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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3

    혼인은 정말로 가볍게 진행되기로 결정이 되었다.

     

    블랙우드때도 그랬듯, 셀레브리엔도 사정이 넉넉지 않아 별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나는 그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다.

     

    아마 아르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결국 어떠한 식으로든 혼인의 맹세만 맺으면 부부가 되는 거니까.

     

     

    물론 이렇게 가벼운 혼인을 올렸다고 상대에 대한 마음조차 가볍게 둘 생각은 아니었다.

     

    아내가 되는 이상, 아르윈에게도 네르에게 그랬듯 정성을 다할 것이었다.

     

     

    나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침의 기억도 영향이 있을 것이었다.

     

    오늘 잠에서 깨보니 네르는 내 품안에 들어와 곤히 잠에 들어있었다.

     

    내 팔을 베고 무해한 표정으로 색색 숨을 내쉬고 있었다.

     

     

    코로는 그녀의 향기로운 체취가, 피부로는 온기가 전해져온다.

     

    나를 편안히 여기는 몸짓과 그 아름다운 분위기에 그녀를 향한 정이 크기를 키운다.

     

    나의 노력에 그녀가 호응하여 점차 가까워져가는게 기뻤다.

     

     

    이처럼 네르도 충분히 가까워졌다.

     

    종족이 다르고 신분이 달랐지만 결국에는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다.

     

    물론 아직 부부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지만, 친구까지는 다가섰다.

    아르윈도 다를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를 이해하고 기다려줄 것이었다.

     

     

    혼인은 저녁 늦게 진행하기로 했다.

     

    정말 딱히 준비할 것도 없었다.

     

    과정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거라 했기에 외워야할 것도 없었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시간을 여유롭게 흘려보내는 수 밖에 없었다.

     

    네르와 함께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았겠지만,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녀는 깨지 않은 채였다.

     

     

    나는 새벽 공기를 맡으며 셀레브리엔의 영지를 돌아다녔다.

     

    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일어나 있는 대원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는 매일 그러는 것처럼, 아침 운동을 준비했다.

     

    머리를 비우기에 이만한 것도 없다.

     

    아담 형과 만났을 때부터 생긴 나의 오랜 습관이었다.

     

     

    나는 아름아름 길을 헤매다 훈련을 할수 있을만한 공터를 찾았다.

     

    듣자하니 엘프들은 무술에 큰 관심이 없어 훈련장도 딱히 없다는 듯 했다.

     

     

    인적 없는 공터에 들어선 난, 긴 한숨을 내쉬고 검을 쥐었다.

     

     

    “훈련하나보지?”

     

    하지만 몸을 풀기도 전에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그 방향을 돌아보자 검을 찬 한 엘프가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누구시죠?”

     

    내가 묻자, 그는 제 이마를 톡 만지며 자기소개를 했다.

     

    “이름은 갤리아스야. 자네처럼 훈련을 하러 왔어.”

     

    특이한 엘프라는 생각이 곧장 든다. 걸음걸이부터 분위기까지, 일반적인 엘프같지는 않았다.

     

    얼굴 여기저기에 흉터가 나 있는 것도 새로웠다.

     

    최근에 들어서야 엘프라는 종족을 처음봤다지만, 다들 무결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 갤리아스라는 엘프는 곱상함과 거리가 멀었다.

     

    이전에는 나름의 미색을 갖추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지금은 속된말로 용병처럼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서 관심을 끊는다.

     

    특이한 엘프였지만 딱히 신경쓰고 싶지는 않다.

     

    훈련하러 왔다니, 서로 알아서 땀을 빼고 돌아가면 될 것이다.

     

     

    “일단 감사하다는 말부터 해야겠지? 세계수를 구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 갤리아스라는 엘프는 애초부터 나를 찾아온 듯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성벽에서 다 봤어. 실력이 출중하던데.”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그에게 대답했다.

     

    “감사는 우리 단장님께 전하시죠.”

     

    “그야 이미 했지. 읏차.”

     

    갤리아스는 어디서 가져온건지 모를 목검을 하나 내게 던졌다.

     

    -탁.

     

    가볍게 목검을 받아들자, 갤리아스가 미소를 지었다.

     

    그가 말한다.

     

    “그리고 그 단장이 내게 부탁하더라고. 기회가 되면 너와 대련을 해달라고.”

     

    “예?”

     

    그가 자부심 넘치는 모습으로 말한다.

     

    “도움을 주려는 거야. 나는 나쁘게 말하면 별종이라…검에 매료되어 살아왔거든. 250년간.”

     

    “…”

     

    “그리고 어제 자네가 싸우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있기가 힘들어서 말이야. 굳이 네 단장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자네와 검을 섞어보고 싶었어. 가벼운 대련을 통해 서로에게 배우는게 있을지도 모르잖아?”

     

    250년.

     

    이전까지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만…그 압도적인 세월을 이야기하니 흥미가 솟았다.

     

    내가 여태 살아온 삶의 10배는 되는 세월이다.

     

    그 동안 검술만을 연마했다고 하는 사람의 실력은 어떻게 될까.

     

     

    “자네가 배우는게 훨씬 많을거야. 나와 같은 사람과 훈련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텐데, 어때.”

     

    갤리아스가 이내 자신의 말을 곱씹듯 멈췄다가 덧붙인다.

     

    “아, 오만하게 구려는게 아니야. 자부심이 있는 것 뿐.”

     

    “…이해합니다.”

     

    너무도 까마득한 세월이라 감이 잡히지 않지만, 250년간 무언가에 몰두하여 살아왔다고 하면 자부심이 생기지 않을리 없다.

     

    하지만 이내 나는 저녁에 있을 일정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에게 말한다.

     

    “죄송하지만 혼인식을 오늘 올리기로 해서-”

     

    “-하, 왜 이래?”

     

    그가 허탈히 웃으며 말한다. 말투에서 장난기가 느껴진다. 얼마나 몸이 간질간질한지 전해져온다.

     

    “너도 하고 싶잖아. 어제 그렇게 싸운 사람이 두려운건 아닐테고.”

     

    “…”

     

    그가 나를 들여봤다는 듯이 말한다.

     

    “내 가르침을 통해 사선을 넘길 수 있을지도 몰라. 동료들의 목숨을 구할 기술을 배울지도 몰라. 안그래도 짧은 목숨, 더 오래 보존해야하지 않겠어?”

     

    “…”

     

    “이런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다는걸 자네도 알잖아. 그러니 대련을 하자고. 가볍게만.”

     

    나는 또 고개를 저었다.

     

    “…가볍게 하는 법을 모릅니다. 배우기를 그렇게 배워서.”

     

    “그럼 자네는 전력으로 해. 내가 가볍게 받아줄테니.”

     

    “…”

     

    “불공평하다는 생각은 안해도 돼. 내 경험이 외려 자네한테 불공평한 것이니까.”

     

     

    기나긴 설득에 마음이 점차 꺾인다. 나는 손에 들린 목검의 무게를 확인했다.

     

    그 가벼운 행위로 갤리아스는 미소를 지었다.

     

    “좋은 선택이야.”

     

    미세한 행동을 통해 나의 마음까지 파악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확실히 배울게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한숨을 푹 내쉬며 목검을 강하게 쥐었다.

     

    “후.”

     

    그리고 그렇게 자세를 잡자마자 갤리아스가 달려들었다.

     

     

    ****

     

     

    아르윈은 아침부터 아스칼과 마주하고 있었다.

     

    아르윈으로서는 아버지에게 할 말이 없었다.

     

    그저 이 영지를 떠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만 높아지고 있었다.

     

     

    “…듣고 있느냐, 아르윈.”

     

    “뭐라하셨죠?”

     

    “…”

     

    아르윈은 사색에서 벗어나며 제 아버지를 바라본다.

     

    엘프장로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제 말을 이어갔다.

     

     

    “이제 곧 이별이다. 주의점들을 집중해 들으란 말이다.”

     

    “…”

     

    “이렇게 남의 말을 무시하다가 크게 후회하는 일이-”

     

    아르윈은 솟아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으르렁댔다.

    충동적일지언정, 어쩔수가 없었다.

     

    “지난 120년간…!”

     

    아스칼은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분노에 입을 닫았다.

     

    “…지난 120년간 당신이 말하는대로 순종하고 살았어. 단 한번도 토를 달지 않고…시키는대로 하고 살았어.”

     

    “…”

     

    “이제 고작 50년간 내멋대로 행동했을 뿐이야. 그조차도 내 의무는 다하면서 살았고…! 지금도 의무를 부담하고자 혼인을 하는거야. 근데 남의 말을 무시한다는 뻔뻔한 말이 그 입을 통해 나와?”

     

    아스칼은 별다른 반박은 하지 못했다. 그도 자신의 죄를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의 피조물이 이렇게 망가진 이유도 다 자신의 탓이라는 걸 이해했다.

     

    그는 이런 딸을 꾸짖을만큼 성격이 뻔뻔하지 못했다.

     

    이제와서는 후회할 뿐이었다.

     

    그 싱그러운 미소를 짓던 아르윈이 이렇게 될줄은 알지 못했다.

     

    대장로들의 말에 순종하느라 어렸던 딸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이유도 변명이 될 수 없다는 걸 아스칼은 알았다.

     

     

    그러니 아르윈이 쏟아내는 모든 불만과 분노를 삼키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다시 돌아와서. 부단장이 죽을때까지 너는 홍염단에 머물러야해.”

     

    “그 전에 도망간다면?”

     

    “…엘프 추적자들이 널 쫓을거야. 나는 그걸 원치 않는다, 아르윈.”

     

    아르윈도 엘프 추적자들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영지를 떠난 셀레브리엔의 엘프가 세상에 문제를 끼치면, 종족에 먹칠을 하는 그 대상을 엘프 추적자들이 쫓아 처단한다.

     

    행복한 삶을 희망하고 있던 그녀였기에, 그녀 또한 추적자들에게 쫓기고픈 마음은 없었다.

     

    “…하.”

     

    아르윈은 치솟았던 아까의 감정을 진정시키며 아스칼에게 물었다.

     

    “부단장이 죽으면, 나는 자유인게 확실한거죠?”

     

    “그래.”

     

    “셀레브리엔의 영지로 돌아와야한다거나, 추적자들이 저를 쫓는 일은 없는거죠?”

     

    “그래.”

     

    “부단장이 내년에라도 죽으면, 저는 알아서 살아가면 되는 거죠?”

     

    “그래. 하지만…”

     

    아스칼은 아르윈을 바라보며 진중하게 말했다.

     

    “부단장의 죽음에 어떠한 의혹도 없어야지만…너는 자유야.”

     

    “…”

     

    “이해하리라 믿는다.”

     

    아르윈은 차가운 눈을 굴려 시선을 회피했다.

     

    “그쯤이야 알아요.”

     

    “…”

     

    “할 말은 그게 끝이죠?”

     

     

    아스칼은 잠시 침묵하다 아르윈에게 말했다.

     

    “…필요한게 있으면 말하거라. 여건이 된다면 내어주마.”

     

     

    아르윈은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아스칼의 제안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녀가 알아서 구하려했던 물품이었지만 엘프들이 줄 수 있겠다고 한다면 이야기가 또 다르다.

     

    아르윈은 초점없는 눈을 깜빡이다 이내 다짐하며 속삭였다.

     

    “…바르디 술 몇 통 좀 내어주세요.”

     

    바르디 술은 엘프들의 전통주였다. 도수가 높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제조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취향이 갈리는 술이라 그리 대중적이지는 못했다.

     

     

    아스칼은 고개를 갸웃였다.

     

    “아르윈. 너는 술을 안하지 않느…”

     

    그러다 그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아르윈도 제 아버지가 자신의 계획을 알아차렸다는 걸 깨닫고 그를 곧은 눈으로 바라봤다.

     

     

    아스칼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안된다. 방금 전만 해도 부단장의 죽-”

     

    “-자연스러운 죽음이면.”

     

    아르윈의 조용하지만 싸늘한 목소리가 방에 울려퍼진다.

     

    숨 쉬는 것마저 잊은 아스칼 덕에 더욱 명확하게 울려왔다.

     

    “…그러면 괜찮은거잖아요.”

     

     

    소수의 엘프들만 아는 독이 있다. 웬만해서는 엘프 추적자들만 아는 독이다.

     

    ‘멜의 눈물’

     

    투명하고도 향이 없는 무색무취의 액체다.

     

    홀로 섭취했을 때에는 몸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하지만… 바르디 술과 섞이면 그 어떠한 사람도 죽이는 극독이 된다.

     

    하지만 멜의 눈물의 가장 큰 장점은 이후에 온다.

     

     

    독살의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것.

     

    바르디 술과 섞인 멜의 눈물을 마신자는 평온하고도 조용한,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며칠 뒤에 맞이한다.

     

    잠을 자다 조용히 숨이 끊어진다.

     

     

    아스칼은 고개를 저으며 속삭이듯 물었다.

     

    “대체 멜의 눈물은 또 어떻게 아는거냐…”

     

    “…”

     

    지난 50년간 원하는대로 이곳저곳을 쏘다니고, 독서에 수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아르윈으로서 모를만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지식을 썩혀두지도 않았다.

    멜의 눈물조차도 이미 입수해둔 상태였다.

     

    한때 대장로들에게 사용할까 가볍게 생각을 해보았을 정도였다.

     

    실행까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런게 있었기에 애초부터 혼담을 받아들인 것도 있었다.

     

    30년 일찍 영지를 벗어나는 것도 목표였으나…최장 60년간 갈 사슬을 새로 발목에 묶을만큼 대책없지도 않았다.

     

     

    대장로들조차 모르는 비밀을 아르윈은 조용하게 아버지에게 털어놓았다.

     

    아르윈은 주먹을 쥔채 고뇌하는 아스칼을 바라보며 말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여건이 되면 뭐든 내어줄만한 태도를 취하지 않으셨어요?”

     

    “…”

     

    이내 헛웃음까지 터트렸다.

     

    “설마 그 인족을 걱정하고 있는건 아니죠?”

     

     

    엘프들은 다른 생명체를 동일선상에 놓지 않는다.

     

    수명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차이다.

     

    타 종족조차도 자신보다 덜 사는 벌레나 동물을 제 종족을 동일선상에 놓지 않듯.

     

    대장로들에게는 사용하지 못한 멜의 눈물이지만, 인족에게라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곧장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알았다.

     

    2년 뒤. 혹은 3년 뒤.

     

    의심받을 일 없을 때 사용할 마음이었다.

     

     

    그럼에도 지금 바르디 술을 구하는 건, 그 부단장이 술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려는 속셈이었다.

     

    그래야지만 더 수월할테니까.

     

    “설마 저보다 그 인족이 더 중요하신가요?”

     

    “…”

     

    “…하, 됐어요. 어차피 기대하지도 않았어. 제가 알아서 구할테니 알아서 하세요.”

     

     

    할 말이 끝난 아르윈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아스칼의 집무실을 떠나려는 찰나, 목소리가 울려왔다.

     

     

    “…바르디 술은 내어주마.”

     

    아르윈은 싸늘하게 아스칼을 바라보며 말했다.

     

    “…처음부터 그럴것이지.”

     

    하지만 아스칼은 이후로 완전히 다른 주제를 내뱉었다.

     

     

    “하지만 강한척은 이제 그만하거라, 아르윈.”

     

    “…”

     

    아르윈이 그 일침에 멈칫한다.

     

    “그래. 우리들 때문에 네가 이렇게 비뚤어졌다는 걸 인정하마.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곁에서 벗어나지 않느냐. 연기는 그만둬도 돼.”

     

    “…연기가-”

     

    “-앞으로 네게는 천 년 이상의 삶이 남아있어.”

     

    “…”

     

    “그러니 원래의 모습을 빨리 되찾고…그렇게 살아가거라. 너는 나쁜짓을 한다며 돌아다녔지만, 마을에 실질적인 피해는 단 한번도 준적이 없어. 주고 싶은 마음도 없었겠지. 대장로들조차 그걸 알기에, 단 한번도 네 행동을 크게 저지한 적이 없던 거야.”

     

    “…평생을 고통줘놓고, 나를 위하는척 조언하며 위선질이나 하면 내가 감동이라도 할 줄 알았어?”

     

    아스칼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바르디 술은 내어주마. 하지만 내가 하나 장담할 수 있는게 있다면…”

     

    “…”

     

    “넌 멜의 눈물을 사용하지 못해.”

     

    아르윈은 입술을 악문다.

     

    “네 마음속에는 그런 괴물이 없어. 있다고 연기하고 있을 뿐.”

     

    “…”

     

    아르윈은 잠시 제자리에 멈춰 있다..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어디 보자고요.”

     

     

    그리고는 문을 박차고 나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vesta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항상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응원 덕에 저도 언제나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vesta님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막학기 힘내세요!

    AoTh님! 1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넵ㅎㅎ 건필하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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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patible Interspecies Wives

Incompatible Interspecies Wives

IIW 섞일 수 없는 이종족 아내들
Score 4.3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Polygamy is abolished.

We don’t have to force ourselves to live together any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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