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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29

       *** ***

         

       소가포목점의 소연화가 돌아왔음을 알리는 연회가 열렸다.

         

       “후후, 많이 먹으렴.”

         

       찍찍찍!

         

       당연히 나와 일행들은 그 자리에 초대되었고 서공 역시 자리를 함께했다. 제가 굴을 파고 다닌 집이 누구 집인지 확실히 아는 모양인지 장모님의 손에 얼굴을 비비며 아양을 떨고 있는 모습.

         

       그런 서공의 덕인지 아니면 내가 천호문을 박살낸 덕분인지 자리는 화기애애하기 그지 없었다.

         

       “대협께는 큰 신세를 졌습니다.”

         

       “아닙니다. 도리어 저 때문에 소가포목점에 누를 끼쳤으니 그저 죄송할 따름이지요.”

         

       “참으로 겸양하시군요.”

         

       그리 말하며 날 바라보는 장모님의 눈은 온화하기 그지 없었으니 이제 안 좋았던 첫인상은 만회했다고 봐도 괜찮을까.

         

       이제 천호문은 소가포목점을 건드릴 수 없다.

         

       내가 천호문을 박살내 버렸으니 그 원인인 등보위의 문파 내 입지는 나락으로 처박혔을 테니까. 문주인 등사평 역시 앞으로 천호문에서 이전과 같은 권력을 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누가 문파의 명성과 체면을 땅바닥에 처박은 등보위를 곱게 볼까. 그런데 그런 등보위를 소문주로 밀 수밖에 없는 등사평은 커다란 약점 하나를 짊어지게 된 셈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소가포목점을 건드리는 건 그야말로 자살행위다.

         

       등사평이나 등보위가 소가포목점을 건드린다는 것은 등보위가 천호문의 위상을 바닥에 처박았을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었으니까.

         

       잠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내 상념을 깨웠다.

         

       “이번 연회의 주인공인 소연화 소저께서 납시오!”

         

       그 말과 함께 연회를 즐기던 이들의 시선이 모두 입구로 돌아갔고 순간적으로 연회장은 침묵에 빠졌다.

         

       압도적인 흑묘, 아니 소연화의 미모 때문이었다.

         

       면사와 죽립을 모두 벗어던진 채 온전히 얼굴을 드러낸 소연화의 미모는 그만큼 파괴적이었다.

         

       뿐일까.

         

       그런 미모를 지닌 소연화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없이 치장되어 있었으니 안 그래도 등불 대용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은 빛나는 외모가 배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화려한 옷을 입기를 즐기던 연화였으나 그런 연화의 취향을 고려해도 평소보다 몇 배는 화려한 모습. 저 모습은 아무래도 뒤에서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독고이설의 작품이겠지.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소연화의 얼굴에 걸린 환한 미소 때문이었다. 장모님과 재회한 이래 그보다 더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없다고 여겼건만 오늘의 흑묘는 그때보다도 더 행복해 보였으니까.

         

       “허어, 저 소저가 바로 그 소연화요?”

         

       “그렇다는군! 어린 시절에도 그 용모가 남다르기로 유명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한 떨이 꽃이 되었구만!”

         

       연화가 가벼운 걸음으로 연회장을 가로지는 동안 연회장은 온통 연화의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이윽고 연화가 장모님 곁에 앉자 장모님은 그런 연화의 모습에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눈물을 글썽이며 연화의 손을 잡았다.

         

       “참으로 곱구나 고와 여태동안 고생이 너무도 많았다.”

         

       “후후. 이제 다 과거의 이야기일 뿐인걸요.”

         

       “그래. 그렇구나…네 말이 맞다.”

         

       장모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어올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게 고합니다. 흑묘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천하를 주유하던 떠났던 제 딸 연화가 이 자리에 돌아왔음을.”

         

       장모님의 선언에 연화의 용모에 취해 있던 이들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술렁거렸다.

         

       “흑묘가 바로 소가포목점의 소연화였단 말인가!”

         

       “뇌검낭인이 어째서 소가포목점에 머물고 있나 했더니…! 그런 곡절이 있었군!”

         

       한 차례 술렁임이 지나가고 장모님께서 연화를 일으켜 세웠다. 장모님의 손을 잡고 일어난 연화가 포권을 해 보이며 입을 열었다.

         

       “소가의 소연화라 합니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으나 지금이나마 소가의 일원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와아아아!!

         

       장모님의 말에 소가포목점의 식구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어렸을 시절 횡액에 떠밀려 도망치듯 사라졌던 소연화가 초절정 고수가 돌아왔으니 소가포목점에 몸 담은 이들에게는 경사라 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초대받은 이들도 하나 둘 박수를 치며 소연화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현했으니 나는 그 모습을 눈에 담다가 잔에 든 술을 입에 털어넣었다.

         

       소연화가 온전히 소가포목점으로 돌아온 사실을 기념하는 나만의 기념주였다.

         

       그래 이대로 꽃길만 걷자. 흑묘, 아니 연화야.

         

       초대받은 이들에게 인사를 다니는 장모님과 흑묘를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며 그리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 날.

         

       “연화 소저를 만나게 해 주시오! 내 십 년 넘게 연화 소저를 연모해왔다 아닙니까!”

         

       “연화 소저를 만나게만 해준다면 내 전재산을 바치겠소!”

         

       “뇌검낭인! 나와라! 연화 소저를 두고 결투를 신청한다!”

         

       나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소가포목점의 정문을 바라보며 이른 축배를 올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

         

       새벽부터 떼로 들이닥친 청년들 때문에 소가포목점에는 완전 비상이 걸렸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흑묘와 장모님은 가장 안전한 곳에 머무를 수 있도록 조치한 뒤 나는 경비 활동에 임했다.

         

       “연화! 연화를 만나게 해주시요! 학당에서 동문수학했으니 나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오!”

         

       “이놈들! 나 강장돌을 모른단 말이냐! 내가 바로 연화의 소꿉친구란 말이다!”

         

       “이 반쪽짜리 열쇠가 보이시오?! 바로 연화와의 약속의 증표요!”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듯한 사연을 목놓아 외치며 난동을 부리는 청년들. 무공을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인지라 섣불리 무공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니 소가포목점의 경비들은 난동을 부리는 이들을 상대로 문만을 굳게 지킬 뿐이었다.

         

       약속의 증표니 소꿉친구니 아무튼 대충 1할 미만의 진실과 9할 이상의 날조 혹은 망상을 거친 인연을 주장하는 놈들을 보고 있자니 괘씸했지만 그래도 어찌보면 봐줄 만 한 녀석들이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정문에서 소란을 피우는 정도에 그쳤으니까.

         

       녀석들의 주장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자니 그런 소음들 사이로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까드득!

         

       누군가 월담을 했다는 소리였다.

         

       이 소가포목점의 보안은 민간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조치를 다 해놓았다고 해도 될 수준. 당연히 말이지만 월담 대책도 몇 개나 마련되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담벼락 밑에 깔린 자갈밭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자갈밭이지만 그 자갈 아래는 큰 소음을 내는 소재들이 가득 깔려 있었으니 나처럼 소음에 민감한 고수 한 사람만 있어도 손쉽게 월담하는 자를 잡아낼 수 있었다.

         

       소음의 발원지로 뛰어가니 아예 작정을 했는지 얼굴까지 싸맨 녀석이 까치발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대로 녀석의 뒷목을 낚아채 들어올렸다.

         

       “놔, 놔라!

         

       “가만히 있어. 이 도적놈아.”

         

       오늘만 해도 다섯 번째로 검거된 돋거, 아니 월담자를 데리고 입구로 끌고갔다.

         

       “나는 도적이 아니다! 그저 연화 소저를 만나려 했을 뿐!”

         

       “그래. 알았고, 남의 집 담을 넘은 놈을 도적이라고 한단다.”

         

       “이 비열한 자식! 연화를 훔쳐간 것도 모자라서 이런 함정까지 파 놓다니! 놔라! 놔!”

         

       귀에 딱지가 앉을 것 같은 근거 없는 비방을 한 귀로 흘리며 녀석을 끌어냈다. 정문에 가까이 다가가자 문지기들은 익숙하다는 듯이 쪽문을 열었고 나는 그 쪽문으로 다섯 번째 월담자를 들어 땅바닥에 내팽겨쳤다.

         

       “으아악! 뇌검낭인이 사람 잡는다! 무림인이 양민을 팬다!”

         

       온몸으로 엄살을 부리며 데굴데굴 구르는 다섯 번째 도적. 그리고 그런 도적의 행동에 맹 비난을 퍼붓는 청년들.

         

       “양민을 핍박하는 자가 뭐가 대체 무림 영웅이냐!”

         

       “물러나라! 물러나라!”

         

       우우!!

         

       야유를 퍼붓는 청년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한숨이 튀어나왔다. 내가 대체 왜 이놈들이 퍼붓는 비난과 야유를 받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성질 같아서는 그냥 줘 패버리고는 싹다 쫓아내고 싶지만…결국 여기 모인 놈팽이들은 다 이 악양의 토박이고 소가포목점의 이웃사촌이니 성질머리대로 행동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참자 참아.

         

       그렇게 속으로 대략 아흔 아홉 번째 참을 인 자를 새기고 있자니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저, 저길 보게!”

         

       “아니 저길 왜 올라갔단 말인가!”

         

       나 역시 주변의 시선을 따라 몸을 돌리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소가포목점의 담벼락에서 대충 몇 장 정도 떨어진 커다란 나무의 꼭대기에 사람이 올라가 있었다.

         

       “뇌검낭인과 소가포목점은 들어라!! 당장 연화 소저를 만나게 해 주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서 뛰어내리겠다!!”

         

       나는 그 말을 듣고는 이마를 짚으며 탄식했다.

         

       이젠 투신자살 소동까지 진짜 가지가지 하는구나.

         

       “이보시오! 위험하니 내려오시오!”

         

       “그렇다면 소연화를 데려와라! 소연화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

         

       저 새끼 그냥 끌어 내릴까.

         

       나무의 높이는 대략 7~8장. 평범한 사람에게는 떨어지면 목숨이 위험한 높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냥 한달음이면 올라갈 수 있는 높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저 자식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투신 자살한다는 놈까지 안전하게 구조해주면 지금 이 소란을 구경하는 놈들이 날 얼마나 만만하게 보겠냐고.

         

       그렇다고 진짜 위험한 나무 꼭대기 위해 사람을 방치할 수는 없으니 제 발로 내려오게 만드는 것이 상책이겠지.

         

       “소연화는 그대들을 만나줄 마음이 없소. 소가포목점이 문을 굳게 닫아건 것을 보면 모르시오? 소란은 그만 피우고 물러나시게나.”

         

       “그렇다면 이 한 몸 바쳐서라도 소연화의 마음을 바꾸겠다!”

         

       나무 위에 올라간 놈이 악을 썼다.

         

       “소연화! 나의 연인! 내가 여기에 왔소! 그대를 만나지 못하는 삶은 죽은 삶과 다름이 없으니 내 그대를 만나지 못하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소! 설령 뇌검낭인이 막아선다 한들 나는 결코 그 물러서지 않을 것이오! 이 악적을 물리치고 그대를…”

         

       아.

         

       이젠 못 참겠다.

         

       [이런 씨바아아아아아아알-!!!]

       

       내 마음 속에서 새겨져 있던 99개의 참을 인자가 사자후가 되어 폭발했다.

         

       귀를 부여잡고 끙끙대는 청년들을 보며 머리를 쓸어 올린 나는 다시 나무 꼭대기를 바라보았다. 뛰어내린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던 놈이 사자후를 견디면서 나무를 붙잡아?

         

       “야! 야! 죽는다며? 어! 죽는다며!!! 몸으로 사랑을 증명한다며!! 이 새끼야!! 어! 근데 왜 나뭇가지 잡고 버티고 지랄이야! 어? 증명해! 증명해 보라고!!”

         

       쾅!

         

       그리고는 나무를 걷어찼다.

         

       “으아아악!!”

         

       화경 고수의 발차기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크게 휘청거렸고 녀석은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나무에 매달렸다.

         

       “대협! 대협! 이러다 사람이 죽겠습니다! 참으십시오!”

         

       “무사님들! 이거 놓으십쇼! 쟤가 지 사랑을 증명하겠다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도와주겠다는거 아닙니까아아악!!”

         

       꽝! 꽝!

         

       포목점의 무인들이 나를 뜯어말렸다. 무인들이 날 끌어내는 사이에 나무를 두 번 더 걷어찼지만 투신하겠다는 자식은 악착같이 나무에 붙어서 생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으니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주 속에서 천불이 치솟았다.

         

       투신이 우스워? 어? 장난이야?

         

       위장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기분!

         

       “아이고 대협! 체통을 지키셔야지요!”

         

       “전 본래 막 살던 낭인이라 체통 같은 거 모릅니다! 야! 니네들! 어? 내가 얼굴 기억했다? 밤길 조심해라! 산책하다가 걸리면 다리몽둥이를 박살을 내 버릴 테니까!”

         

       그렇게 반쯤 이성을 놓고 날뛰고 있을 때였다.

         

       “비켜라 비켜!”

       이성을 반쯤 잃은 상황에도 도무지 신경을 쓰지 않고 배길 수가 없는 수많은 무기의 반사광과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황색 군복을 입고 창을 들고 있는 이들.

         

       의심의 여지가 없는 관군들이었다.

         

       인파를 헤치며 다가오는 그들의 목적지는 누가 봐도 소가포목점이었으니 포목점에서 일어나던 소란을 구경하던 구경꾼들이 우르르 물러섰다.

         

       그러다보니 남은 것은 포목점 앞에서 연화를 찾던 청년들 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소가포목점 앞을 가로막은 이들을 향해 관리로 보이는 이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감히 관의 행사를 가로막는 자 누구인가! 당장 물러가라!”

         

       내 앞에서는 악을 쓰던 청년들도 황군은 무서웠는지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 미적대는 모습이 관리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눈썹이 크게 꿈틀거렸다.

         

       “관의 행사임을 알면서도 길을 트지 않다니! 뭣들 하느냐! 길을 가로막는 놈들을 모두 추포해라!”

         

       “충!”

         

       “으, 으헉!”

         

       “비키겠소! 비키겠단 말이오!”

         

       관군들의 서슬 퍼런 시선과 날카로눈 창날이 자신들에게 향하자 혼비백산하여 사방으로 달아나는 청년들.

         

       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쌓였던 울화가 사르르 풀려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 자식들아, 아무리 그래도 끌려가서 옥에 갇히는 건 무섭다 이거지? 천둥벌거숭이 같이 날뛰더니 아주 꼴이 좋아!

         

       “하하하하하하!”

         

       이 동네 관군들은 아주 일을 잘하는구만!

         

       그렇게 생각하며 단전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웃음을 토해내고 있자니 소란을 피우는 젊은이들을 쫓아낸 관군이 소가포목점 앞에 도열했다.

         

       관군이 다 도열하자 앞으로 나서는 관리.

         

       나는 그 관리를 바라보며 기대감을 품었다.

         

       제발 이 소가포목점에 관군을 배치해주기를!

         

       사실 지금 소가포목점에서 벌어졌던 소란은 쉬이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원인이 무엇이든 결과적으로는 청년 수십 명이 상점에 몰려와 각종 범법 행위와 함께 난리를 피우고 있는 셈이었으니까.

         

       보통 큰 소란이 일면 보통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그 원인이 되는 인물이나 장소에 병력을 배치하는 법이었으니 내 기대는 과한 것이 아니었다.

         

       소가포목점에 관군이 배치된다면 저런 청년들은 포목점에 얼씬도 못할 터. 근거 없는 비방을 일삼는 놈들과 일일이 마주하며 화를 삭일 필요가 없어진다!

         

       제발 관리 나으리! 저에게 자유를!

         

       그렇게 간절하게 관군의 배치 소식을 바랬건만.

         

       “소가의 소연화는 나와 호남태수의 청혼서를 받으시오!”

         

       관리가 전한 소식은 내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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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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