끼들아 적당히 해!!!!!!!!!!

         

         

       제목) 탈모에 좋은 음식들

       (대충 독극물 리스트.txt)

       ㅇㅇ

         

       ㄴ대체 뭐가 좋은 거임?

       ㄴ한 방울만 먹어도 뒤지는 극독이 있네 ㅋㅋ

       ㄴ다시 태어나라고 올린 거 아님?

       ㄴ너희는 진짜…나쁜 새끼들…

         

         

       제목) 탈모에 대해 찾아봤는데

       탈모를 이겨냈다는 전설은 없음 ㅋㅋ

         

       ㄴ아 ㅋㅋ 전설 속에서도 불가능하다 이거지 ㅋㅋ

       ㄴ어케 탈모를 이기는데 ㅋㅋ

       ㄴ탈모 <<< 그냥 재앙이니까 받아들여

       ㄴ나도 포기하고 빡빡 밀었다 시발거

       ㄴㅋㅋ 포기하면 편해

         

       수많은 탈모 머머리 문어 갤럼들의 간증들이 이어졌다.

       탈모는 극복 불가능하다…!

         

       “그럴 리가 없다!”

         

       이 세상에 불가능이 있을 리가.

       황제는 자그마한 희망을 여전히 가슴 속에 품었다.

       너무나 자그마해서 언제 꺼져버릴지 모르는 희망이었지만, 소중하게 간직했다.

         

       탈모를 이겨내기 위해 식습관을 바꾸고 올바른 생활을 유지하며, 탈모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었다!

       매일 탈모 극복을 위한 운동도 거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두두둑.

       머리털이 바람에 휘날리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못하게 되었다.

         

       ‘탈모는 병이 아니다.’

         

       이 한마디가 그렇게 서러웠다.

       병이었다면 차라리 치료라도 했을 텐데.

       억만금을 줘서라도 치료했을 터였다.

         

       매일 얇아지는 앞머리에 황제는 좌절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며, 음 오늘도 잘생겼군. 하며 자뻑하던 일상도 이제는 사라졌다.

       이제 아침에 일어나면 반겨주는 건 베개 머리맡에 뿌려진 수많은 머리카락이니까!

         

       그것도 이제는 옛날의 일이다.

       분노의 5단계를 거쳐, 슬슬 탈모를 수용하고 한 가족으로 받아들일 차례였다.

       주딱이 갑자기 내민 탈모약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탈모약…?”

         

       황제의 가슴 속에 남아있던 희망이란 불씨가 활활 타올랐다.

       문제는 그 약이 상대에게 있다는 점이었다.

         

       “야 그래서 어쩔 거냐고.”

       “….”

       “약 가져간다?”

       “자, 잠깐…!”

       “어어 손 떼라.”

       “이 약이 진짜라는 걸 어떻게 알지?”

       “시팔 내가 왜 속이겠냐고. 속이면 무슨 이득이 있는데.”

       “탈모약이라고 해놓고 독약을 먹이는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

       “아 그럼 먹지마 먹지마. 야 손 떼 이 자식아. 아니 선물하려고 했는데. 기분 나쁘게.”

       “무, 무슨…! 줬다가 빼앗는 게 어디 있냔 말이다!”

       “응 나 간다.”

       “잠깐!!!!!!!”

         

       주딱이 일어나려는 모션을 취하자, 황제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다!!”

       “난 끝났는데?”

       “갈!!!!!!”

       “우리 이제 끝난 사이야. 알겠어?”

       “아직 시작도 안 했단 말이다!”

       “그러니까 이거 경매에 올린다? 쉬팔 알아서 하든지.”

       “잠시 시간을 줘라….”

         

       다급해진 황제가 손을 내뻗었다.

       탈모약을 포기하면 되는 일이지만….

       여태까지 그토록 바래왔던 찰랑찰랑한 머리를 어떻게 포기한단 말인가.

       머리를 잃는 경험을 실시간으로 체험하는 황제에게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약조하겠다!”

       “그리고?”

       “…?”

       “?”

       “그리고라니 그게? 무슨…?””

       “아니 하 내가 말이 그렇단 거지 어???”

         

       주딱이 한심하다는 듯이 눈을 찌푸렸다.

         

       “선물만 딱 받고 입 닦게? 그리고 이거 먹어봐야 이주일도 안 되는 양인데. 그 다음 것도 그냥 달라고 하려고?”

       “그건….”

       “넌 안 되겠다 괘씸죄 적용해서 오늘 시발 여자로 꼬드기려한 거랑 은근히 협박한 거까지 위자료 받아내야겠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냐…!”

       “아니 뭐, 다른 것도 줘야지.”

       “크윽…! 보자보자하니 기어오르는 군. 해볼 테면 해봐라!”

       “흠. 아직 자기 처지를 모르는 모양이네. ”

       “?”

       “공짜로 약 얻어먹으려는 게 괘씸해. 한 번 혼 좀 나보자.”

       “감히 황제인 짐을 혼내겠다고?”

       “안 될 거 같아? 기달. 용사님한테 나 얻어맞았다고 구라 칠 테니 딱 대”

       “잠깐!!!!!”

         

       이 순간 황제는 주딱의 화려한 갤러리 이력을 떠올렸다.

       대륙을 뒤흔들면서도 눈도 깜짝 안 하고 갤러리에 ‘ㅋㅋ ㅈㅅ ㅋㅋ’ 하고 글을 쓰던 주딱의 행보…!

       그게 거짓이든 진실이든. 주딱의 악질적인 행동엔 천장이 없다.

       용사가 만약 움직인다면…. 황궁은 개판이 되리라.

       이 사내는 정말로 이 판을 아작 내려는 셈이었다.

         

       “아니 뭘 또 잠깐이야.”

       “하겠다.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겠다!”

       “그래? 그럼 일단 나가자.”

       “어째서!”

       “밥부터 먹으면 안 되냐? 배고픈데.”

       “아.”

         

       그렇다. 지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이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어떤 무서운 일이 일어날까.

       황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며 오들오들 떨었다.

         

         

         

       ***

         

         

       식사는 황제의 간단한 명령으로 빠르게 준비되었다.

       황제 그리고 용사와 주딱. 셋이서 포크와 나이프를 들기 직전.

         

       “아. 잠깐.”

         

       주딱이 공중에서 나타난 펜을 집어들었다.

         

       “그건….”

       “내 능력.”

         

       갤러리 포인트로 구매한 볼펜을 들고 냅킨에 천천히 글자를 적어나갔다.

       단순하고 투박하게 서로의 용건만을 적은 계약서가 완성되었다.

         

       “…아니 왜 냅킨에.”

       “이 정도면 충분하잖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귀한 약을 거래하는데 작성한 계약서가 냅킨이라니.

       자그마한 냅킨에 내용은 알차게 들어갔다.

         

        ————————————————

       3개월 마다 갱신. 서로의 조건 들어줄 것.

       조건 : 약, 평화, 답례품

       아닐 경우 계약 무효.

         

       주딱.

       ————————————————

       

       대충 휘갈긴 싸인까지 완벽하게 너저분한 계약서의 모양새였다.

       황제는 펜을 다잡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손해는 아니다!’

         

       어차피 주딱이 왕국에 있으면 건드리기 힘들 터.

       탈모약은 값을 지불했다고 생각하면… 손해는 아니었다.

       황제가 흔쾌히 싸인하려던 순간, 주딱의 입이 열렸다.

         

       “아 맞다.”

       “…또 무슨 말을 하려는 셈이지?”

       “근데 약에 부작용이 있어서.”

       “부작용이 있다고?”

       “별건 아닌데 안 설 수도 있음.”

       “뭣?”

       “…!”

         

       황제의 뒤에 서있던. 기사단장. 에르샤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kimdoyunniming님 후원 감사합니닷…!!!!!!!!!!!

    수상할 정도로 탈모약에 진심인 작가…
    저는 곧 탈모 2주년이 되는군요…
    씨발 이거 왜 치료할 수 없는 건가요…!!!!!!!!!!!!
    현대의학이이렇게발전했는데왜아직도탈모라는게세상에남아있는거냐고….

    암튼 오늘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독자님들은 저 대신에라도 풍성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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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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