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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59

       

        

        

        

        

        

       “저기서만 한 여섯 번 정도 죽을 뻔했지. 막내가 허리에 꼬리 안 감아줬으면 바이크에서 그대로 튕겨나갔을 걸. 나는 순간 막내가 무슨 여력이 있다고 화력지원을 하러 가나 했는데, 갑자기 거기서 레이저를 쏘더니….”

        

       “으으….”

        

       “….”

        

       “아니, 그것도 그렇고. 아군이 점령한 길로 가면 몰라, 갑자기 유탄발사기랑 레이저를 굳게 닫힌 게이트에 쏘더니 거길 그대로 뚫고 나가더라. 하마터면 목뼈가 부러질 뻔했는데…근데 너희 표정이 왜 그래?”

        

        

        

        피식피식.

        

        마치 전혀 이상할 것 없다는 듯한 말투지만, 올리비아의 입술이 자기도 모르게 한쪽으로 치솟고 있었다. 건너편의 로렌티나와 로건은 마치 욕구불만에 가까운 표정을 지으며 인상을 있는 대로 찡그렸고, 상어는 끙 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에 드러눕는다.

        

        오퍼레이션 웨이스티드 실버, 공장 레이드. 직업적 사정에 의해 막내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로렌티나 및 로건과는 다르게 올리비아는 개인 업무만 끝마치면 무제한적인 시간 여유가 났고, 다시 말해 그녀는 유진과 함께 신나게 재미를 보다 왔다는 뜻이었다.

        

        그에 더해, 어느덧 편집자만 15명을 거느리고 있는 유진은 어지간한 대형 컨텐츠가 아닌 당일 있었던 레전드 장면을 거의 하루만에 편집해 유어스페이스 채널에 올릴 수 있었고, 이는 상어와 북극곰을 놀릴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무기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마침내 상어가 먼저 폭발했다.

        

        

        

       “이, 이…빌어먹을, 맨해튼까지 닿는 긴 팔이 있었으면 당장 당신의 목을 졸라버렸을 거예요.”

        

       “하지만 불가능하지. 너희들도 빨리 시간 내서 막내랑 시간 맞추라고, 나한테 분노 표출하지 말고.”

        

       “…나는 오히려 저 무식하게 거대한 플랫폼이 어떻게 통째로 옮겨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 도대체 무슨 상황이 벌어졌길래 저러는 거야?”

        

       “아, 저거.”

        

        

        

        설명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들 놀라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간단한 설명과는 별개로 아르테미스가 벌인 일이 기존의 상식을 아득하게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 작게는 수만에서 크게는 수십만 톤에 달하는 거대한 플랫폼을 자기부상으로 통째로 옮긴다는 발상은 어지간하면 하기 어려운 게 당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테미스는 해냈고, 로렌티나와 로건은 이카루스가 업로드한 트레일러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며 이것이 실제로 시행될 수 있는지를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려 확인했다.

        

        그 결과 이어지는 말.

        

        

        

       “상상 이상의 미친 짓이었군요. 하지만 마음에 들어요.”

        

       “…그럴 줄 알았지.”

        

       “어쩌다보니 막내랑 수많은 컨텐츠를 즐기긴 했지만, 저 정도라면 궁금해서라도 한 번 가보고 싶은데. 보통 막내가 방송을 언제 켜더라. 쉬는 날에 한 번 연락을 해봐야겠어.”

        

       “내일 금요일이잖아. 한 번쯤 할 만하지. 난 내일 바쁘니까 너희들이라도 대신 가줘. 얼굴 한 번 비추면 막내가 좋아라할 걸.”

        

       “지금이라도 문자 메시지를 한 번 보내봐야겠군요.”

        

        

        

        올리비아의 눈에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는 상어의 모습이 들어왔다.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올리비아의 품 안에 있는 휴대폰이 진동했다. 발현자들이라는 이름의 채팅방에 로렌티나의 메시지가 올라온 순간 숫자가 하나 줄어들고, 막내의 답장이 순식간에 올라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막내 : 언제 연락하나 했어요]

        

        

        

        그와 동시에 올리비아의 옆에서 뿅 하고 생겨나는 또 다른 사람의 형체.

        

        순식간에 여성의 모습을 갖춰가나 싶더니 둔부에서부터 길다란 뱀의 꼬리가 주우욱 뻗어나왔고, 이목구비가 만들어진 순간 토론의 당사자가 입을 열어 덧붙였다.

        

        

        

       “언니들이 이런 재미있는 걸 절대 얌전히 보고만 있을 리 없죠. 저한테 먼저 연락을 주기보단 개별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을 줄은 몰랐긴 한데.”

        

       “…언니라는 단어 좀 쓰지 마라. 귀 간지러워 죽겠네.”

        

       “뭐어, 논의라기보단 안부랍니다. 저든 로건이든 올리비아든, 혹은 막내가 만들든, 한 번 이렇게 자리가 만들어지면 그동안 뭘 하고 지냈는지 서로 한 마디씩은 해줘야 하니까요.”

        

       “그도 그렇긴 하겠네요.”

        

        

        

        고개를 슬쩍 끄덕인 유진이 의자를 가져와 앉았다.

        

        공장 레이드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 이어졌다. 거의 대부분의 내용은 레이드 트레일러에 나와있었으나, 이 자리에 모여있는 유진의 지인들은 진즉 어제의 방송분과 편집 영상까지 몽땅 챙겨본 지 오래였다. 그리하여 안건은 자연스럽게 다르게 변화했다.

        

        이들은 어제부터 슬금슬금 변화하기 시작한 회전의 양상에 대해서 논하기 시작했으나, 그 내용은 그닥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그거 아나요, 막내? 어제 영상이 올라간 이후로 회전이 그닥…잘 안 풀리고 있는 것 같든데.”

        

       “아, 그거….”

        

        

        

        유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화면을 팝업시켰고, 곧바로 여러 개의 세션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자동차에 달렸다기에는 좀 작은 바퀴, 날렵한 파편, 그 외에도 여러가지. 그런 모든 것이 잔해이자 파편이 되어 공장 인근 평지에 쓰레기처럼 널려있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료했다. 유진이 타고 다녔던 바이크가 너무 큰 반향을 이끌어낸 것이었다.

        

        그 꼬라지를 보던 로건이 웃음을 터뜨렸다.

        

        

        

       “바이크 운용이 쉬웠으면 개나소나 다 타고 다녔겠지. 사격각도 제한되고, 타 차량에 비해 기동성이 좀 더 좋다는 점 빼면 거의 이득이랄 게 없는데…어지간히도 광고하고 다녔나 보구만.”

        

       “첫 날이니까요. 레이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해볼 겸 해보고 싶은 거 다 때려박았죠. 저 정도로 대놓고 다닌 적은 없지만, 옛날에도 비슷한 경험이 꽤 있었으니 한 번 시도해봤는데, 나름 일이 잘 풀려서 그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뉴 막내들까지 한 마디씩 거들 정도면 파장이 제법 컸다는 소리였겠지요. 어제 이후로 게임에 접속은 해본 적 있는지? 아마 들어가면 게임 속의 메카 막내들이 볼멘소리를 내뱉지 않을까 하는데.”

        

       “…그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네요.”

        

        

        

        그 말대로였다.

        

        더군다나 유진이 걸어온 삶의 궤적 중에는 옆집 게임이라고 불리우는 글로리 앤 아너도 있었고, 거기에서 그녀의 움직임과 플레이를 따 만들어진 암살자 클래스가 현 시점에서도 게임을 신명나게 불태우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유진은 소파에 앉아 화면을 켰고, 어제와 비교했을 때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간략히 확인했다. 물론 더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로렌티나를 비롯한 그녀의 지인들이 예측했던 것과 동일한 형상으로 흘러가고 있었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상황이 완전히 글러먹은 형태로 돌아가고 있는 건 아니었다. 바이크가 제3의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한들 둔중한 장갑차나 탱크와 같은 물건들의 메리트는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오히려 전장에 더 영향을 미치는 건 후자 및 무장기지의 탈환이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두 분이 바이크를 안 타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단 말이죠.”

        

       “뭐, 그렇죠. 보나마나 로건 저 자식은 내뺄 테니 저라도 타야겠지요. 요즘 이런저런 일 때문에 기지에 꽤 갇혀있어서 답답했단 말이죠. 큰 일이 없다면 하모니 그 아이를 뒤에 태울 생각이에요.”

        

       “…그 얘기, 민아에게 남김없이 전달해드리지요.”

        

       “가능하면 직접 말할 테니까 그건 신경 안 써도 괜찮아요. 북극곰 당신은 다이스랑 같이 다닐 예정인지?”

        

       “상황 보고.”

        

        

        

        뭐라고 해야 할까, 민아와 예린이는 이런 곳에서 자신의 운명이 정해지고 있는 걸 알고나 있을까 모르겠다.

        

        대강 그리 생각한 유진은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고, 그런 와중에도 두 명의 발현자는 맵과 지도, 사진 등등을 분석하며 앞으로 뭘 해야만 할지를 대강 예측하고 있었다.

        

        질문은 금방 이어졌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본 사람은 있나요?”

        

       “아직까지는요. 몇 번 공격해봤는데, 팩토리 플랫폼을 실드가 둘러싸고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무장기지 쪽에 있는 자율병기의 통제권을 탈환한 뒤 그걸 플랫폼 쪽으로 사격해 실드를 다운시키는 게 가장 유효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흐음. 아직은 차량을 가지고 놀 때가 아니란 건지.”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이 제공하는 차량 튜닝 기능을 이리저리 손보던 로렌티나가 덧붙였다.

        

        

        

       “뭐어, 아직 시작도 안 한 게임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만큼 의미없는 건 없겠죠. 지금 한숨 자고 일어나면 막내가 방송을 시작하는 시간과 얼추 비슷할 테니, 이따 보도록 합시다.”

        

       “마찬가지야. 나는 딱히 서프라이즈 같은 걸 할 생각은 아니니, 나중에 네 제자들 만나면 편하게 말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 정도는 줘야 할 것 같으니.”

        

       “젠장, 당신이 온다고 말하면 저도 세트로 따라붙는 걸 저쪽이 모를 리가 있겠어요?”

        

       “…빌어먹을, 알았어. 왜 이렇게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거야.”

        

        

        

        로건은 투덜대면서 로렌티나와 함께 사라졌고, 올리비아 역시도 간단한 작별 인사를 남긴 채 어둠 속으로 흐릿하게 사라지듯 접속을 종료했다.

        

        그 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유진은 피식 웃었고, 이내 그녀 역시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켁.”

        

       “끼야약, 북극곰이다아-!”

        

       “오랜만이지, 요 녀석아. 그동안 잘 지냈냐?”

        

       “이러니 다들 서프라이즈를 못 끊지요.”

        

        

        

       -담당일찐 o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모니랑 다이스를 기겁하게 만드는 두 명…이건 귀하네요

       -이 사람들 때문에 내가 야식을 못 끊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제발 그만 재밌어….

       -오늘도 안정적인 뉴 막내들 괴롭히기 좋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로렌티나, 로건.

        

        비얌 파티 강습.

        

        

        

        

        

        

        

        

        

        

        

        

        

        

        

        

        

        

        

        

        

        

        

        

       “시속 5km로 움직인다길래 하루이틀만에 끝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군요.”

        

       “듣자 하니 병목 현상을 막기 위해 대략 십수 갈래 루트를 만들어놓은 후 팩토리 모듈을 각각 배분한다는데, 무장기지를 점령하게 되면 그게 리셋이 된다네요. 그거 말고도 이동 속도가 늘어나면 아군 산탄 미사일에 요격당할 가능성도 커진다나 뭐라나요.”

        

       “뭐, 이번에는 그런 이유를 내세웠군요. 본질적인 이유는 사실상…유저들이 좀 더 오래 컨텐츠를 즐길 수 있기 위해서겠지요.”

        

       “그건 그렇죠.”

        

        

        

       -시작부터 팩트로 후벼파기 ㅋㅋㅋ

       -아 유저참여형 레이드가 꼴랑 3일만에 문닫으면 안 된다고 ㅋㅋ

       -그치만 상어눈나도 그거 즐길라고 호다닥 달려왔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모니 품에 앉혀놓고 쓰다듬으면서 그런말해봤자 딱히 설득력 없죠?

       -누구보다 합리적인 척하지만 누구보다도 게임 즐기는www

        

        

        

        구구절절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 로렌티나의 정곡 찌르기 한사발.

        

        뭐어, 그래도 오히려 이런 중대형 컨텐츠가 고작해야 3일 정도만에 끝을 맺게 된다면 나도 상당히 아쉬웠을 터였다. 침투전과 추격전, 차량 전투, 러시 모드를 하나에 짱박아둔 유기적인 레이드는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란 말이지.

        

        물론 엄밀하게 따지면 추격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했다. 팩토리 플랫폼이 하루에 꼴랑 5km나 이동할까 싶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느렸으니까.

        

        하지만 플랫폼이 거의 500미터마다 하나씩 있었고, 거기서 튀어나온 무인기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으면 그 로봇 친구들은 죄다 무장기지로 몰려가겠지. 그 다음은 안 봐도 비디오다. 기지를 공격하던 유저들을 기계의 산에 파묻어버리고 하인즈 케찹으로 만들어버리겠지.

        

        꼭 추격전이 아니더라도 차량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준 셈이다.

        

        

        

       “…그래서 저는 뭘 가져가면 되나요? 낙하산?”

        

       “멀미약…은 농담이고, 되도록이면 공격형 스킬의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팅으로. 산화제나 점착 폭탄, 시커 마인, 지향성 EMP 같은 건 아르테미스 무인기 친구들을 괴롭혀줄 수 있는 최적의 스킬인 동시에, 바이크 위에서 운용하기에도 편리하니까요.”

        

       “아하. 저는 막…어제 올리비아 씨가 했던 것마냥 대물저격총이라도 들고 가라고 할 줄 알았어요.”

        

       “한 발 쏠 때마다 성인 남성의 상체도 들썩이게 만드는 물건을요? 농담도.”

        

        

        

       -저기요 그건 발현자만 할수있는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녹껄룩이 왜 하냐고 ㅋㅋㅋㅋㅋㅋ

       -로렌티나도 정색하고 아니라고 하는wwww

       -소신발언)아무리봐도 발현자들이 죄다 커트라인을 너무 높여놓은 것 같음

       -미쳤나봐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우우웅!

        

        직접 탑승하고 있지도 않았는데도 공기 자체가 떨리는 듯한 둔중한 진동. 그러나 그것과는 반비례하는 정숙성. 아무도 타있지 않은 대형 바이크 한 대가 우리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 모습은 기존보다 조금 달라져있었는데, 아나콘다보다는 조금 더 상어와 비슷한 느낌으로 변했다. 외부 부착 파츠의 위치를 조금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저런 느낌이 들게 만들다니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와중 이어지는 로렌티나의 부연설명.

        

        

        

       “아무리 막내가 뉴 막내를 그럭저럭 쓸만할 정도로 키워놨다고 한들 불가능한 걸 시킬 생각은 없어요. 끔찍할 정도로 흔들리는 바이크 위에서 50구경을 쏴댔다간 밖으로 튕겨나갈 걸요.”

        

       “따로 총 안 쏴도 튕겨나갈 것 같은…으갹!”

        

       “그렇게 말할 것 같았답니다, 우리 뉴 막내. 다음부터는 툴툴거릴 시간에 먼저 바이크에 태워야겠어요.”

        

       “우왁, 앞으로는 안 그럴게요! 와아악-!”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투덜거릴거 알고 놔뒀다가 명분으로 쓰는거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개소름;;

       -역시 특수부대원 아니랄까봐 큰그림 하나는 기가막히게 그리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헛소리하는 애들 말 곧이곧대로 듣는 이유가 있었네 ㅋㅋ

        

        

        

        부우웅.

        

        하모니는 마치 망태 할아버지에게 끌려가듯 오도방구 뒷좌석에 반강제로 탑승당해 저 멀리로 사라졌다.

        

        제로백이 고작 2초밖에 걸리지 않는 몬스터 바이크는 안 그래도 그닥 없는 바이크의 안전장치 중 대부분이 제거되었고, 발현자의 초인적인 오감과 이카루스 기어만이 발휘할 수 있는 정교한 조작 테크닉의 결합을 통해서만 다룰 수 있는 무척이나 섬세한 물건이기도 했다.

        

        어제의 올리비아는 같은 발현자였기도 하고, 과거에는 나와 같이 바이크를 타고 작전을 나간 적도 있었기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그닥 신경은 안 썼겠지만….

        

        

        

       “뭐어, 한 30분 정도 논스톱으로 롤러코스터 탄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 말을 들을 사람이 지금 저 멀리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지 않아요, 유진 씨?”

        

       “뭐어, 그도 그렇긴 한데….”

        

        

        

        쿵!

        

        그와 동시에 마치…캡틴 아메리카를 정면에서 후려쳐 날려버릴 것만 같은 두꺼운 탄도 방패를 바닥에 내려찍은 로건이 후 하고 숨을 내뱉었다.

        

        무게만 무려 80kg에 달하는 탄도 방패. 당연하겠지만 이카루스 기어의 실드와 합일한 탄도 방패는 50구경은커녕 중화기를 냅다 들이부어도 굳건하게 막아버리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자랑했다.

        

        그 모습에 힉 하고 숨을 내뱉은 다이스와 카토를 바라보던 로건이 입을 열었다.

        

        

        

       “오늘 안에 무장기지의 주포를 탈환한다. 선두는 내가 열 테니 알아서 잘 따라와라.”

        

       “못 따라가면요?”

        

       “막내가 내 페이스에 맞추지 못할 일은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은…흠.”

        

        

        

        그와 동시에 로건의 입가를 스쳐지나가는 웃음.

        

        그녀가 섬뜩한 미소를 지은 채로 덧붙였다.

        

        

        

       “글쎄. 나라면 페이스에 맞추지 못했을 때 벌어지는 일은 상상하기 싫은데.”

        

       “…히끅!”

        

       “하하, 농담이다. 그래도 나 혼자서만 하기엔 힘에 부칠 수도 있으니, 최대한 잘 따라와달라고. 믿고 있으니까.”

        

        

        

       -이게 협박이지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협박이면 어쩔건데 ㅋㅋㅋㅋ 그래서 니네가 뭘 할 수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뭘해 그냥 바닥에 주저앉아서 히끅히끅 울겠지 ㅋㅋ

       -오자마자 단체로 기강다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비얌제자들 기강은 비얌지인이 제일 잘다진다 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다이스와 카토의 표정이 또 활짝 풀어진다.

        

        말 한두 마디로 사람을 고무줄처럼 가지고 노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지…어쩌면 내가 저런 걸 배워놨기에 제자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무더기로 던져준 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시작해봅시다.”

        

        

        

        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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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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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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