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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53

       *** ***

       

       “서둘러라!”

         

       “예, 나으리!”

         

       예부상서 육지산은 동이 터오르기 무섭게 하인들을 재촉해 등청 준비를 서둘렀다. 마차에 오른 육지산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크흐흐, 큰 실수를 하셨습니다! 황제 폐하! 그리고 유야 공주님!’

         

       드디어 기회가 왔다.

         

       황제 유경에게 빼앗겼던 권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

         

       그리 생각하며 육지산은 지난날을 떠올렸다.

         

       유야 공주가 무림으로 사라졌다.

         

       유야 공주가 갑자기 무림으로 사라진 일은 황국의 권력구도를 단번에 무너뜨렸다.

         

       이는 유야를 지지하던 신하들에게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나 다름이 없었다.

         

       무림인이 되겠다고 황실을 뛰쳐나간 공주. 도저히 황족이 취해야 할 행실이 아니었으니 이 사실이 외부에 새어나가는 순간 유야 공주의 옹립은 완전히 물 건너간다.

         

       그러니 아무도 모르게 유야 공주를 황실로 돌려놔야 했으나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권력을 대놓고 사용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는데 권력자와의 야합은커녕 적극적으로 기피하는 풍조의 무림으로 사라진 유야를 무슨 수로 찾아낸단 말인가.

         

       어떻게 오랜 시간을 들여 찾아낸다 한들 유야가 무림에서 지낸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결점은 더욱더 짙어지는 셈이었으니 답이 없었다.

         

       그러니 유야를 지지하던 유야파들은 맥없이 와해되었다.

         

       유야파가 와해된 일은 유경파 신하들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공적이 있어야 권리도 주장할 수 있는 법.

         

       유경이 황제로 옹립된다 한들 그 과정에서 그들이 한 일이 없었으니 무엇 하나 얻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 뒤로는 유경의 독무대였다.

         

       안정된 황위를 바탕으로 권신들의 힘을 축소하고 황권을 강화시켰다.

         

       위기감을 느낀 권신들은 파벌을 막론하고 힘을 합쳐 유경에게 대항했으나 이미 유경 쪽으로 넘어간 대세는 어떻게 되돌릴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권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었다.

         

       참고 웅크리며 역전이 기회를 기다릴 것.

         

       육지산은 오늘이 바로 그 역전의 때라고 확신했다.

         

       유야 공주가 어제 낙양 한복판에 나타나 자신의 과거를 낱낱이 공개했기 때문이었다. 대 황국의 공주가 남장을 하고 무림을 종횡하며 검을 휘둘렀다니 이 얼마나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유야 공주의 행실이 황실의 법도를 벗어났음은, 어느 촌구석의 일자무식 농부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하게 밝혀진 상황.

         

       유야 공주의 폐위는 확정된 사안이나 마찬가지고 현 황제인 유경 역시 결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육지산은 어떻게 황제를 압박할까 고민했다.

         

       ‘우선 그 눈엣가시 같은 동창부터 없애버려야겠군. 유야 공주의 사생활을 은폐하기 위해 동창의 힘이 동원되었을 테니 명분은 충분하다.’

         

       물론 금의위도 그냥 둘 수는 없었다. 권신들의 영향력 밖에서 뽑혀오는 지방 인재들은 늘 골칫덩어리였으니까. 동창처럼 없앨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금의위 제독은 물러나게 만들어야겠지.

         

       “하하하하!!”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육지산은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언제 예부상서 자리를 빼앗길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눈치나 보던 굴욕은 끝났다. 이제는 황제의 뜻조자 꺾을 수 있었던 권신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권세와 부귀영화를 누릴 때였다.

         

       ‘폐하! 이번에는 설령 천운이 따르더라도 빠져나갈 수 없으실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웃음을 터트리던 육지산의 웃음이 뚝 멈추었다.

         

       마차에 뚫린 창문으로 줄을 선 사람들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뭐지….?”

         

       육지산은 저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질 법한 곳에 있는 건 딱 하나뿐이었다.

         

       황궁.

         

       그 사실을 떠올린 육지산은 자신도 모르게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고 이내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었다.

         

       “이, 이게 대체…?”

         

       수많은 인파가 황궁 앞에 몰려 있었다.

         

       *** ***

         

       혁기린이 직접 포고대에 올라 자신의 과거를 밝힌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주일 사이에 낙양은 매일매일이 난리였다.

         

       칠봉객잔에서 쏟아져 나온 투숙객들. 그들의 행동은 낙양에 파란을 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단번에 진상품으로 바칠만한 품목을 찾았으니 그들의 행동과 이유는 자연스럽게 소문으로 번졌다.

         

       금명월의 해명을 들기 위해 몰려든 이들이 유야 공주님을 구하기 위해 진상품을 바친다더라. 그 소식은 금세 낙양 전체로 퍼져나갔고 각지에서 몰려온 이들은 칠봉객잔 투숙객들의 행동에 자극받아 그들이 만들어 놓은 대열에 합류했다.

         

       그런 지방인들의 행동은 또다시 낙양인들을 자극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조차도 공주님을 위해 저리 움직이는데 어찌 낙양인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우리들도 공주님을 지켜보이겠다!

         

       금명월이 유야 공주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명월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었던 경쟁심이 다른 방향으로 번져나간 셈이었다.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야 공주에게 진상품을 바치기 위한 백성들의 행렬은 계속해서 늘어만 갔고 그에 비례해서 황궁에는 진상품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천하 만민의 뜻은 곳 하늘의 뜻. 감히 천하 만민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이 그 의사를 표현했다.

         

       우리는 유야 공주를 옹호한다고.

         

       백성들은 명확하게 제 의사를 표현했지만 혁기린의 처우는 쉬이 결정되지 않았다. 과거의 권신들에게 있어서는 지금이야말로 영광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였으니 온 힘을 다해서 발악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발악도 과거 유야 공주를 무림으로 쫓아냈던 권신들이 제 탐욕을 위해 또 유야 공주를 괴롭힌다는 소문이 낙양에 퍼지며 스러졌다.

         

       그게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일이며, 오늘에서야 유야 공주의 처우가 공표된 이유이기도 했다.

         

       유야 공주의 처벌은 이주간의 근신으로 결정되었고 이는 엄격하기 그지없는 황실의 법도를 따져 보자면 사실상 무죄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

         

       “황제 폐하 만세!”

         

       “공주마마 만세!”

         

       그러니 그 소식을 접한 이들은, 아니 낙양 전체는 기쁨을 토해냈고 이는 곧 축제로 이어졌다.

         

       “유야 공주님께서는 그저 가벼운 근신 처분만 받으셨다는군!”

         

       “잘됐군! 잘됐어!”

         

       “이는 모두 우리 산서인이 힘쓴 결과 아니겠소!”

       

       “무슨 소리! 섬서인이야말로 유야 공주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지극하오!”

         

       “하! 자네는 눈이 삐었나? 누구보다도 기뻐하는 이들은 모두 낙양인일세!”

         

       “흥! 섬서에 수도가 있었다면 더 큰 축제가 벌어졌을거요!”

         

       뭐 축제중 저런 소소한 다툼들이 벌어지긴 했지만 중요한 건 저들이 혁기린의 일을 제 일처럼 생각하며 기뻐한다는 점 아니겠는가.

         

       저들이 금명월에게 호감을 품게 된 이유는 자기 지역에서 무림영웅을 배출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시작했겠지만 결국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혁기린이라는 귀여운 대협이 나와 조금이라도 가까운 사람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는 반증이 아닐까.

         

       우리 지역 출신 영웅이건 우리 황국 공주님이건 똑같이 금명월과 연결되었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흥청망청 마시며 기뻐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슬쩍 웃음을 흘렸다. 축제 분위기를 만찍하면 낙양의 거리를 둘러보던 나는 더욱 즐거워졌다.

         

       벌써부터 관복을 입은 서공 인형을 든 이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으니까. 저게 다 얼마냐. 내 주머니에 들어올 돈덩이들이 낙양을 돌아다니고 있었으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 불로소득! 벌써부터 입안에 단맛이 퍼져서 이가 썩지는 않을가 걱정될 정도였다.

         

       그렇게 흐뭇함에 취해 낙양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니 커다란 전각들이 눈에 걸렸다. 언제나처럼 존재감을 뿜어내는 칠봉객잔이었다. 칠봉객잔은 눈에 담은 나는 발걸음을 틀어 칠봉객잔으로 향했다.

         

       장이의 소식이 궁금해서였다. 모르긴 몰라도 나와 장이의 공연은 칠봉객잔에 전설로 남았을 터. 그러니 칠봉객잔이라면 장이의 소식도 충분히 알아낼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갂하며 칠봉객잔에 슬쩍 자리잡을까 했지만 객잔에 들어가기도 전에 장이의 소식을 알 수 있었다.

         

       “태양수호회를 위하여! 회주 장이를 위하여! 유야 공주님을 위하여!”

         

       “황국과 금명월일상집! 그리고 서공을 위하여!”

         

       칠봉객잔의 담을 넘어 수많은 건배사들이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결국에는 장이를 중심으로 혁기린 팬클럽이 결성된 모양이다. 칠봉객잔의 투숙객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이니 저들이지방으로 돌아가가 서점이나 다점 앞에 형성된 팬덤을 흡수한다면 그야말로 전국구 규모의 거대 단체가 탄생하게 되겠지.

         

       장이가 태양수호회라는 거대 단체를 잘 이끌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해 보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마음이 하나로 모인 단체이니 열정만 있다면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팬심 깊은 장이라면 잘 헤쳐나갈 것이다.

         

       마음에 걸렸던 마지막 문제까지 확인한 나는 황궁으로 돌아갔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공처럼 숨어서 비밀통로를 통해 황궁과 낙양을 드나들었던 나는 이제 유야 공주의 지인 자격으로 황실의 공식적인 손님이 되었다.

         

       즉 이제부터 정문으로 당당하고 출입할 수 있다는 소리였다.

         

       황군들의 경례를 받으며 문을 통해 황궁으로 들어서니 그제야 마지막 조각이 끼워진 것 같은 시원함이 느껴졌다. 뭐랄까. 잘못되었던 것들이 모두 바로잡힌 느낌? 황국의 중심 황궁에서 더 이상 숨길 것도 속일 필요도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가슴을 개운하게 만들었다.

         

       이제 진짜 끝났구나.

         

       솔직히 이번 일은 더럽게 힘들었다. 몸이 힘들었다기 보다는 마음이 힘들었지.

         

       확신이 없었으니까.

         

       이 장대한 계획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혁기린이었고 세인들의 마음을 움직어야 했던 것은 내 연출이 아니라 혁기린의 매력이었으니까.

         

       나는 그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버렸던 혁기린의 매력을 믿고 그 매력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높은 곳에 놓았을 뿐이었다.

         

       장이도, 진상품을 바쳐 자신들의 의사를 보인다는 방법도, 칠봉객잔의 공연도, 그 후에 낙양 사람들의 경쟁심을 부추기던 장이의 동지들도 모두 계획에 없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이제는 정말로 안심해도 괜찮겠지.

         

       “후아아아아….”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길고 긴 한숨이 나왔다. 이 한숨은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느꼈던 걱정과 초초함의 찌꺼기지 않을까. 안 그래도 시원하다고 여겼던 속이 뻥 뚫린 것처럼 느껴졌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기왕 속이 시원해진 김에 나는 마음속의 찌꺼기를 한 톨도 남기지 않고 털어버리기로 정했다.

         

       그러니.

         

       나는 일주일간 만나보지 못했던 혁기린을 내 눈에 담고. 그런 혁기린이 환히 웃는 모습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그 뒤로는…음. 품에 안은 채 정수리를 쓰다듬은 뒤 뽀뽀나 갈길까. 뺨도 주물럭거리고 싶었지만 그건 좀 참아보도록 하자.

         

       아마도, 정식으로 청혼을 하게 될 것 같으니까 말이다.

         

       이번 일을 진행하며 많은 불안을 느꼈고 불안한 만큼 수도 없이 머릿속에 그려보았던 결말. 이미 세뇌에 가깝게 뇌내망상을 진행한 탓인지 긴장될 법한 상황이었음에도 내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혁기린이 유야 공주로서 살아가는 백화궁에 발을 디뎠다.

         

       “자네 왔는가!”

         

       그리고 백화궁에서 나를 환영해 준 이는 혁기린이 아니라 황제 유경이었다.

         

       “하하하하! 황국의 보배! 무림의 영웅! 지금까지 참으로, 참으로 노고가 많았네!”

         

       유경의 광대는 당장이라도 승천할 것처럼 잔뜩 올라가 있었다. 하기야 유경에게 지금처럼 기뿐 순간이 또 있을까. 유야 공주의 신분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한 날이었고 평생을 드집이질해온 권신의 뿌리를 뽑은 날이었으니까.

         

       “권신 놈들의 썩은 표정을 자네도 봤어야 했는데! 아주 그냥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평생의 울화가 쌋 씻겨나가더군! 와하하하하하!”

       

       “감축드리옵니다. 폐하.”

         

       “으하하하! 고맙네!”

         

       껄껄 웃음을 터트리는 유경. 나는 그 기쁨에 동조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입꼬리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백화궁에 보이지 않는 혁기린. 그리고 그런 혁기린 대신 백화궁에 있는 유경.

         

       현 상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쩐지 짐작이 갔기 때문이었다.

         

       “아 그리고 말이야! 자네가 교관 시절에 자퇴시켰던 재상해 말일세. 그 자가 아주 인재더군! 몰락할 권신파들이 꿰차고 있던 관직 중에서 적당한 것을 내려 주고 내가 한번 키워볼 생각일세!”

         

       “참으로 잘 된 일이로군요.”

         

       “하하하하하! 어쩜 자네는 인재 보는 눈도 그리 뛰어나단 말인가! 자네의 존재는 그야말로 우리 황국의 홍복일세!”

         

       “그저 재상해가 제 품에 들어왔을 뿐인데 그리 금칠을 해 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헌데 폐하…”

         

       “하하하! 이미 자네의 능력은 천하에 모르는 이가 없을 지경인데 겸손까지 갖추다니 그야말로 자네는 다 갖추었구만! 와하하하하!”

         

       “유야 공주마마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유경의 웃음이 뚝 멈추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침묵. 그 침묵 사이에서 유경은 날 바라보았고 나 역시 유경을 바라보았다.

         

       하, 천안아. 호천안아. 이 멍청한 녀석아. 이 뻔한 걸 예상을 못했냐.

         

       “하하, 유야 말인가? 유감이지만 이미 근신에 들어갔다네. 평소 지내던 궁 안에서 생활하는 게 어찌 근신이 될 수 있겠는가. 다른 궁으로 옮겨 ‘쥐새끼 한 마리’ 들어갈 수 없는 삼엄한 경비 아래에서 ‘한 달’을 지낸 뒤에나 만나 볼 수 있을걸세.”

         

       이 극한중증말기 혁기린병 환자인 유경이 내가 혁기린에게 뽀뽀 갈기고 고백하도록 놔 둘리가 있겠냐고.

         

       “폐하, 솔직한 감상을 토로해도 되겠습니까?”

         

       “안 되네.”

         

       “추합니다. 폐하.”

         

       “핫하! 추하던 말던 무슨 상관인가! 유야는 절대 못 줘! 평생 황궁에서 같이 살 거라고!”

         

       “이미 혼인을 약속했습니다. 폐하.”

         

       “아아아악! 안 들려! 못 들었어! 바깥에서 한 혼인약속은 무효야! 내가 절대 인정 못해애애애애애!”

         

       아무래도.

         

       혁기린과의 혼인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하나 더 남은 모양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메데타시 메테타시

    *실수로 본 회차를 중복으로 올려버렸네요…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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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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