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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52

       *** ***

         

       와아아아아아!!

         

       죽립 사내의 공연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장이의 머릿속에는 현 칠봉객잔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열광.

         

       물건 던지고 받기에 이어 펼쳐진 손가락에 은자 끼우기는 총관 앞에서 보였던 것보다도 훨씬 화려해졌다. 마치 변검 공연처럼 춤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동작이 펼쳐질 때마다 손가락 사이에서 나타나고 사라지는 은자들.

         

       그에 이어 펼쳐진 기오막측한 골패술이었다.

         

       그냥 객잔 아무 곳에서나 굴러다니는 골패로 연신 술수를 부리는 삿갓 사내의 행동이 끝날 때마다 환호성이 울릴 정도.

         

       칠봉객잔의 모두는 죽립 사내의 공연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장이의 얼굴은 희게 질려 있었다.

         

       [장형, 분위기를 띄워 놓을 테니 뒤를 부탁합니다.]

         

       분위기를 띄워도 너무 띄우는 것이 아닌가.

         

       “자 내 미리 주먹에 골패 하나를 쥐었소. 헌데 관객 중 한 사람이 말한 번호의 패가 나온다면 신기하지 않겠소? 그래. 거기 붉은 머리띠를 한 대협께서 번호를 말해주시겠소.”

         

       “십오 번!”

         

       “자 받으시게.”

         

       정확히 던져진 패를 잡은 붉은 머리띠의 관객. 그 관객 옆에 있던 이가 패를 확인하고 소리쳤다.

         

       “십오 번이다!”

         

       “세상에!”

         

       그런 장이의 부담감을 아는지 모르는지 삿갓 사내는 그저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뿐이었다.

         

       관객들이 얼마나 이 공연을 즐기고 있는지는 술수의 증명을 위해 뿌려진 골패를 잡은 이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을 지경이었다. 객잔 어디에서나 굴러다니는 싸구려 골패지만 금조각이라도 된 마냥 꼭 쥐고 있는 모습이라니.

         

       이런 저런 재주로 죽립 사내의 손에서 하나 둘 없어지는 골패. 마지막으로 한 개의 패를 훌훌 털어버린 사내는 빈손을 들어 보인 뒤 포권을 했다.

         

       “이몸의 재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와아아아아!!

         

       “최고였다!”

         

       사방으로 포권을 해 보이는 죽립 사내. 그 모습을 보며 장이는 연신 마른침을 삼켰다. 이런 공연이 끝난 뒤에 무대 위에 올라서 입담을 부리고 동지들을 모아야 한다고?

         

       상상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현장의 열기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이 나올까 걱정이 되는군요. 그러니 다음 차례는 이 열기를 잔잔한 산들바람으로 바꾸어 줄 담화자입니다!”

         

       삿갓 사내가 장이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렸다. 장이는 열기가 채 식지 않은 군중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다.

         

       짝짝짝!

         

       삿갓 사내가 박수를 유도하자 그에 호응하는 관객들. 파도와 같은 박수소리가 지나고 나니 무대를 둘러싼 열기가 한층 식어 있었으니 장이는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장이는 자신을 응시하며 천천히 무대를 내려가는 삿갓 사내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삿갓 사내가 열심히 재주를 부려 겨우 얻은 기회가 아니었던가. 그 귀한 기대를 그저 긴장감에 잡아먹혀 허무하게 놓칠 수는 없는 노릇아니겠는가.

         

       여전히 심장은 쿵쾅거리고 머리는 어지러웠으나 장이는 억지로 배에 힘을 꽉 추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녕하시오 동도 여러분! 이 장이는 오늘 포고대에서 들었던 소식을 논하고자 올라왔소!”

         

       장이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

         

       달아올랐었군.

         

       봉팔은 죽립을 쓴 예인의 무대가 끝나고 나서야 퍽 흥분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몰입이 깨지고 나니 그제야 탈력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재주에 몰입해 소리 지르고 발을 구르고 손을 휘저으며 열광하며 감정을 모두 쏟아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탈력감을 고려한 것일까.

         

       장이라는 자의 담화가 시작되었다. 솔직히 말해 앞선 죽립 사내가 선보인 기술에 비하자면 담화자의 입담은 밋밋한 수준이었지만 봉팔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죽립 사내의 공연에 호응하느라 지친 몸과 열정을 쏟아낸 마음을 달래기에 딱 좋은 수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봉팔은 편안한 마음으로 장이의 담화를 경청했다.

         

       “유야 공주님의 증인으로 홍죽군협 여일예 대협이 나서 혁기린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행동이 대역이 아니라 모두 유야 공주님의 행동이라는 것을 증언했을 때, 본인은 충격에 헛바람을 삼키면서도 그 사실에 납득하고 말았소. 금명월일상집에서 드러난 금명월이라면, 분명 혁기린이라는 위장 신분을 뒤집어쓰고도 그리 행동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조금씩 장이의 담화에 스며들었다.

         

       봉팔 역시 공표 당시 포고대에 있었으니 장이가 말하는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으나 봉팔은 말없이 장이의 담화에 귀를 기울였다.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에 놀라 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사실들. 싸구려 화주와 흐물흐물한 안주를 억지로 씹으며 달래던 심란한 마음이 어쩐지 차곡차곡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유야 공주님은 모든 것을 털어놓고 떠나셨소.”

         

       유야 공주의 말을 전하던 장이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나는 그 자리에 서서 그저 꼼짝없이 가만히 서있을 수밖에 없었소. 너무나 혼란스러웠으니까. 조금도 예상치 못했던 금명월 대협, 아니 유야 공주님의 이야기에 나는 나 스스로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소. 그렇다면 대체 내가 바라던 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끝은 ‘장이’의 이야기의 시작이기도 했다.

         

       “그렇게 고민에 빠져 있는데 말이오. 누군가 곁을 지나가면서 말하더이다. 황실의 법도가 지엄하니 아무래도 유야 공주님께서는 큰 처벌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이오. 그 소리를 듣고 이런 생각이 들더이다.”

         

       “대관절 유야 공주님이 그리 처벌을 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황국의 분쟁을 피하기 위해 무림으로 나섰을 뿐이고, 무림에서도 결코 손가락질 받을 행동을 하지 않으셨는데 말이오. 그러니 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소.”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보니 방법이 하나 있더이다. 유야 공주님께 진상품을 바쳐 의사를 표현하면 황실에서도 처벌을 재고할 수 있다고. 허나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그렇기에 본인은 이 자리에 섰소.”

         

       장이의 말에 그저 공연을 중비한 담화꾼이라 여겼던 투숙객들이 술렁거렸다.

         

       “나는 유야 공주님을 돕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소.”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누가 외쳤다.

         

       “어째서 도와야 한단 말이오! 결국에는 금명월이라는 이름을 쓰고 만인을 속인 것은 사실이 아니오!”

         

       장이의 말에 빠져 있던 봉팔은 누군가의 외침에 일부 공감했다. 아무리 사연이 있다고 한들 금명월은 가면을 쓰고 진짜 신분을 감추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 맞는 말이다! 나는 금명월이 진짜 내 지역 출신이라고 여겼다고!”

         

       “결국 금명월이 점창파의 제자라는 말 아니오!”

         

       누군가의 성난 외침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봉팔은 그 날선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배신감. 자신이 믿었던 금명월이라는 자가 결국에는 거짓이고 가짜에 불과했다는 분노.

         

       “그 감정을 이해하오! 광주에서 살아가던 본인 역시! 금명월 대협이 광주인이라고 믿고 바랬으니까!”

         

       봉팔은 장이의 외침에 의문을 느꼈다.

         

       그렇다면 어째서 장이는 지금 무대 위에 올라있고 유야 공주를 도우려 하는가.

         

       장이는 이내 그 답을 내 주었다.

         

       “이것을 보시오!”

         

       장이가 치켜올린 것은 그야말로 너덜너덜한 서적이었다. 봉팔은 그 서적을 펼쳐 들어올리자마자 그 책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 역시 정독한 책이었으니까.

         

       금명월일상집.

         

       환하게 웃고 있는 금명월이 그려진 삽화가 펼쳐져 있었으니 착각할래야 착각할 수 없었다.

         

       “한달음에 낙양까지 달려온 이라면! 적어도 금명월일상집을 한 번은 읽어보았겠지! 그리고 이 서책을 읽으며 그대들은 어떤 감정을 느꼈소? 본인은 늘 흐뭇한 미소를 지었소. 천하를 구하기 위해 비천마차를 타며 동분서주하면서도 서공과, 일행들과 함께하는 작은 일에도 울고 웃는 그 모습에 말이오.”

         

       봉팔은 장이의 말에 금명월일상집을 읽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분명 그랬다. 금명월에 대한 소문이 휘몰아치기 전까지 그 역시 금명월의 일상에 흠뻑 빠졌었다.

         

       “그리고 오늘. 그대들이 직접 목도한 유야 공주님의 모습과 해명은 어떠했소? 소문과 서책으로 느낀 금명월과 다른 사람이었소?”

         

       봉팔은 장이의 물음에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가 금명월이라 알고 있던 유야 공주는 낙양으로 달려온 이들을 위해 직접 포고대에 섰다. 황실에 대해서 아는 것 하나 없는 봉팔조차도 알 수 있을 파격.

         

       황족이라면 더 쉽고 더 편안한 방법을 택할 수 있었음에도 그리 했다. 유야 공주가 지닌 권력이라면 얼마든지 거짓을 꾸며낼 수 있을 텐데도 진실을 밝혔다. 그 올곧음과 정직함은 분명 봉팔을 미소 짓게 만들었던 금명월의 일면이었다.

         

       “그렇다면 그대들 머릿속에 있는 금명월은, 현실의 유야 공주님은 정녕 그리 혹독한 벌을 받아야 할 존재요?”

         

       장이의 물음에 답하는 자는 없었다. 그야말로 수많은 투숙객들이 있었지만 작은 술렁임만 일었을 뿐 그 누구도 장이의 물음에 호응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았다.

         

       봉팔 역시 마찬가지였다. 금명월. 혁기린. 유야 공주. 그리고 배신감과 호감. 장이의 말에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하나 둘 추로 변해 마음의 저울에 올라갔지만 그의 마음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다.

         

       장이는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부디 나를, 아니 유야 공주님을, 혁기린을, 금명월을 도와주시오.”

         

       이윽고 봉팔의 마음이 기울어졌다.

         

       “나는 돕겠소! 진상품을 바쳐야 한다고 말했는데 무엇을 준비하면 되오?”

         

       봉팔의 선언에 소란스러움이 번졌다. 그 술렁임 사이로 누군가 따지고 들었다.

         

       “대체 이유가 뭐요! 금명월이 가짜였다는 것은 명백하게 드러났잖소! 그대는 화도 안 나는가!”

         

       화가 잔뜩 난 대꾸에 봉팔은 답을 해 주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 판단이 옳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소. 그런데 한 가지는 확실하더이다. 내가 이 낙양까지 달려온 이유는 금명월 대협이 걱정되었기 때문이오. 그저 땅을 갈며 한 해 먹고 사는 농부 주제에 천하를 구할 정도로 대단한 무림고수를 걱정하는게 가당키나 하냐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에는 낙양에 왔지 뭐요.”

         

       “헌데 그리 낙양에 와보니 대협이 공주님이라는군. 무림고수보다도 훨씬 높으신 분 말이요. 그런데…그 사실을 알고도 여전히 금명월 대협이 걱정되오. 그러니 어쩌겠소? 뭐라도 할 수밖에.”

         

       봉팔의 말이 침묵을 무너뜨렸다.

         

       “에잇, 제기랄! 그대 말이 맞소! 사내가 뜻을 품었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낙양까지 왔는데 놀라기만 하다가 돌아가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야!”

         

       “…뭐, 금명월 대협이 동향 사람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결국 황국의 공주님이니 아예 남이라고 할 수도 없고.”

         

       “협행을 했는데 처벌을 받는다는것도 영 찜찜하군.”

         

       하나 둘 동조하는 사람들.

         

       “그래, 그래서 진상품은 뭘 준비하면 되는거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데.”

         

       “펴, 평범한 선물이라도 상관없소! 다만 금전을 직접적으로 바치는 것은 불가능하오! 가벼운 패물이나 포를 준비한다면 족할 것이오!”

         

       “갑시다! 쇠뿔도 단김에 뽑으랬다고 진상품부터 구해야 하지 않겠소!”

         

       움직이기 시작하는 투숙객들을 보며 장이는 주먹을 꽉 쥐었다. 드디어 해냈다! 사람들을 설득해 동지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장이는 죽립 사내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기쁨과 희열을 나누기 위해서 고개를 돌렸다.

         

       “이보시오! 해냈…”

         

       공연이 끝난 뒤 맨 앞줄에 섞여 담화를 경청하던 죽립 사내는 사라져 있었다.

         

       장이는 당황했다. 이 자가 어디를 갔단 말인가?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일까? 이 중요한 순간에?

         

       두리번거리면서 사방을 둘러 보던 장이의 시야에 죽립이 잡혔다. 방금전까지 그와 함께 한 죽립 쓴 사내는 이미 칠봉객잔의 입구를 넘어 걸어가고 있었다.

         

       어째서?

         

       모든 일이 잘 풀렸고 혁혁한 활약을 보였거늘 왜 도망치듯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가.

         

       그제야 장이의 머릿속에서 멀어지는 죽립 사내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올랐다. 가히 천하일절이라 부를 수 있는 기예를 선보인 자. 대체 저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죽립.”

         

       장이는 그제야 사내가 죽립을 쓰고 있다는 점에 위화감을 느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깨닫지 못했지만 생각해보면 포고대 앞에서 만났던 자가 멀쩡한 죽립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안 되었다. 포고대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고 사방팔방에서 사람에게 치일 수밖에 없는 곳이었으니 현장에 있었다면 죽립 같이 연약한 물건은 사람에 치여 부숴졌어야 정상이었다.

         

       그렇다면 죽립 사내는 유야 공주의 포고가 모두 끝이 나고 나서야 슬쩍 포고대로 접근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어째서? 백번 양보해서 포고대에 접근할 수야 있겠지만 유야 공주의 포고를 직접 귀에 담지도 않은 자가 무엇 때문에 장이와 함께했단 말인가.

         

       “…설마.”

         

       장이의 머릿속에서 몇 가지 단서가 결합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손재주와 함께 기이할 정도로 골패를 잘 다루던 모습. 위화감을 조금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눌러 쓴 죽립. 그리고 포고대 앞에 없었음에도 장이와 함께 유야 공주를 돕고자 한 이유.

         

       장이의 머릿속에 어떤 별호와 이름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그제야 죽립을 눌러 쓴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도 이해가 갔다. 대단한 손재주를 선보인 것도 납득이 갔다. 그 자라면, 포고대에 서지 않았을지라도 금명월을 위해 움직였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하나 없었다.

         

       장이는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 자를 붙잡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보시오, 황실에 진상품은 어찌 바치는 거요?”

         

       “이거 치도곤이라도 당하는 게 아닐까 걱정되는구만.”

         

       “혹시 공주님께 서공 인형을 바치면 실례가 되겠소?”

         

       무수한 질문이 장이의 발을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온갖 고생 끝에 설득한 이들을 내버리고 가버릴 수는 없었으니 장이는 그저 탄식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 자는 지금의 상황까지 의도한 것일까? 겨우 죽립 사내의 정체를 알았건만 말 한마디 붙일 수 없다니 참으로 얄궂은 일이었다.

       

       

       장이는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결국 그가 바라던 작별의 지금의 상황이었다면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고맙소.’

       

       그렇기에 장이는 전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되뇌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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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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