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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1

       게임 수정구가 라 왕국이나 유라 공화국에도 판매가 되었다. 

       

       정식 수출은 된 것은 아니고 보따리 상들이 비싼 값에 팔려고 사가는 방식으로 퍼졌고,

       

       그러다 보니 아직 제국처럼 게임장이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화 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제국에만 있는 게임을 하는 장소 [게임장] 

       

       레더스 왕자는 귀국하기 전 꼭 그 게임장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러면 정식으로 재상부에 요청을 하면 쉽게 방문할 수 있지 않나요?”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느냐! 분명 사람들을 다 쫓아내고 잠깐 구경하라고만 하겠지.”

       

       

       

       요원들의 통제로 아무도 없는 게임장에서 홀로 게임을 하는 레더스 왕자를 상상해봤다.

       

       상상을 해보니 확실히 우울한 광경이었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그런 게임장이 아니다! 나와 같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진짜 게임장이다!!” 

       

       

       

       제피아에는 에드워드 대상회가 직접 만든 제국 최대의 게임장이 있었다.

       

       나도 일 때문에 몇번 가본 곳이었는데, 

       

       아마도 레더스 왕자는 그곳에 가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저희들끼리 갔다오면 큰일납니다.”

       

       “괜찮다! 부하들에게 명령을 해놔서 앞으로 2시간 동안 나를 찾지 않을거다. 그때 조용히 갔다가 돌아오면 된다.” 

       

       

       

       레더스 왕자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큰일 날 소리를 말했다.

       

       뉘앙스로 보건데 지금까지 몇번이고 이런 짓을 해본 것 같았다.

       

       부하들도 참 고생이 많겠다.

       

       

       

       “그래도…”

       

       “다 내가 책임지겠다. 아니면 유렌! 그대는 친우의 이런 작은 부탁도 들어주지 못하는 속좁은 남자인 건가?” 

       

       

       

       레더스 왕자는 어린아이 같이 때를 쓰며 나에게 부탁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도 그렇게 게임장이나 오락실을 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알겠습니다. 대신 딱 2시간이고 저의 말을 따라주셔야 합니다.” 

       

       “하하! 고맙다. 유렌!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으마!” 

       

       

       

       그렇게 나는 조치를 취한 후 레더스 왕자와 함께 몰래 황궁을 빠져나왔다. 

       

       레더스 왕자는 이런 짓을 정말 한두번 해본 것이 아닌 듯 앞장서서 벽을 넘고 뒷길을 찾으며 황궁을 빠져나갔다. 

       

       

       

       * * * 

       

       

       

       그 조직이 언제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그들 자신도 모른다. 

       

       그저 천년의 전쟁 속에서 그 조직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처음에는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상대의 정보를 교란 시키기 위한 통신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전쟁에서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한 통신이 되어갔고, 

       

       종국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통신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 조직은 전쟁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통신을 하고 있었다. 

       

       『연결된자들』

       

       그들은 자신의 조직을 이렇게 불렀다. 

       

       

       

       “미친 용이 동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레이 상회의 사장실에서 그레이는 감시하던 부하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녀는 부하에게 답했다. 

       

       

       

       “그래, 계획대로 그들에게 연락을 주렴.” 

       

       “네, 회색마녀님.” 

       

       

       

       이번 라 왕국의 방문은 양국의 무역 교류를 위한 행사였다. 

       

       라 왕국은 제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미친 용을 보내 사죄를 하고 제르스 제국은 그것을 받아들이며 본격적인 정식 무역 교류를 다시 시작하는 지도층의 계획이었다. 

       

       그 계획은 [용과 용사의 싸움]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제국은 정정당당하게 이겨서 자존심을 회복했고, 라 왕국은 너무 영웅이 되어서 골치가 아픈 제2레더스 왕자의 명성이 자연스럽게 한풀 꺾여서 서로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대로 끝난다면 말이다.

       

       당연히 그 소식은 『연결된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두 나라 사이가 긴장이 되어야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자신들의 힘이 커질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두 나라의 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계획을 하나 준비했다. 

       

       레더스 왕자는 다른 나라에 방문 할때도 항상 잠깐 나가서 거리를 즐기고 오는 버릇이 있었다.

       

       그것은 이번 제르스 제국에서도 변치 않을 거였고 그때 제국 내의 라 왕국을 증오하는 극단주의자들에게 정보를 흘려서 불의의 사고을 일으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었다.

       

       레더스 왕자가 죽으면 가장 좋은 결말이었다.

       

       하지만 죽이지 못해도 상처만 입어도 외교적 문제로 일이 커져 두 나라 사이는 다시 험악해 질 수 밖에 없을 거였다.

       

       그리고 그 계획을 담당한 그레이는 운명이란 것을 느끼고 있었다. 

       

       레더스 왕자의 강인한 육체는 계획에 걸림돌이었다. 

       

       그런데 유렌과 대련을 해서 레더스 왕자가 부상을 입었다는 내부자 정보가 있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운명의 신에게 사랑 받는 것 같은 착각까지 느끼게 만들어주웠다.

       

       

       

       “이렇게까지 우리의 계획에 도움을 주다니, 역시 우리는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유렌.” 

       

       

       

       유렌과 만날 황홀한 그날을 고대하며 그레이는 계획의 성공 소식을 기다렸다.

       

       레더스 왕자의 운명의 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 * 

       

       

       

       레더스 왕자를 데리고 황궁을 빠져나온 우리는 빠르게 이동을 했다.

       

       레더스 왕자는 발이 다친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는 속도로 달렸다.

       

       마치 아프다가 조퇴를 하면 게임을 하기 위해 건강이 회복이 되는 전생에서 조퇴하는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렇게 금방 그곳에 도착했다.

       

       

       

       『또띠띠리띠디♩ 또띠띠리딧디♫ 또띠띠리디리또♫』

       

       『이얏호우! 후우~ 잇 후우~』 

       

       “오오! 이곳이 바로!”

       

       

       

       밤 9시쯤 되는 시간에도 게임장은 여전히 불야성을 이루며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수십개의 수정구에서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붙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온갖 요란한 게임화면과 귀를 찌르는 BGM과 자극적인 사운드가 울려퍼지며 이곳만의 독특한 공기를 만들고 있었다. 

       

       레더스 왕자는 어린 아이처럼 그 광경을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네, 제르스 제국에서 가장 큰 게임장인 ‘제피아 게임장’입니다.”

       

       “오오오!” 

       

       

       

       레더스 왕자는 어린이 날에 장난감 샵에 처음 온 어린이처럼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게임장을 둘러보았다. 

       

       게임장에는 슈퍼 토마스 , 테트릭스 , 스카이 드래곤을 비롯하여 수많은 게임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곳은 역시 레전드 파이터의 게임 수정구였다.

       

       레더스 왕자는 레전드 파이터의 게임 수정구 앞에 앉았다. 

       

       

       

       “여기에 골드를 넣고 게임을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이냐.” 

       

       

       

       동전을 넣는 곳에 골드를 넣자 수정구가 실행이 되었다.

       

       캐릭터 선택 화면이 나오고 나는 레더스 왕자에게 물었다. 

       

       

       

       “그러고보니 레더스 왕자님께서는 어떤 캐릭터가 주캐이신가요?” 

       

       “두말 필요가 있느냐! 당연히 큐리지!!” 

       

       

       

       레더스 왕자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큐리를 외쳤다.

       

       사실 그럴 것 같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큐리 사랑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큐리를 하시는 이유는 역시 플레마를 써서 그런 건가요?”

       

       “그것도 그렇지만 이 허벅지를 봐라! 매력적이지 않느냐!!” 

       

       

       

       왕자는 큐리의 허벅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큐리의 허벅지는 내가 쥬렌과 고민에 고민을 해서 만든 두껍고 아름다운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역시 레더스 왕자님도 뭘 좀 아시는군요. 하하하하.” 

       

       “하하! 유렌도 뭘 좀 아는군!”

       

       

       

       왕자는 큐리에 대해서 찬양을 했다. 

       

       매우 납득이 가고 매우 공감이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는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

       

       

       

       “그래 빈약한 렌에 비하면 큐리야 말로 진정한 미녀다!”

       

       빠직!

       

       

       

       아니 나의 렌을 비하하는 건가?

       

       나는 왕자에게 따졌다. 

       

       

       

       “그것만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왜 렌이 미녀가 아니죠?” 

       

       “그런 꼬마가 미녀라고? 유렌, 눈이 뭔가 잘못된 거 아니냐?” 

       

       

       

       레더스 왕자는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더 이상 말로 이야기할 수 없었다. 

       

       나는 레더스 왕자의 맞은편에서 골드를 넣었다.

       

       

       

       “제가 진정한 렌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이기면 그 말을 취소해주시죠.” 

       

       “해볼 수 있으면 해보거라, 유렌! 하하!!” 

       

       

       

       나는 골드를 넣고 아이렌 커맨드를 입력해서 렌을 골랐다.

       

       레더스 왕자는 자신있게 큐리를 골랐고, 첫 게임이 시작되었다. 

       

       

       

       “우와! 저 사람봐!” 

       

       “렌으로 무한 콤보 제대로 들어갔어!” 

       

       “저런 무한 콤보가 가능했구나, 나중에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레더스 왕자의 큐리는 강했다.

       

       하지만 렌에게는 큐리의 피격 박스를 이용한 전용 무한 콤보가 있었다.

       

       유드라의 채찍에 이은 약발 → 강손 → 점발 → 잡기 → 앉아서 유드라의 채찍 → 다시 약발 

       

       잡아다가 패고 잡아다가 패는 렌의 콤보에 제대로 걸린 레더스 왕자의 큐리는 그대로 게임오버를 당했다.

       

       

       

       “이! 이럴수가 나의 큐리가!” 

       

       “하하하! 이것이 진정한 렌의 아름다움입니다.”

       

       “이…인정할 수 없다! 한판 더 하자! 유렌!” 

       

       “얼마든지 받아드리죠. 하하하!” 

       

       

       

       왕자는 자신이 당한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 나에게 도전을 청했다. 

       

       이런 도전이라면 100번이고 받아줄 수 있었다. 

       

       나는 이번에는 어떤 무콤을 쓸지 즐거운 고민을 했다. 

       

       

       

       * * * 

       

       

       

       유렌이 레더스 왕자의 큐리를 렌의 무한 콤보로 미친 듯 패고 있을 때,

       

       게임장에 수상한 놈이 나타났다.

       

       암살 게임의 암살자처럼 얼굴이 가려지는 망토를 입은 그들은 게임장의 왕자를 발견하고 통신 수정구에 말했다.

       

       

       

       “여기는 ‘용사냥꾼3’ 용을 발견했다.”

       

       [위치는 어디지?]

       

       “제피아 게임장이라는 곳 1층이다.”

       

       [알았다. 금방 가도록 하지]

       

       

       

       신성한 게임장에 불청객이 찾아오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연휴가 끝이 났습니다.

    슬프지만 일하러 가야죠.

    저를 포함해서 다들 파이팅!!

    그럼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화 보기


           


Another World Game Developer

Another World Game Developer

이세계 게임개발자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n this world, I created a game to feed my family.

But…

“Line block! Disciple! Give me the line block!!”

“Killing Aerys! Are you even human to do that?!”

“Look at this! Didn’t Jim unify the continent! Jim is truly the emperor who will unify the Three Kingdoms!”

“Hahaha! Beans taste better when peeled!!”

“Gacha is a bad for civilization! It’s war!”

The world history began to flow in a strange 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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