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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1

     제국의 고아, 황태자의 사생아들이 도착한 뒤로 약 일주일이 지났다.

     “[화이트]라.”

     

     화이트.

     새롭게 들어온 고아들을 지칭하는 단어.

     ‘머리가 좀 많이 희긴 해.’

     아스타시아는 물론이거니와 9번부터 81번까지, 모두 머리카락 색이 하얀색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정작 그 시작은 기존 보육원 녀석들이 붙인 멸칭이지만.’

     일주일 동안 직접 마주친 적은 없었다.

     함께 생활하도록 섞기에는 화이트들이 아직 언어가 많이 부족했다.

     ‘같은 고아인데 제국 출신이다? 바로 깔보고 천하게 생각하기 마련이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협곡의 아이들은 화이트들을 멸시하고 있다.

     얼핏 보면 제국에서 온 고아들이라고 저기 협곡의 아이들이 차별화하려고 부르는 말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그런 의도가 깔린 표현이기도 했다.

     ‘그래도 대놓고 고아니 사생아니 하는 것보다는 낫지.’

     그래서 공식적으로 화이트라고 부르기로 했다.

     애초에 저렇게 아이들이 멸칭으로 부른다고 해도, 아직은 어린아이들이기에-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말 붙일 수 있을까 수줍어하는 소년들이지.’

     그냥,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상대로 괴롭히고 싶어 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만날 기회만 있으면 무조건 껄떡거릴 거야. 분명히.’

     아직은 직접적으로 접촉할 판이 만들어지지 않아 멀리서 지켜보고 있을 뿐.

     

     왜냐고?

     “도련님. 식사 준비가 끝났습니다.”

     “내 거, 아니면 애들 거?”

     “아이들 것이 먼저 준비되었습니다. 도련님 식사는….”

     “따로 내 방으로 가져와.”

     

     내가 지금, 이 화이트 보육원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련님. 상석은….”

     “비워둬. 식사 끝나고 나면 가서 할 이야기가 있으니.”

     “예.”

     보육원에 파견을 나온 메이드가 고개를 숙이며 방을 나갔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데.’

     

     메이드는 저택에서 이곳으로 파견되었다.

     본 저택에서 일하는 것보다 여기에서 일하는 게 훨씬 급료도 높고 편하겠지만, 어째선지 메이드는 아직도 나를 두려워하고 있다.

     ‘방 구조 때문인가?’

     이 방은 보육원에 있는 내 임시 거처지만, 그 모양새가 아버지의 서재와 많이 닮아있다.

     정확히는 ‘매국노 그레이의 집무실’과 비슷한 구조.

     인테리어라는 게 사람이 가장 아늑하고 편안한 구조를 갖추는 게 기본.

     이 방은 미래에서 내가 주로 쓰던 구조와 최대한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오직 나만의 공간.

     이었을 텐데-

     “식사 왔어요~~”

     문이 벌컥 열리며, 메이드 복을 입은 백발의 소녀가 잔뜩 음식이 담긴 그릇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아침 드세요! 도련님!”

     “…왜 도련님입니까.”

     “그야, 도련님이시니까!”

     방을 나갔던 메이드와 들어온 메이드가 다르다.

     당연하다.

     이 소녀는 메이드가 아니라 아스타시아니까.

     “메이드복은 왜 입은 겁니까?”

     “도련님 옆에서 시종을 드는 사람이 이런 옷을 입잖아요?”

     “…….”

     저 표정.

     저 눈빛.

     “사실은 그냥 한번 입어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앗, 들켰다!”

     

     그럴 줄 알았다.

     “마음대로 하시길. 식사는 가져와 줘서 감사합…잠깐. 왜 2인분입니까?”

     “저도 밥 먹어야 하잖아요?”

     “…….”

     “그, 헤헤….”

     아스타시아는 탁자에 그릇을 내려놓은 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겸연쩍게 웃었다.

     ‘하긴. 아무래도 저기에서 같이 먹기에는 부담스럽겠지.’

     식당에 있는 화이트들과 아스타시아는 평등하지 않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9명 모두 자신을 적으로 삼고 있는 자리에 같이 웃으며 지내는 건 불편하겠지.

     “…정 어렵다면, 전속 메이드 하시겠습니까?”

     “어, 정말요? 도련님 전속인 거, 맞죠?!”

     “당연하죠. 일주일 정도면 명분도 충분할 테니.”

     그레이 지브롤터가 10명 중의 한 명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전속으로 저택으로 데리고 가기로 했다.

     ‘나쁠 거 없어.’

     

     아스타시아는 불편한 곳에서 빠져나와서 좋고, 나는 그녀를 좀 더 안전한 저택으로 옮겨놓아서 좋다.

     그리고 화이트들에게는….

     ‘신분 상승의 방법으로 인식되겠지.’

     보육원에 처박혀 있는 게 아니라, 나의 간택을 받아 저택에 들어온다.

     그 형태가 메이드든 뭐든, 이 보육원에 있는 것보다는 더 높은 신분이라고 생각하겠지.

     “좋습니다. 이리로 오세요.”

     “와! 고마워요. 히힛.”

     아스타시아는 바로 내 앞에 앉았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도련님.”

     “별말씀을. 많이 드십시오.”

     괜히 나중에 에르윈 회장에게 책잡히지 않게, 잘 먹이고 잘 키워야 한다.

     ‘최소한 황궁보다는 더 잘해야겠지.’

     17세의 그녀가 어땠더라.

     1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발육 상태를 보였다.

     황궁이라는 장소에서 좋은 것만 먹고 자랐으니, 혈통의 재능과 합쳐져 그렇게 자라났겠지.

     ‘최소한 그 정도는 되어야 하지만, 그 이상도 노려봐야지.’

     허투루 키울 수는 없다.

     육아를 하는 건 아니지만, 미래의 영양학과 인간 성장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으면서 보육원의 평범한 식사로 자라나게 할 수는 없다.

     

     ‘이건 자존심 싸움이야.’

     17세.

     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났던 그때의, 그러니까 오직 순수하게 지금의 황태자에 의해 자랐던 그 첫 모습.

     ‘그때보다 더 잘 키워야 해.’

     지금의 황태자가 본다고 해서 미래의 황제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런 부분에서조차 이기지 못한다면 그에게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황궁에서 13년 동안 자란 것보다, 지브롤터에서 4년 동안 자란 게 훨씬 더 예쁘고 아름답게 성장했다. 그걸 보여주겠어.’

     아스타시아는 잘 커야 한다.

     이는 황제를 향한, 내 승리에 대한 증명의 일종이니까.

     ‘철저하게 키워주지.’

     그런 의미에서.

     

     “아스타시아.”

     “으음, 네?”

     “완두콩, 옆으로 빼지 말고 다 씹어 드십시오.”

     “…….”

     편식은 용서할 수 없다.

     “먹기 싫다고 해도 다 드셔야 합니다. 다 밸런스를 생각해서 구성한 식단이니까요.”

     “우웅….”

     “황궁에서는 이런 거 잘 안 먹었습니까?”

     “네!”

     아스타시아는 눈을 반짝이며 답했다.

     “그러면 주로 무엇을 많이 먹었죠?”

     “고기!”

     “또.”

     “케이크!!”

     “또.”

     “오렌지 주스!!!”

     육류, 디저트, 그 외 기타 등등.

     

     “채소는 안 먹었습니까?”

     “풀은 먹는 게 아니라, 고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장식이라고 배웠어요!”

     “누구한테서요?”

     “할아버지요!”

     “…….”

     옳은 말이다.

     지금의 황제가 확실히 젊었을 적에 엄청 육체파로 이름을 날렸던 건 기억에 있다.

     하지만-

     “고기만 먹으면 살찝니다.”

     “아닌데요!”

     “무조건입니다. 무조건.”

     나는 안다.

     미래, 이 여자가 식습관 바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개인적으로 그런 몸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해서, 꼭꼭 씹어먹으십시오. 안 그러면 오늘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우웃…. 고문이에요….”

     “고문 아닙니다.”

     아스타시아는 울상을 지으며 포크로 완두콩을 먹기 시작했다.

     “대신 저택으로 돌아가면 어머니께 부탁을 드려, 수제 푸딩을 만들어달라고 하겠습니다.”

     “어, 정말요?!”

     “그럼요.”

     어머니는 요리를 상당히 잘하는 편이다.

     특히 불을 잘 쓰는 사람이며, 디저트를 엄청나게 잘 만든다.

     “지난번에 가져온 그거랑 같은 건가요?!”

     “이번에는 다른 겁니다.”

     “와아!”

     디저트는 전혀 입에 대지 않을 것 같은 아버지조차 디저트로 유혹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

     “황궁에서 먹었던 디저트들에 비하면 맛이 좀 덜 달지 않습니까?”

     “으음, 그렇기는 하지만, 오히려 좋아요! 물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어서!”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제국의 음식은 기름지고, 짜고, 자극적인 게 대부분.

     

     최대한 내가 제국에서 온 이들의 식습관에 맞춰서 메이드들에게 음식을 준비하라고 하기는 했지만-

     ‘그것도 일주일이지.’

     계속 그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지브롤터는 물론 노스트럼에서 지내기는 몹시 어렵다.

     그래도.

     사람이 13년 동안 먹고 지낸 식습관을 한순간에 바꿀 수는 없는 법.

     “히잉…. 최소한, 케첩이라도 있으면….”

     “케첩이라는 건 뭡니까?”

     “아! 케첩 모르시는구나! 케첩이라는 건 말이에요, 토마토를 으깨고 그 안에 설탕을 넣고 끓인 뒤에 푹 식힌 소스인데….”

     아스타시아는 신이 나서 케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열심히 이야기하지만.

     ‘잘 알지.’

     왜 모를까.

     내 입맛을 제국식으로 바꿔버린 장본인이 지금 내 앞에 있는데.

     “좋은 소식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전하.”

     “뭔데요?”

     “남부에서 제국과 왕국이 국왕 간 회담을 연다고 하더군요.”

     “어….”

     “예. 국가 간 정식 회담입니다.”

     나는 은근슬쩍 옆으로 흘린 완두콩 하나를 포크로 찍었다.

     “전쟁이 끝나고 정전협정이 체결된다면, 어쩌면 케첩이라는 걸 수입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아스타시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환하게 밝아졌다.

     “와아! 그러면…나중에 협곡 문이 열리면 소식도 전하고 그럴 수 있겠네요?!”

     “소식뿐만이 아니죠. 제국의 상단이 이 근처에 자리를 잡으면, 그곳에서 제국산 공산품들을 살 수도 있을 겁니다.”

     “과연…!”

     “그래도 전하께서는 얌전히 여기 있는 걸 잘 먹으셔야겠지만.”

     “어, 왜죠!”

     “그야 당연히, 그렇게 잘 성장해야 황실이나 에르윈 회장께 제가 면목이 서니까요?”

     나는 얇은 포크를 집어 들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이렇게 손목이 가늘어진다거나, 혹은 너무 많이 먹어서 돼지처럼 된다거나 하면 안 되잖습니까?”

     “괜찮아요! 저는 어머-”

     잠시 말을 멈춘 아스타시아는 심호흡을 한 뒤.

     “에르윈 회장님이 그렇게 말했어요! 제가 먹은 건 전부 다 가슴으로 간다고!”

     “…그걸 제 앞에서 말하는 겁니까?”

     “뭐 어때서요?”

     너무나도 당당하게 말하는 바람에, 나는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수치심이라는 걸 좀 가지십시오. 전하.”

     “여자는 가슴이 곧 자랑거리라고 배웠는걸요!”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좀 조절은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저도 어머니만큼 커지는 게 소원이에요!”

     “…….”

     “아, 으음, 어, 크흠!”

     아스타시아가 헛기침을 하는 동안, 나는 묵묵히 그릇에 남은 음식을 마무리했다.

     “얼마나 커지기를 원하십니까?”

     “당연히, 어머님만큼!”

     이상하다.

     아스타시아가 막 순수하기는 해도, 자기 실수를 반복하고 그런 사람은 아닌데.

     “…제 어머님 말씀입니까?”

     “네! 샤를로트 백작 부인, 그분만큼 크고 싶어요!”

     “으음….”

     잠시, 기억을 더듬는다.

     

     ‘눈으로 그냥 봤을 때는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다.

     아스타시아 쪽이 더 큰가?

     ‘하지만 그건 과거의 아스타시아지.’

     내가 키우는 아스타시아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최대한 많이 도와드리죠.”

     “엇, 진짜요?!”

     “그거 다 먹으면.”

     “……어쩔 수 없네요.”

     아스타시아는 포크 위에 가득 올린 완두콩을 천천히 들어올린 뒤.

     “도련님, 아ㅡ앙?”

     내게 건넸다.

     “제가 도련님께 드리는 선물-”

     

     콰득.

     “어, 어…?”

     “이번 만입니다.”

     “어, 어, 그, 그게….”

     “슬슬, 식사를 마무리하고 디저트를 먹을까해서요.”

     나는 완두콩을 전부 씹어 삼킨 뒤, 옆에 놓여있는 솜누스 꽃을 꺼냈다.

     “이거 드세요. 간식으로. 지브롤터 특제 디저트입니다.”

     “…….”

     “몸에 좋은 겁니다. 전하께서 바라시는 걸 이뤄줄 수도 있다고요?”

     “우읏….”

     아스타시아는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솜누스 꽃잎을 입에 물었다.

     “거짓말이면, 도련님 잘 때마다 귓가에 재잘거릴 거예요….”

     “좋네요. 그런데, 거짓말 아닙니다?”

     솜누스 꽃을 먹으면 체내에 마력이 쌓인다.

     그리고 마력은 여인의 경우, 주로 흉부에 모이기 마련.

     “솜누스 꽃 말고도 다른 거 마음껏 먹여드릴 테니, 믿고 따라주십시오.”

     “…….”

     아스타시아와의 식사 자리가 가볍게 마무리되었다.

     * * *

     아스타시아를 비롯한 화이트들이 왕국어 수업을 듣는 사이.

     “로버트 경. 왜 그러나?”

     “궁금한 게 두 가지 있습니다. 멘테 경은 어디로 간 겁니까?”

     아침이 되어 보육원에 출근하듯 내게 온 로버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화이트들 수업 뒤에서 호위.”

     “멘테 경, 뭔가 임무가 바뀐 것 같은데요.”

     “나보다 더 중요한 사람을 호위하려면 당연하지.”

     “…크흠. 역시나.”

     로버트는 멘테 경이 누구를 호위하기 위해 화이트의 곁에 남았는지 바로 눈치챘다.

     화이트의 사이, 금발이 하나 섞여있으니.

     “도련님. 조심하십시오. 요즘 도련님이 제국 여아들에게 홀려서 제정신이 아니라고 막 하인들이 수군거립니다.”

     “그걸 조심해야 하는 건가?”

     “혹시나 마음에 든 여아가 있다면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 그레이 도련님이 반했다고? 얼마나 예쁘길래? 다들 그 이야기 하느라 난리라니까요?”

     “그거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경고 고맙네.”

     전부 황태자의 피를 이어받았기에.

     몸에 제국 황실의 피가 흐르기에.

     그리고 그들이 태어난 어머니들도 상당한 미인이기에.

     “다들 크면 백작령에서 미인 순위를 세우면 바로 30위권 안에 다 들어갈 아이들이긴 해.”

     미모 하나는 보장되어 있다.

     장래가 보장되어 있지 않았다면, 애초에 살아서 지브롤터에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특히 그, 누구냐, 도련님이 전속 메이드로 삼은 그 아이는….”

     “그만.”

     “예.”

     “제일 예쁘게 자랄 것 같다면, 내가 당연히 옆에서 지키는 게 맞지. 안 그런가?”

     “…하아. 진짜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로버트가 답답하다는 듯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렸다.

     “제국 아내를 두는 건 좋습니다만, 지브롤터인 걸 생각하면 다른 아내는 안 들일 거잖아요!”

     “경의 가설이 가당찮기는 하지만 일단 재미있으니 계속 들어보지. 그래서?”

     “제국인 아내랑 결혼하면 바로 누아르 도련님께 백작위가 넘어갈 겁니다!”

     “아아, 그걸 걱정한 건가. 틀린 말은 아니긴 해.”

     제국의 사람과 결혼한다는 건 그야말로 반역 그 자체.

     하물며 지브롤터 백작가의 핏줄이 그런다면, 그 지브롤터는 백작위를 이어받음에 있어 아내가 곧 크나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앞으로 제국과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그 또한 생각해 볼 일이지.”

     “도련님…! 그러다가 자칫 잘못하면, 진짜 제국주의자 매국노 소리 듣는다니까요?!”

     “그러면 더 좋고. 괜찮아.”

     나는 로버트의 등을 두드리며 그를 안심시켰다.

     “내가 어떻게 되든, 경의 자리는 확실하게 보장해 줄 테니까.”

     “도련님!! 하, 진짜! 이러다가 제 복장이 터지겠습니다!”

     “터져야 할 건 복장이 아니라 다른 것일 텐데-”

     구구구.

     말발굽 소리와 함께, 기사 하나가 다급하게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그레이 도련님!”

     “무슨 일인가?”

     “터, 터졌습니다!”

     “…뭐가?”

     “마, 마님의 양수가!!”

     “…….”

     이게 지금 터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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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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