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550

        

       “유야 공주님을 돕고 싶소. 혹시 방도가 있다면 알려주시겠소?”

         

       사실 장이의 요청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막연한 것도 정도가 있지 그저 의욕 하나만 가지고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람들은 장이를 미친놈 취급하며 거절했지만 그 곁에 남는 자들도 있었다.

         

       장이와 마찬가지로 무거운 마음 때문에 차마 발을 떼지 못하던 이들이었다.

         

       그들은 장이를 보고 깨달았다.

         

       마음속에 붙은 수심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은 한숨과 걱정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이윽고 수십 명의 사람이 모였고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 유야 공주님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폐위입니다. 황실의 법도를 크게 어겼으니 황족의 자격을 박탈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지요.”

         

       그들 중에는 장이처럼 낙양으로 올라온 이들 외에도 고명한 가문 출신도 있었고, 먹물깨나 먹은 문사들도 있었으며, 낙양에서 나고 자란 낙양 토박이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유야 공주님의 폐위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기탄없이 의견을 말씀해 보시지요.”

         

       “높으신 분들을 찾아가 부탁을 드려보는 것은 어떻소?”

         

       “유야 공주님의 편을 드실 분들은 있겠지요. 하지만 저희들이 청을 올린다고 해서 마음을 바꾸실 분이 계실지는 잘 모르겠군요.”

         

       “상소문을 올리는 것은?”

         

       “상소는 국가의 중대사가 벌어지면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유야 공주님의 처우가 어느 정도 결정될 때까지는 조정에 닿지 않겠지요.”

         

       수많은 의견이 나왔으나 결국 그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역시 진상품을 바치는 방법밖에는 없겠구려.”

         

       유야 공주의 이름으로 진상품을 바친다. 진상품을 바쳐 자신들의 뜻을 황실에 알린다.

         

       결론이 났음에도 사람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관직자도, 명문세가의 일원도 아닌 이들도 황실에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동시에 이 자리에 모인 사람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고작 십수 명이 제 뜻을 피력한 것으로 황실이 뜻을 바꾸리라는 건 명백히 과한 기대였으니까.

         

       그러니 더 많은 이들의 참여가 필요했다.

         

       결국 다른 이들을 설득해 진상품을 바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금명월이 유야 공주이자 혁기린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다. 그 사실을 접하고 충격에 빠지거나 배신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을 텐데 쉬이 유야 공주를 위해 진상품을 바치겠는가.

         

       “모두 힘을 내 봅시다.”

         

       장이가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입을 열었다.

         

       “후우, 솔직히 막막하구려. 낙양에 연고를 두신 분들이야 어찌 친분이 있는 이들을 설득한다 치더라도 나와 같은 외지인은 어찌해야 할지.”

         

       “그렇소. 이건 뭐…길 가는 사람 붙잡고 애원이라도 해야 하는 건지.”

         

       “현재 이 낙양에는 각지에서 올라온 이들이 한가득이오. 동향 사람으로 보이는 이들을 붙잡고 광주의 아무개는 이리 나서는데 지역의 기개를 보이자고 부추겨 보시오.”

         

       쏟아지는 푸념에 장이가 힘주어 말했다.

         

       “광주에서 온 장이라는 작자가 유야 공주님을 위해 진상품을 바친다고. 설령 진상품을 바치는 자가 나 한명일지라도 그리 하겠다고 말이오.”

         

       그야말로 진한 각오가 묻어나는 말이었으니 푸념을 늘어놓던 이들도 마음을 새로이 다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어디 한번 해 봅시다!”

         

       낙양에 연고를 둔 이들은 각기 흩어졌고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흩어졌다. 그들이 흩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장이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잘되어야 할 텐데…”

         

       제 걱정을 입 밖에 낸 장이가 이내 피식 웃었다. 누가 누굴 걱정한단 말인가? 사실 장이 역시 방금 헤어진 이들처럼 아무런 대책도 없이 부딪쳐야 할 처지였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장이도 남의 걱정은 접어두고 자신의 일에만 집중해야 할 때였으니 장이는 자신과 함께 움직일 자를 돌아보았다.

       

       죽립을 써 얼굴을 가렸지만 그 모습이 어쩐지 너무 자연스러운 기묘한 사내였다.

         

       “우리도 이제 움직입시다.”

         

       “그러지요.”

         

       장이가 가장 자신있게 입을 열 수 있는 장소는 객잔이었으니 두 사람이 향한 곳은 가장 가까운 객잔이었다.

         

       객잔은 이미 오늘 있었던 유야 공주의 소식으로 떠들썩한 상황. 어디서부터 이야기의 물꼬를 터야 할지 고민하던 장이의 시선이 한곳에 멈추었다. 주변에서 떠드는 소리에 연신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이들. 아무래도 낙양과 지방을 오가는 장사꾼들로 보였다.

         

       신선한 정보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이들이니만큼 아무래도 정보에 목이 마른 모양.

         

       “아무래도 오늘 있었던 일에 관심이 가는 모양인데 술 한잔 사주시는 게 어떻겠소? 내 포고대에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오는 일이요.”

         

       상인은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소문이 너무 혼란하여 답답하던 참이었소. 술은 넉넉하게 드릴테니 어디 한번 보따리를 풀어 보시게나.”

         

       공개된 유야 공주의 일생과 몇 마디로 압축하기에는 너무 길었으며 동시에 많은 곡절이 있었다. 대저 소문이란 핵심과 자극적인 요소만 남기 마련이었으나 오늘 이어진 유야 공주의 연설은 그 긴 내용 전체가 핵심이었으니 그저 곁다리로 주워듣는 말들로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탓이었다.

         

       “본인은 오늘 금명월 대협의 해명을 듣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이오. 헌데 오늘 포고대에 가보니 금명월 대협이 아니라 서공과 함께 어느 황족이 올라오는 게 아니겠소?”

         

       장이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같은 내용의 이야기라도 전하는 사람에 따라 몰입도가 달라지는 법.

         

       그런 의미로 장이는 썩 괜찮은 재담꾼이었다.

         

       우선 금명월이라는 인물과 그와 파생된 소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에 이야기를 막힘없이 명쾌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으며 객잔에서 이런저런 소문을 손님들에게 풀어내며 갈고 닦은 입담도 오늘 들은 소식을 전하기에 급급한 다른 이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처음에는 장사꾼 몇을 상대로 이야기를 진행하던 장이었지만 어느새 객잔에 있는 이들 중 적지 않은 자들이 장이의 말에 귀를 기울일 정도였다.

         

       “이상이 오늘 있었던 일이오.”

         

       “허어! 일의 전말이 이렇게 된 것이었구만!”

         

       장이의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누군가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 금명월, 아니 그러니까 공주님은 어찌 되시는건가?”

         

       바로 장이가 원하던 질문이었다.

         

       “내 견문이 짧아 황실의 법도에 대해서 아는 바는 별로 없으나 아마 큰 처벌을 면치는 못할 것이라 들었소.”

         

       “허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 아니오? 황실을 떠난 이유도 황국을 위해서였고 그리 황실을 떠나서도 무림에서 복된 일을 많이 하신 분 아니겠소.”

         

       장이의 탄식에 객잔의 손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해 주었다.

         

       “그건 그렇긴 하지.”

       

       “안 된 일이긴 해.”

         

       장이는 우호적인 반응을 확인하고는 이내 노림수를 풀어냈다.

         

       “그래서 그런지 포고대에서 유야 공주님을 위해서 행동하려는 자들이 모여 있더군. 황실에 진상품을 바쳐 유야 공주님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힌다면 유야 공주님께 힘이 될 것이라면서 말이오.”

         

       “허어, 그런가.”

         

       하지만 객잔에 자리잡은 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별 괴짜들이 다 있다는 반응을 한번 보인 채 방금 장이가 늘어놓은 오늘 일에 대한 감상을 토론하는데 열을 올릴 뿐 유야 공주를 돕겠다거나 진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

         

       장이는 그런 반응에 입술을 깨물며 방금 전 유야 공주의 처우에 안타까움을 토해냈던 이들을 붙잡고 물었다.

         

       “혹시 유야 공주님에게 힘이 되어 볼 생각이 있으시오?”

         

       “…거, 진상품 말이오?”

         

       장이에게 지목당한 이들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높으신 분들이 알아서 할 일 아니겠소?”

         

       “일이 안타깝긴 하나 그렇다고 황실에 진상품을 바치러 가기에는 조금…”

         

       “그런다고 무엇이 바뀌겠는가.”

         

       조금도 움직일 의사가 없어 보이는 대답들. 장이는 다시 한 번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었으나 이내 자신의 어깨에 얹어지는 손에 고개를 돌렸다.

         

       자신과 함께 행동하기로 한 삿갓 쓴 사내였다.

         

       “장 형, 술도 얻어먹었으니 이제 그만 돌아갑시다.”

         

       장이는 미세하게 고개를 저어 보이는 삿갓 사내의 행동에 객잔의 적대적인 분위기를 눈치챘다.

         

       진상품을 바친다는건 결국 재물과 관련된 이야기. 진상품에 집착을 보이는 장이의 모습은 돈을 우려내려는 사기꾼들과 흡사했으니 객잔의 손님들이 장이를 경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손님들의 시선에 반쯤 쫓겨난 장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분명 분위기 자체는 형성되었던 것 같은데 너무 조급하게 사람들을 몰아붙인 탓에 일을 그르친 것일까.

         

       “다음 객잔으로 가봅시다.”

         

       장이는 자신의 실수를 곱씹으며 다른 객잔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소식이 어둡고 주머니가 제법 두둑해 보이는 이를 붙잡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 번의 경험이 쌓여서인지 장이는 객잔의 분위기는 더욱더 쉽게 휘어잡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품었다.

         

       이번에는 분명 객잔 사람들에게 호응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그러나 장이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아까의 실수를 떠올리며 은은하게 유야 공주를 돕자는 뜻을 비치며 진상품을 논했지만 장이의 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없었다.

         

       그저 장이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 쏟아진 소란스러운 감상들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뿐이었다.

         

       두 번째 실패를 맛본 장이는 이를 앙다물었다.

         

       세 번째 객잔에서도 두 객잔과 비슷하게 이야기를 시작한 장이는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이대로 유야 공주님을 내버려 둘 수는 노릇이오! 어찌 유야 공주님의 난처함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황실에 진상품을 바쳐 우리의 의사를 표현합시다!”

         

       장이의 급발진에 순식간에 객잔의 분위기는 싸늘해졌고 점소이들이 달려들어 장이를 객잔 밖으로 끌어내 패대기쳤다.

         

       장이는 길바닥에 대자로 뻗은 채 생각했다.

         

       대체 무슨 수를 써야 금명월을, 유야 공주를 구할 수 있단 말인가.

         

       도무지 수가 보이지 않았으니 나오는 건 한숨뿐이었다.

         

       “괜찮습니까?”

         

       그렇게 한숨을 내쉬며 하늘만 바라다보고 있자니 시야에 불쑥 죽립이 끼어들었다. 방금 전까지 자신과 동행하던 이의 것임을 확인한 장이는 말없이 고개만을 끄덕였다.

         

       구경만 한 탓에 멀쩡한 삿갓 사내의 행색을 보고 있자니 점소이들의 손에 질질 끌려나와 바닥에 패대기쳐진 자신의 처지와 비교되어 살짝 원망이 들기도 했지만 이내 피식 웃고 말았다.

         

       죽립 사내가 말려주었다고 한들 무엇이 바뀌었을까. 실패는 똑같았을 테고 죽립 사내 역시 장이와 함께 바닥을 구르는 처지가 되었겠지.

         

       장이가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 있을 때 삿갓 사내는 장이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참으로 열성적이시군요. 혹시 금명월 대협께 무슨 은혜라도 입으셨습니까?”

         

       장이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후, 자라리 그랬으면 좋겠구려. 그렇다면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이 좀 더 쉬웠을 테니 말이오.”

         

       “그럼 장 형께서는 오직 금명월 대협을 흠모하는 마음만으로 이리 움직이시는 겁니까?”

         

       “굳이 따지자면 그렇지 않겠소.”

         

       “캬, 팬심 깊은 거 보소. 이 정도는 되야 회장 하는거지.”

         

       “뭐라 하셨소?”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얼른 일어나시지요. 바닥이 찹니다.”

         

       장이는 어쩐지 흡족하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리는 죽립 사내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장이의 답이 퍽 마음에 들었는지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여 장이의 옷에 붙은 흙먼지들을 털어 준 삿갓 사내가 입을 열었다.

         

       “일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공표 당시 그리 사람이 많았으니 당연히 낙양 전체에 소문이 다 퍼졌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째 소식을 제대로 아는 사람조차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아.”

         

       장이는 삿갓 사내의 말을 듣고 나서야 왜 지금까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는지 깨달았다.

         

       금명월을 돕고 싶다고 나선 장이와 그런 장이에 동조한 동지들의 행동은 유야 공주가 밝힌 긴 이야기와 함께 호흡하고 공감한 결과였다.

         

       그렇다면 유야 공주 이야기를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그저 장이의 입을 통해 축약된 소식만 접한 객잔의 손님들은 어떨까. 갓 유야 공주의 소식을 접한 객잔의 손님들이 곧바로 결론을 내고 뜻을 함께 해주리라는 기대 자체가 과한 것이었다.

         

       단서를 얻은 장이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그렇다면 함께 진상품을 바칠 동지들을 모으기 위해서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더욱더 빠르고 정확하게 소문이 퍼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포고대에 있었던 일을 전파하고 다녀야 할까?

         

       이내 장이의 머릿속에 객잔의 풍경이 떠올랐다. 말주변이 없어서 그렇지 열심히 소문을 전파하고 있던 이가 어디 한둘이었던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낙양에서는 수천 수만의 입이 오늘 있었던 일을 전파하고 있을 텐데 그 위에 입 하나가 더해진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의 흐름이 막힌 장이의 귓가에 삿갓 사내의 푸념이 들려왔다.

         

       “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그 많던 인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이거다.”

         

       “예?”

         

       “바로 그거요!”

         

       장이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금까지 왜 이런 간단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을까!

         

       장이는 그저 포고대에서 흩어지는 이들을 붙잡고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동지들을 여럿 모았다. 세 곳의 객잔에서 세 번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동안 단 한명의 동지들을 모으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금명월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도 없는 불특정다수를 설득하느니 금명월에게 확실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자들을 설득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인 일일 터.

         

       “금명월 대협의 말 한마디를 듣고자 낙양까지 올라온 이들! 그들을 찾아야겠소!”

         

       죽립 사내는 갑작스럽게 열을 올리는 장이의 모습에 놀랐는지 잠시 주춤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들을 어디서 찾는단 말입니까? 지금까지 들린 객잔에서도 포고대에 직접 다녀온 이들은 얼마 없지 않았습니까.”

         

       “찾을 수 있소.”

         

       쥐의 길은 쥐가 잘 아는 법이다. 손님들이 보기에는 객잔은 손님을 가려 받지 않는 것 같고 그 객잔이나 이 객잔이나 다 같아 보이겠지만 평생을 객잔업에 종사한 장이는 낙양의 객잔 상황이 눈에 그려졌다.

         

       방금까지 그들이 들린 객잔들은 포고대에서 무척 가까운 곳들이다. 아마 금명월이 포고대에서 감찰어사 의혹을 해명한다는 소문이 퍼졌을 때부터 숙박 문제가 터질 것을 예상할 수 있었으니 평소 낙양에 드나들며 근처 객잔을 이용하던 자들은 미리미리 자신의 방을 확보해 두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속에서 금명월의 해명을 듣고자 낙양으로 올라온 이들이 포고대 인근 객잔의 방을 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낙양은 넓고 객잔은 많으나 장이는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칠봉객잔으로 갑시다.”

         

       삿갓 사내와 장이는 낙양 최대, 아니 중원 최대의 객잔으로 향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또 오래 연재를 쉬어버리고 말았네요.

    이젠 뭐라고 사과를 드리기도 좀 민망하네요.

    열심히 써서 보충해보겠습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