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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38

       *** ***

       

       낙양의 황궁.

         

       문무백관과 황제가 모여 회의를 하는 대전에서는 한 보고서가 낭독되고 있었다.

         

       “사사로이 황군을 동원하여 상가를 고사시키려고 획책한 사실은 악양에 모르는 자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하여 조사에 착수한 바, 악양태수 주책은 평소 휘하 관리들에게 상납급을 종용하였고 그 상납금을 바탕으로 명사나 관직에 있는 이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대전회의에 참석한 문무백관들은 줄줄이 이어지는 보고서의 내용을 들으며 눈을 도르륵 굴려 어느 자리를 바라보았다.

         

       바로 도찰원의 관리들이 모여 있는 자리였다.

         

       도찰원의 수장 도어사의 얼굴은 반쪽이 되었고 그 뒷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도찰원의 관리 몇몇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한 신하들은 오늘의 대전회의가 결코 평탄치 않을 것임을 깨닫고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모든 조사를 마쳐 태수 주책이 상납을 강요한 바가 확인되었으며 감시를 피하고자 금의위 천거권을 엉망으로 행사하는 등 자신의 행적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태수 주책과 주책을 적극적으로 따르며 제 배를 불려온 탐관오리들에 대한 처결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참으로 가관이군.”

         

       아니나 다를까. 상소의 낭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유경이 입을 열었으니 신하들은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도찰원의 잘잘못은 내 별개의 자리에서 따질 것인즉 혹여 그대들은 이번 태수의 행실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이 있는가?”

         

       알아도 입을 열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으니 신하들의 허리가 더 숙여졌다. 그리고 대전회의에 익숙한 노신들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게 오겠군.

         

       꽈아아앙!!

         

       노신들이 그런 생각을 떠올리기 무섭게 유경이 옥좌의 팔걸이를 내려쳤다.

         

       “경들은 대체 뭘 하는 자들인가!”

         

       문부백관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송구하옵니다! 폐하!”

         

       “걸핏하면 동정호와 악양루를 운운하며 장기 휴가를 신청하는 이들이 어디 한둘이었는가? 아니 이 자리에 동정호에 다녀오지 않은 자들이 있기나 한가? 그런데 어째서 호남의 악양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정황을 파악한 이가 단 한사람도 없었단 말인가!”

         

       “송구하옵니다아아! 폐하아아!”

         

       “송구? 송구 그놈의 송구하다는 소리가 나오는가! 악양이 이런 비리와 농간으로 점칠되었는데도 관리란 작자들이 대체 뭘 했단 말인가! 악양루에 오르고 동정호의 풍광만 즐기면 다인가? 관리라는 자각은 관복을 벗어 던질 때 같이 두고 악양루에 올랐느냔 말이야!”

         

       “송구하옵니다아아아악!! 폐하아아악!!”

         

       꽝! 꽝!

         

       “앞으로 휴가사유에 동정호 관광을 적어넣는 신하들은 각오를 해야 할 것이야아아아!!!”

         

       대전회의 내내 유경의 분노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기나긴 대전회의가 끝났을 때 신하들은 굽은 자세를 유지하느냐고 굳은 허리를 두드리며 궁을 나서야만 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괘씸하군! 저들 중에서도 주책에게 접대를 받은 자들이 섞여 있을지 모를 일 아닌가! 설령 본인이 대접받지 않았더라도 제 수하나 친인척중에 누군가는 받았겠지! 그러고는 모른 척 하고 있는 모습들 좀 보게나!”

         

       신하들을 붙잡고 하루 종일 고함을 질렀음에도 분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듯이 성을 내고 있는 유경. 사마경휘는 그런 유경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주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로군.’

         

       사천무림과 운남무림의 충돌을 막겠다며 황궁을 떠난 유야 공주. 호천안을 도와 정철을 제거한 유야 공주가 다시 황실로 돌아오나 싶었던 웬걸? 혈교가 들고 일어났고 유야 공주는 또다시 호천안과 함께 혈교의 준동을 막았다.

         

       그 과정에서 동생바라기인 유경의 심정은 그야말로 까맣게 타들어갔다. 진법 속에서 실종이 되질 않나 어느 날 갑자기 귀환해 황궁무고에 처박히질 않나.

         

       정철이 처리되었단 소문을 듣고 이내 귀환하리라고 잔뜩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거늘 어째 영 돌아오지 않더니만 갑자기 혈교가 들고일어나질 않나.

         

       고수라도 쉬이 감당할 수 없다는 영물을 상대로 호천안과 진법을 짜고 덤벼들지를 않나.

         

       유경 입장에서는 정신이 아득해질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런 정신이 아득해질 일들의 연속이 끝나고 드디어 무림에 평화가 찾아왔으니 요새 유경은 그야말로 덩실덩실 춤이라고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 유야도 안락한 황궁으로 돌아오겠지!

         

       그렇게 싱글벙글 웃으며 유야의 귀환 소식만을 기다리던 유경에게 들이닥친 것은 유야 본인이 아니라 필체에서부터 분노가 우러나오는 편지였으니.

         

       그 편지를 읽은 유경 역시 뒤집어졌다.

         

       감히 지방을 다스리라고 보내 놨더니 하라는 관리는 안 하고 내 동생의 귀환을 방해해?

         

       긴 시간동안 유야를 기다리며 쌓인 유경의 기대감과 초조함은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고 그 분노는 소식을 접한 이후 지금까지도 꺼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 채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대로 유경의 분노가 지속된다면 매일같이 유경의 분노를 마주할 문무백관들은 허리가 굽고 성대에 결절이 일어날 터. 사마경휘는 손에 들어온 소식을 미루어 봤자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며 입을 열었다.

         

       “페하.”

         

       “뭔가? 주책에게 뇌물 처먹은 도찰원의 어사랑 그 뒷배를 파악했나?”

         

       “얼추 윤곽이 드러났으니 걱정하지 마시지요. 그보다 공주마마께서 황궁으로 복귀하겠다 서신을 보내셨습니다.”

         

       사마경휘의 보고에 순식간의 유경의 얼굴이 환해졌다. 드디어! 드디어 유야가 돌아온다!

         

       “하하하하하! 이제야 돌아오는구만! 그래! 험한 무림에서 그렇게 고초를 겪었으니 이제 황궁에서 푹 쉬어야지!”

         

       황제의 체통이고 뭐고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잔뜩 신을 내던 유경이 문득 정신이 들었다는 듯 사마경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래, 혹시 서신에 별다른 내용은 없었나? 힘 쓴 오라버니에 대한 감사 인사라던가. 아니면 빠른 일처리에 대한 탄복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 말일세!”

         

       유경의 오두방정에 사마경휘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여간 평소에는 참 믿음직스럽고 따를 만한 주군인데 유야 공주마마에 관한 일이면 어찌 사람이 이렇게 되는지.

         

       사마경휘는 혁기린이 보낸 서신의 내용을 떠올리고는 차라리 잘 되었다 싶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나면 더 이상 엄한 신하들의 허리를 작살내겠다는 생각은 떠올리지도 못할 테니까.

         

       “뇌검낭인 호천안과 함께 입궁하시겠다 하더군요.”

         

       “뭐?”

         

       유야 공주의 오빠 좋아 칭찬을 기대하던 유경의 얼굴이 싹 굳었다.

         

       *** ***

       

       악양에서의 모든 일은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혁기린이 어사패를 요청했을 때부터 불이 나도록 낙양에서 내려오고 있었을 것이 뻔한 진짜 감찰원의 어사와 육부의 관리들이 내려와 관에서 태수와 탐관오리들을 대체했고 당연히 주책은 파면을 당했고 탐관오리들은 나름의 죗값을 치렀다.

         

       수적들은 관이 정상화되자마자 곧바로 형이 집행되어 목이 달아났다.

         

       봉문 이후 알게 모르게 간을 보던 천호문도 다시 납작 엎드렸다.

         

       흑묘가 동정호에 얼음다리를 만들어 수적들을 때려잡았다는 소문이 악양 전체에 퍼졌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일이 잘 풀렸으니 나 역시 바라던 바를 성취했다.

         

       “앞으로 딸아이를 잘 부탁합니다.”

         

       꿀 떨어지는 눈으로 날 바라보시던 장모님의 혼인 승낙!

         

       그러니 이제 나와 흑묘의 혼인을 가로막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거늘.

         

       “그 전에 혁기린 소협의 문제부터 해결하자고요.”

         

       정작 우리 둘의 혼인에 제동을 건 것은 흑묘 본인이었다.

         

       “저…말입니까?”

         

       “그래요. 솔직히 말해서 다른 사람들은 혼인을 하는데 별 지장이 없잖아요?”

         

       갑작스럽게 흑묘의 입에서 튀어나온 혼인이라는 단어.

         

       본인들의 차례는 흑묘와 나의 혼인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이라고 생각하며 먼일처럼 여기고 있던 일행들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흑묘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 입을 열었다.

         

       “저야 뭐…점창파의 속가제자로 내려가게 되겠지만…아마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보통 여일예와 같은 탐나는 자원은 어느 문파라도 쉽사리 놔주지 않는 편이지만 여일예가 몸담은 문파가 점창파이니만큼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으음. 솔직히 말해서 혼인을 허락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이것저것 요구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그래도 감당할 만한 요구를 하시겠죠.”

         

       독고영천은 확실히 딸을 내주는 대가를 두둑하게 받아내려 들긴 하겠지만 혼인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독고영천 입장에서 나와 독고이설의 혼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득이고 나에게 무언가를 뜯어내는 건 어디까지나 부수익에 가까우니까.

         

       “부끄럽지만 아마 본가에서는 소식만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모용세가는 나와 모용연화의 혼인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아니 나와 모용연화의 혼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겠지.

       

       그러니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혁기린 한 사람뿐이었다. 흑묘는 이미 지금과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었는지 당황하는 혁기린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저는 혁기린 대협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기에 집안의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저 역시 혁기린 대협을 도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흑묘 소저.”

         

       “저랑 선배가 혼례를 올려버리면 혁기린 대협의 처지가 곤란해질 것이 불 보듯 훤한데 어떻게 그걸 모른 척하고 혼례를 올리겠어요? 그러니 혼례는 혁기린 대협의 일을 해결한 다음이에요!”

         

       그리하여 다음 목적지는 자연스럽게 낙양으로 정해졌고 나와 일행들은 고속마차를 타고 낙양으로 올라가게 되었다는 말씀.

         

       다그닥. 다그닥.

         

       그게 벌써 한참 전의 일이었으니 나는 마차의 마부석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길의 끝만을 응시하고 있을 때였다.

         

       덜컹.

         

       마차의 문이 열리는가 싶더니 내 옆에 독고이설이 앉았다.

         

       “뭐 하고 있었어요? 가가?”

       

       “뭘 할게 있겠소. 그냥 마차나 몰고 있었지.”

         

       요새 독고이설은 날 대놓고 가가라고 부르고 있었다. 이제 혼례가 확정된 사이이니 거리낄 것 하나 없다는 뜻일까.

         

       “흐음. 심심하겠네요. 황소월 소저, 아니 공주마마의 이야기는 제법 흥미로운데 말이에요.”

         

       “그렇소? 생각해보니 황실에서 어찌 지냈는지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구려.”

         

       결국 혁기린은 독고이설과 모용연화에게도 자신이 공주임을 밝혔다. 혁기린이 남장을 한 채 점창파 대제자 옥룡신협 혁기린이라는 비밀까지만 알고 있던 독고이설과 모용연화는 크게 놀랐지만 이내 사실을 받아들였다.

         

       뭐 한때 마음까지 연결되었던 사이다. 두 사람도 혁기린이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는 거겠지.

         

       “그래요! 무려 공주님의 입으로 전해듣는 황궁 생활 이야기라고요? 재미없을 리가 없잖아요.”

         

       이젠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도 밝혔겠다, 혁기린은 거리낌없이 황궁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담는 모양이다.

         

       화려하거나 대우받는 것을 좋아하는 독고이설은 혁기린의 이야기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는지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아마 황궁에 초대되어 귀빈 대접을 받는 상상이라도 하고 있는 모양일까.

         

       “역시 화려함의 극치인 황궁 생활도 동경하게 되지만 그 외에도 뭐랄까. 그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린 시절 혁기린 소저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라서요. 금색 수실로 화려하게 장식된 황족의 복잡을 입은 아이 시절의 혁기린 소저라니, 상상만으로도 귀엽지 않아요?”

         

       그러나 독고이설이 뭉클하게 웃으며 꺼낸 이야기는 내 예상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그렇구려.”

         

       “후후, 그렇죠?”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독고이설 역시 많이 바뀌었다고.

         

       일행에 합류할 때만 해도 독심 어린 눈으로 일행들을 노려보며 호시탐탐 기회만을 노리던 독고이설은 어느새 느슨한 웃음을 지으며 혁기린의 귀여움을 즐거이 논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웃고 있는 독고이설을 보고 있자니 마음 속에서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했다.

         

       지금 돌이켜 보며 독고이설의 인생은 꽤나 고독한 편이었다.

         

       아버지인 독고영천은 냉혈한이었고 혈육이라고 있는 자들은 모두 경쟁자에 불과했다. 문파 내에 의지할 자들이 없었으니 아예 기루의 독채로 보금자리를 옮겼을 정도.

         

       독고이설은 내심 누군가 기댈 자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고 그런 독고이설 앞에 나타난 자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내가 연기하던 용지맹이었겠지.

         

       그리고 당시에 용지맹이었던 나 역시 그런 독고이설을 남겨 둔 채 떠났다.

         

       독고이설이 나에게 마음을 기대어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내 행동이 독고이설의 마음에 대못을 박아버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신강의 야영장에서 독심으로 가득 찬 독고이설을 마주했을 때 나는 차마 독고이설을 밀어낼 수가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어영부영 일행으로 받아들이고는 더 급한 일들을 해결하느냐고 한참이나 독고이설을 소홀히 했거늘 그 사이에 독고이설은 알아서 마음에 품은 독기와 고독을 떨쳐 버렸으니…미안하면서도 동시에 고마운 일일 수밖에.

         

       그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에는 조금 겸연쩍어서 나는 재잘거리는 독고이설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살짝 놀란 표정을 짓던 독고이설은 이내 잽싸게 내 어깨에 머리를 올려놓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가가께서 무슨 일로 이렇게 애정표현을 하실까?”

         

       “크흠…뭐…혁기린 대협과 친하게 지내 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요새 신경을 써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알긴 아시네요! 흑묘 소저의 경지도 상승시켜 줘야지, 황녀님의 신분 정리도 해 줘야지, 어디 저까지 챙길 겨를이나 있으시겠어요?”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말이었다.

         

       다만 독고이설은 뾰족한 말투와는 반대로 더욱더 몸을 편하게 기대왔다.

         

       “그래도 혁기린 소저의 일이 급한 건 이해해 줄 수 있으니까. 이렇게 잊지 말고 챙겨주면 삐지지는 않을게요.”

         

       “…고맙구려.”

         

       “흐흥.”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완전히 몸을 기대오는 독고이설. 그런 독고이설의 체온을 느끼며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어느덧 이 여행의 목적지인 낙양성의 전경이 보이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유경이 기다리는 황궁행.

    *

    [미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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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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