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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1

   붉은 마탑.

   세계에 딱 세 개뿐인 마탑이자 천하십강 염왕이 마탑주인 마탑이다.

     

   그런 붉은 마탑에는 한가지 특징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붉은 마탑이 지닌 극도의 마법 만능주의다.

     

   그들은 마법이야말로 무엇이든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니 마도사가 아닌 이들을 무시하고, 특히 스킬과 저주를 가장 하등 하게 여긴다.

     

   신의 축복과 저주보다 인간이 만들어낸 마법이 더 높은 영역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점이 붉은 마탑을 마탑에서도 최상위권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마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마법만큼은 가장 열린 사상을 지니고 있다.

     

   매일 같이 마법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기에 그들은 끊임없이 발전했고, 성장해 마탑 중에서도 손에 꼽는 최고의 마탑에 이르렀다.

   그러니 각 왕국은 붉은 마탑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들의 사상은 둘째 치고, 마법 능력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었기에 그들과의 협력은 무척이나 유용했기 때문이다.

     

   크라슈는 그런 붉은 마탑이 있는 지역, 마법 도시 할그람에 와있었다.

     

   ‘여전하구만.’

     

   마법 도시라는 이명에 걸맞게 온갖 마법 물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곳, 할그람.

   잠깐만 주위를 둘러봐도 마법 도구로 불을 붙여 간단하게 궐련을 피는 사내가 보였다.

     

   마법 도구가 일상화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크라슈에게 이곳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곳이기도 했다.

     

   ‘아벨라.’

     

   아서의 세 여자 중 한 명인 그 여자가 지내던 곳이었으니 말이다.

   아직도 이곳에서 마법으로 만든 진통제를 얻지 못했던 사실은 기억 속에서 선명했다.

     

   아벨라는 붉은 마탑에 크라슈가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었다.

   정확하게는 할그람에도 발을 대지 못하도록 학을 떼었다.

     

   자신을 시종일관 무시로 대하던 녀석이 유달리 붉은 마탑에서만큼은 격한 반응을 보였던 탓이다.

     

   “쯧.”

     

   아무래도 지금 그 녀석이 뭘 하고 있는지도 알아봐 놔야 할 듯싶었다.

   마법이란 학문은 타고난 마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지식을 담은 머리다.

     

   크라슈가 보기에 기억 전승을 한 셋 중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여기는 것도 아벨라였다.

   그 녀석은 마력만 충분하다면 붉은 마녀라 불리던 대마법사 시절에 가장 빨리 도달해 버릴 테니까.

     

   ‘내가 회귀했다는 사실은 다른 건 몰라도 그 녀석에게만큼은 절대 전해져서는 안 된다.’

     

   그것만큼은 크라슈는 주의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뭐, 그 녀석이라면.’

     

   왜인지 그냥 또 무시해 버릴 것 같기도 했지만 말이다.

     

   “크라슈 님.”

     

   그러는 순간 크라슈는 자신을 따라 마차에서 내린 비앙카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신기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여기가 할그람인가요.”

   “그래, 붉은 마탑이 있는 곳이다.”

   “크라슈 님이랑 있으면 여러 곳을 다 가보네요.”

     

   할그람은 자유 도시로 스타론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니 오는 데만 거의 삼 주를 썼던 만큼 비앙카도 마차 생활로 꽤 고생했다.

     

   거의 잠으로 보냈긴 하지만 말이다.

     

   “다음부터는 청송관에 있어. 괜히 따라와서 고생하지 말고.”

     

   크라슈는 앞으로 1년간 계속해서 강해져야 했다.

   그러니 이곳저곳을 많이 가게 될 것이 분명했기에 앞으로도 마차 생활이 많아질 예정이었다.

     

   그러니 비앙카에게 일러두자 그녀는 눈썹을 살짝 팔자로 만들었다.

     

   “싫어요.”

     

   이 녀석 감정 표현이 확실히 늘었다.

   얼마 전에 제국 표 초콜릿을 먹을 때 은근히 헤실거리던 것도 그런 말이다.

     

   “전 크라슈 님, 곁이 좋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백색 머리카락을 살랑인 채 크라슈의 옆에 다가와 섰다.

   그것을 보고, 머리를 긁적인 크라슈가 딴청을 피웠다.

     

   “마음대로 해라.”

   “그럴게요.”

     

   요즘, 뭔가 말에서 비앙카에게 밀리고 있지 않나?

   고작해야 13살밖에 안 된 꼬맹이에게 말에서 밀린다는 사실에 크라슈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크라슈 발하임 님.”

     

   그러는 순간 크라슈는 한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거기에는 청색 제복 차림의 한 사내가 서 있었다.

     

   제복 모자까지 깔맞춤으로 눌러쓴 사내의 가슴팍에는 발하임의 문양과 함께 그 안에 다섯 개의 검자루가 새겨져 있었다.

     

   발하임의 다섯 번째 검.

   청해 기사단의 상징이었다.

     

   “반갑습니다. 청해 기사단의 부단장, 레블리앙 페녹스라고 합니다.”

     

   페녹스는 발하임에 종속된 기사 가문 중 하나였다.

   꽤나 엘리트 출신인데 기사단에서 다섯 번째 순위인 청해 기사단 소속이라.

     

   ‘자리싸움에서 밀려났군.’

     

   대충 그의 상황을 짐작한 크라슈는 고개를 끄덕였다.

     

   “청해 기사단장께는 이야기 들었겠지.”

   “예, 크라슈 님께서 청해 기사단에 소속되고 싶으시다는 이야기는 잘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니 안내역을 맡기 위해 찾아왔습니다만, 그 전에 한가지 여쭈어봐도 괜찮겠습니까.”

     

   그는 무척이나 정중하게 물음을 구해왔다.

     

   “걱정 마. 청해 기사단에 들어가서 바닥부터 시작한다거나 그런 건 생각 없다. 내가 청해 기사단 소속을 원한 건 어디까지나 붉은 마탑에 발하임 직계가 왔다는 소식을 대놓고 알리고 싶지 않아서니까.”

     

   크라슈는 그의 질문이 무엇인지 눈치채고, 미리 일러두었다.

   크라슈가 청해 기사단에 소속되려 한 것은 일종에 그냥 알리바이 만들기용이었다.

     

   그러자 그 이야기를 들은 그는 가슴팍에 손을 올린 채 고개를 숙여 보였다.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그렇다면 목적을 이루실 때까지 제가 보좌역을 맡겠습니다.”

     

   발하임에서나 다섯 검 취급이지 바깥에서 청해 기사단이라 하면 한 가문의 대표 기사단 급이다.

   그런 청해 기사단의 부단장이 이토록 정중하게 나오고 있다.

   그것도 14살밖에 안 된 소년에게 말이다.

     

   크라슈는 새삼 발하임의 직계가 가지는 힘을 체감했다.

   동시에 예전에는 자신의 발언권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또한 말이다.

     

   ‘총집사장께서 시험 통과로 어지간히 좋게 말해준 모양이군.’

     

   과거였다면 크라슈는 청해 기사단은커녕 여덟 번째 검에게도 좋은 취급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발하임은 더 이상 크라슈를 반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멀었다.’

     

   샬롯이었다면 청해 기사단의 단장이 직접 뛰어왔을 테니까.

     

   “그쪽은 내 전속 집사인 알리오드랑 대화해서 부탁하지.”

   “예, 알겠습니다.”

     

   그는 크라슈에게 한 번 더 인사를 한 뒤 뒤에 있는 알리오드와 대화를 하고자 걸음을 돌렸다.

   그것을 보고, 크라슈는 배가 출출함을 느꼈다.

     

   마차 생활하는 동안에는 아무래도 식사가 좀 부족하니 식욕이 돋운 모양이다.

     

   ‘이맘때 잘 먹어두는 건 중요하지.’

     

   크라슈는 지금 한창 성장기에 돌입한 마당이다.

   하루마다 키와 체중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 먹는 건 필수였다.

     

   “알리오드, 근처에서 식사 좀 하고 올까 하는데.”

   “사람을 붙일까요?”

     

   레블리앙과 대화를 나누던 알리오드가 바로 물어왔다.

   하지만 그런 건 딱 질색인 크라슈는 손을 저었다.

     

   “됐어. 일 봐. 청해 기사단 위치는 대충 아니까. 먹고 나서 그쪽으로 갈게.”

   “예, 알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크라슈는 자신의 뒤에 사람이 따라올 거란 건 알고 있었다.

     

   예전에 몰래 제국으로 갔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발하임에 직접 알리고, 오게 된 외지다.

   스타론 내부가 아니라면 발하임의 직계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집사 말고도 암영이 익숙한 호위 기사가 몰래 따라붙는다.

     

   그러니 현재 크라슈가 안 보이는 곳에 그런 호위 기사가 따라붙어 있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크라슈는 자신이 제국에 갔던 당시 알리오드가 얼마나 뒤에서 수를 썼는지 알 수 있었다.

     

   비록 크라슈가 반푼이라도 직계는 직계.

   만약, 크라슈가 제국에서 잘못됐다면 알리오드는 그 즉시 집사의 권한을 잃고, 사형까지 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크라슈는 알리오드의 은인이자 주인이다.

   그러니 크라슈가 부탁한 시점부터 목숨까지 걸고, 크라슈를 제국 밖으로 보내줬음은 물론 크라슈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뒷 준비까지 철저히 해두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크라슈는 다시금 알리오드의 유용성을 느꼈다.

   아무리 엘리트만이 뽑히는 발하임의 전속 집사들이라도 이 정도 할 줄 아는 이는 없었으니까.

     

   “비앙카, 밥 먹으러 가자.”

   “네.”

     

   크라슈의 부름을 따라 비앙카가 바로 따라왔다.

   그녀는 크라슈의 옷깃을 뒤에서 잡은 채 할그람이 신기한 듯 구경했다.

     

   그렇게 크라슈가 대로로 나가자 어느새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아.”

     

   그래서일까, 크라슈의 옷깃을 잡고 있던 비앙카가 사람 사이에 휘말려 그의 옷을 무심코 놓쳤다.

   비앙카가 서둘러 크라슈를 다시 잡고자 팔을 들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인파 사이로 불쑥 튀어나온 크라슈의 손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를 가볍게 당기자 비앙카가 그대로 크라슈의 곁에 끌려왔다.

     

   그녀가 동그랗게 뜬 눈으로 크라슈를 보고 있자 크라슈는 혀를 찼다.

     

   “구경에 정신 팔리니까 놓치잖아.”

     

   비앙카가 줄곧 뒤에서 잘 따라오는지 신경 쓰고 있던 크라슈였다.

   그러니 그녀가 놓쳤다는 것을 알고, 바로 그녀를 잡아준 것이었다.

     

   “죄송해요.”

   “알면 됐다. 손 놓지 말고 잘 따라와.”

     

   크라슈는 그렇게 말하며 비앙카의 손을 잡은 채마저 이동했다.

   비앙카는 그런 맞잡은 크라슈의 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종종 크라슈가 잡아주던 손이다.

   그는 퉁명스럽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자주 챙겨줬으니까.

     

   매일 같이하는 훈련 탓인지 까칠까칠하고, 자기보다 큰 손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맞잡은 손은 왜인지 평소보다 뜨겁게 느껴졌다.

     

   이제 봄철이 다 되어 따스하긴 하지만 뜨겁다랑은 거리가 멀 텐데.

   손끝이 간질거리는 그 느낌을 비앙카는 뭐라 설명할 수가 없었다.

     

   봄의 산들바람이 볼을 스쳐 지나갔다.

   대로 속 사람들의 와작지껄 한목소리가 귀에 맴돌았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봄의 태양 빛이 적당하게 따뜻했다.

   중간중간 길가를 꾸민 꽃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었다.

     

   할그람의 따스한 봄 속.

   비앙카는 이렇게 사람이 많음에도 크라슈와 단둘이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것은 참 좋은 기분이었다.

   그저 손을 맞잡은 채 걷기만 할 뿐인데도 말이다.

   

   

   

   크라슈의 등 뒤를 비앙카가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 한편,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왔다. 역시 이때도 있구만, 비앙카……. 너 왜 헤실거리고 있냐?”

     

   원하던 곳에 도착해 발걸음을 멈췄던 크라슈가 비앙카를 보곤 의아하게 물었다.

   그러자 비앙카가 손에서 눈을 떼고, 뒤늦게 고개를 들었다.

     

   그러곤 손을 잡지 않은 자기 볼을 감싼 채 고개를 기울였다.

     

   “저 헤실거리고 있나요?”

   “그래, 초콜릿 먹을 때랑 졸고 있을 때 얼굴이랑 똑 닮았네.”

     

   비앙카가 눈을 깜빡였다.

   그러다가 곧 괜히 심술이나 입술을 살짝 삐죽거렸다.

     

   “저 안 헤실거려요.”

   “아니, 지금 네 얼굴이 딱…….”

   “아니에요.”

     

   그녀가 단언하자 크라슈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방금까지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은 풀어져 있었던 주제에 왜 저런담.

     

   ‘어디서 마음에 드는 거라도 봤나.’

     

   뭔지는 잘 모르겠다만 크라슈는 말했다.

     

   “그래, 뭐, 여기서 식사할 거야.”

     

   비앙카는 뒤늦게 고개를 들어 보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낡아 보이는 음식점이 하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샌가 할그람의 대로에서 꽤 떨어진 장소였다.

     

   “낡았어요.”

   “대놓고 말하면 못쓰지. 안에 가서는 그러지 말라고.”

     

   괜히 눈총받을 수 있으니까.

   그러니 크라슈는 그녀에게 말해주곤 안으로 들어섰다.

     

   “어머, 귀여운 손님이네.”

     

   그러는 순간 점원 한 명이 비앙카와 크라슈를 보곤 미소를 지었다.

   아직 한참 어려 보이는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채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크라슈는 그걸 보고, 뒤늦게 비앙카와 아직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손을 놓자 비앙카가 대뜸 다시 손을 잡았다.

     

   크라슈가 멈칫하고 비앙카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비앙카도 크라슈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자기도 왜 다시 잡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놓지 말라면서요.”

     

   왜 자기가 오히려 성내듯 말하는 거지.

     

   “가게 안에서는 안 잡고 있어도 괜찮아.”

     

   크라슈가 다시 손을 놓자 비앙카는 자기 손을 감싼 채 가만히 있었다.

   그 모습을 점원은 흐뭇하게 보다가 둘을 자리로 안내해주었다.

     

   크라슈가 나무 의자 자리에 앉자 비앙카는 앞에 자리가 있음에도 당연하게 크라슈의 옆에 따라 앉았다.

   크라슈도 그런 비앙카에게 적응해버린 듯 메뉴판을 펼쳤다.

     

   그러곤 점원을 불러 비앙카가 원하는 음식과 함께 주문해둔 뒤 주변을 슥 보았다.

   때마침 점심시간, 높은 확률로 출현할 거라 보는데.

     

   그런 크라슈의 눈에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이 비추었다.

   그것을 보자마자 크라슈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숨을 내쉬었다.

     

   ‘바로 찾았구만.’

     

   은근슬쩍 빵을 자기 입에 구겨 넣으며 점원이 주는 음식을 바구니에 담고 있는 여성.

   연한 갈색빛의 머리카락과 반쯤 감긴 맹한 얼굴이 눈에 띄는 그녀를 크라슈는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염제(炎帝)라 불리게 될 이.

   아슬란 이그리트의 직속 시녀.

     

   월음지체를 가진 그놈과 이어줄 열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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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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