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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58

       *** ***

       

       내가 친분이 있다고 말할 법한 모용씨는 누가 있는가.

         

       이래저래 인연이 있는 모용서와 모용연화 그리고 모용모 정도였다. 여기에 억지로 붙이면 지나가면서 대화 몇 번 나누었던 연화의 동생 모용찬 정도일까.

         

       모용모의 첫인상은 어떠했던가.

         

       섬서분타의 부정적인 인상을 모조리 빼내더라도 영 눈치가 없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첫 만남 때 일행에게 박치기를 하는 모습도 그랬고 광산에서 겉도는 모습도 그랬고 말이다.

         

       반면 모용서와 모용연화는 머리회전이 빠르고 눈치가 비상했다.

         

       고작 세 명을 만나보았을 뿐인데 모용세가 사람들은 이러저러하다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나는 그냥 모용모가 특별히 눈치가 없는 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용세가의 본가에 와 보니 모용모의 눈치없음은 그냥 가족력이었던 모양이다.

         

       즉 이 모용세가에서 모용모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도리어 모용모와 모용연화가 특이한 편에 속하는 이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래 어쩐지 모용서가 굴러도 너무 구른다 싶었다. 안 그래도 모용세가의 얼굴마담인 양반이 섬서분타의 일에도 나섰었고, 섬서분타를 관리하는 와중에도 무림맹에 모용세가 대표로 나서지 않았던가. 그냥 이 모용세가의 중진 중에서 외부에 나가 활동할 법한 눈치를 지닌 이가 모용서 딱 하나라면 말이 된다.

         

       아니 그냥 모용서가 나 없으면 가문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지니고 혼자 다 떠안았을지도 모르지.

         

       “뇌검낭인! 비무를..컥!”

         

       “하하하하! 내 긴히 강이와 할 말이 있어 좀 데려가겠소!”

         

       연회장에서 이미 매운 맛을 보았음에도 뚝심 있게 달려드는 모용강도 그렇고 또 그 모용강을 대놓고 처리하는 모용세가의 중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외눈박이 마을에서 사는 사람의 마음일까.

         

       “후우….!”

         

       이 답답함을 토로할 대상은 딱 한사람뿐이었다.

         

       당도연.

         

       아무리 그래도 모용연화에게 제 식구들 험담을 할 수는 없으니 이 흉중의 답답함을 토로할 사람은 당도연뿐이었는데…

         

       두두두두두두!!

         

       “으아아아악!!”

         

       “하하하하!”

         

       정작 당도연은 신나게 비천마차를 운행하느냐고 정신이 없었다. 저들이 어쩌다가 비천마차를 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뚝심 하나는 인정할만한 가문이니만큼 비천마차 안에서도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모양.

         

       튼튼한 장난감, 아니 승객을 만난 당도연은 행복해 보였다.

         

       나 따위의 하소연은 들어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말이다. 나는 저 멀리 점으로 보이는 비천마차를 보며 어쩐지 씁쓸해졌다.

       

       이것이 군중 속의 고독인가? 나 좋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거늘 난 왜 이런 고독함을 느껴야 하는 것이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돌아가던 나는 인기척을 느끼고 재빨리 몸을 숨겼다.

         

       “이상하군, 아까 호천안 대협이 이쪽으로 향했다고 전해 들었는데…”

         

       “찾아보세. 호천안 대협을 위해 끓인 차가 식어버리면 곤란하지.”

         

       모용세가의 사람들이 흩어지고 그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모용세가 사람들은 그저 눈치가 없을 뿐이지 행동 자체는 호의에서 비롯된 것이니만큼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다. 사실 누가 잘못되었냐를 따지면 내가 잘못되었다고 봐야겠지.

         

       아무튼 나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들이니 그냥 받아주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길거리를 지나다니기만 해도 욕을 얻어먹는 사천낭인으로 무려 8년을 살았던 탓일까. 무지성 비난은 익숙해도 무지성 칭찬과 호감을 받으니 참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견디질 못하겠달까.

         

       억까 내성 수치가 천장에 닿았다고 자부하고 있었거늘 억빠 내성 수치가 바닥을 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니 나름 인간관계를 잘 조율한다고 생각하며 품었던 자부심이 와장창 박살나는 느낌이었다.

         

       “후우, 인생이란 참 어렵구나.”

         

       한숨을 내쉬며 터덜터덜 돌아가고 있자니 어디선가 쪼르르 달려온 서공이 내 등에 철썩 달라붙은 뒤 어깨너머로 고개를 내밀었다.

         

       찍!

         

       고자질하는 느낌으로 뻗어진 꼬리가 향한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움찔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뭐 알만한 상황이었다. 현재 서공은 어린아이들에게 엄청난 대인기를 끌고 있다. 천하 어디를 가도 서공 인형을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런 서공이 자기 집에 왔다? 당연히 애들은 뒤집어지겠지.

         

       그리고 서공은 의욕만 가득한 성급한 아이들에게 경계심을 품고 도망치고 있었을 테고.

         

       “흠.”

         

       그래 애들 애들이라.

         

       모용세가 사람들을 언제까지고 피해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애들이랑 친해진 뒤에 놀아준다는 핑계로 모용씨들 사이에서 숨 돌릴 시간을 좀 벌어볼까.

         

       사천성에서 애들을 꼬드길 때를 떠올려 본 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와 달리 지금 내 손에는 간식이 없었지만 대신 서공이 있으니 어떻게 살살 구슬리면 친해질 수 있겠지.

         

       그렇게 판단한 나는 서공을 살살 달래 안으면서 아이들에게 손짓했다. 서공을 만지고 싶긴 하지만 낯선 어른은 무서운지 슬금슬금 다가오는 녀석들.

         

       “괜찮다. 가까이 오거라.”

         

       용기 있는 아이들이 먼저 다가오니 다른 아이들도 금방 따라온다.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렴. 너희들도 누군가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몸을 꼬집으면 아프겠지? 서공도 마찬가지란다.”

         

       서공이 영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지만 그래도 도망칠 생각은 없는 모양. 애들이 뻗은 손이 서공에 닿았고 이내 탄사가 터진다.

         

       “부드러워!”

         

       “따뜻해!”

         

       서공을 바닥에 내려놓았더니 연신 조물거리는 아이들. 얼마나 쫓아다녔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서공을 만지게 된 아이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반면 온몸이 빵떡처럼 뭉개지는 서공의 표정은 무척 불편해 보였지만 말이다. 당장 도망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흠. 흥분한 기색이 역력한 애들한테 쓴소리를 해도 되려나? 뭐 애들의 흥이 조금 깨지긴 할 테지만 그래도 서공이 못 견디고 도망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 어쩔 수 없지.

         

       “좀더 살살 만지려무나. 서공이 불편해하고 있잖니. 이래서야 친구가 될 수 있겠느냐?”

         

       “네에!”

         

       말 더럽게 안 들어먹었던 사천성 골목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고분고분 내 말을 따르는 녀석들. 그제야 가만히 살펴보니 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아이들도 몇 보였다.

         

       그 눈빛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은 분명한 선망이었다.

         

       당장은 서공의 털가죽을 쓰다듬는 일에 정신이 팔려 있지만 나 역시도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법한 요소라는 뜻일까.

         

       뭐…애들이 협객 좋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모용세가에서 자란 아이들이 제 가문의 사람도 아닌 나를 좋아해 준다는 것은 좀 의외였다. 보통 명문세가에서 자란 이들은 가문의 무인이 최고인 법이었으니까.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들이나 일반적인 문파나 세가에서는 천하에 이름 높은 협객들은 그야말로 별천지에서 살아가는 신선들이다. 그러나 모용세가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과연 별천지의 이야기일까?

         

       어느 협객이 초절정이네 화경이네 하지만 가문 내에서는 그 초절정, 화경 무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결국 협객의 소문은 이야기에 편린에 불과한데 가문의 무인들은 눈앞에서 영롱한 검강을 뿜어내고 허공에 검을 노닐게 만든다.

         

       아이들이 어느 쪽에 빠질지는 뻔한 이야기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날 보는 눈빛에 선망이 서려 있으니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래, 뭔가 궁금한 게 있는 모양이구나.”

         

       “엄마가 아무거나 물으면 실례랬는데.”

         

       “하하, 화내지 않을 테니 그냥 물어보거라.”

         

       내가 연신 괜찮다고 말하자 결국 아이들은 제 마음 속에 있던 말들을 토해냈다.

         

       “아저씨! 진짜로 무공 쓸 때마다 막 번개가 쾅쾅 치나요?”

         

       “야야! 아저씨가 아니라 대협!”

         

       “하하, 사실이란다. 한순간 기를 폭발시키면 자연스럽게 벅력 소리가 나지.”

         

       “와아!”

         

       그렇구만.

         

       확실히 애들 때는 속성에 사족을 못 쓰기 마련이지. 불 물 바람 번개 뭐 이런 것들…애들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요소였다.

         

       대충 숨김의 미학에 눈을 뜨는 중2 시절 전까지는 평범한 검사보다는 번개검사가 더 멋져 보이겠지.

         

       “그리고 진짜 막 검이 그렇게 크나요?”

         

       “그래. 내 대검은 6척 정도란다. 대충 내 몸만한 크기지.”

         

       “멋져..!”

         

       그리고 평범한 번개검사보다는 대검번개검사가 더 멋져 보이는 모양이다. 아이들에게 순수한 선망의 눈빛을 받으니 나도 모르게 살짝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이유가 명확해야 결과를 마음 놓고 받아들일 수 있는 법이다. 번개+대검=멋지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명확한 선망의 공식인가!

         

       처음에는 그냥 모용세가 사람들과 어울릴 시간을 줄일 핑계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순수한 애들이랑 같이 있으니 썩 나쁘지 않구만. 앞으로는 애들 모아다가 좀 놀아주면서 힐링도 하고 시간도 때우면 딱이겠군.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였다.

         

       찍!

         

       서공이 도망쳤다.

         

       아예 아이들을 싫은 것은 아니었는지 1장 정도 도망쳐서 온몸을 푸르르 떨며 털을 정돈하는 서공. 아무래도 그만 만지라는 약간의 항의 표시였던 모양이다.

         

       “아앗…!”

         

       “기다려!”

         

       하지만 애들한테는 완전히 도망치려는 모습으로 보였던 모양. 울상을 지으며 따라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코웃음을 친 서공은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애들과 거리를 유지했다.

         

       “잡아라!”

         

       그렇게 시작된 술래잡기. 애들은 금방 밝아져서 마구 뛰기 시작했고 내 주변을 맴돌던 서공은 아이들과 함께 멀리 달려나갔다.

         

       그리고 난 닭 쫓던 개의 심정이 되어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

         

       허무하다 허무해.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대검번개무사 호천안의 가치는 서공과의 술래잡기만도 못했던 모양이다.

         

       “여기 계셨습니까.”

         

       허무함에 사로잡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자니 어느 새 모용연화가 앞에 서 있었다.

         

       “서공이 보이지 않아 찾고 있었는데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었군요.”

         

       “그런 것 같구려.”

         

       “그나저나 가문의 사람들이 대협을 찾고 계시던데요.”

         

       나도 모르게 피곤한 표정을 지었는지 모용연화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리 곤란해하시는 모습은 또 처음 보는군요.”

         

       그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모용연화를 볼 염치가 없었던 탓이었다. 흑묘의 본가인 소가포목점을 위해서는 악양의 천호문을 정리했고 태수도 쳐냈다. 혁기린을 위해서는 아예 온 천하를 싸돌아다니며 갖은 수를 다 썼다 그 결과로 권신들을 모두 쳐냈으니 황실의 힘을 크게 강화되었다.

         

       그런데 모용연화의 본가인 모용세가에 와서는 그냥 가문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즐기는 간단한 일조차 못하고 이렇게 모용씨들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으니 모용연화는 어떤 생각이 들까.

         

       둘 사이에 잠시 침묵이 감돌고 있을 때였다.

         

       “여기다!”

         

       그와 동시에 들이닥치는 모용세가 사람들.

         

       “대협, 여기에 계셨습니까. 함께 차 한잔 나누고자 꽤나 찾아 다녔습니다! 하하하하!”

         

       “하하하! 차가 식고 있습니다! 대협!”

         

       벌써부터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모용세가 사람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각오를 굳히며 몸을 일으켰다. 그래 뭐 그냥 죽었다 치고 모용세가 사람들과 어울려 주자. 모용연화를 위해 그정도는 해줘야 되지 않겠는가.

         

       모용연쇄웃음공명진이라는 절진에 들어가서 버틴다고 생각한다면 또 못 견딜 이유가 무엇일까.

         

       “하하. 그래 갑…”

         

       말이 완성되도 전에 누군가 내 팔을 휘감았다.

         

       모용연화였다.

         

       “실례지만 호천안 대협은 저와 선약이 있습니다.”

         

       날 포위한 채 웃음을 터트리던 모용씨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모용연화를 바라보았다.

         

       “흠. 그럼 함께 하겠느냐? 고급 차와 다과가 마련되어있으니 같이 즐기자꾸나.”

         

       “후후, 제안은 감사하나 거절하겠습니다. 연인간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거든요.”

         

       “….아하!”

         

       머리 위에 전구라도 떠오른 표정을 지은 모용세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섰다.

         

       “그래 연인간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할 수는 없지!”

         

       “하하하하! 대협! 이따가 또 찾아오겠습니다!”

         

       “하하하하!”

         

       썰물처럼 신속하게 빠져나가는 모용씨들.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모용연화에게 고개를 돌렸다. 어지간히 얼빠진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모용연화는 그 모습을 보면서 키득 웃었다.

         

       “곤란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색달라서 좋았지만, 이제는 혼인을 할 사이이니 언제까지 곤란해하시는 모습을 즐길 수야 없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용서해 주시는 것이오…? 다른 일행처럼 뭘 해준 것도 아니고, 그저 가족과 어울리는 간단한 일조차 못 해주는 못난 나를?”

         

       내 말에 모용연화는 도리어 내 팔을 좀 더 세게 안았다. 팔에서 전해져 오는 따뜻함이 어쩐지 날 생각하는 모용연화의 마음처럼 느껴졌다.

         

       그런 느낌이 착각이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주듯, 모용연화는 살짝 눈을 흘기며 말했다.

         

       “제가 대협을 어찌 그리게 모질게 여기겠습니까? 자책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연화.”

         

       “억지로 세가의 인원들과 어울려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은 저도 대협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편이 훨씬 좋으니까요. 대협께서도 그 편이 좋으신 것 같으니 서로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어른스러운 배려가 느껴지는 모용연화의 말에 내 마음이 감동으로 물들었다.

         

       서공과의 술래잡기만도 못한 쓸모없는 대검번개무사 호천안이 뭐라고 이렇게 배려해준단 말인가..!

         

       “마망…!”

         

       “후후,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이시지요. 제가 좋은 산책로를 알고 있습니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마음 편하게 모용세가의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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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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