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56

       결국 선도위원은 부들부들 떨다가, “두, 두고 보라고……!”라는, 허접 악당 같은 대사를 남기고 도망가버렸다. 아마 우리 세 명이 보인 파렴치의 수준이 저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파렴치의 최대치를 넘겨버린 모양이다.

        

       상상력이 정말 풍부한 모양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알 건 다 알고 있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하늘이가 한 말 몇 마디에 넉다운당하지. 하긴 원래 풍기 위원이니 선도위원이니 하는 애들이 더 열심히 상상하는 것이 이쪽 클리셰이기도 하니까.

        

       뭐…… 사실 내가 들어도 당연히 그렇고 그런 말들이긴 했지만. 만약 내가 그 사건 가운데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면 나도 비슷한 상상을 했을 것이다. 나는 선도위원은 아니더라도 신체 건장한 청년이었으니까. 야한 말을 들으면 야한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

        

       그리고 교문 앞에서 있었던 일은, 그 옆을 지나던 학생들에 의해서 교내에 순식간에 퍼져나간 모양이다.

        

       물론 내 앞에서 대놓고 속닥거리지는 않았다. 다들 서로 뭔가 이야기하다가, 내가 옆을 지나가면 화들짝 놀라 딴청을 피우거나, 일부러 큰 목소리로 어색하게 화제전환을 시도했다. 사실 그러면서도 내 쪽을 흘끗거리며 쳐다보는 것을 보면 이미 나를 무시한다는 소명은 반쯤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리고 나는 당연히 존나 당당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 모든 오해가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어…… 물론 하늘이와 이수아가 오늘 내 속옷을 입고 있다거나, 어젯밤에 우리 셋이 함께 잤다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아무튼, 오늘 아침의 일 때문에 학교에 소문이 쫙 퍼져버린 탓인지 1교시 때는 내가 그저 하늘이와 붙어 앉은 것만으로도 모두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한 달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이번 주말 정도 되면 슬슬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접근하는 아이가 생기지 않을까?

        

       ……그 전에, 준비해둬야 할 것도 있지만.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수업이 시작하고 얼마 뒤에, 나는 하늘이에게 그렇게 말하고 교실 밖으로 나왔다.

        

       회장은 자신이 정해두었던 예정을 깨고, 예상외로 빠르게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나도 그보다 빠르게 대책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회장이 아이들, 혹은 아이들의 부모님, 그리고 학교 선생들을 어떻게 구워삶았는지는 추측밖에 할 수 없겠지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방법이건, 그 방법들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것은 딱 하나뿐이다.

        

       바로 돈.

        

       기왕이면, 끌어올 수 있는 한 최대한 끌어온 막대한 자본.

        

       그게 협박이건, 청탁이건, 유혹이건, 막아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상대방이 얼마나 쓸 수 있는지도. 내가 얼마까지 막아낼 수 있는지도 알아야 했고.

        

       그러니, 내가 찾아갈 사람은 딱 한 명뿐이었다.

        

       *

        

       “오늘은 일찍 나오셨네요.”

        

       한가람 팀장은 저번에 만났을 때와 거의 같은 복장이었다. 마치 은행원 같은 머리 스타일, 은행원 같은 유니폼, 그리고 겉에 입은 코트. 저번에는 은행 직원이라는 것을 모른 채로 만나서 그저 회사원이라는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늘 다시 자세히 보니 영락없는 은행원 스타일이었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 엄청나게 중요해 보이는 서류 가방만 빼면. 저건 뭐랄까, 창구 보는 은행원보다는 은행장이 들고 다닐 것 같은 가방이다. 부자로 살게 된 지 고작 두 달 겨우 지났지만, 슬슬 ‘비싼 물건’이 어떤 식으로 생겼는지는 눈에 보였으니까.

        

       ……이런 말을 하면 미안하긴 하지만, 하늘이가 들고 다니는 가방과 같은 반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은 그 재질과 닳은 정도가 확연하게 달랐었으니까.

        

       “이것저것 물어볼 게 있어서요.”

        

       “저야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재산은 원래 관심 많은 고객분과 거래해야 마음이 편한 법이거든요. 입 꾹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와서야 계약과 다르다느니, 왜 돈이 이것밖에 늘지 않았냐느니 하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봐서.”

        

       한가람은 굳이 나에게 허락받지 않고, 내가 앉아있는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이런 말씀 드리기는 죄송합니다만,”

        

       그리고 서류 가방을 찰칵 열면서 말했다.

        

       “솔직히 고객님은 수업 시간에 밖으로 나와주셔서 편해요. 다른 학생 고객님들은 아무래도 시간제한이 심해서요.”

        

       하긴, 이렇게 바깥에서 이야기를 나누려면 보안 문제도 있겠지.

        

       서류 가방에서 가죽으로 된 다이어리와, 끝부분에 하얀 별이 그려진 뚜껑 달린 볼펜을 꺼낸 그녀는 다이어리의 메모장 부분을 펼쳐두고 말을 이었다.

        

       “네, 준비되었습니다. 그럼 고객님, 무엇을 상담해드릴까요?”

        

       “제가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의 최대치는 얼마나 될까요?”

        

       “그건 저희도 알 수 없습니다.”

        

       한가람 팀장은 아주 시원하게 대답했다.

        

       “이유는?”

        

       나는 미간을 모으며 되물었다.

        

       “저희도 고객님의 신탁자산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은행 차원에선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전 회장님께서는 해당 신탁자산을 여러 팀이 나누어 관리하기를 희망하셨으니까요. 단, 저희 팀에서 관리하는 부동산 자산은 2조 6859억 원가량입니다. 관리팀이 다섯 팀 정도니, 만약 다른 팀에서도 비슷한 자산을 관리 중이라면 고객님의 부동산 자산은 12조에서 13조 정도겠네요.”

        

       한가람 팀장은 그렇게 대답하곤,

        

       “앗, 방금 ‘애걔~’하고 생각하셨죠?”

        

       “어…….”

        

       아니, 조금 실망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애걔~’수준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나쁜 사람 같잖아. 1,000억, 아니, 100억만 들고 있어도 갑부 소리 듣는 세상이다. 이 정도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건 사람 새끼가 아니라 아귀 새끼이리라.

        

       사실 그보다는, 그 정도 자금으로 회장을 억제하거나 막을 수 있느냐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아, 참고로 테마파크는 저희 팀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라 은행 차원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테마파크 자체가 회사이므로 이건 ‘부동산 자산’으로 치진 않네요. 물론 말이 회사일 뿐이지 진짜 위력은 그 테마파크의 부동산 자체에서 나오고 있지만요. 다른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지고 있기만 해도 들어오는 돈이 천문학적이니 가지고 있는 거죠. 그 많은 세금을 내고도 남는 것이 엄청나니까.”

        

       “하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망설이자, 한가람은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격려하듯 말했다.

        

       “그렇다면, 고객님, 혹시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하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한, 15조? 정도?”

        

       “…….”

        

       한가람은 잠시 말을 잃었다.

        

       “혹시 가지고 싶은 회사라도 생기셨나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15조면 스케일이 그렇게 커지나?

        

       “어, 아뇨. 그냥 개인적으로 쓸 일이 생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쓰실 거라면 어떤……?”

        

       “……친구들한테 준다던가……?”

        

       “…….”

        

       한가람은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손에 들고 있던 볼펜 뚜껑을 다시 볼펜에 끼웠다. 그리고 다이어리를 덮었다.

        

       그리고 작게 한숨을 쉰 뒤 다시 물었다.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신 건가요?”

        

       “……지금 제 상황을 알고 계시나요?”

        

       “네, 알고 있습니다. 그 상황 덕분에 제가 고객님께 신뢰를 얻기 위해 몇 년을 고생했는데요. 저희의 신탁자산을 두고 필요 없다고 하신 적이 몇 번인지 기억하시나요?”

        

       ……그런 말도 했었다고?

        

       “수면제 구해드리면서도 얼마나 손이 덜덜 떨리던지…….”

        

       설마 협박해서 뜯어낸 거였나.

        

       그래, 왠지 은행원이 수면제 구해줬다는 게 영 이상하더라. 십몇조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면 수면제 한 통 정도는 구해다 줄 수도 있겠지, 음.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런데요. 갑자기 15조 원을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뭔가요?”

        

       “…….”

        

       나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잠깐의 고민 끝에, 이 사람에겐 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자산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최소한의 정보공유가 되지 않으면 돈을 효율적으로 뽑아 쓸 수가 없게 된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 회장님의 돈이니까요. 만약 돈으로 친구들을 위협하면…….”

        

       “그 15조 원으로 막아내겠다는 말씀이신가요?”

        

       한가람이 멍하니 중얼거렸다.

        

       잠깐 말이 없던 그녀는,

        

       “저, 고객님.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1조 원만 주실 수 없으신가요?”

        

       매우 뜬금없이 그런 소리를 했다.

        

       “제가 왜요?”

        

       내가 무슨 개소리를 하냐는 표정으로 되물어보자, 한가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뇨, 판단력이 흐려지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요. 이렇게 보니 정말로 걱정돼서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네요. 하긴,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돈만큼 좋은 방법도 없죠.”

        

       한가람은 혼자 끄덕이면서 중얼거리더니,

        

       “하지만 굳이 15조까지 준비하실 필요도 없을 겁니다.”

        

       그렇게 딱 잘라서 말했다.

        

       “……이유는?”

        

       “한 사람이 빌릴 수 있는 돈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거든요. 그걸 가족, 친척, 회사로 확장해도 마찬가지예요. 이 학교에 다니는 자제들이 아무리 돈 많은 집안의 자제라고 해도, ‘집안 자체’의 자본이 1조가 넘어가는 집은 드물거든요. 무려 여자 반 남자 반 합쳐서 한 반에 스물다섯 정도씩 열두 반, 그것도 세 학년이 있는 학교니까요.”

        

       “아…….”

        

       나는 한가람 팀장이 하려는 말이 뭔지 대충 알 것 같았다.

        

       “게다가 이 학교가 있는 한 계속 올 수 있을 정도로, 이 나라에는 부자가 꽤 많습니다. 사실 상위 몇 퍼센트를 제외하면 죄다 중견기업, 중소기업 수준이에요. 고객님처럼 ‘개인’자산이 주식으로만 215조인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학생뿐만이 아니에요. 잘하면 고객님의 ‘아버님’이나 ‘할아버님’이 되실 분들도 그 절반조차 가지지 못했습니다.”

        

       유진전자의 주식 5.7퍼센트, 그리고 나머지 다른 계열사의 내 지분까지 다 합친 금액이 저 정도라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만약 유진전자 주식의 8.5퍼센트를 소유하신 ‘현 회장’님께서 이 학교의 누군가를 조져버리자고 생각하셨다면, 생각보다 손쉽게 조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리죠.”

        

       한가람 팀장은 그렇게 말했다.

        

       “회사가 부도나게 만들거나, 한 사람에게 빚을 왕창 씌워버린다거나…… 불법이라도 돈만 있으면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죠. 그 무마하는 방법도 역시 불법이긴 하겠지만요. 억만장자가 넘쳐나고 로비가 합법인 미국이라면 모를까, 사실 유진 그룹의 ‘부자 가족’을 컨트롤하기엔 이 나라의 나머지 사람들이 가진 돈이 너무 적어요. 심지어 웬만한 은행조차도 고객님의 대출한도를 맞춰드리려면 허리가 휠 테니까요.”

        

       “그러니까, 누군가의 미래를 망가뜨리려면 생각보다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고—”

        

       “그 망가뜨리려는 것을 막으려면 역시 생각보다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물론 범인의 기준이 아니라, 고객님의 기준이지만요.”

        

       “…….”

        

       대체 내 사진을 찍어 올린 그 언론사는 뭐 하는 언론사일까.

        

       간이 배 밖으로 나오다 못해 이미 없는 거 아닐까?

        

       “수백억대의 빚이 생긴 친구분이 생기면, 천억 원을 쥐여주시면 됩니다. 증여세 50퍼센트요? 15조를 생각하신 분이 그런 것을 신경 쓰면서 친구분을 구하시나요?”

        

       “어…….”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런데, 제 재산은 대부분이 주식인데요…….”

        

       주식을 팔아야 돈이 되는 거 아닌가?

        

       “…….”

        

       한가람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왜, 왜 그러는데요.”

        

       내가 당황해서 말하자, 한가람은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고 말했다.

        

       “그거 아세요? 주식에는 배당금이라는 게 있다는 거.”

        

       “어, 네. 그런데 엄청나게 적은—”

        

       “네, 그렇죠. 지금 유진 전자의 배당금은 한 주에 205원씩, 분기별로 나오니까요. 만약 주식을 ‘2억’가지고 있다면, 단순 계산으로 1년에 백만 원 정도 받을 수 있어요. 와, 진짜 코딱지만 하다, 그쵸?”

        

       “앗.”

        

       “그런데, 어이쿠, 고객님께서 가지신 주식이 무려 ‘대충’ 200조 원치네요. 200조는 2억의 백만 배니까 백만 원에 곱하기 백만을 하시면 되시겠습니다. 자, 그럼 얼마나 될까요?”

        

       “아앗.”

        

       “거기에, 전 회장님께서 남겨주신 현금 자산, 현물 자산, 그리고 지금 고객님께서 소유하신 부동산 자산에서 나오는 이득을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이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예, 솔직히 15조 원을 그저 ‘준비’하는 수준이라면 그냥 전화 한 통으로도 10분 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가진 현금의 잔고를 확인하면 그만이니까요.”

        

       “…….”

        

       내가 입을 딱 벌리고 가만히 있자, 한가람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저기, 고객님.”

        

       “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500억 원만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미쳤어요?”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후원 감사합니다!

    익명으로 후원해주셨기에 노벨피아 독자 닉네임 시스템으로 감사인사드립니다!

    저의 글을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은 더 연참을 하고 싶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하루치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나면 다음 전개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이 다 가버리네요. 그래도 독자님들 답답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 날 잡고 연참도 해보겠습니다. 저도 제가 하루종일 글만 쓰면 얼마나 쓸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사실 그래도 그렇게까지 많이 쓸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평소에 올리던 것의 두 배만 올릴 수 있다면 독자 여러분도 그만큼 시원하실테니까요.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덕분에 저는 오늘도 즐겁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글 쓰는 과정이 재미있을 수 있는 것은 그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을 이만큼 기대해주시고, 이렇게 큰 돈을 후원해주시는 것은 그만큼 저의 글을 좋아하시기 때문이겠죠? 정말 분에 넘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너무 즐거워서 조금만 더 일찍 연재를 시작할 걸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글을 제대로 완성해본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때가 되어서야 왜 글을 쓰는 건지, 어째서 작가님들이 다른 직업과 병행하면서도 매일 글을 쓰는 것인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언제나 그걸 깨닫게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 뿐입니다. 저의 글을 따라와주시는 독자 여러분이 언제나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후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프라시아님, 후원 감사합니다!

    언제나 여주인공은 귀엽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히로인이 인기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주인공이 매력있어야 하는 것은 더더욱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사라가 귀엽다고 생각해주시니 저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사실 지난번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고생을 좀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소설에선 그 등장인물을 최소화하고, 그 중에서도 중요한 인물은 더욱 범위를 좁혀볼 생각입니다. 기왕이면 메인 스토리에 집중해서 완결내고, 이후에 if스토리나 외전을 써 보고 싶네요.

    그렇습니다. 사실 주인공들을 미성년자로 선택한 것을 조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적으로나, 설정을 생각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옳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주인공들이 미성년자인 덕분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위를 쓸 수가 없어서…라는 것이 후회의 이유입니다. 기왕이면 다음 작품은 처음부터 주인공들이 성인인 이야기를 써보고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당연히, 그건 이 소설이 제대로 끝난 이후에 대한 이야기겠죠. 아직 이 소설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한참 남았으니, 전연령은 전연령 나름대로의 음습함으로 꾸준히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소설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언제나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도록 매 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큰 돈 후원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이 후원과, 독자님께서 저의 소설에 투자해주신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언제나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피안님, 후원 감사합니다!

    저는 해피엔딩인 소설이 좋습니다. 기왕이면 여운을 느끼더라도 슬프거나 우울한 여운보다는 즐거운 여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종류의 엔딩이 해피엔딩보다 못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슴 아픈 결말이나 찝찝하거나 우울한 결말도 충분히 좋은 결말이 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호러나 괴기소설도 좋아해서, 그런 내용의 소설이라면 오히려 해피엔딩보단 그런 결말을 더 바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읽는 취향과 쓰는 취향은 다른 모양입니다. 제 쓰는 취향은 해피엔딩인 것 같아요. 선한 주인공이 등장해 시련을 거치고 결국 그 시련에 걸맞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저의 ‘쓰는 취향’입니다. 현실에서 언제나 선한 사람이 좋은 결말을 맞이하는 것도 아니고, 악이 처벌받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굳이 소설 안에서까지 현실같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사라가 고난을 이겨내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왕이면 지금은 등장하지 않은 어떤 캐릭터도 같이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역시 아직 등장하지 않은 다른 캐릭터는 절대로 아니겠지만요. 주인공이 행복하기 바라는 것은, 그만큼 저의 소설에 몰입해서 읽어주셨다는 뜻이겠죠. 저의 소설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소설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후원 감사드립니다! 저의 소설을 읽으시며 쓰신 비용과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언제나 열심히 글을 쓰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다음화 보기


           


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Q악역 영애가 되긴 싫어
Status: Completed Author:
I fell into the single-player game 'If You Wish' and decided to struggle to avoid becoming a villainess with a terrible ending.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